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균 | 신채호 | 이광수 | 이승만 | 최익현 | 한용운 | 서재필 | 황준헌 | 여운형 | 박헌영 | 김병국 | 이만손 | 홍영식 | 조소앙 | 프레드 돌프 | 최원순 | 김성숙 (지은이) | 이주명 (옮긴이) | 필맥 |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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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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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의 흐름을 알기 위해 읽어볼 필요가 있는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1876년과 1945년 사이에 씌어진 28건의 글이 실려 있다. 봉건적 구질서 붕괴, 외세의 내침, 국권 상실, 국내외 독립운동, 독립 성취, 좌우익 분열 등 그 시대 우리 민족의 파란만장했던 역사를 당대인들의 생생한 글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편역자의 머리말
1876, 최익현, <지부복궐척화의소>
1880, 황준헌, <사의 조선책략>
1880, 김병국 등, <여러 대신이 의견을 올림>
1881, 이만손 등, <영남만인소>
1883, 홍영식, <미국 방문 보고>
1884, 김옥균, <갑신일록>
1896, 서재필, <독립신문 창간사>
1919, 조소앙 등, <대한독립선언서>
1919, 이광수 등, <2.8 독립선언서>
1919, 김인종 등, <대한독립 여자선언서>
1919, 조선민족 대표 33인, <기미독립선언서>
1919, 한용운, <조선독립의 서>
1919, 여운형, <일본 관리와의 대담>
1919, 여운형, <도쿄에서의 연설>
1921, 프레드 돌프, <한국을 위한 변론 취지서>
1922, 이광수, <민족개조론>
1922, 최원순, <이 춘원에게 문하노라>
1923, 신채호, <조선혁명선언>
1928, 코민테른 집행위, <12월 테제>
1931, 신채호, <조선상고사 총론>
1932, 조소앙, <한국 혁명운동 추세>
1934, 서재필, <회고 갑신정변>.;<체미 50년>
1938, 김성숙, <왜 전민족적 통일전선을 건립해야 하는가>
1941, 임시정부, <대한민국 건국강령>
1942, 임시정부, <23주년 3.1절 선언>
1945, 박헌영, <현 정세와 우리의 임무>
1945, 이승만, <건국과 이상>
주석
P.41 : 아! 슬프고 슬프도다! 시세의 절박함은 위태롭고도 위태로우며 기회가 오는 것은 은미하고도 은미하다. 이 기회를 지나쳐버리면 알거나 모르거나 친숙하거나 소원한 오대부(五大部)의 종족들이 모두 조선을 위태한 나라로 보는데도 조선 저만이 절박한 재앙을 도리어 알지 못하고 있을 터이니, 이것이야말로 처마의 제비가 불이 붙은 것도 모른 채 아무 근심 없이 즐겁게 지저귀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41쪽, <사의 조선책략>)
P.117 : 날이 환히 밝았다. 서재필 군으로 하여금 여러 장사들에게 영을 내려 환관 유재현을 정전 위에 결박해 놓게 했다. 이어 그의 죄목을 하나하나 들어가며 책망하고 뭇 칼날이 번득이는 가운데 곧 육살했더니 그제야 모든 사람이 실색하고 다들 숨을 죽였다. 곧바로 궁녀와 환관들 가운데 쓸모없는 자들을 모두 내쫓았다. 이어 크게 개혁을 실행하고 중대하거나 필요한 임무들을 먼저 실행했다. (117쪽, <갑신일록>)
P.185-186 :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정책을 보면 동양평화라는 미명을 빌려가지고 제국주의, 침략주의를 실행하여 여지없이 침략하니, 이런 까닭으로 사억만 중국인이 고루 일치하여 일본을 원수로 보는 것이다. 이것이 동양 내부가 분열쟁투하여 단결할 수 없는 원인이니, 어떻게 서세동침(西勢東侵)을 막을 것인가? 그런데 일본의 총민(聰敏)한 정치가는 속으로 중국의 내란을 기뻐하며 기화(奇貨)로 알고 있다. (185~6쪽, <일본 관리와의 대담>)
저자 : 김옥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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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조선 말기의 정치가. 개화파의 수장으로 갑신정변을 주도했다. 정변이 실패하자일본에 망명 후 청나라로 건너갔다가 자객 홍종우에게 암살됐다.
저자 : 신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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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충남 대덕 출생. 성균관 박사, 기자, 역사학자, 독립운동가. 독립협회와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논설기자를 하면서 국민계몽 기사를 썼다. 러시아와 중국을 다니면서 직접 답사하고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를 썼다. 의열단을 위해 조선혁명선언을 썼고, 무장 항일투쟁을 지지하였다. 1919년에는 대한독립청년단을 조직해서 단장을 맡았고, 1926년 무정부주의자동방연맹에 가입하여 폭탄제조 설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니며 일본제국에 맞서다 잡혀서 여순 감옥에서 순국하였다.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논설과 우리 겨레가 살아온 역사에 대한 글...
저자 :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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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소설가, 작가, 시인, 문학평론가.
평안북도 정주 출생. 호는 춘원春園. 한국근대문학의 선구자이다. 계몽주의•민족주의 문학가 및 사상가로서 한국 근대 정신사의 전개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05년 유학생으로 일본에 건너가 신학문을 접하며 홍명희•최남선 등과 사귀었고, 톨스토이의 인도주의에 심취했다. 1919년 ‘2•8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상하이로 탈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관지인 《독립신문》의 주간으로 활동했다. 1921년 단신으로 상하이에서 귀국, 선천에서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었다가 불기...
저자 : 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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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1875년 황해도에서 출생
*1896년 협성회, 독립협회, 만민공동회 등 민족운동 참여
*1898년 매일신문, 제국신문 등을 통한 국민계몽운동 전개
*1899년 고종 폐위음모로 체포되어 수감
*1904년 특별사면으로 출옥하여 미국 행
*1905년 조지워싱턴대학, 하버드대학, 프린스턴대학에서 수학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에서 임시 대통령 피선
*1933년 한국대표로 제네바 군축회의에 참석
*1941년 <Japan Inside Out> 집필
*19...
저자 : 최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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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1833에 태어났다. 조선 말기 애국지사로 호는 면암. 1855년 명경과에 급제, 승문원 부정자로 벼슬길에 오른 후 1870년에 승정원 동부승지를 지냈다. 1876년에는 '병자지부소'를 올려 강화도 조약을 반대하다가 흑산도로 유배되었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망국의 조약에 참여한 박제순 등 5적의 처단을 주장했다. 1906년 윤4월에 전라북도 태인에서 궐기하여 8도 사민에게 포고문을 내고 항일투쟁을 호소하여 순창에서 의병을 이끌고 일본군과 관군을 상대로 싸우다가 체포되어 쓰시마로 유배되었다. 유배지에서 적이 주는 음식을 먹...
저자 :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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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한응준과 온양 방씨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자(字)는 정옥(貞玉), 속명은 유천(裕天), 법명(法名)은 용운(龍雲), 법호(法號)는 만해이다. 어려서 서당에서 한학을 수학한 뒤, 향리에서 훈장으로 학동을 가르치는 한편 부친으로부터 때때로 의인들의 기개와 사상을 전해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
기울어 가는 국운 속에서 홍주에서 전개되었던 동학농민전쟁과 의병운동을 목격하면서 집을 나서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설악산 오세암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불교의 기초지식을 섭렵하면서 수도하다가 다른 세계에 대한...
저자 : 서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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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본관은 대구이며, 호는 송재松齋이다. 필립 제이슨Philip Jaisohn이라는 미국 이름을 가지고 있는 서재필은 1882년 과거에 합격한 뒤 개화당 인사들과 교류하여, 1884년 갑신정변에 가담하였다가 실패하자 일본을 거쳐 1885년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펜실베니아주 해리 힐맨 아카데미를 마치고 1893년 컬럼비아 의과대학(현 조지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여 의사가 되었다. 1890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으며, 1894년 뮤리엘 암스트롱Muriel Amstrong과 결혼하였다. 1895년 말 귀국하여, 1896년 ??독립신...
저자 : 황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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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호는 인경려주인人境廬主人이며, 광동廣東 출신. 초대 주일공사 하여장을 수행하여 일본에서 활동. 당시 러시아의 남하정책에 대한 대책으로는 한 ·중 ·일 3국이 협력하여 미국과 연합세력을 구축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주장했으며, 조선 통신사 김홍집과 만나 국제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조선책략朝鮮策略》을 제공함. 총 11권에 1천여 편의 시를 수록한 《인경려시초(人境廬詩草)》를 남김.
저자 : 여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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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독립운동가, 정치가. 광복 직후 조선건국준비위원회의 결성을 주도했다. 1947년 한지근에게 피살됐다.
저자 : 박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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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공산주의 혁명가. 1925년 조선공산당 창당에 참여했고, 1946년 남조선노동당을 조직하고 초대 부위원장을 맡았다. 같은 해 입북하여 남노당을 지도하다가 김일성에게 숙청됐다.
저자 : 김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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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조선 말기의 문신. 이조판서, 우의정, 좌의정 등을 지냈다. 황준헌의 <사의 조선책략>에 따라 미국과의 수교에 찬성했다.
저자 : 이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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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조선 말기의 유학자. 상주와 안동 지방의 유생들과 함께 <사의 조선책략>에 반대하는 소를 고종에게 올렸다.
저자 : 홍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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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조선 말기의 문신. 개화파의 일원으로 갑신정변에 참여했다가 정변이 실패하면서 청군에게 피살됐다.
저자 : 조소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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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독립운동가, 정치사상가. 삼균주의의 창시자로 임시정부의 <대외선언>을 작성했다. 6.25 때 납북됐다.
저자 : 프레드 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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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미국인 변호사. 1919년 임시정부가 대미외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미국에 설치한 외교기관인 구미위원부의 법률담당 고문으로 활동했다.
저자 : 최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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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언론인. 동경 유학 중 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을 논박하는 글을 발표했다.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1927년 신간회 결성에 참여했다.
저자 : 김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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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독립운동가. 1930년대 중국에서 조선민족해방동맹을 조직했고, 광복 후에는 좌우합작을 지지했다.
역자 : 이주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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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기자, <이코노미 21> 편집장, <프레시안> 편집부국장, <아시아경제> 논설위원을 거쳤다. 옮긴 책으로 《전염성 탐욕》·《자유문화》·《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추방된 예언자 트로츠키》·《자유에 대하여》·《자본주의 발전의 이론》·《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톰슨의 쉬운 미적분》이 있고, 편역한 책으로 《원문 사료로 읽는 한국 근대사》가 있다.
한국사에서 근대가 언제부터 언제까지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개항의 해인 1876년부터 광복의 해인 1945년까지를 한국 근대사의 시점과 종점으로 보는 가장 일반적인 관점을 취하여 그 사이에 씌어진 글 중에서 한국 근대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모아 시간순서로 배열했다.
세계사에서 근대는 중세를 지배하던 신분제의 구속을 떨쳐내고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사상과 제도의 개혁을 추구한 시대였다. 그것을 떠받치는 물질적 토대는 자본주의의 발전에 의한 생산력의 확대로 형성됐다. 그러나 한국의 근대는 내발적 근대화의 자체 추동력을 갖추기 전에 제국주의의 침탈에 의해 초장부터 왜곡됐다. 서구 제국주의 세력의 침탈에 이어 일본 제국주의의 국권찬탈에 의해 그 식민지로 전락했다. 이로 인해 한국 근대사는 ‘근대 아닌 근대’의 연속이 돼버렸다. 이는 민족적으로 크나큰 불행을 초래했다. 일제 치하에서 피지배민족으로서 겪은 고통도 그렇지만, 그 뒤로 오늘날까지 분단민족으로서 겪는 고통도 그러한 불행의 연장선에 있다.
현재를 과거와 연관시키는 대목에서도 많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일제시대 한국 경제발전의 성격을 둘러싼 논쟁은 그나마 학술적 토론의 외양을 갖추고 있으나 일제시대 사회주의 운동의 성격 규정, 독립운동 분파별 노선 평가, 광복 이후 남북분단의 원인 분석 등은 여전히 구시대적 이념논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사 교과서 서술을 둘러싼 갈등도 미래지향적인 토론보다 과거회귀적인 편견의 충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1차 사료로 돌아가는 것이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데 하나의 길이 된다고 본다고 편역자는 말한다. 역사적 사건을 교과서나 해설서로 전달받기보다는 해당 사건에 대한 당대인의 기록을 통해 직접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이런 취지에서 엮어진 책이기에 독립운동가의 글도 들어있지만 친일행위자의 글도 들어있다. 또 좌파가 쓴 글도 있고 우파가 쓴 글도 있다. 편역자는 독자들에게 “마음속 칸막이를 걷어내고 읽어 달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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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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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직접 원문을 보면서 생각하는 것이 지름길.
낮에뜬별 ㅣ 2015-02-19 l 공감(0) ㅣ 댓글(0)
총 : 1편
[마이리뷰] 원문 사료로 읽는 한국 근대사 너나들이 ㅣ 2016-06-26 ㅣ 공감(0) ㅣ 댓글 (0)민족해방을 위해 깊이 고민하고 연구한 사람들의 노력이 대단하고 우리 민족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진심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 당시 자기 입장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한 흔적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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