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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 [통일위한 재외동포 역할 제시한 평통 호주협의회] - 매일경제



[통일위한 재외동포 역할 제시한 평통 호주협의회] - 매일경제

[통일위한 재외동포 역할 제시한 평통 호주협의회]

입력 : 2014.06.10 

호주에 북한 실상과 인권 상황 알리는 다양한 행사 열어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들어 '통일 대박'을 주창하면서 이 같은 물음은 막연함을 넘어 화두가 됐다.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체감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정부와 국민은 재외동포들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해외지역협의회가 나서 주길 바라는 것은 북한을 자유 왕래하며 교류하거나 협력할 수 있는 자문위원이 여럿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 거주국 주류사회에 북한의 실상, 탈북자들의 생활, 인권 상황 등을 알리기가 쉬운 이유도 있다.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은 115개국 3천27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1명이 활동하는 호주협의회(회장 이숙진)는 최근 대두한 통일의 화두를 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숙진 회장 등 60여 명의 자문위원은 1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개막한 민주평통 주최의 제16기 해외지역회의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는 이들 외에도 아시아·대양주·캐나다·중남미·러시아·중앙아시아 등 14개 지역 협의회 자문위원 460여 명이 초청됐다.

이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일 정책은 정부가 지향하는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도자가 바뀔 때마다 정책도 일정 부분 바뀌는 것은 당연하기에 우리 자문위원들도 바뀐 정책을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 '통일 대박' 실현을 위해 거주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외지역회의 참가에 앞서 호주협의회는 지난달 20∼25일 시드니 이벤트 시네마 등지에서 '북한 인권 주간'행사를 열었다. 북한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태를 알리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북한 정치범 출신의 주인공이 체제에 환멸을 느껴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북한 인권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상영회,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마이클 커비 전 위원장과 탈북자 안명철·김명순 초청 강연회, 줄리 비숍 호주 외교부 장관과의 간담회, 북한 인권 사진 및 그림 전시회 등이 열렸다.

이 회장은 "'북한 주민도 평등함을 누려야 한다'는 호주 연방 대법관 출신 커비 전 위원장의 주장에 동의한다"면서 "현재 호주 연방의회가 '북한 인권법'을 발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법이 하루빨리 발의돼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호주협의회는 오는 10월께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커비 전 위원장 강연회를 또 마련해 호주 국민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드니공대(UTS)에서 호주 내 북한학자들을 초청한 학술회의도 열었다. 호주 내 탈북자들의 실태를 연구하는 정경자 UTS 교수를 비롯해 주한 호주대사를 역임한 맥 윌리엄스 UTS 랭귀지스쿨 이사장, 브론웬 돌턴 경영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학술회의는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전달하는 동시에 통일이 주는 이점에 대한 이해와 건강한 통일 담론을 바탕으로 차세대와 국제사회 및 호주사회를 설득하기 위한 자리였다.

호주협의회는 민주평통의 존재와 역할을 주류사회에 알리고 각 기관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호주 내 통일 여론을 확산하기 위해 '통일문화교실'도 개설했다. 지난 3월 시드니, 5월 3일 퍼스에 이어 2개월에 한 번씩 호주 전역을 순회하며 호주인과 차세대들을 만날 계획이다.
통일을 주제로 한인 차세대 웅변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사단법인 세계한국어웅변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이 회장은 오는 8월 중순 시드니 한국문화원과 함께 세계한인웅변대회를 개최한다.

차세대들의 통일 준비를 위해 말보다는 눈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통일사진전'과 '통일영상제'도 열 계획이다. 북한 정치수용소 실상과 고문 등으로 주민이 고통받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한인회관과 한국문화원에서 전시하고, 통일에 대한 차세대의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영상을 공모해 당선작을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호주 내 탈북 주민 30여 명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호주협의회는 개막에 앞서 9일 서울 은평구 민주평통협의회(회장 전우대)와 자매결연을 했다. 앞으로 장학생 교류 사업과 청년 해외 취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은평구는 호주 캔터베리시와 25년 동안 자매도시로 교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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