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9

18 한인 교수 "유니온신학대를 고발한다"

 



한인 교수 "유니온신학대를 고발한다" 

한인 교수 "유니온신학대를 고발한다"




[뉴욕 중앙일보]

2018/04/10 미주판 2면

정현경 종신교수 항의 집회 
차별 맞선 '아카데믹 미투' 
부당한 학내 인권침해 주장



정현경 맨해튼 유니온신학대 종신교수(왼쪽)가 9일 학교 내 광장에서 자신에 대한 학교 당국의 차별·부당 행위를 폭로하고 있다.
맨해튼 유니온신학대의 유일한 아시안 종신교수인 정현경(61) 교수가 학교 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정 교수는 교내에 만연한 유색인종 차별 문화를 뿌리 뽑기 위한 '아카데믹 미투(Academic Me Too)' 운동 전개도 선언했다.

정 교수는 9일 학교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백인 여성 총장과 학장이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부당한 조치를 했다. 이를 공개하고 커뮤니티와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해 3월 '생명여성주의와 지구영성' 수업 중 학생 간 발생한 분쟁을 문제 삼아 총장과 학장이 부당한 징계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수업을 듣던 티벳 승려가 한 흑인 여학생의 머리에 붙은 먼지를 떼어줬는데 이 장면을 목격한 백인 여학생이 '허락도 없이 남성이 여성을 만졌다'는 주장을 하며 승려를 비난했다. 학생들과 충분히 대화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일부 학생이 학교 당국에 이를 알리고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이유로 부당한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학교 측은 야외수업이 진행된 농장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농장에 있던 야외욕조(hot tub)에 들어갔는데 이를 내가 강요해서 그랬다고 왜곡했다. 또 수업을 돕기 위해 왔던 남미계 교수가 수업 중 감정에 복 받쳐 울고 있던 나를 위로하며 가볍게 터치한 것을 내가 마사지를 받았다는 식으로 조작했다"며 "이 모든 것은 내가 하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지난해 8월 정 교수에게 ▶6학기 동안 교육조교를 배정하지 않고 ▶안식년 및 지원금 축소 ▶향후 매년 새 강좌를 만들어 진행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징계성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교수는 "만약 학생이 불평을 했으면 진상 조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학교 측은 내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결정을 했다"며 "더 큰 문제는 이에 대해 항의나 재심 요청도 불허하고 외부에 공개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진상 확인도 하지 않고 벌을 주고, 아무 말도 못하게 하는 것은 인권침해이자 차별"이라며 "그간 학교에서 벌어진 부정에 항의하는 소신 발언을 하고 재개발 계획이 부당하다고 이야기한 것 등에 본보기성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본다. 그간 교내에 많은 유색인종들이 부당한 처벌을 받은 사례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 교수를 지지하는 학생들과 동료 교수 등 100여 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진실을 위해서는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정 교수는 "신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침묵하거나 합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학교를 지키기 위해 교내에서 벌어지는 어떠한 차별 행위에도 맞서는 '아카데믹 미투'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정 교수의 주장에 대한 유니온신학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답변이 없다.

유니온신학대는 진보 신학의 산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정 교수는 1996년 아시안 여성으로는 최초로 이 대학 종신 교수로 부임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서한서 seo.hanseo@koreadaily.com 기자

전체댓글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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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usa3
04/10/2018 11:09

신학대.... ㅋㅋㅋ 미국에서 제일 믿지 말아야 할게 신학대, 한의대... 돈내고 한 6개월 놀면서 기다리면 학위 나옴. 다들 박사님 박사님 하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푸닥거리 예수 신학박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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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idjack
04/09/2018 22:13

거지 발싸개 같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저질 교수들간의 밥그릇 싸움이라는 데 한표! 교육자중에 제대로 된 인간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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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신학대학원의 현경 교수에 대한 인종차별 갑질 중지!

미국 유니온 신학대학원의 현경 교수 탄압에 항의하고 그녀의 온당한 투쟁을 응원하는 연서명운동. 

아래는 유니온 신학대학원의 총장 이하 경영진의 잘못된 학교행정과 부당한 인사조치에 분노하며 학교를 바로세우고 자신의 온당한 권리를 지키려는 현경 교수의 선언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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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의 폭력을 중지하고 유니온 신학대학원에서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시작합시다. 

“진실은 아프지만, 침묵은 살인이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 진실과 화해 위원회

제 이름은 타라 정현경입니다. 저는 뉴욕에 있는 유니온 신학대학원에서 종교간 대화와 에큐메니칼 신학을 가르치는 종신교수입니다. 전 세계 사회정의 일꾼들의 요람이며 진실을 말하는 횃불인 이 전설적인 대학교의 동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아시아 에코페미니스트 신학자이자 평화활동가로서의 소명과 신학적 사상을 이 신학대학원에서 찾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신학대학원인 이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진실을 말해야만 하는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기도와 명상으로 수개월을 보낸 뒤에, 유니온 선배로서 나치에 저항했던 디트리히 본회퍼처럼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감수해야 할 일”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유니온 신학대학원의 백인여성 총장과 학장 등 경영진이 그동안 자행해 온 학내 유색인들에 대한 끊임없는 괴롭힘, 보복, 그리고 인종차별에 대해 유니온 공동체 안팎에 모두 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유니온의 근본적 가치인 사랑, 진실 그리고 정의가 탐욕과 속임수, 폭력에 의해 죽어가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고발하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학교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을 지켜보며 할 수 있는 한 피해자들과 연대하며 저항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여름 마침내 학교는 내게도 폭력의 칼날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이 “교정조치”(corrective action)란 이름의 편지를 제게 보낸 것입니다. 교정조치는 쉽게 말해 불이익을 주고 여러 모로 괴롭히는 조치입니다. 
그들은 봄학기 강좌였던 “에코 페미니즘과 지구영성” 수업에서 제가 부적절한 행동을 해서 그에 대한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거짓진술에 대해 나와 면담하지도, 조사를 하지도 않았으며 내가 그 고발에 대해 말할 기회도 주지 않았습니다. 교직원 지침서에 규정된 절차들을 무시한 것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내게 불복에 따른 재심절차도 없으며 이 문제를 다른 사람들과 상의하는 일도 금지돼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얘기를 했습니다. 

경영진이 조작한 고발건들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예를 들면 에코 농장에 가서 학생들에게 나와 함께 야외 욕조에 들어가도록 “강요”해, 남학생이 여학생 몸을 만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 제가 미국 원주민의 성스러운 의례 중에 바닥에 누워 몇 시간이나 울면서, 공동 강사가 내 몸을 마사지하게 하고, 학생들에게 나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주장들은 다 거짓입니다. 저는 이것을 유색인종 여성의 몸에 투사하는 백인여성들의 상상된 “학문적 포르노” 라고 봅니다.
그들은 또한 그 해에 제가 주어진 강의량을 채우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제가 다른 교수들보다 한 강의를 더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감히 제가 유니온에서 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교수들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학생들이 계속해서 제게 긍정적인 평가를 해왔다는 사실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 유니온 경영진이 조작된 주장에 근거해 합법적 절차를 무시하며 일방적으로 통보한 “교정조치”, 즉 불이익과 괴롭힘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다음 6학기 동안 제가 조교를 쓸 수 있는 권리를 빼앗았고, 유니온에서 정교수가 되면서 제가 운영해 오던 “에큐메니칼 특별 프로그램”의 기금을 끊어 버렸습니다. 이제 돈을 쓰려면 학장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새로운 강좌를 만들라고 강요했습니다. 제 안식년도 없애버렸고 심지어 심리치료를 받고 그 결과를 학장에게 제출하라고까지 합니다.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이 사안에 대해 누구와도 상의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이를 어길 경우 그에 대한 처벌이 더해질 것이라는 협박까지 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러한 학교 경영진의 처사에 분노하는 한편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알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그들은 지금 그동안 내가 학내 정의운동에 참여하고 지지해 온 데 대해 복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흑인 여성 교직원 하나가 흑인 페미니스트 회의 (Womanist Conference)를 조직하느라 몇 달간을 일해왔는데 행사 하루 전에 그녀를 해고해 버린 처사에 대해 항의한 일, 학교정의를 위해 싸우다 쫒겨날 위기에 처한 두 박사과정 학생들을 지지한 일, 대학 부지 내에 고층 호화콘도를 건설하려는 개발업자에게 학교 땅을 팔려는 경영진에 반대하는 운동에 참여한 일 등등입니다. 


저는 지금 유니온 신학대학원에 진실화 화해 위원회를 만들자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진보신학의 산실인 유니온에 다시 평화와 정의를 세우고, 화해와 용서, 진실한 치유가 가능해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유니온 공동체 밖의 여러분에게까지 도움을 요청드리는 이유는 제가 겪고 있는 일이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저의 노력이 인종차별과 부정의가 횡행하는 미국학계의 미투운동에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미국에서 교수로 활동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사회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앞으로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갈 한국여성으로서 저는 한국에 계신 자매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제 말을 끝까지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해방의 신이 우리가 항상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도와 주기를 기원합니다. 

평화와 정의가 당신과 함께 하기를. 
타라 정현경 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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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뉴스: http://m.ny.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107224

이 설문지의 응답을 정현경 교수님께 전달할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와 공유 부탁드립니다.



























* Required
1. 현경 교수가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탄압받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










아니오
2. 개인인지 단체인지 밝혀주세요. *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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