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가족 전체가 파렴치 비리 연루됐는데 '옹색하다'니… 청와대마저 미쳤다”
진중권 “조국 가족 전체가 파렴치 비리 연루됐는데 '옹색하다'니… 청와대마저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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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9.12.31. 오후 8:38
대표적 진보 논객인 진중권<사진> 전 동양대 교수가 31일 검찰의 조국 전 법무장관 기소 직후 나온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드디어 청와대마저 미쳤다"고 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검찰이 조 전 장관을 뇌물 수수 등 11개 죄목으로 불구속 기소하자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며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세상을 떠들썩 울리고 고작 나타난 것은 쥐 한마리)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본인 혐의만 11개다. 서민의 눈에는 그 하나하나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게다가 가족 전체가 파렴치한 비리에 연루됐는데, 그게 ‘옹색하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눈에는 과도하게 휘황찬란한데, 저분들에게는 이런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닌 모양"이라며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인가? 이 수준밖에 안되나? 도대체 이분들은 얼마나 더 장대하게 비리를 저질러야 성이 차실까"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대통령의 인사권’은 너희들 것이 아니고, 그 권한 국민이 준 것이다"라며 "이런 비리를 저지른 사람, 멋대로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라고 준 것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30일 국회를 통과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검찰의 횡포라고? 여기서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공수처가 생기면 이런 비리는 처벌하지 못하리라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인의 장막에 갇혀 있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청와대 논평이 이 지경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청와대마저 PK(부산·경남) 친문 실세에게 완전히 장악당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통령이 인의 장막에 갇혀서 상황 판단을 못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십상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입시 비리, 장학금 부정수수,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등 혐의로 조 전 장관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씨와 함께 아들이 다니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주고,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재산을 숨기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 600만원에 대해서는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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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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