2016-03-16

기자 趙 甲 濟 의 세 계 : Cho Gab-Je The Investigative Reporter's World

고발
저   자:반디
펴낸곳:조갑제닷컴
판   형:신국판
페이지수:332  쪽
출판일:2014년 5월10일
판매가격:12,000
수   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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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출판계가 주목하는 화제의 소설

북한체제를 통렬하게 비판·풍자한 북한 현역작가의 단편 소설 모음집 《고발》(반디著, 조갑제닷컴간)이 세계 출판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4월 런던도서전시회를 앞두고 영어·독어·스페인어·아랍어·중국어·일본어·네덜란드어판 출간 계약이 이미 끝났다.

《고발》은 ‘반디’라는 필명의 북한 작가가 쓴 일곱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엮은 것이다. 반디는 이 작품들을 통해 북한체제의 잔인성과 폭압성은 물론, 프롤레타리아 독재 타도라는 자신의 이상(理想)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 반디의 작품들은 비정부기구(NGO) ‘행복한 통일로’(대표 도희윤)의 도움으로 북한 밖으로 반출돼 2014년 조갑제닷컴이 출간했다. 출간 직후 반디의 《고발》은 ‘북한판 솔제니친이 쓴 소설’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1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紙는 ‘반디’의 에이전트인 바바라 지트워(Barbara Zitwer·바바라 지트워 에이전시 대표)의 말을 인용, 미국과 영국에서 (고발에 대한) 많은 사전 출판 제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바바라 지트워는 “지금까지 10년 넘게 한국 작가들과 일했는데, 반디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더 놀라운 건 그가 아직 북한에 살고 있다는 점”이라며 “思想(사상)과 창의의 자유에 대한 불굴의 정신을 확인하는 작품”이라고 評했다. 그는 “잔인한 북한 지도자가 주민들을 기계처럼 만들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자유로운 생각과 사상, 예술적 노력, 자유로운 창작 정신은 파괴되거나 사라질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고발》의 영국 출판권을 얻은 서펜츠 테일社의 한나 웨스트랜드는 “《고발》은 단순히 좋은 소설이 아니다. 반디의 소설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작품처럼 권위를 꾸짖고 권력 앞에서 진실을 말하는 단순 명쾌함을 지닌 중편소설”이라는 평가를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3월 초에는 《고발》 프랑스어판이 출간됐다. 프랑스에 한국 문학을 알리는 번역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영희 씨가 번역했고, 필립 피키에社가 냈다. 필립 피키에社는 프랑스 내에서 아시아 각국의 고전, 근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유명 저자들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번역하여 출판하는 유일한 출판사다.

한국어판에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가 쓴 해설이 실렸듯, 불어판에는 <사회사평론>의 편집장이자 역사가인 피에르 리굴로의 서평이 수록됐다. 피에르 리굴로 씨는 유럽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손꼽히는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발간 2년 만에 20만 권 이상 발매되면서 프랑스 지식인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공산주의 흑서(黑書)》를 공저했고, 탈북자 강철환 씨의 10년간의 북한 강제수용소(요덕수용소) 체험수기 《평양의 어항(The Aquariums of Pyongya)》을 공동집필했다. 


전 세계를 향한 북한주민들의 부르짖음

리굴로는 서평에서 반디의 저항의식과 문학성, 비판정신을 극찬했다. 

“《고발》은 북한의 전체주의 체제가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조심스러우면서도 확실한 징조이다. 지난 60~70년간 대대적으로 자행된 북한정권의 세뇌교육 앞에서도 인간의 자유로운 비판 정신은 살아남아 저항해왔다. 반디는 북한정권을 비난하고 조롱하고 그 실상을 폭로함으로써 체제에 맞서고 있다. 우리에게 도달한 이 소설들이 바로 저항의 신호이다. 전 세계를 향해 ‘우리는 잘 견디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부르짖음인 것이다. … 
《고발》에는 설화(說話)처럼 많은 은유와 상징이 사용됐다. 독자들은 반디의 단편집에서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들을 찾아내야 한다. ‘빨간 버섯’은 공산당이 뿌려놓은 독버섯이다. 조롱(鳥籠)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종달새들을 떠나보내기 위해 새장을 부숴야만 하는 상황은 북한주민들의 복잡한 실상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준마의 일생>에서는 북한정권이 매우 심혈을 기울인 ‘천리마 운동 신화’가 떠오른다. <유령의 도시>에서는 연약한 아이를 두려움으로 몰아넣는 김일성의 초상화를 통해 프롤레타리아 독재정권의 폭압적인 면을 보여준다.” 

그는 세계가 주목하는 이 소설이 유독 한국에서만 화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가 하나 남아있다. 반디의 단편집 《고발》이 2014년 5월에 서울에서 출간되었음에도 어째서 대부분의 남한 사람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인가? 어떤 어려움이 있기에, 도대체 얼마나 무지하고 관심이 없기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인가? 정말 일부 순진한 남한 사람들은 그들 정부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전체주의 체제인 북한을 오히려 그들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단 말인가? 공산주의적 일상에 대한 무지 때문인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명백하게 휴전상황에 놓여있는 현실에서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는 것이 그토록 이상한 일인가? 남한의 반쪽이라 할 수 있는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직시하는 것이 그토록 불가능한 일인가? 그러고 나면 남한 정부를 어떻게 비난해야 할지 난감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피에르 리굴로는 《고발》 프랑스어판 출간이 한국에 어느 정도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기를 기대했다. 대부분의 북한주민들은 북한체제 하에서 고통을 받는 희생자들이기 때문에 좌파든 우파든, 정부에 만족하든 만족하지 않든, 지식인이든 정치인이든, 한국인들도 다른 모든 나라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주민들에 대해 연민(憐憫)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했다.


2015 뉴욕 라디오 페스티벌 ‘베스트 드라마 스페셜’ 부문 동상 수상

2015년에는 《고발》에 수록된 소설 일곱 편을 라디오 드라마로 재구성한 ‘북한의 솔제니친, 현역작가 반디의 고발’(기획 이제원, PD 김호상) 프로그램이 뉴욕 라디오 페스티벌에서 ‘베스트 드라마 스페셜’ 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뉴욕 라디오 페스티벌은 1957년 시작된 전세계 라디오 방송사, 네트워크, 독립 프로듀서가 참여하는 국제 최고 권위의 방송상이다. 이 프로그램은 KBS 라디오 한민족방송이 ‘방송의 날’을 맞아 특별기획 8부작으로 제작, 방송했다(2014년 8월27일~9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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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어·북한말 소사전



| 저자·반디 |
1950년 生. 북한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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