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7

알라딘: 복화술사들 - 소설로 읽는 식민지 조선



알라딘: 복화술사들 - 소설로 읽는 식민지 조선




복화술사들 - 소설로 읽는 식민지 조선 | 문지 스펙트럼 19
김철 (지은이)문학과지성사20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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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
183쪽
152*223mm (A5신)
256g
ISBN : 9788932018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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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한국 근대 문학을 통해 식민주의.민족주의.제국주의의문제를 분석하는 데 천착해온 김철 교수가 한국어와 한국 소설의 근대화와 관련된 문제들을 다룬 열세 편의 글을 묶었다.

국어와 국문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지은이는 자신의 밥벌이 수단이자 공부의 근거인 국어와 국문학에 대해 의심하며, 여러 형태의 글을 통해 이것을 신성하게 떠받들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오랜 시간 해왔다. 이 책은 그의 이런 주장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동시에 그 주장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한 편 한 편 읽어가다 보면, 한국의 근대화 모습이 어떠했는지, 그것이 우리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또 그러한 생활 모습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인용문의 경우 원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한자에 따로 음이 표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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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梅毒 神藥 ヨ一トカリ丸” ─한국어의 ‘근대’
2. “칸바스 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한 텃취의 오일과도 같은……” ─기차와 한국 소설
3. “너 어맧?여기 완?” ─한국 소설과 표준어
4. “재판에두 양반 상놈이 있나요?” ─한국 소설과 사법(司法)
5. “우선 말부터 영어로 수작하자” ─한국 소설과 영어
6. “연애는 환장이니라” ─한국 소설과 에로티시즘
7. “나는 내지인 규수한테로 장가를 들래요” ─한국 소설과 ‘내선 결혼’
8. “왕복 엽서처럼 돌아온 그녀” ─한국 소설과 우편 제도
9. “커피차, 부란데, 연애 사탕, 그리고 난찌” ─‘먹거리’와 식민지 모더니티
10. “the agitators are 辱ing me” ─‘한국어’의 탄생
11. “금 같은 힘이 어딨나?” ─황금과 한국 소설
12. 식민지의 복화술사(複話術師)들 ─조선 작가의 일본어 소설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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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구상은 일본말로 하되 쓰기는 조선글로 썼다"는 김동인의 이 고백만큼 한국 근대 문학이 그 출발점에서 안고 있었던 이중 삼중의 고단한 처지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말은 달리 없을 것이다. 일본을 거쳐 들어온 서구의 새로운 문물로서의 '소설', 그것을 한국어로 쓴다는 행위. 이 행위 속에서 한국어의 위치는 거의 외국어의 그것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1906년 이인직(李人稙, 1863!1916)의 신소설이 등장한 이후, 영어의 삼인칭 주어 He, She 그리고 일인칭 주어 I에 대응하는 한국어의 '그' '그녀' 그리고 '나'를 찾아내고 정착시키기까지 한국 소설의 문체 혹은 한국어 문어체가 얼마나 많은 실험들과 착오들을 거쳐야 했던가를 기억한다면, 근대 문학 초창기의 작가들에게 한국어가 외국어에 필적한 것이었다는 점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본문 18쪽, “梅毒 神藥 ヨ一トカリ丸” ─한국어의 ‘근대’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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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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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교원대와 연세대 국문과 교수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 명예교수로 있다. 주로 한국 근대문학을 통해 식민주의, 민족주의, 제국주의 문제를 분석하는 작업을 해왔다. 저서로 『‘국민’이라는 노예―한국문학의 기억과 망각』, 『복화술사들―소설로 읽는 식민지 조선』, 『식민지를 안고서』, 『저항과 절망―식민지 조선의 기억을 묻다』(일본어) 등이 있다.


최근작 : <우리를 지키는 더러운 것들>,<대화를 위해서>,<식민지를 안고서> … 총 16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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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두 개의 혀를 가진 자들의 시대

일제 식민지 기간에 나타난 한국어와 한국 소설의 ‘근대화’를 말한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주로 한국 근대 문학을 통해 식민주의·민족주의·제국주의의 문제를 분석하는 데 천착해온 김철 교수가 한국어와 한국 소설의 근대화와 관련된 문제들을 다룬 열세 편의 글을 묶어 문지스펙트럼 우리 시대의 지성 시리즈로 출간하였다.
‘국어’와 ‘국문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김철 교수는 자신의 밥벌이 수단이자 공부의 근거인 이 ‘국어’와 ‘국문학’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며, 여러 형태의 글을 통해 이것을 신성하게 떠받들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오랜 시간 해왔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복화술사들─소설로 읽는 식민지 조선』은 그의 이런 주장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동시에 그 주장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줄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소설로 읽는 식민지 조선, 식민지 조선에서 이해하는 한국의 근대

책의 차례를 보면, 표제로 삼은 「식민지의 복화술사들」을 제외한 열두 편의 제목이 모두 큰따옴표로 묶인 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그 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짤막한 부제가 함께 붙여져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부제 없이 제목들만 놓고 보면, 현대의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 영어와 한자가 섞인 처음 보는 조합, 또는 어떤 의미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문장 들이 독자에게 낯설게 다가올 법도 하다.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각 글의 제목에 나타난 이 문장들은 바로 필자가 본문에서 인용한 한국 근대 소설의 한 부분이다. 과연 ‘소설로 읽는 식민지 조선’이라는 책 전체의 부제에 걸맞게, 이 책에는 이광수의 『무정』, 이인직의 『혈의 루』,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품들을 비롯하여, 이인직이 만세보에 제목도 없이 연재한 소설의 일부분, 「애국가」의 작사자 좌옹 윤치호의 영어, 일본어, 한문, 한글 등이 뒤섞인 일기 등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작품들과 1920년대 일간 신문에서 볼 수 있는 광고 문구까지 흥미롭고 다양한 인용문을 통해 내용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각각의 제목은 이러한 인용문에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식민지 조선의 실상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문장인 것이다. 또한 여기에 덧붙여진 김철 교수의 자세한 설명은 각각의 글에 붙은 제목이 갖는 의미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이 책의 글들을 한 편 한 편 읽어가다 보면, 한국의 근대화 모습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또 그러한 생활 모습이 소설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과 만나게 된다. 

첫번째 글은 외국어 글쓰기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근대 문학 초창기 작가들의 한국어 글쓰기(특히 소설 쓰기)를 통해 근대 ‘한국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본다. 여기서 필자는 다른 모든 언어들이 그렇듯 ‘순수하고 완결된 형태의 한국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역설하며, 자신의 오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두번째 글은 기차의 등장 이후 이 새로운 감각의 경험들이 창작의 원천이 되어 한국 문학에 어떻게 드러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 번째 글은 교육의 결과이자 국민 국가 건설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표준어가 지니는 우월적 지위를 위해 소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밝힌다. 이어지는 네번째 글에서는 근대 사법 기관의 판결을 바탕으로 식민지 조선에서 진행되는 근대화의 풍경을 그리고 있는 소설들을 살펴보고, 다섯번째 글에서는 점점 그 위력이 높아가는 영어와 한국 소설의 관계를 짚어보기도 한다.
이밖에 ‘에로티시즘’ ‘내선 결혼’ ‘우편 제도’ ‘황금’ 등이 한국 근대 소설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살펴본 글들과 ‘한국어’와 ‘한국 문학’이 있기까지 다양한 언어의 실험이 있었다는 글을 통해, 일제 식민지 기간의 한국어와 한국 소설의 근대화에 관련된 문제들을 살펴보고 그에 관한 실상을 드러낸다. 그리고 마침내 해방 후의 한국 소설 방향에 대한 언급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조선 작가의 일본어 소설 쓰기에 대한 글에서 제국의 지배 아래서 제국의 언어로 발언하는 피식민지인을 두 개의 혀를 가진 자들로, 일종의 복화술사(複話術師)들로 표현한 것은, 식민지 조선과 당시의 문학 활동에 대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데 더없이 적절한 비유로, 이 책의 빛나는 부분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쓴 글, 쉽지 않은 이야기

‘국어의 순수성’ ‘국어의 단일성’ 따위의 말을 결코 믿지 않는다는 국문학과 교수의 이 흥미로운 글들은 국립국어원이 발간하는 계간지 『새국어생활』의 ‘우리 소설, 우리 말’에 고정으로 연재된 것들이다. 따라서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각주가 줄줄이 달려 있어서 읽는 데 번거로움이 있는 논문 형식이 아니라, 일반 독자도 읽기 쉽게 씌어졌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풍부한 인용문은 글의 이해를 돕는 데 더없이 좋은 자료가 되어주기도 한다.
언어를 둘러싼 사투 끝에 놀라운 창조의 결실에 도달한 근대의 작가들, 모어의 자연성·국어의 정체성·국민 문학의 경계에 대한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전복의 가능성을 열었던 이 복화술사(複話術師)들과의 만남은 분명, 식민지가 근대며 근대가 식민지인 조선의 상황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그 토대 위에서 ‘한국어’와 ‘한국 소설’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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