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6

Shin-pyo Kang .2 《반일,종족주의》 서평자 이철우, 박찬운 두 분께

2.《반일,종족주의》 서평자 이철우, 박찬운 두 분께.
나는 이철우, 박찬운 두 분에게 신세를 많이졌다. 페이스북 처음 시작은 46년 전 영남대학 제자 김영숙 선생의 권유로 들어왔지만, 초기에 내가 가장 열심히 읽고 많은 자극과 배움을 얻은것은 이 두 분의 글과 상호주고 받는 댓글들이었다. 때로는 나도 댓글 달아 답글도 주고받았다. 지금은 영국사 전공자 이영석 교수와 중국고대사 심재훈 교수 글들이다. 후자 두 분은 페북이 제공하는 귀한 귀인의 만남이었다. 물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제자들인 경주대 민화연구 대가 정병모 교수, 국악방송국 사장 송혜진 교수 등의 글과 댓글은 정보의 교환을 넘어 사제지간의 교제와 情意相通으로 내 생애 최고의 사치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췌장암 수술후 음식물 습취를 못해 몸무게가 3분의 1일인 22 kg 이나 빠져가는 상항 속에서 이 모든 분들과 사귐은 크나큰 위로와 격려였다.
<사람이 답이다> 저자 김영숙 선생은 내게 페이스북에 들어가보라고 권한 분이다. "거대한 사람의 물결 파도를 타보세요." 정말 상상도 못한 세계가 그곳에 있습니다. 나의 학문적 동지 최협, 김성례 교수가 있었고, 철학자 윤평중, 최진석, 배철현 교수들을 만날수 있었고,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의 고난은 우리사회가 당면한 모순의 극치를 보여주고있었다. 거대한 파도는 무수한 물결의 합으로 이루어 진 것이다. 또한 간단없이 이어지기에 집중해서 관찰하기 어렵다. 짤라야 한다. 어느 순간을 선택해야한다. 생물학에서 관찰을 위해 잘게 나누어 분해한다. 그렇게하는 동안 생명은 죽어간다. 생명자체는 천만개의 얼굴을 갖고있다. 엄밀히 따져 이 세상 80억 인구에 같은 얼굴은 없다고한다. 보기위해서 나누어야하고, 생명을 이해하기위서는 나누지 말아야한다. 이 모순을 넘어서야한다.
<萬法歸一> 만법귀일은 불교에서 화두공안의 하나다. 유학에서 일이관지로 "하나로 꾀뚫어 봐야한다" 와 일맥상통한다. 나는 이를 문화인류학 방법론으로 원용하고있다. 사회조사방법론에서 표본조사 대상자를 축출할 때 세가지 방식이있다.
첫째가 난수표를 사용한 무작위적 선택(random sampling), 둘째는 매 다섯번째 식으로 체계적 선택( systematic sampling), 마지막으로 cluster sampling이다. 예를 들면 어떤 부분을 선택하더라도 그 선택된 부분 속에는 전체의 속성이 다 들어있다는 전제위에서 어떤 부분을 조사대상으로 선택해도 좋다. 1963년 서울대 인구문제연구소에서 행한 한국여성 출산율 현지조사 사업에 이러한 표본선택을 택했다. 한국여성을 전국적으로 표본 선택하지않고 경기도 이천의 한 동네를 세밀하게 분석하면 충분하다고 본것이다. 마치 레이즈빔 laser 광선으로 사진을 찍으면 건판을 아무리 작게 나누어도 남은 부분에 전체가 축소판으로 재현되고있다. 인간의 뇌에 정보처리 과정이 마치 물리학 프라탈 이론을 상기시킨다.
나는 법학교수 이철우 박찬욱 두사람의 페이스북 서평 내용을 클러스터 표본으로 선택하였다. 왜 법학교수 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다음과 같이 답하겠다. 우리사회 혼란을 자아내는 원흉은 대한민국 국회의원과 각종 언론이다. 이 표현 또한 시비 대상이 될 수있다. 지난 한달 간 "조국스러움"(송재룡 표현)으로 정신없었다. 박찬운은 조국에 대하여 몇꼭지 글을 페북에 올리기도했다. 입법부가 법에 행동기준을 따르는것이아니고 오직 黨리당략에 따라 몇달이고 국회 활동을 방기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현 집권여당이 야당 때 하던 짓거리를 현 자한당이 똑 같이 반복하고있다. 자한당이 만든 국회선진화법을 스스로 어기고, 데모로 국회 복도 눕고 회의실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면서 법을 어겼다.
여기 이철우는 자기가 올린 글을 내린적 없다고 하고, 서평을 한적이 없다고한다. 지난 8월 20일 전후 일이다. 나는 그의 서평을 읽었고, 프린트 할 수없으니 메일로 보내 달라고 하니, 보내겠다고했다.
기다리다가 다시 재촉했더니 자기 홈 글 세번째 있다고 해서 확인까지했다. 메일을 기다리다가 다시 들어가 보니 아예 삭제되고 없어졌다. 박찬운 한국일보 서평 기사도 이철우 홈에 옮겨놓고 본격적인 <반일, 종족주의> 서평이 시작되었다고 자기의 서평 다음에 놓여져 있었다.
나는 이철우가 서울 K고교 20년 후배인 것을 알고있었다. 고등학교 입학이 뺑뺑이식 전후고, 연극반 활동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후배다.
그래서 그에게 당신 서평을 대상으로 우리 토론한번 잘 해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에게 내가 좀 엄격히 따질테니 각오는 해라고하였다.
이러한 댓글이 자기 글을 내린 결정적인 이유인것같이 생각된다. 지금부터 39년전 서울대 사회학과 동기 동창 김경동 교수를 한완상 교수와 비교하며, 한완상은 한국사회 문제의식속에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고뇌하는 동안 김경동은 미국 최신 사회학 이론을 "너 몰랐지?" 하며 한국에 소개하는 "매판 사회학자" 라고 규탄하여 한국학계 특히 사회학계 큰 파문을 일으켰다. 나는 김경동에게 준 마음의 상처는 지금도 용서를 구할정도로 사죄하고있다. 2017년 그의 학문적 업적을 3권 영문으로 영국 유명출판사에서 출판되어 2018년 경암학술상 인문사회학 분야 수상자가되었다. 그는 "매판 사회학"을 넘어 자기 나름대로 한국 근대화 이론을 수립정리하였다. 이철우는 이러한 사건을 잘 알것이다. 나는 그가 도망간것이다. 그리고 서평을 올린적도 없다고한다. 지기 글을 내린적이 없다고한다. 그는 거짓말하고 있다. 다음에 내가 기억하는 그의 서평 내지는 감상문 내용을 몇 개 짚어보며 검토하겠다.
추기: 2019. 9. 7. 오전 10. 이철우 교수 서평이 그대로 있다는 사실을 장정아교수가 알려왔고, 동시에 이철우 교수가 이를 내게보냈다는 사실을 연락받고 메일을 확인해서 이철우 교수에게 감사하다는 답글을 보냈다. 따라서 윗글 마지막 부분과 윗글 처음부분 글을 내리지 않았다는 이철우 교수 주장은 옳고 내가 틀렸음을 밝혀둔다. 이 감상문은 자세히 검토해야할 내용들이다. 기억에 의존하지 않게 된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 이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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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ulwoo Lee 저는 글을 내린 적이 없습니다. 담벼락에 쓴 글 하나, 그리고 한국일보 인터뷰가 있습니다. 한국일보 인터뷰는 다른 분들이 링크를 올려놓아 저는 올려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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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pyo Kang 이철우 그대가 8월 20일 전후 약속대로 메일을 보내주었더라면 나는 그대를 오해하는 착오를 피할수 있었을 것이오. 내리지 않았다니 천만다행입니다. 감사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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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ulwoo Lee 강신표 저는 보내드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들어가 찾아보니 보내드리지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의 주의력과 기억력이 80대 중반의 선생님의 10분지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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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g-a Chang 강교수님. 이철우교수님 담벼락에 8월18일에 올리신 서평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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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pyo Kang 장정아 교수, 나는 그 서평을 못 찾지? 내게 이메일로 보내주소.
      husokang@gmail.com.
    • Jung-a Chang 강신표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이교수님도 메일로 이미 보내드렸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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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ancis Jae-ryong Song 이영훈의 (실증적) 공부는 우리식 학문이 결여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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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pyo Kang 중요한 지적입니다. 이영훈 교수의 연구작업과 그의 사회적 발언은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연구의 깊이와 지식인으로서 고발입니다.
    위의 글에서 "조국 스러움" 이라는. 표현은 송재룡 교수로부터 알게된 것임을 새삼스럽게 괄호 속에 그대 함자를 표기해 넣었습니다.
  • Chungrae Choe 멋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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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숙 교수님~2015년 8월 23일 그날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페이스북 댓글에서 교수님을 알아 뵙고 서울역으로 달려가 만나뵜던 순간...
    이후 교수님께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각국에 퍼져 계신 많은 제자분들과 소통을 하시게 되셨지요.

    저는 지금도 강의를 통해 교수님을 페이스북 활용 우수 사례로 소개를 합니다.
    특히 사랑하는 제자분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보면 늘 감동입니다.
    아무쪼록 건강 잘 지키셔서 후학들께 빛이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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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pyo Kang 김영숙 그대는 나의 페북 선생님이오. 완전히 다른 세상에 진입하게 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숙 선생님, 강신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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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ya Younge You 선생님 저는 학문에서는 멀어 감히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선생님께서 저희들에게 학자적인 견해와 입지를 견지해나가라는 지침은 학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절실합니다. 다양하고 깊이있는 연구가 독립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정착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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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ung U. Kim 젊었을때, 아니 어린 시절, 신표, 귀여운 모습,
    나이들어 점잖아진 석학, 신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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