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1

알라딘: 류샤오보 중국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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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중국을 말하다
류샤오보 (지은이),김지은 (옮긴이)지식갤러리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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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판 확인일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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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쪽
160*232mm
630g
ISBN : 9788962602647

책소개
인권 사각지대 중국에서 민주화를 향한 십년간의 기록.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류샤오보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8년 중국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08 헌장’의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중국 공안국에 체포되기 전까지, 인터넷과 잡지에 기고한 내용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책을 통해 류샤오보는 중국 근대사부터 지금까지의 암울한 정치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다수 중국인들의 패배주의적 사고방식과 냉소주의식 사회 분위기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본서는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1장 ‘중국의 정치를 말하다’에서는 공산당 정권의 근간이었던 마오쩌둥부터 지금의 후진타오까지, 공산당 독재정권의 모순과 심각성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며, 2장 ‘중국 사회와 문화를 말하다’에서는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중국의 문화계에 독설을 날리고, 중국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공자와 그의 사상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3장 ‘중국과 세계를 말하다’는 대국굴기의 배경과 홍콩, 마카오 반환 후 인권문제, 티베트의 인권 문제 등을 다루며 4장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말하다’에서는 류샤오보의 단식 시위와 관련된 내용과 법원에서의 자기변호 및 최후 진술 등 민주화를 향한 자신과 사회 각층의 노력에 대해 기록했다. 5장 ‘류샤오보를 말하다’에서는 류샤오보의 자작시와 2009년 자신에게 11년 형을 선고한 중국 법원의 판결문 전문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목차


1장 중국의 정치를 말하다
1. 포스트 전체주의 의식에 대한 조망
2. 사회 변화를 통한 정권의 개혁
3. 개혁시대의 신 계몽 - 시단(西單)에 핀 민주의 벽
4. 21세기 중국의 애국주의에 대한 비평
5. 중국 농민의 토지선언
6. 강제이주정책의 일환인 토지국유화
7. ‘불법 벽돌공장 강제 노동착취 사건’에 대한 추궁
8. ‘웡안(翁安)사건’이 남긴 시사점

2장 중국 사회와 문화를 말하다
9. 《중국 정치와 중국 당대 지식인》 후기
10. 린자오(林昭)에게 바치는 글
11. 외설 카니발 - 중국 상업문화 비판
12. 전체주의 독재체제의 민간 정치 유머
13. 중국인의 생존에 관하여
14. 권력 앞에 백기를 든 바진(巴金)
15. 당대 문자옥(文字獄)과 민간 여론 구제
16. 상갓집 개, 문지기 개가 되다
17. 인터넷과 나더보기



책속에서



현재 중국 사회는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 주입으로 역사가 단절됐고, 그 결과 인민들은 집단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린 듯 텐안먼민주화운동을 잊어버렸다. 중국 공산당이 집권한 이후 중국에서는 처참한 역사적 재앙이 닥쳤지만, `텐안먼민주화운동` 이후 세대들은 풍족한 물질적 혜택 속에서 공권력에 의한 강제 진압이나 경찰국가를 모르고 자랐다. `물질만능주의`와 `배금주의`에 물든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쉽게 돈을 번 벼락부자와 인기 스타들을 우상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역사의 암흑기와 모순 투성이인 현실에 대한 고찰은 젋은 세대들에게는 고리타분한 이야기이며 반우파 운동,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 텐안먼민주화운동 등 지나간 역사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정부를 비판하면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춰내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풍족한 물질생활에 도취된 중국 젊은이들은 정부가 떠들어대는 선전에 눈이 멀고 귀가 먹어가는 것도 모른 채 중국 공산당이 역사상 전례 없는 발전을 이뤄냈다고 믿는다. (22-3) 접기 - 베리심플
포스트 전체주의로 대표되는 중국의 의식은 분열과 동질화로 특징지을 수 있다. 제도권 안과 밖의 행동, 제도권 안과 밖의 행동, 정부언어와 민중언어, 공식 입장과 사석에서의 태도, 비극적 현실과 유머 등 분열 현상이 중국 사회에 만연해 있다. 하지만 부조리한 현실은 한낱 만담 오락으로 변질되고, 날카로웠던 비판정신은 마취제를 맞은 듯 무덤덤해지고 권력에 대한 조롱은 단순한 농담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중국 사회에는 향락과 소비 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개인의 이익만 좇는 `경제인으로서의 이성`만이 남아있다. (30-1) 접기 - 베리심플
텐안먼민주화운동 이후 사상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신구 좌파는 마오쩌둥 혁명의 기치를 다시 들고 일어섰고, 신구 유가에서는 `왕도정치` 구호를 외쳐댔다. 하지만 두 사상 모두 국가주의를 위장한 극단적인 민족주의에 편승하려고만 하는 얄팍한 술수일 뿐이다. 나는 ˝민주의 벽 세대˝가 전해준 자유사상과 미학적 저항이야말고 전환기를 맞이한 중국을 이끄는 진정한 핵심가치라고 확신한다. (52) 접기 - 베리심플
독재정권에서 내세우는 `도광양회`는 가장 저급한 외교정책이었다.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외교정책은 도의적인 책임을 져버리고 이익에만 연연하기 때문에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한 행동도 서슴지 않으며 세상에 군림하려는 천하주의 유전자가 공산당의 핏속을 흐르기 때문이다. 힘이 부족할 때는 치욕을 참으며 와신상담하면서 훗날을 기약하지만 일단 힘을 키우고 나면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오월춘추의 `복수극`을 재연하면서 `천하의 중심`이 되려고 할 것이다. (63-4) 접기 - 베리심플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흥성한 시기에도 농민의 삶은 고통과 비참함으로 얼룩졌고 혼란기에는 그 어떤 계층보다도 더 잔인한 핍박을 받았다. 하지만 그 어떤 시대도 현재 중국 공산당만큼 잔인하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은 가장 야비하게 중국 농민을 속이고 농민의 토지를 침탈하고 인권을 탄압했다. 농민의 지지를 통해 통치 기반을 마련하려는 속셈으로 중국 공산당은 `지주를 타도하고 토지를 새로 분배하자`라는 구호 아래 토지개혁을 실시했고, 1947년에는 <중국토지법대강>을 반포했다. 대강에서는 토지를 농민에게 분배한 후 농민이 토지소유권을 갖는 것을 인정했고 농민의 자주 경영, 자유매매의 권리를 인정한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정권을 잡자마자 명문화된 내용을 완전히 무시하고 공유화를 주축으로 하는 사회주의 개혁을 단행했다. (83) 접기 - 베리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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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류샤오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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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창춘시 출생. 지린대학 중문과 졸업. 베이징사범대학에서 문예학 석사.박사 학위 취득. 1989년 6.4 민주화 운동 이후 중국의 반체제 인사로 활동하며, 중국의 민주화와 인권 개선을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전개함. 세 차례의 투옥과 5년여의 감금 생활을 함. 2008년 12월 중국의 양심적 지식인 303명과 '08 헌장' 발표. 2010년 2월 11일 징역 11년형에 처해짐. 2010년 10월 8일 중국의 민주화와 인권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 2017년 7월 13일 사망.

최근작 : <류샤오보 중국을 말하다>,<내 사랑 샤에게> … 총 2종 (모두보기)

김지은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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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한중과를 졸업했다. 주요 국제회의에서 동시통역사로 활동 중이며, 출판 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류샤오보 중국을 말하다』 『지구 어디쯤, 처음 만난 식탁』 『사랑을 권함』 『마음, 그림에 담다』 『최고의 인재를 키우는 베이징대 수신학』 『조조에게 배우는 경영의 기술』 『북경대 품성학 강의』 『홀리첸의 마케팅 비밀코드』 『꼬아본 삼국지 캐릭터』 『제갈량의 계자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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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4주_ 한발 앞서 만나는 인문교양 신간 l 20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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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노벨 평화상 수상자 "중국이 틀리니 미국이 옳다!" l 2011-03-07

2010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 기념일, 인권의 날에 진행된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감동적이었다. 시상식의 주인공 류사오보는 그 자리에 없었다. 류사오보는 중국 당국에 의해 '국가 정권 전복 선동죄'로 기소되어 법원에서 11년형을 선고받았다. 랴오닝 성의 한 감옥에 수감 중인 류사오보는 물론, 그의 가족도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노벨위원회는 빈 의...


출판사 제공 책소개

류샤오보, 절망 속에서 발견한 중국 민주화의 희망

지난 2010년 12월, 노르웨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식.
수상자인 류샤오보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조차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결국 노벨위원회는 빈 의자에 노벨상 증서와 메달을 올려놓는 것으로 시상식을 대신했다.
민주화운동가로 낙인찍혔기에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행동의 제약이 극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줄곧 같은 자리에서 중국 정치의 민주화와 중국인의 인권을 대변하고자 했던 류샤오보. 중국 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반체제 인사들조차 류샤오보의 용기와 신념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 책은 잘나가던 학자에서 텐안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중국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인생이 바뀐 류샤오보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8년 중국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08 헌장’의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중국 공안국에 체포되기 전까지, 20년에 걸쳐 인터넷과 잡지에 기고한 내용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책을 통해 그는 중국 근대사부터 지금까지의 암울한 정치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다수 중국인들의 패배주의적 사고방식과 냉소주의식 사회 분위기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본서는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1장 ‘중국의 정치를 말하다’에서는 공산당 정권의 근간이었던 마오쩌둥부터 지금의 후진타오까지, 공산당 독재정권의 모순과 심각성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며, 2장 ‘중국 사회와 문화를 말하다’에서는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중국의 문화계에 독설을 날리고, 중국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공자와 그의 사상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3장 ‘중국과 세계를 말하다’는 대국굴기의 배경과 홍콩, 마카오 반환 후 인권문제, 티베트의 인권 문제 등을 다루며, 4장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말하다’에서는 류샤오보와 그의 동료들이 주도한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내용과 법원에서의 자기변호 및 최후 진술 등 민주화를 향한 자신과 사회 각층의 노력에 대해 기록했다. 5장 ‘류샤오보를 말하다’에서는 민주화에 대한 그의 열정이 담긴 자작시와, 세 번의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눈물로 옥바라지를 한 그의 아내 류샤에게 바치는 여려 편의 시가 소개된다. 민주화운동가 이전에 작가로서 그의 감성적인 면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책을 통해 중국의 현재 인권 실태와 조금씩 태동하고 있는 민주화운동의 새로운 바람을 많은 독자가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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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 중국
플로라 2011-01-14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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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중국인도 감히 쓰지 못했을 꽁꽁 감춰진 사실, 서릿발 같은 비판. 길 잃은 중국민족주의나 티벳 등 변방의 `소수민족문제`가 실은 민족 문제가 아니라 독재 체제의 문제임을 적시함. 빠진 라오서 꾸청의 실상을 공개하며 제 부끄런 역사와 패권주의에 대한 반성 없는 중국사회를 통렬히 꾸짖음.
베리심플 2015-03-15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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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이유는?






중국에 공산주의가 있는가?

중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싸구려 제품을 만드는 나라, 각종 짝퉁과 가짜 제품이 판치는 나라이다. 신문에 나오는 중국 관련 기사는 부정적인 것 일색이다. 한때 서구 지성의 동경의 대상이었으며 68 혁명의 이론적 토대였던 마오이즘의 나라 중국이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중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하던 류샤오보는 톈안먼민주화운동 이후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수차례 투옥과 출옥을 거듭했고, 현재도 투옥중이다. 그는 중국의 인권운동을 주도한 공로로 201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책에서 류샤오보는 중국의 정치, 사회, 문화, 대외관계 등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류샤오보는 요즘 중국 젊은이들이 물질주의, 기회주의, 이기주의, 맹목적 애국주의에 빠져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하다. 모두가 중국공산당이 통치의 편의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퍼뜨린 가치관이다. 그런데 우스운 게 물질주의, 기회주의, 이기주의, 심지어 (어떤 의미에서) 애국주의마저도 공산당과는 친화력이 없어 보이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오늘날 한국을 포함하여 자본주의 국가에 사는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것들이 아닌가? 저자는 이러한 중국인들의 성향을 ‘분열성 인격장애’, ‘집단 정신분열증’이라고 다소 격하게 비판한다. 역사적으로 중국인들이 견지해 온 중화주의에다가 새로운 물질주의적 가치가 혼합되어 나타난 증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물질주의는 톈안먼민주화운동 이후 정권 안정을 위해 덩샤오핑이 발전을 기치로 내세우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경제 발전과 더불어 국가가 조종하는 사유화, 시장화를 통해 공산당 관료들과 그의 가족들에 빌붙은 자들은 사유재산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누구나 성공신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중국 민중들은 약삭빠른 관료들과 그들의 후원을 받는 세력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다. 중국 젊은이들에게 공산당 입당은 출세하기 위한 수단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자본주의보다 더 부패한 공산주의이다. 공산주의라기보다는 국가자본주의라고 불러야 맞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공산주의 국가권력에 자본주의식 경제 활성화가 결합되어 가장 부패한 형태의 관료제가 만연했다.

중국이 2015년에는 일본을 넘어서고, 적어도 2050년이면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거라는 예측도 있지만, 문제는 경제 규모에 어울리는 민주화를 이룰 것이가이다. 예전과 같이 독재체제를 고수하고 민중을 억압하는 한 중국은 머지 않아 톈안먼민주화운동보다 더욱 커다란 변혁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앞으로도 수십 년간 중국 민중이 여전히 무지한 상태로 억눌리고 착취당하며 지낸다면, 부패한 관료제와 저급한 국민들이 사는 국가가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된다는 사실이 인류역사에 큰 치욕이 될 것이다. 아직 중국은 소프트파워가 부족하고 민중과 시민사회가 성숙하지 못했다. 류샤오보 같은 운동가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 책은 대부분 시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뒷부분에 약간의 선언문, 편지, 시들이 포함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시평들을 모아 놓은 책이기 때문에 체계적이지 못하다. 긴 챕터는 30여 페이지 정도가 되지만 짧은 것은 10페이지도 안 된다. 각 챕터는 주로 2000년대의 각기 다른 시기에 여러 간행물에 실렸던 글들이다. 기본적으로 시평 모음집이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라든가 정황이나 용어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찾아보기 어렵다. 때로는 우리가 잘 모르는 (굳이 알 필요가 없어 보이는) 매우 구체적이고 특수한 사건에 대한 소회를 밝힌다. 때로는 격한 비판과 주장이 많이 나오지만 그 강도에 비해 논거가 부족해 설득력이 떨어진다. 전반적인 글의 수준도 학술적이라기보다는 다소 피상적이고 감성적이며 때때로 어휘들도 (다소) 격하다. 그렇다고 통쾌한 풍자나 가슴 후련한 독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내용이 휙휙 지나가고 뜬금없이 종합화를 시도하고 근거 없이 주장을 내세운다. 분석의 깊이가 부족하다면 성찰의 깊이로 이를 만회할 수 있을 테지만 이마저도 부족하다. 중국 입문서로는 읽을 수 없는 책이다. 현대 중국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거나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글을 읽고 싶다는 동기가 있다면 모를까, 선뜻 완독할 용기가 나지 않을 책이다.

이런 문제는 저자의 학문적 배경(중문학 전공자)과 책의 구성에서 나오는 한계로 보인다. 저자가 사회과학적 지식이 부족한 것이야 어쩔 수 없다 치고, 이 책이 애초에 단행본을 의도하고 A to Z로 쓰여진 책이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자의 정치적 성향이다. 나는 공산주의의 긍정적 에너지를 믿지만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이 하나같이 관료제에 빠져 스스로를 망쳐버린 데 크게 실망했다. 공산주의 대국 중국은 분명 변해야 한다. 아니면 공산주의라는 이름을 버려야 한다. 그러나 류샤오보가 중국 당국에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탄압받았다고 해서 그가 전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빠졌지만 류샤오보는 2004년에 이라크전쟁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이슬람을 비판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그는 보수주의적 자유주의자이자 친서구주의자이며 비밀 가톨릭신자이다. 그의 이러한 정체성이 그의 글 면면에 드러나고 있다. 서구세계는 류샤오보라는 훌륭한 동반자를 찾은 셈이고 노벨평화상이라는 묵직한 무기로 중국(과 독재국가들)을 압박할 좋은 구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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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의책들 2013-05-0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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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양심 리더




류사오보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허락하지 않아 수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중국의 양심수이다. 겉으로 드러난 그의 이력을 볼 때 과격한 사상가라고 생각했으나 그가 남긴 글들을 읽으면서 상당히 합리적이고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근저에 깔려진 존경할 만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즈음 중국이 세계의 2인자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에서 자칫 중국의 실체가 경제적 성과로 가려지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중국하면 다른 나라들의 경제 부진과 관계없이 항상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부러운 국가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잘 나가는 성장 뒤에 고통을 받고 있는 인민들의 상황을 접하면서 중국도 안으로 곪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류사오보는 성장의 그늘에 있는 인민을 대변하는 이 시대의 양심으로서 자아 의식이 아주 강한 중국인들의 스승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친서방적인 노선만을 갖고 있지는 않고 중국과 서방세계의 중간에 서서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본질을 추구하면서 강한 신념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 이 점에서 현재의 우리나라도 참조가 될 만한 시각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독재체제인 중국에서는 졸업 후 무엇을 하든 공산당에 입당해야 남보다 쉽게 성공할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중국은 공산당 1당 체제이므로 기본적으로 독재체제인데 가끔 우리는 중국의 경제적 성과를 보고 중국도 자유민주주의 체제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공산당이라는 배경이 없는 한 중국에서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보아야 하고 특권세력인 공산당이 아닌 서민들의 삶은 고달프고 인권 사각지대가 비일비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국은 중국사회의 과격하고 전투적인 감정을 미화하는 수단이자 야만적인 폭력을 촉발하는 시한 폭탄이다." 우리나라가 가끔 접하는 반한 감정 뒤에는 중국의 전투적인 애국주의가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류사오보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의도적으로 이를 조장하고 있으므로 중국인들에게 그 의도를 깨닫고 비폭력적인 인간존엄성에 근거한 애국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경제시보>에서 이런 보도를 했다. '한밤중에 베이징 하이뎬구 장춘쟈오에 사는 다강씨와 그의 일가족이 잠자리에 든 사이 갑자기 대여섯명의 괴한이 손전등과 긴 몽둥이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서 가족의 손발을 묶고 눈과 입을 막고는 쓰레기처럼 문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이후 쿵쿵쿵 하는 소리가 40분 정도 이어지더니 포클레인이 다강씨 집을 모두 부숴버렸다. 그러나 불법행위를 저지른 괴한들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현재에도 우리나라 어딘가에서 행해지고 있을 강제철거 현장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가진 것이 없는 민중은 어느 국가에서든 비슷한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점에서 이 책은 우리 현실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주는 것 같다.


한 가지 공통적인 사항은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아무리 정부 당국이 통제하려고 해도 어느 순간에 톈안문 사태와 같은 큰 사건이 터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이집트, 리비아에서 보는 민중의 봉기는 중국에서도, 그리고 북한에서도 언제든지 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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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2011-03-0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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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사오보 중국을 말하다


류사오보 중국을 말하다




공산주의 국가 중국에서 민주화를 위해 부던히도 노력했던 류사오보! 노벨평화상을 받으며 국가의 반역자와 인민의 영웅 이라는 흑과백을 놓고 어떤 표현이 더 어울리는 걸까?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대학을 다녔고 박사학위까지 받았던 지식인으로서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1장 중국정치를 말하다-포스트 전체주의 의식, 사회변화를 통한 정권개혁, 개혁시대의 신계몽, 21세기 중국의 애국주의에 대한 비평, 중국 농민의 토지선언, 토지국유화, 벽돌공장 강제 노동착취 사건에 대한 추궁, 웡안 사건- 2장 중국사회와 문화를 말하다-린자오에게 바치는글, 중국 상업문화 비판, 전체주의 독재체제의 민간 정치 유머, 중국인의 생존, 권력앞에 백기를 든 바진, 민간 여론구제, 인터넷, 3장 중국과 세계를 말하다-경제 발전의 배후, 대국굴기의 배후, 홍콩반환, 한족과 티베트, 공산당의 올림픽 전략(금메달 증후군), 공화당이 오바마 당선에 끼친 영향, 4장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말하다-6.2단신선언, 08헌장, 자기변호, 최후진술, 랴오이우에게 보내는 편지, 진실선언, 5장 류샤오보를 말하다-자작시, 법원 판결문 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치, 사회 및 문화, 세계, 민주화운동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의 젊은 층을 생각하며 기득권층이 주는 안락함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중국을 느끼는 우려스러움이 느껴졌다. (우리나라도 3S등의 전략으로 대중을 바보화 하는 그런 과정을 거쳐왔듯이... 지식인들은 의식수준이 참 높다는 생각도 들었다...)

감옥에 투옥되기까지 하면서 수상했던 노벨평화상이었지만 가족들도 참석을 하지 못하여 결국은 빈자리에 올려두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까지...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다. 조국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통렬한 비판.. 그리고 말로만 그치지 않는 시도까지..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생각나며 숙연해 졌다.

어쨌든 거져생기는 것이 없듯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민주화, 세계화와 비추어 중국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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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봉봉 2011-03-0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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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힘을 무시하지 말라





국가권력 전복 선동혐의로 징역살이를 하는 사람이 2010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류샤오보에 대해 알게 되었다. 결국 중국정부가 시상식 참가 및 가족과 친지의 시상식조차 제한하여 상장과 메달만이 의자에 놓여있던 것을 기억한다.



이 책은 20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류샤오보가 인터넷과 잡지에 기고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잘나가던 학자에서 중국의 대표적 민주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다시 태어나, 국가 전복 선동죄로 형을 선고받고 네 번째 수감생활을 하기 전까지, 20년간의 기록이 적혀있다.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행동의 제약이 극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줄곧 같은 자리에서 중국 정치의 민주화와 중국인의 인권을 대변하고자 했던 류샤오보. 중국 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반체제 인사들조차 류샤오보의 용기와 신념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여러번의 투옥생활을 눈물로 옥바라지를 한 그의 아내에게 바치는 여려 편의 시가 소개된다. 민주화운동가 이전에 작가로서 그의 감성적인 면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등에 서술했던 글을 편집하여 발간한 책이기에 류샤오보의 생각이 일부 왜곡되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앞서는 책이다. 본 책은 2009년에 11년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류샤오보 법원 판결문을 포함하는 것으로 끝내고 있다. 법원 판결문을 보고 바로 석방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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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양 2011-03-0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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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중국을 말하다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서 그 국가의 기쁨과 자랑이 되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한 중국인으로 인해
한동안 전 세계가 떠들썩했다. 방송, 신문등 모든 언론 매체와 인터넷에서 그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고,
이제 나는 그가 궁금해졌다.

류샤오보, 과연 그는 누구이길래 노벨평화상 수상이라는 크나큰 영광을 얻고도, 그 명예로운 수상식에 참석조차 할수 없단 말인가.
이 책은 잘나가던 햑자에서 톈안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중국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인생이 바뀐 류샤오보가 국가전복 선동죄로 11년형을 선고받고 네 번째 수감생활을 하기 전까지, 인터넷과 잡지에 기고한 20년간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1장부터 4장까지 중국의 정치와 사회, 문화에 깔린 절망적인 분위기를 비판하고, 중국인들이 각성하길 바라는 그의 진심이 담겨 있으며, 마지막 5장에서는 민주화에 대한 그의 열정이 담긴 자작시과 세번의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눈물로 옥바라지를 한 그의 아내 류샤에게 바치는 여러편의 시도 소개되었다.

특히 그의 자작시에서는 대의를 위해 맞서 싸우고 희생하는 꼿꼿한 민주화운동가가 아닌 한 여자를 사랑하고 너무도 미안해하는 한 남자로서의 그의 모습이 느껴져 지금 현재 그가 처한 상황이 더욱 안타까웠다.
자신의 나라를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냉철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에 인생 전체를 걸고 싸우는 사람. 이러한 그의 희생과 노력이 헛되지 않고, 중국인 모두가 백년동안 꿈꿔오던 자유, 민주, 입헌이 보장된 진정한 중국을 맞이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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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 2011-03-0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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