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9
李宇衍's post. 민족문제연구소 김민철 연구위원
李宇衍
171128 at 13:58 · Gunpo, South Korea ·
민족문제연구소 김민철 연구위원의 무례와 그의 논문에 대한 조언.
민노총, 한노총, 정대협, 민족문제연구소 등 거대 조직들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전국적으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듣고, 나는 무모한 역사적 퇴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반대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후 ‘경남건립추진위원회’는 “일제 강제동원으로 살펴보는 역사청산운동의 현황과 과제 대토론회”를 11월 2일에 개최한다고 발표하였고, 우리는 공개토론을 공개적으로 요청하였다. 하지만 답은 없었고, 토론회는 그들만의 말잔치가 되었다.
김민철 위원은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의 유형과 실태 - 강제노동 부정론자를 비판한다]라는 발표를 하였고, 나는 동영상을 보았다. 그는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내 논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양반”이라고 호칭하고 “명예훼손에 해당할지도 모르지만” 운운하였다. 이는 상대 연구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왜 굳이 그런 말을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토론회의 청중들은 대부분 전시기 노무동원에 대하여, 오해와 왜곡으로 가득찬 역사교육과 언론의 영향으로 인해 역사적 실태와 크게 다른 “상식”을 공유하는 일반인이었다. 그 "대토론회"에서 이런 발언을 하고, 그 자료집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은 것은 무모하고 유치했다. 동영상에 나타난 발표에서 나는 새로운 내용을 발견할 수 없었고, 따라서 반론하지 않았다.
지금 토론회 당일에 배포된 자료를 보고, 몇 마디 해둔다. 해당 전체는 아래 사진과 같고, 다음은 그중 일부다.
“오선화라는 재일교포가 일본의 우익들 입맛에 맞게 재일교포와 한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더니 결국 척식대학 교수 자리를 꽤 찬 일이 있었다. 이제는 선수가 한국에 있는 연구자로 바뀐 것 같다. (각주) “1) 이우연의 글에 대해서는 별도 글 준비 중. 1) 식민지(폭력과 차별에 기초한 사회)에 대한 무지. 2) 통계 해석상 오류. 3) 탄광 노동의 실태에 대한 무지. 4) 임금체계의 변화에 대한 인식 없음.”
“일본 우익들 입맛에 맞게 재일교포와 한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다가 “척식대학 교수자리를 꽤 찬” 재일교포 오선화를 대체하는 새로운 “선수”라고, 나를 두고 그렇게 말했는데, 오선화는 전시 노무동원에 대해 연구한 적이 없다. 예의가 아니며, 마치 내가 오선화의 연구를 이어가고있다는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 그의 말대로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도” 있다. 그렇게 비난할 수 있는 근거로 제시된 것은 구체적인 내용 없이 그가 선고한 내 “무지”함과 그것을 비판하는 글을 쓰겠다는 자신의 ‘계획’ 뿐이다
그가 언급한 내 논문은 {경제사학}에 게재된 것인데, 43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이며, 심사가 까다로워 투고를 기피하는 경우조차 있다. 편집위원회나 심사위원들은 그처럼 무지하지 않다. 그는 자신의 공허한 선고과 계획을 근거로 다른 연구자와 일반대중 앞에서 상대 연구자에 대해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한국사 학계가 논점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두고도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학문적 진전을 이루고 사회발전에 기여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태도다.
각주에 대해서는 이후에 나오는 글을 기대한다. 그러나 "1) 식민지에 대한 무지”란 대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시각의 차이이며, 그에 대한 토론은 거의 모두 비생산적이었다. 새로운 사실이나 논리는 기대하지 않는다. 2), 3), 4)에 대해서는 미리 질문해둔다. 나보다 전시 노무동원에 관한 자료를 더 많이 보았는가?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이루어진 선행연구를 나보다 더 충실하게 보았는가? 해당 통계를 나보다 더 잘 해석하였는가? 김 위원은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작성하고 있다는 논문을 위해 내가 해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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