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0
홍석현 홍정도 父子, 그리고 악질 종북 정기열 - 미래한국
홍석현 홍정도 父子, 그리고 악질 종북 정기열 - 미래한국
홍석현 홍정도 父子, 그리고 악질 종북 정기열
이강호 미래한국 편집위원
승인 2017.02.03
JTBC•중앙일보 대표 홍정도씨가 정기열이라는 자와 가깝게 지냈다는데
JTBC•중앙일보 대표 홍정도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가치 있는 정보다”고 하는 주장을 했다. 홍정도 본인이 내세운 그 논리에 힘입어 부담 없이 홍정도 본인과 관련된 문제제기를 하나 할까 한다. 홍정도가 미국에 유학 갔을 때 ‘어떤 재미 교포 한 사람’과 매우 가깝게 지냈다는 얘기가 있다.
미국에서 누구와 가깝게 지냈다는 게 뭔 문제냐 하겠지만 그게 그리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그가 가깝게 지냈다는 사람은 바로 정기열이라는 자인데 여러모로 예사롭지가 않기 때문이다.
정기열은 악질 종북
정기열이라는 자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종북이다. 단순한 종북이 아니다. 악성일 뿐만 아니라 상당한 거물급 종북이다. 북한식당 여종업원의 집단 탈북 사건 당시 미국 시민권자 신분으로 북에 가서 탈북 종업원 가족으로부터 소송 위임장을 받아왔다던 자를 기억할 것이다. 그가 바로 정기열이다.
정기열의 종북활동은 매우 오래됐다. 그는 1980년대 초 미국 유학을 갔는데 그 뒤부터 줄곧 종북활동을 했다. 그것도 매우 강력하고 열렬하게 했다. 정기열은 1980년 감리교신학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국적을 취득한 뒤 템플대 종교학부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1994년까지 매릴랜드주립대학 교목을 하면서 통일운동, 다시 말해 종북활동을 하면서 수십 차례나 평양을 들락거렸다.
1984년에는 미주한국청년연합에 참여했고 1989년에는 평양에서 임수경과 함께 국제평화대행진을 주도했다. 1995년 북미주조국통일동포회에 참여한 그는 2000년 주한미군학살만행진상규명을위한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전민특위) 결성을 주도하여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런 친북 활동으로 인해 그는 오랫동안 한국 입국이 불허되어 있었다. 그러다 노무현 정권 시절이던 2005년 마침내 귀국하여 감신대 교수가 되어 강단에 섰다. 그리고 얼마 뒤에는 성공회대 교수가 됐다.
정기열은 국내 좌파성향 매체에 북한 독재 체제를 옹호·미화하는 연재글을 게재하고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에 반미 성향 글들을 기고하는 등 친북적인 행각을 벌여왔다. 그런 친북매체 중 하나에 <민족21>이라는 잡지가 있다. 강만길이 김대중 정권 시절이던 2001년 창간한 월간지다.
<민족 21>은 2005년 5월말부터 조계종의 명진 승려(당시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가 발행인을 맡고 전 발행인 강만길은 고문이 되었다. 편집기획위원장은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한홍구(성공회대), 김근식(경남대) 교수 등이 편집기획위원을 맡았는데, 정기열도 2005년 5월 15일 귀국한 바로 직후부터 <민족 21>의 편집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시점이 마치 정기열을 모시기를 학수고대 기다리기라도 했던 듯이 딱 맞아 떨어진다.
정기열은 2006년에는 중국으로 이주, 사회과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얼마 뒤 청화대(清华大) 신문방송대학원 교수가 되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그러면서 그는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그것이 한국 정부의 조작에 의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 12월 20일 중국 국영방송(CCTV)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록적인 측면으로만 따진다면 현재 한국 국민의 78%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한국정부 입장에 반대하고 있다. 이것은 1964년 베트남 통킹만 사건이 미 정부에 의해 조작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정기열은 중국에 있으면서도 2008년 광우병 소동 당시에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협정 반대 교수’ 명단에 중국사회과학원 소속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정기열의 동생 정기성은 범민련 미 동부 협의회장을 지냈는데 2010년 7월에는 불법 방북한 종북목사 한상렬에게 보내는 격려편지에 형제가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북한으로부터 사회정치학 박사 학위 수여
정기열은 이 같은 맹렬한 종북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에는 드디어 북한으로부터 사회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북한은 그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하며 “정씨가 오랜 기간 해외에서 백두산 절세 위인들의 위대성을 선전하는데 적극 나섰기에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채널A 보도>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449&aid=0000035110
홍석현 회장도 정기열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저명한 종북인사 정기열이 홍정도의 아버지 홍석현 회장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포착된다. 노무현 정권 출범 2년째였던 2004년 ‘세계문화오픈’(World Culture Open, WCO)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이 세계문화오픈은 겉으로는 순수한 문화행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은 미국 서울 평양을 오가며 행사를 열어 북에 대한 경계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를 내포한 기획이었다. 이 WCO의 조직위원장을 홍석현(洪錫炫) 당시 중앙일보 회장 겸 세계신문협회(WAN) 회장이 맡았다. 그런데 이 WCO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바로 정기열이었다.
<세계문화오픈 사이트>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wco21
정기열은 그 2004년 8월 29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민족이 처한 분단 현실, 힘의 논리에 따른 이라크 전쟁으로 상징되는 세계 각 나라간의 벽, 이 모든 것을 ‘어울림’을 통해 허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한겨레>의 보도에서 정기열은 “이런 행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한 건 대략 3년 전부터”라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부언했다.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분단국가의 구성원인 우리민족의 한과 아픔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이 모든 생각들이 싹트기 시작했다. 곰곰이 따지고 보니 이런 문제는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끝없는 대립과 반목, 강대국과 제3세계 약소국 간의 상하관계 등 전지구촌에도 비슷한 벽이 항상 존재해 왔던 것이다.” “이런 것들을 무너뜨리고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마당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 떠오른 것이 ‘문화 올림픽’이었다. 각 나라 고유의 문화를 교류함으로써 상생뿐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한겨레인터뷰>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0075643
표현은 완곡하지만 문화를 고리로 한 반미반제적인 대립각이라는 은밀한 의도가 엿보인다. 노련한 종북 정기열다운 기획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런 정기열의 활약에 홍석현이 판을 깔아주고 그 자신이 앞장서서 위원장을 맡기까지 했다. 홍석현은 정기열이 어떤 종류의 인물인가를 과연 전혀 몰랐을까?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우선 정기열은 매우 잘 알려진 종북활동가였다. 大언론사의 오너이며 미국을 안방 드나들 듯 하는 홍석현 회장이 그런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더욱이 종북활동으로 한국 입국이 오랫동안 불허된 인물에 대해 공안당국이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귀띔을 해주지 않았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
오히려 홍석현의 당시 행적으로 보면 그가 어떤 정치적 야심을 품고 노무현 정권과 코드를 맞추기 위해 정기열의 정체를 잘 알면서도 관계를 맺고 활용을 했다는 혐의가 느껴진다. 실제로 홍석현은 1년 뒤인 2005년 노무현에 의해 주미대사로 발탁됐다. 금방 물러나게 됐지만 당시 노무현이 홍석현을 차기 대권주자로 키우려 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홍석현 또한 꽤 야심을 불태웠다는 말도 있었다.
<홍석현 WCO 조직위원장 세계대회 참석차 뉴욕>
http://news.joins.com/article/386271
<WCO 본 행사 이모저모>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310903
정기열은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 교포사회에서 북한의 문화공작원으로 알려져 있었다. 2004년 ‘세계문화오픈’ 행사가 개최되던 무렵도 마찬가지였다. 정기열이 세계문화오픈 사무총장으로 영입되기 직전에 했던 일이 이른바 "노근리 학살"에 관해 미군의 책임을 묻는 일이었다.
홍석현 회장이 이런 정기열이라는 인물과 ‘조직위원장과 사무총장’이라는 간단치 않은 관계를 맺고 중요한 국제행사를 수행했다는 건 여하튼 놀라운 일이다. 이에 비추어보면 홍정도 JTBC•중앙일보 대표가 정기열과 가까운 사이라는 얘기도 낯선 느낌이 없다. 그런데 그렇게 맺어진 관계는 지금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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