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

이석재 중국 칭다오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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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호 > 글로벌 평통



글로벌 평통 / 이석재 중국 칭다오협의회장
칭다오 ‘선비보안관’의 통일정신
‘짧은 인생을 영원히 조국에’


이석재 중국 칭다오협의회장은 중국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대신메라민유한공사’의 사장이다. 한인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겐 손발이 되고, 우리 기업의 대륙 진출을 돕는 한편, 통일운동을 이끄는 데 앞장서는 이 회장은 별명이 칭다오의 ‘선비보안관’이다.


<사진>칭다오의 ‘선비보안관’으로 통하는 이석재 중국 칭다오협의회장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세대를 잇는 통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석재 중국 칭다오협의회장의 인상은 참 온화하다. 해외 시장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할 정도로 사업 수완이 좋은 그에게는 사업가의 카리스마보다 학자의 고상한 인품이 느껴졌다. 이 회장이 운영하는 ‘대신메라민유한공사’는 중국 정부로부터 2002년 녹색건축자재 추천, 2003년 우량건축자재 선정, 2004년 고신기술 제품 및 기업으로 선정되어 그 브랜드를 인정받은 내장자재 생산 기업이다.
한인사회에서 이 회장은 ‘선비보안관’으로 통한다. 현지 사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교민, 사업가, 조선족은 물론 여행자들까지 찾아와 자문을 구할 정도로 따뜻하게 돌봐주니 이 회장이 바로 자신들을 지켜주는 ‘보안관’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모든 공로를 어머니에게 돌렸다.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삶에서 겸손하게 헌신하는 태도를 중요시하게 됐습니다. 무한경쟁 시대이지만 그럴수록 사심 없이 헌신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날 좌우명으로 삼았던 ‘짧은 인생을 영원히 조국에’라는 결심에 따라 살아왔는데, 앞으로도 미력하나마 조국 통일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젊은 세대의 희망, 어르신들의 말벗

그의 소망은 칭다오 한인사회에 새로운 통일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통일염원 저축통장 갖기 캠페인 행사’에서는 통일 꿈나무들에게 작은 씨앗을 심기 위해 “우리가 잘 살아야 평화통일을 성취할 수 있다”며 1인당 인민폐 10위안(한화 1800원 상당)을 격려금으로 지원했다. 이에 힘을 얻은 학생들은 ‘용돈을 아껴 쓰고 열심히 저축해 모두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이 통일로 가는 데 큰 보탬이 된다’는 뜻을 알게 되었고, 300여 명의 학생들이 중심이 돼 저축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평통 회장으로서 무엇보다 젊은 세대의 통일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피고 싶습니다. 그래서 칭다오협의회에서는 초중고생과 대학생 등 젊은 세대들에게 국가의 통일정책을 알리고 이해시켜 통일역량을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요즘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지난해 4월 개최한 ‘K-Pop 행사’는 해외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조국애를 고취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K-Pop을 즐기며 자연스레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이를 곧 통일정신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각종 행사를 통해 통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 학생들의 생각은 ‘칭다오 향기’라는 책자에 작품으로 게재된다. 통일에 대한 꿈과 소망을 담은 책자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이 회장에겐 소중한 보물이다. 그는 아울러 통일운동 중 가장 보람 있는 일로 젊은 세대의 변화를 꼽았다.

“초중고생과 대학생들이 통일을 담은 노래자랑대회, 연기, 글짓기, 그림 그리기, 변경지역 견학 등을 통해 통일 대열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 있습니다. 특히 양로원에 봉사활동을 하러 갈 때, 어린 학생들이 어른들에게 도덕을 배우고 함께하는 장면을 보면 참 흐뭇합니다.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아이는 제대로 자라기 마련입니다. 덕분에 저희 학생들에게는 요즘 시대에 흔한 청소년 문제를 찾아볼 수가 없답니다.”

양로원 봉사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이는 이 회장 본인이다. 어르신을 볼 때마다 조국에 계신 어머니 생각에 종종 양로원을 방문하게 된다고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조선족 어르신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백두산양로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올해에도 설을 앞두고 양로원을 찾아 다과를 나누며 말벗이 되어드렸다. 이 회장은 “양로원에 봉사활동을 가면 팔순이 넘으신 어른들과 함께하다 보니 마음이 아리고 아파 돌아오는 발걸음이 참으로 힘들다”며 안타까워했다.

‘꿈에 본 내 고향’ 그리며 힘 내

늘 섬기고 봉사하는 이 회장이지만 힘들 때도 있다. 조국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날 때나 타지에서 문화의 차이를 겪을 때다. 그럴 때면 ‘꿈에 본 내 고향’을 흥얼거리며 마음을 달랜다고 한다.

“앞으로 젊은 세대들을 위해 한국의 통일안보현장의 지속적인 견학 및 교육 실시가 체계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 소망 중 하나가 학생들이 방학을 통해 고국의 전방을 견학하여 통일의 필요성을 현장에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올해에는 통일동아리를 발족해 청년세대의 통일관을 배양하는 데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그의 소망대로 ‘꿈에 본 내 고향’이 언젠가는 ‘하나로 통일된 고향’이 되기를 바라며 ‘칭다오 선비보안관’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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