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5

“나눔의집 할머니들 10년 전 영양실조까지… 너무 늦게 알려져 죄송”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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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할머니들 10년 전 영양실조까지… 너무 늦게 알려져 죄송”
신문8면 TOP 기사입력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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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로 해고당한 日 연구원 무라야마씨 “터질 게 터졌다”

“후원금 부적절 사용 여전, 해고 과정서 만난 윤미향 개입 거부”

2006년 경기 광주 나눔의집 역사관 연구원으로 활동할 당시의 무라야마 잇페이씨. 무라야마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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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을 방치해 수 차례 영양실조 사태가 있었어요. 그 중 한 할머니는 여러 번 영양실조로 병원신세를 진 적이 있었습니다. 10년이 넘도록 방치된 문제가 너무 늦게 세상에 알려져 할머니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에요.”

2006년 4월부터 5년 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주거복지시설인 나눔의집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한 일본인 무라야마 잇페이(村山一兵ㆍ40)씨는 “터질 게 터졌다”고 입을 뗐다. 2011년 초 ‘나눔의집 할머니 인권문제 개선요구서’를 공개해 운영진과 갈등을 겪다가 끝내 해고당한 무라야마씨는 이미 10년 전에 할머니들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 등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였다. 지난해 일본으로 돌아간 무라야마씨는 24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당시에도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했지만 그 동안 바뀐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했다.

무라야마씨는 당시 할머니들과 후원자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14페이지짜리 요구안을 작성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영양사가 없어 영양실조에 걸린 할머니들, 할머니 방에 주변 폐쇄회로(CC)TV 를 설치해 이것만 확인하고 대면접촉은 지양하려는 운영자들, 이런 사정을 모르고 계속 후원금을 내는 시민들을 보면서 더 이상의 침묵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당시 무라야마씨가 작성한 요구안에는 △할머니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한 운영 △할머니의 생활복지를 충실히 △할머니의 식사와 영양에 관심을 △할머니의 주거에 안심을 △후원금의 출납을 투명하게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라야마씨는 “2011년 당시 나눔의 집에는 2명의 간병인만 상주하고 있었고 9명의 할머니가 도움을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였다”며 “수 차례 허리 수술을 해서 이동이 불편했던 김군자 할머니 조차도 간병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양관리가 따로 이뤄지지 못해 이옥선 할머니는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무라야마씨는 후원금의 부절적한 사용 관행은 “그 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운영진은 2002년부터 전문요양시설을 짓겠다며 모금 활동을 펼쳤으나, 생활관만 신축했을 뿐 할머니들 간호 체계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10년 4월 일본 나고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왼쪽) 할머니가 증언할 당시 통역, 강연하는 무라야마 잇페이. 무라야마씨 제공

무라야마씨는 당시 시설 운영의 개선을 요구하다 해고되는 과정에서 당시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만난 장면도 회고했다. 그는 “보고서를 작성해 위안부 피해자 관련 시민단체에 실태를 알렸지만 모두가 침묵했다”면서 “윤미향씨도 부당하다고 얘기는 했지만 정대협이 나서기에는 복잡한 문제라며 개입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도 위안부 피해자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무라야마씨는 “하늘에 계신 할머니들께 많이 늦어 죄송하다”고 거듭 미안해 했다. 최근 나눔의집과 정의기억연대 사태에 대해서는 “이제라도 나눔의집이 진정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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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fk****댓글모음옵션 열기
부끄럽네요 우리민족이 이런민족이였나요 말이 안나오네 참
2020.05.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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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le****댓글모음옵션 열기
일본직원의 양심고백과 개선요구를 보며부끄럽다.그리고 너무 화가났다.좌파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의 위선과 돈에대한 욕심에 분노가 치민다.평화,반일,역사의 아픔,위안부할머니들 쉼터등은 모두 자신들 사리사욕을 위한 연극이었고 여론선동선전술 이었다.더이상 정치적 유불리로 은폐축소 하지말고강력히 처벌하고 투명한 관리와 감시를 해야한다.진짜 위선적 도덕성에 소름이 끼친다.
2020.05.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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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6****댓글모음옵션 열기
가만보면 종북들이 일본을 이용하는거같어.정상인이라면 일본도 북한도 싫어야 정상아냐?그런데 이나라 반일하는 인간들은 동시에 종북짓 을 한단말야,마치 자기들이 독립군이라도 된양 하지만 종북짓을 한다는거.남매간첩단 사건?일부 무죄받았다고 그쪽하고 무관한건 아니잖아?장인이 빨치산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이고, 남편과함케 통혁당사건으로 징역형 선고받은 자가 총리되고, 북에 밀입북시킨자가 비서실장되고, 밀입북한 여자는 비례로 의원되고,미 대사관을 점거하고 국회의원되고,이석기 변호한사람이 비례로 의원되고.이 정당은 왜???
2020.05.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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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22****댓글모음옵션 열기
한국의 소외된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본인 한국사회복지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분의 충언을 받아들이기는 커녕 내몰아 치다니~ 나쁜 적폐의 인간들 패주고싶다
2020.05.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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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gm****댓글모음옵션 열기
참나 일본보다도 더한 것들이구만!!할머니들 얼마나 힘드셨을까
2020.05.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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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h5****댓글모음옵션 열기
그당시 일본군 보다 더 사악한 것들...니 딸년이 할머니들 쌀살돈으로 양키나라 가서 우아하게 피아노연주했냐? . 자랑스럽냐?
2020.05.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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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s****댓글모음옵션 열기
반일 감정 같은게 심해지기 시작한게 2010년대 부터인듯하다 80,90년대는 일본 문화에 굉장히 우호적분위기였고 2002년은 한일관계 절정이었다. 김대중 노무현도 정치에 반일을 이용하지 않고 특히 김대중은 국익을 위해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에 힘쓰셨다. 왜 오히려 지금에와서야 온 국민이 반일에 열을 올리고 있는가 했더니 정치에 반일을 이용하는 좌좀 무리들과 그 뒤에 숨어서 할머니들 피를 빨아먹고 사는 이른바 시민단체 기생충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지에서 음지에서 반일감정으로 먹고 사는 참 더러운 인간들...
2020.05.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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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re****댓글모음옵션 열기
일본인이 와서 봉사하는데 같은 한국인끼리 이러는 꼴 보고 얼마나 어이없었을까 참.. ㅋㅋ
2020.05.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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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dg****댓글모음옵션 열기
진짜 부끄럽고 치욕스럽다. 아니 너희가 죄인이라고, 너희가 가해자라고 끊임없이 악을 쓰며 가르쳐 왔던 단체가...손가락질 받던 일본인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위해 진정으로 일해왔고 같은 민족이라며 그렇게 악을 쓰던 사람들은 뒷구녕으로 돈빼돌리고 피해자들을 방치했었다니....진짜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게 치욕스럽다....이런 모순덩어리의 단체들을 잘한다고, 일본인과 피해해결을 위한 다른 노력은 전부 쓰레기고 자신들만이 정의라고 외친 모든 사람들도 반성해야한다...검찰과 법원이 제발 모든 관련자를 엄벌백계해주길...
2020.05.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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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댓글모음옵션 열기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요? 자선단체를 돈벌이 사업으로 변질시킨 바퀴벌레만도 못한 혐오스러운 저질 사기꾼들입니다.
2020.05.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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