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0

알라딘: 세, 동아시아 사상의 거의 모든 것 - 상황을 읽고 변화를 만드는 힘과 지혜



알라딘: 세, 동아시아 사상의 거의 모든 것 - 상황을 읽고 변화를 만드는 힘과 지혜


세, 동아시아 사상의 거의 모든 것 - 상황을 읽고 변화를 만드는 힘과 지혜
임건순 (지은이)시대의창2017-12-18

































미리보기
304쪽
148*210mm (A5)
47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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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勢를 아십니까?” 이 질문에 당신은 무엇이라고 답할까. 권세, 대세, 판세, 기세, 정세…. ‘세’가 쓰인 무수히 많은 단어들이 생각나면서도 명확히 대답하기는 어렵다. 알듯하면서도 정리하여 말하기는 어려운 개념, 하지만 일상에서 분명히 자주 사용하는 개념 ‘세’. 이 책은 최근 찾아보기 쉽지 않은 젊은 동양철학자로 왕성한 집필 활동 중인 저자 임건순이 ‘세’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동양 고전을 두루 살펴보고 그것이 우리 동아시아인의 삶과 세계관에 시사하는 바를 정리한 것이다.

‘세’는 기미와 잠재력을 포함한 조건과 상황이라는 외부 환경을 읽고 인간의 생명력과 정신력을 최대로 끌어내 주도권과 권위를 확보하는 행위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동양철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손자병법》부터 불후의 미학 이론을 담고 있는 《구세》까지, 정치철학을 시작으로 풍수지리에 이르기까지, 문학‧서예‧그림과 《주역》 64괘를 아우르는 동아시아의 지적 전통을 ‘상선약수上善若水’,‘상옥추제上屋抽梯’ 등 익숙한 고사성어에 대한 색다른 뜻풀이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이 책은 동아시아의 철학과 미학의 본질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길잡이이자 재미있는 비급祕笈이다.

저자는 《한비자》, 《도덕경》, 《맹자》 등의 고전뿐 아니라 예술과 무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세’를 살핀다.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은 친절한 예시와 서술로 철학과 미학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정신세계 전반의 핵심을 개괄한다.


목차


프롤로그
_한 젊은 동쪽 현자의 노래

1장 세, 또 하나의 열쇠
1. 동아시아의 지적 전통
2. 우리말 속의 세

2장 세의 본질
3. 조건과 상황
4. 기미와 잠재력
5. 병법, 세의 기원
6. 주도권
7. 생명력
8. 정신력
9. 권력과 권위

3장 세의 철학
10. 손자와 세1: 세가 전제하는 세계관
11. 손자와 세2: 외적인 형태와 꼴
12. 손자와 세3: 전략적 사고
13. 영웅과 현자
14. 승리의 제1원칙
15. 한비자와 세
16. 망세
17. 유가의 세
18. 세와 인
19. 노자와 세

4장 세의 미학
20. 풍수와 세1: 좋은 조건의 땅
21. 풍수와 세2: 산과 물과 혈과 용
22. 풍수와 세3: 모든 사물은 상이 있다
23. 세와 용
24. 그림과 세1: 쉬지 않고 계속 창조한다
25. 그림과 세2: 천지 만물의 생생한 기운
26. 서예와 세1: 자연과 음양
27. 서예와 세2: 불후의 미학 이론
28. 시와 세1: 천하의 명구
29. 시와 세2 : 줄이고 덜어내기
30. 시와 세3: 대구와 시안
31. 주역과 세 1: 괘사와 효사
32. 주역과 세2: 진실한 마음과 강한 의지
33. 주역과 세3: 늘 시작하고 변화한다

에필로그
_우리는 모두 용이다 그리고 하늘이다 297

미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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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6 저는 ‘세勢’라는 개념을 명쾌하고 간명하게 이해시키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세는 도道와 기氣, 인仁 그리고 음양陰陽과 오행五行 같은 동아시아의 지적 전통에 ‘접속’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입니다. 특히 병가兵家의 지혜를 익히고, 동양 미학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합니다. 이것이 ‘세’를 다루는 이 책의 목적입니다.
P. 49 손자가 말했습니다. 승리는 세에서 구하는 것이지 인간에게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인간의 영웅적 자질과 용기, 필승의 의지에서 승리를 구해선 안 됩니다. 어디까지나 조건과 상황에서 구하고 만들어내야 합니다. 영웅이 되려고 한다거나 영웅을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장수는 냉철한 이성으로 조건과 상황을 읽는 현자를 가까이하거나 스스로 ... 더보기
P. 73 우리나라 동양철학 연구는 지나치게 유가 중심이다 보니 병가 연구가 몹시 부실했습니다. 그로 인해 동양학과 동양 미학 세계에 대한 이해에서도 한계가 많았습니다. 앞으로 학계에서 병가에 관한 연구가 늘어야 할 것입니다. 병가의 지혜에 더 많이 접근할수록 다른 동양학과 미학,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지평이 넓어질 것이니까요.
P. 78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정치의 연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비자에게는 거꾸로 ‘정치가 전쟁의 연장’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궁중 사회가 전쟁터라는 겁니다. 군주에게 신하들은 정말 무서운 적군이고요. 그럼 어찌해야겠습니까? 자신만의 우월한 조건을 만들고 자신만의 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P. 102~103 기원전부터 병법서를 남긴 우리와 다르게 그들은 병법서를 남기지 못했습니다. 전쟁에 대한 이론과 지혜보다는 영웅주의를 강조하게 되었지요. 사전에 예측할 수 없는 것들, 모델화의 틀 안에 넣어 놓고 사고할 수 없었던 돌발 변수들을 영웅들의 기개와 헌신으로 돌파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영웅서사시가 발달한 듯싶은데 우리 동양...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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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7년 12월 22일자 '교양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임건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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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태생. 멸종 위기의 젊은 동양철학자, 흔치 않은 제자백가 전문가. 스스로는 ‘사문난적’을 자처하고 있다. 사문난적답게 유교 중심의 연구와 강학이 아니라 소외 당해온 법가와 병가, 묵자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발언해왔다. 손자와 오기, 상앙과 한비자 같은 역사가 오해하고 숨긴 인물에 푹 빠져 저술하고 강의하고 연구하고 있다. 단순한 텍스트 해설과 해석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힘을 만들어내는 고전 읽기, 우리의 미래를 준비해나가는 동양 고전 재해석을 지향한다. 패기 있는 청년들과 법가와 병가를 함께 읽으며 한국에 신 법가 사상의 토양을 일구려 한다. 실사구시·합리주의 동양철학이 공동체의 대안이 될 수 있고 세상은 욕망의 눈을 한 청년들의 투지로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고 믿고 싶다.
《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를 펴냈으며, 《오자, 손자를 넘어선 불패의 전략가》에 이어 《순자, 절름발이 자라가 천 리를 간다》, 《손자병법, 동양의 첫 번째 철학》, 《병법 노자, 생존과 승리의 제왕학》, 《외워 읽는 고전의 맛, 암송 대학·중용》, 《암송 도덕경》을 세상에 선보였다. ‘안자’, ‘한비자’,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를 연이어 출간할 예정이다. 접기


최근작 :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세, 동아시아 사상의 거의 모든 것>,<병법 노자, 생존과 승리의 제왕학> … 총 28종(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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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동아시아의 정신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 세
“세勢를 아십니까?” 이 질문에 당신은 무엇이라고 답할까. 권세, 대세, 판세, 기세, 정세…. ‘세’가 쓰인 무수히 많은 단어들이 생각나면서도 명확히 대답하기는 어렵다. 알듯하면서도 정리하여 말하기는 어려운 개념, 하지만 일상에서 분명히 자주 사용하는 개념 ‘세’. 이 책은 최근 찾아보기 쉽지 않은 젊은 동양철학자로 왕성한 집필 활동 중인 저자 임건순이 ‘세’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동양 고전을 두루 살펴보고 그것이 우리 동아시아인의 삶과 세계관에 시사하는 바를 정리한 것이다.
‘세’는 기미와 잠재력을 포함한 조건과 상황이라는 외부 환경을 읽고 인간의 생명력과 정신력을 최대로 끌어내 주도권과 권위를 확보하는 행위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동양철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손자병법》부터 불후의 미학 이론을 담고 있는 《구세》까지, 정치철학을 시작으로 풍수지리에 이르기까지, 문학‧서예‧그림과 《주역》 64괘를... 더보기


북플 book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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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건실한 임건순 선생의 책.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파블로네루다 2018-01-1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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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세, 동아시아 사상의 거의 모든 것


‘세‘라는 개념을 활용해 다양한 고전과 예술 작품의 기반이 되는 동양 철학과 미학을 해설한다. 병가, 법가, 유가, 노자 철학부터 풍수, 서예, 그림, 시, 주역까지 상당히 광범위한 소재를 잘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본 다음, 재미있었던 사람은 조금 더 심도 있는 동양 사상서를 더 보면 괜찮을 듯. 입문서로 적절하다.
ENergy flow 2017-12-22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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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현실주의 철학



오늘날 동양 고전을 읽는 것을 두고 '현실적이지 않다.'라고 흔히 조소한다. 그럴 법 한 것이, 동양 고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공자왈 맹자왈'과 같은 유교 사상이 떠오르기 마련이고, 이런 사상들은 오늘날 급변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일리가 있다. 동양 철학에서 대세였던 유가 철학은 사람의 모든 행동과 규범을 인의의 규범 아래에 고정하려고 애를 썼고, 인간의 모든 행위를 이러한 인의에 종속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절대주의적인 태도는 급변하는 오늘날의 시세에 걸맞지 않은 부분도 많으며, 역사적으로도 동양 국가들의 근대화에 걸림돌이 돼서 근대 사회의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는 우리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동양 사상이 시대에 뒤떨어진 가치로 인식하기에 이르렀고, 서구의 영향이 커진 오늘날에는 이런 생각이 더욱더 심화됐다. 과연 동양 철학에는 급변하는 오늘날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론적인 철학 이론이 없는 것일까?

책은 이러한 물음으로부터 고민한 저자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의 철학은 크게 두 가지 줄기로 나눠졌다. 하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간의 마음과 의지에 중점을 둔 유가 사상이라고 할 수 있고, 또 하나는 인간의 의지와 결의보다는 주변의 상황과 가변 하는 시세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는 병가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외면했던 병가 철학의 중심인 '세'를 깊이 있게 고찰하고 있었고, 그러한 세가 동양의 문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심도 있게 논하고 있었다.

애초에 전쟁에서 발전한 병가 사상은 극도로 현실적일 수밖에 없었다. 싸움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도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해야만 했다. 감정만으로 싸움을 했다간 손해가 극심하며 잘못하면 국가가 멸망할 수도 있었다. 그랬기에 병가는 인간의 의지와 믿음을 믿기보다, 주변의 조건과 주변의 환경을 바탕에서 승리를 찾았다. 주어진 조건과 주어진 환경을 나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만들어 놓고 싸움을 걸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병가의 핵심 철학이고, 그 중심에 세가 있었다. 즉 병가의 철학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세를 얻어놓고 싸움을 걸어야 한다.'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철학은 노오력만 하면 누구나 군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유가의 철학과는 대조적이다.

병가에서 출발한 세라는 개념은 전쟁 철학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갈래로 퍼져 동양 문화의 한 축을 만들었다. 세라는 개념은 도가와 결합하여 황로학이라는 도가 중심의 정치학을 탄생시켰으며, 이러한 사상은 극현실적인 철학인 법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법가의 철학은 군주의 권한을 강화하는 입장인데, 이들은 병가의 세라는 개념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여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세라는 개념은 철학을 넘어 동양의 풍수사상과, 그림, 그리고 시와 서예, 점술서까지 방대하게 영향을 미쳤다. 이렇듯 세라는 개념은 동양을 관통하는 또 다른 키워드라고 할 수 있겠고, 그런 세의 철학의 현실적인 관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덕목이다.

책을 읽으며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어려운 개념을 평이한 설명으로 풀어내는 저자의 내공이 돋보였으며, 무엇보다도 철학에 국한된 세의 개념을 예술과 문학, 그리고 풍수와 점술의 영역까지 확장하여 설명하는 해박한 응용력이 돋보였다. 동양학을 조금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하여 색다른 견해를 만날 수 있겠으며, 동양학을 처음 보는 초보자들이라도 친절하게 설명하는 저자의 글솜씨 때문에 어려운 관념들을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책에서 설명하는 '세'의 철학적인 부분은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이러한 세의 철학을 예술과 문학, 그리고 풍수와 점술에 적용하는 부분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었다. 실제로 나는 예술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편이었는데, 그림과 서예가 가지고 있는 작품 고유의 '세'를 해석하는 저자의 설명이 크게 와닿았고, 동양 예술을 어떻게 관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풍수와 점술에 대해 그 안에 내재된 '세'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서 많은 가르침을 얻었다. 그래서 예술인들도 이 책을 통하여 동양 예술을 관통하는 세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보다는 현실이다. 의지는 없이 살 수 있어도, 밥을 못 먹고는 살아가지 못한다. 의지와 투지는 밥이 최소한으로 충족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주변의 상황을 보고 맞추는 현실주의적 '세'의 철학이 마음의 의지로 대표되는 '인의'의 철학보다 앞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를 중점으로 하는 철학의 맹점은 바로 인간성의 부정이다. 병가를 비롯하여 세를 중심으로 다루는 철학들은 인간성을 과소평가하고 무시해버린다. 인간이 일을 이루는 데에는 이랬다저랬다 왔다 갔다 하는 인간의 마음보다는 주변의 환경과 객관적인 상황에서 요지를 찾는다. 그러나 주변의 환경과 객관적인 상황을 아무리 좋게 조성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때에는 결국 '인간의 노력'이 큰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변의 상황적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세'를 유리하게 조성함과 동시에, 나의 의지와 마음도 굳건해야 한다. 주변의 조건을 나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포기하지 않는 의지. 이 둘을 쌍두마차로 내어 달린다면 하고자 하는 일에서 결실을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성취하려면 세를 믿고 세를 타고 세를 의지하되, 사람을 믿고 사람을 바탕으로 하며, 나 자신을 믿으며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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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군 2018-03-19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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