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9

16 시진핑과 중국공산당을 위한 도올의 변명 : 책과 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



시진핑과 중국공산당을 위한 도올의 변명 : 책과 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


등록 :2016-09-08


도올, 시진핑을 말한다
도올 김용옥 지음/통나무·1만8000원

‘보시라이, 저우융캉, 쉬차이허우, 링지화.’

시진핑의 등장과 함께 부패의 상징이 되어 중국 정치무대에서 사라진 인물들이다. 이 네 사람은 시진핑이 국가주석으로 등극하기 전에 중국의 권력체계를 장악하고 있던 핵심 실세였다. 보시라이는 시진핑 이전에 인기가 높았던 대중정치인이었고 나머지 세 사람은 각각 공안·사법과 군의 지배자, 당과 국가, 군대의 모든 기밀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강력한 기관의 주임이었다.

도올이 보기에 “아무리 과감한 개혁이라 하더라도 정상적인 국가체제 안에서 이 정도의 인물군을 일시에 감방으로 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진핑이 2012년 11월 당 총서기에 취임한 이래 불과 2년 남짓한 기간에 부패 척결의 명분으로 자그마치 25만명이 넘는 공산당원이 체포되고 처벌받았는데 그가 등장한 후 벌어진 모든 사태는 평상적인 논리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과연 중국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시진핑은 또 어떻게 그토록 치열한 권력투쟁의 틈바구니를 뚫고 당·군·국가의 권력을 일시에 장악한 최고의 권력자가 되었는가. ‘대중을 위한 시진핑과 중국 정치체제 해설서’라고 할 만한 <도올, 시진핑을 말한다>는 이러한 의문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이 책은 그동안 중국의 정치투쟁을 궁중 암투의 시각에서 서술해 온 서구 언론의 전통과는 길을 달리한다. 궁중 암투의 시각에서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중국이 이루어 온 빛나는 성과를 이해할 수 없다. 이른바 중국 정치세력을 ‘상하이파’, ‘공청단파’, ‘태자당’으로 나누고 그들의 대립·알력의 드라마로 모든 것을 재단하려는 시각에 대해 도올은 ‘개소리’라고 일갈한다. 서구가 나름의 정치질서와 시스템을 갖고 있듯, 중국에는 그들만의 정치체제와 질서가 있다.

중국은 과연 일당독재국가인가. 중국에서 당과 국가와 군은 어떤 관계인가. “저는 어느 때고 당과 인민을 위하여 모든 것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고, 영원히 당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란 맹세로 끝나는 ‘입당서사’를 한 8800만의 당원을 가진 중국공산당의 구조와 오늘날은 어떤 것인가. 중국은 어떻게 인치를 넘어 법치로 진화하고 있느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들에서 나아가 ‘중국은 과연 인류의 미래가 될 수 있는가’라는 거대 담론에 이르기까지 도올은 특유의 명쾌한 어법으로 시원하게 설명해 나간다.

학술서라기보다 한마디로 시진핑이 어떤 사람이며, 현대 중국은 어떤 모습인지 규명하는 에세이에 가깝다. 오랫동안 중국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며 중국에 대한 탐색을 계속해온 도올은 서문에서 “이 책은 단순히 시진핑 개인에 관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지성인들로 하여금 중국문명을 정확히 이해하게 하고, 한국의 정치인들이 시진핑과 같은 무게 있는 상식적 지도자가 중국을 영도하고 있는 기간에 남북화해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가 “연해주 지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던 한민족을 느닷없이 중앙아시아로 이주시키는 스탈린의 정책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식의 신랄한 어법도 곳곳에서 번뜩인다. 부록으로 첨부된 ‘시종쉰과 시진핑의 삶을 통해서 본 중국 현대사 연표’는 현대 중국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참고가 될 만하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60608.html#csidx0d37f438587ae21adcbc23caf8bd4ca






[조선비즈 새책] 
도올의 ‘도올, 시진핑을 말하다’…“시진핑을 이해해야 중국정치를 안다”
조선비즈
배정원 기자
입력 2016.09.12 09:00


도올, 시진핑을 말하다
도올 김용옥 지음 |통나무|485쪽|1만8000원

“시진핑은 2007년 10월 거행된 중공17대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한 사람으로 뽑히기까지, 세계에, 아마도 중국인 일반인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별로 거명된 적 없었던 무색투명한 인간이 어떻게 갑자기 상무위원이 되었으면, 그것도 후진타오의 총애를 받던 리커치양을 누르고 제 6위의 서열을 확보하면서 포스트 후진타오가 될 수 있었던가?”

올해 초 JTBC에서 방영된 '차이나는 도올'을 글로 풀어낸 책이다 . 당시 방송을 이끌었던 도올 김용옥이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도올은 중국 일반인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진핑이 어떻게 갑자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한사람으로 뽑히고 14억 인구의 최고지도자로 등극했는지를 그의 인생행로를 통해 알아본다. 시진핑이 중국 공산당의 핵심 일꾼으로서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를 보면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다.

시진핑이라는 인물 분석을 통해 중국의 권력구조와 정치 시스템에 대한 이해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도올은 책 서문에 “이 작업은 어디까지나 한국인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나의 소망은 시진핑 본인이 이 책의 내용을 개인적으로 한번 숙독해주었으면 하는 것이지만 그런 희망은 절망일 뿐이다. 한국어를 제대로 번역할 수 있는 중국인은 극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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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도올, 시진핑을 말한다] 시진핑을 통해 본 중국의 오늘

김용옥/통나무

입력 : 2016-09-08 


 


도올이 시진핑(사진)을 얘기한다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고, 도올 김용옥은 근래 저서 ‘도올의 중국일기’와 방송 ‘차이나는 도올’(JTBC) 등을 통해 중국 얘기를 열심히 풀어내고 있다.

도올은 “오늘날 중국정치를 바라보는 가장 긴요한 핵은 실로 매우 단순한 것이다. 그것은 시진핑이라는 인간, 그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다”라며 얘기를 시작한다. 그렇다고 이번 책이 시진핑은 누구인가에만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시진핑의 생애와 권력장악 과정을 조명하면서 중국 현대사와 정치체제의 특성을 추출하고자 한다.

도올은 기존 한국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시진핑과 중국정치를 읽어낸다. 그는 시진핑이 후진타오로부터 일시에 당, 국가, 군의 최고지위를 모두 넘겨받았다는 점에 주목하는데, 덩샤오핑이나 장쩌민이 후계자에게 권력을 이양하면서도 군사위 주석 자리만은 넘기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초유의 국면”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이를 후진타오 시대까지 계속된 상왕정치의 종식, 4반세기를 유지해온 장쩌민 권력의 단절로 해석한다. 또 시진핑이 원로정치를 봉쇄한 것을 두고 ‘시진핑의 독주’ 식으로 해석할 문제가 아니라면서, 기나긴 적폐를 해소하고 중국의 행정체계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만 할 핵심과제의 과감한 실천이라고 본다.

도올은 또 중국의 헌법 제정 과정과 당-군-국가 체제의 형성 과정을 돌아보고, 중국정치의 저변에 깔린 ‘인치’와 ‘민본’의 정신, ‘적우제’라는 지도자 선발 방식 등을 들여다보면서 서구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중국 정치체제를 일당독재로 얘기하는 게 맞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도올은 이 책에서 시진핑을 탁월한 지도자로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낸다. 특히 사회주의의 명암을 체험한 시진핑이 민주주의나 시장경제 등 서구적 가치가 극도로 병들어 있는 상황에서 휴머니즘에 입각한 새로운 민주적 가치를 창조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책 후반부는 200페이지가 넘는 연표로 채워졌다. 통나무 출판사 편집부에서 작성한 ‘시진핑과 그의 아버지 시종쉰의 삶을 통해서 본 중국현대사 연표’로 중국역사뿐 아니라 한국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잘 정리해서 보여준다.

김남중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616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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