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3

알라딘: [전자책] 논어 - 살림지식총서 453

알라딘: [전자책] 논어 - 살림지식총서 453
논어 - 살림지식총서 453 - 양심을 밝히는 길  | 살림지식총서 453 epub
윤홍식 (지은이)살림2013-05-03 원제 : 論語



논어 - 살림지식총서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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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2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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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공자는 누구인가?
공자가 즐기던 학문
양심계발의 단계
양심적 리더 군자
사랑(仁)
정의(義)
예절(禮)
지혜(智)
가정에서 양심의 실천
사회에서 양심의 실천
나오며

저자 및 역자소개
윤홍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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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당 대표이며,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홍익당 후보로 출마하였다. 동서양 인문학의 핵심을 참신하면서도 알기 쉽게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인기 있는 젊은 철학자이자 양심경영 전문가이다. 3,500여 개의 인문학 강의 조회 수는 5,100만을 돌파하였고, 구독자 수는 7만2천여 명에 달한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및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한 후 홍익학당, 홍익선원, 출판사 봉황동래를 운영하고 있으며, 견성콘서트·고전콘서트·참선캠프 등을 열고 있다. BBS에서 수심결 강의를 진행했고, 동국대 불교학과 및 춘천 삼운사, 태고종, 원불교 등의 초청으로 ‘견성과 6바라밀, 대승불교’를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그 밖에도 삼성·LG 등 일반기업과 법무부·중소기업진흥청·우정청 등 공공기관에서 고전을 통한 윤리교육과 양심리더십 교육을 맡았으며, KBS·EBS·BBS 등 방송 매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WBS원음방송에서도 “정신을 개벽하자” 특강 시리즈를 강의하였다. 다양한 강의를 통해 견성과 보살도, 6바라밀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으며, 국민 전체의 인성교육을 위하여 『양심노트』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저서로는 『화엄경, 보살의 길을 열다』 『한국 큰스님에게 배우는 禪의 지혜』 『선문답에서 배우는 선의 지혜』 『카르마 경영의 6가지 원칙』 『양심이 답이다』 『5분 몰입의 기술』(2009년 문화체육부선정 우수도서) 『인성교육, 인문학에서 답을 얻다』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윤홍식의 수심결 강의>,<카르마 경영의 6가지 원칙>,<화엄경, 보살의 길을 열다> … 총 3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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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좋아여 2020-04-2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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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덕목, 양심을 계발하는 방법 새창으로 보기
최근에 <논어; http://blog.joins.com/yang412/3310591>를 읽었습니다. 그때 저자이신 심경호교수님께서 “우리는 왜 『논어』를 읽는가?”라는 질문에 “나를 세우고 남을 열어 주며 세상을 밝힌다”라고 답하신 것을 보고 크게 공감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동양고전은 해석하시는 분의 관점에 따라서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새로운 관점에서 논어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윤홍식선생님의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저자는 지금의 시대를 한 마디로 평가해서 ‘양심이 땅에 떨어진 시대’라고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근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물질문명을 추구하게 되면서, 양심과 도덕성을 근간으로 하는 정신문명에 대한 관심이 엷어진 탓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 처방으로는 인간이 물질문명과 정신문명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양심의 계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이 시점에서 우리가 <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원전 551년 노(魯)나라 창평항 추읍에서 태어난 공자의 이름은 구(丘)인데, 공자의 조상은 은나라 황실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자께서도 “나는 본래 은나라 사람이다.”라고 하셨다는데, 은나라는 고조선과 모두 같은 조상을 둔 동이족의 나라라고 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자께서도 구이에 살고자 하셨다는데, 후한시대 학자 허신(30-124)은 『설문해자(說文解字 』 이렇게 적었다고 했습니다. “東夷從大 大人也 夷俗仁 仁者壽 有君子不死之國 故公子曰導不行 吾欲之君子不死之國九夷 乘桴  浮于海 有以也[‘동이’는 ‘大(대)’자를 따랐으니 ‘大’는 ‘사람’을 뜻한다. 동이의 풍속은 인자하다. 인자한 사람은 오래 사는 법이니, ‘군자들이 죽지 않는 나라’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그래서 공자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중국에서)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군자가 죽지 않는 나라인 구이에 가고 싶다.’라 하시고, 뗏목을 타고 바다를 건너려고 하셨으니 참으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15쪽)] 공자께서 추구하신 인(仁)은 고조선의 핵심 사상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즉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학계는 요하 지역에 위치한 홍산문화(紅山文化)를 중국문화의 원형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 기원전 4,7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홍산문화의 주체는 동이족이라는 것입니다. 동이족이 꽃피운 홍산문화의 한 갈래가 요순을 거쳐 은나라로 이어지며 중국으로 퍼졌다는 것입니다. 공자께서는 我學不厭 而敎不倦也[나는 다만 진리를 배움에 싫증내지 않고, 진리를 가르침에 게으르지 않았을 뿐이다. 『맹자』「공손추(상)」]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고생해서 얻은 진리를 남과 공유할수록 가치가 커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즉 서로 얻어낸 정보를 나누는 사회야말로 공자가 꿈꾸는 이상사회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정보화사회의 롤모델이 되는 것입니다.



양심계발과 관련하여 저자는 사랑(仁), 정의(義), 예절(禮), 지혜(智), 성실(信)을 양심계발의 다섯 가지 덕목으로 꼽고 있으며, 공자의 사상을 이어받은 맹자는 양심의 덕목으로 1. 남에 대한 공감능력[측은지심(惻隱之心), 2. 부당한 일을 보면 혐오하며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정의감(수오지심(羞惡之心), 3. 나를 낮추어 남과 조화를 이루는 겸손함(사양지심(辭讓之心), 그리고 4. 옳고 그름을 구별할줄 아는 판단능력(시비지심(是非之心)]을 꼽고 있습니다.  공자께서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세웠고, 30세에 학문이 확립되었으며, 40세이는 학문에 의혹이 없게 되었고, 50세에는 하늘의 명령을 알게 되었으며, 60세에는 하늘에 명령을 잘 듣고 따르게 되었고, 70세에는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는 법이 없었다.’라고 하셨는데, 이는 양심발달의 단계를 이르는 것으로 40세까지 양심이 깊어져가는 학문의 발달단계이며, 50세부터는 양심의 근원이라고 할 천명과 통하는 단계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공자께서 말씀하신 양심의 다섯 가지 덕목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더하고 있어 읽는 이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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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2014-04-18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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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새창으로 보기








동양의 사상가 하면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공자이다.
사람들은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공자님에게 없었던 4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이런저런 잡념이 없었고, 반드시 이러해야 한다는 '기대'가 없었다.
묵은 것을 굳게 지키는 '고집'이 없었고, 자신만을 중시하는 '아집'이 없으셨다.

-『논어』「자한」에 기록된 말씀이다.




공자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이 바로 이(仁)이라는 글자이다.
​여기서 인이라 함은 남과 자신을 똑같이 여기는 마음을 말한다.
때문에 공자는 앞서 말한 네 가지를 ​ 내려놓는 삶을 산 것이다.
​우리가 공자님처럼 양심을 온전히 계발하고 싶다면 성인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잡념과 기대, 고집이 없는 사람을 살기 위해서 아집이 없어야 함을 강조한다.




군자의 문명과 소인의 문명이라니 도대체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는 것일까 궁금했다.
'양심;을 강조하던 공자의 가르침...
현대에 비하면 지금의 시대를 한마디로 말해서 '양심이 떨어진 시대'리고 할 수 있다.

전 세계가 근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물질문명'에 대해서는 지나 칠 만큼 무관심했기 때문이라고 현대를 설명한다.

반면 인간의 정신문명은 어떠한가?

인간의 '양심'과 '도덕성'을 근간으로 하는 정신문명에 대하여는 지나치게 무관심했기 때문에
현대는 도덕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인간의 욕심을 부추기고 이익 창출만을 추구하는 사회....
사람들의 관심은 이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에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기심은 멀리해야 할 자세임을 알지만 어쩌다 보니 배려의 미덕을 따르기보다는 경쟁선상에선 모두가 경쟁자로 보이는 이유일 것이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취하고 이익이 되지 않을 땐 과감하게 버리는 사람들을 향한 경계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이익만 추구하는 인간을 '소인'이라 불렀다.
소인의 경우 모든 사람의 이익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현대를 가리켜 물질문명이 만연한 시대라고.
도덕성 함양을 위해 우리는 학교에서 도덕이란 과목을 정해놓고 학습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도덕성은 좀처럼 찾아보기가 어렵다.
학교 운동장에서 물건이나 돈을 습득해도 주인을 찾아주려거나 하지 않고 또한 찾으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물질을 추구하지만 어떻게 관리해야 함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안전을 위해 법규나 질서를 정해 놓고도 누군가 보는 사람이 없으면 신호를 무시하거나 실수로 남의 차를 들이받고도 모른척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보편적인 도덕률이 요청되는 시기라고 오늘날을 표현한 저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한쪽으로만 너무 치우질 때 균형이 깨지는 사태....
극도의 어려움과 고난을 경험했던 과거로 말미암아 무언가 남들보다 더 뛰어나야 하고,
남들보다 더 노력하며 뛰어다녀야만 생존할 수 있는 현대이기에 물질을 따라다니다 보니 도덕성은 상실된 것이 오늘날이다.
이것이 바로 '양심의 소리'이며 모든 설정 법의 근거인 '자연법'이다.
자연법은 언제나 우리의 내면에서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가하지 말라."라고 명령한다.
-p. 5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좋은 게 좋다'라는 표현이다.
공자는 군자라면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흐리멍덩하게  살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군자는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공자라는 이름만 들어도 맑은 가을 하늘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아집이 내려놓고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았던 공자님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사랑, 사랑하지만 온전한 사랑이 바로 아집이 없이 구별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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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유 2016-03-0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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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식총서 453.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 (평생 양심 계발을 추구한 공자) 새창으로 보기
이야기를 하다 어려운 말을 쓴다 싶으면 문자 쓴다며 놀리며 공자왈 맹자왈 한다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평소 그런 식으로 좀 학식 있는 말을 한다 싶으면 공자와 맹자를 떠올릴 정도로, 공자, 맹자하면 지성인으로 인식을 함과 동시에 그들이 쓴 논어나 맹자 등의 고서들은 어려운 책으로만 여길 따름이었다. 하지만 가끔씩 아주 가끔씩 궁금하기는 했다.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어떤 책이길래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지 말이다. 하지만 서른이 넘도록 공자든 맹자든 그들과 관련 된 책은 전혀 읽지 않았다. 책 읽을 시간도 많지 않은데 어려운 책으로 인식되어 있는 책이다 보니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얇은 두께감에 한결 마음을 놓고 논어에 관한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나에게는 어려웠다. 분명 글자로 되어 있기는 한데 분명 눈으로 읽고 읽기는 한데, 머릿속으로 내용이 잘 들어오지를 않았다. 작은 사이즈의 적은 분량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끝까지 다 읽은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무래도 고서에 관해 풀어 놓은 책이나 보니, 아무리 쉽게 풀어 쓰려고 해도 쉽게 풀어 쓰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인간, 양심, 도덕성, 물질문명, 정신문명, 이익, 세계 등 다소 심도 있는 단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추구, 근간, 창출, 매몰 등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로 표현되어 있다 보니, 한 줄을 읽고 이해하는데도 집중을 많이 해야 했다. 확실히 쉬운 책은 아니었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나의 부족한 학식과 이해력이겠지만 말이다.





우리가 다시 『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양심의 계발에 대해 동서양의 어떤 고전보다도 자세한 가르침이 담겨있는 경전이 바로 『논어』다.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문답을 문인들이 기록한 것으로 평생 양심의 계발을 추구한 공자의 가르침이 잘 담겨 있는 책이다. 우리는 여기서 양심계발의 비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향후 인간이 나아가야 할 ‘인간의 길’이 선명해질 것이며, 물질문명이 가져온 온갖 병통을 말끔히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7 중에서 -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자공아,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습니다. 아닙니까?” “아니다. 나는 오직 ‘하나’로 꿰뚫었을 뿐이다.” -『논어』「위령공」

자공은 공자가 선과 악,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함이 없는 것을 보고 그를 박학다식한 사람이라 여긴 것이다. 그러나 평생 자신의 ‘양심의 계발’에만 심혈을 기울인 공자는 다른 답을 내놓는다. 그건 바로 “나는 오직 하나, 즉 양심을 계발하려고 했을 뿐이다.”라는 말이었다. 책을 볼 때나 일처리를 할 때, 남과 인간관계를 맺을 때 늘 양심에 비추어 보고, 그 옳고 그름을 자명하게 판단한 뒤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양심을 계발하는 첩경이다. 그러면 수많은 지식이 자연히 하나로 꿰어지게 되고, 언제 어디서나 나와 남 모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게 된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26 중에서 -

   

책을 읽다 중간중간 어려움을 참지 못하고 책을 덮고 싶기도 했지만, 어렵게 읽기 시작한 책인데 이왕 읽은 거 끝까지 읽어보자 싶었다. 부끄럽게도 책<논어>가 공자에 대한 책이라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기 때문에, 다른 어렵고 깊은 내용은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대체 공자의 뜻이 무엇일까를 가장 염두 해두고 책을 읽었다. 공자의 뜻은 다양한 말로 표현될 수 있지만, 이 책의 표지에 적힌 제목대로, 공자의 뜻은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그대로였다. 하지만 책 표지에 그토록 분명히 공자의 뜻을 적어 놓았음에도 책을 읽으며 공자의 뜻을 헤아리려 하다 보니, 이 말도 저 말 같고, 저 말도 이 말 같고 도통 무슨 말인지 몰라 조금 읽다 다시 처음부터 읽기도 몇 차례였는지 모르겠다. 잘은 몰라도 계속 읽다 보면 머릿속에 남는 단어는 양심이었다.



평소 양심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나마 조금 깊이 생각했던 때는 학창시절 도덕시간이었다. 생활 속에서 양심을 떠올릴 때는 길가다 쓰레기 버릴 곳을 못 찾을 때, 급하게 가야하는데 횡단보도 앞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 정도가 다였다. 그런데 공자는 이 양심을 지키는 것이 군자가 되는 길이라 말하며, 사람들이 양심이 인도하는 대로만 따르면 세상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심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했고, 공자 자신도 평생 양심을 계발하고 알리기 위한 삶을 살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그를 따랐고 말이다. 공자는 정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남들은 평생 살아도 모를 삶의 본질을 찾고, 그걸 설파하고 지키며 삶을 살아 갈 수 있었을까.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오며 자신의 이름과 저서와 뜻을 알리며 말이다.







자공은 자금에게 공자에게 수많은 정치인들이 찾아오는 것은 그에게 성인이 지니는 다섯 가지 덕목이 있기 때문이라 답한다. 그것은 바로 ①온화함 ②선량함 ③공손한 ④단속함 ⑤겸손함이다. ‘온화함’이란 나와 남을 두루 사랑하고 포용하는 관대한 마음이니 ‘사랑’을 갖춘 마음이며, ‘선량함’이란 선을 좋아하고 악을 피하는 ‘지혜’를 갖춘 마음이다. ‘공손함’과 ‘겸손함’이란 자신을 낮추어 남을 배려하고 전체적인 질서와 조화를 추구하는 마음이니 ‘예절’을 갖춘 마음이며, ‘단속함’이란 자신의 욕망을 단속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니 ‘정의’를 갖춘 마음이다. 그리고 다섯 가지 덕목이 늘 한결 같은 것은 ‘성실’을 갖춘 마음이다. 양심의 다섯 가지 덕목 중 ‘성실’은 생략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앞의 네 가지 덕목을 늘 한결같이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 ‘성실’이기 때문이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35 중에서 - 

우리의 마음에는 누구나 이 선천적인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불쌍한 사람을 보면 측은해 하며(사랑), 잘못된 것을 보면 공분하고(정의), 남과 조화를 이루려 하고(예절), 옳고 그름을 분명히 변별하는 것이다(지혜). 그리고 이 네 가지 양심의 발동은 언제나 한결같은 것이다(성실). 우리 조상들은 이 양심의 덕목, 즉 ‘인간의 본성’을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에 새겨놓았다. 서울의 ‘4문’과 중앙의 ‘보신각’이 그것이다.

①동쪽으로는 봄처럼 훈훈한 ‘사랑’을 흥기시키라고 ‘흥인지문’이라 이름 지었고, ②서쪽으로는 가을처럼 추상같은 ‘정의’를 돈독하게 하라고 ‘돈의문’이라 이름 지었다. ③남쪽으로는 여름처럼 화려한 ‘예절’을 숭상하라고 ‘숭례문’이라 이름 지었고, ④북쪽으로는 겨울처럼 은밀한 ‘지혜’를 넓히라고 ‘홍지문’이라 이름 지었다. ⑤그리고 중앙에는 ‘성실’을 상징하도록 ‘보신각’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우리의 양심을 그대로 문과 종각에 새겨놓은 것이다. 이것들을 보면서 늘 우리 마음의 양심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41 중에서 - 

논어에서는 양심을 가장 온전하게 밝힌 존재를 ‘성인’이라 한다. ‘성’이란 하느님의 명령, 즉 ‘양심의 소리’를 남보다 잘 듣고 남에게 잘 설명해주는 탁월한 존재를 의미한다. 공자가 자신을 가리켜 “나는 다만 진리를 배움에 싫증내지 않고, 진리를 가르침에 게으르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한 것이야말로 성인을 지향한 그의 일생을 축약한 말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공자 자신은 절대로 성인을 자처하지 않았다. 늘 자신의 양심을 온전히 밝히려 노력하고, 남에게 양심의 길을 제시하는 데 게으르지 않았을 뿐이다. 사실 성인의 삶을 살 뿐 스스로를 성인으로 자처하지 않는 경지야말로 진정한 성인의 경지일 것이다. 공자는 ‘인격의 완성자’인 이러한 성인이 되기 위해 양심을 닦아가는 존재를 ‘군자’라고 불렀다. 군자는 ‘君(임금 군)’자를 쓴 것에서 알 수 있듯 ‘Leader'라는 의미다. 그러나 보통 리더가 아니라 ’양심적 리더‘다. 먼저 양심을 밝혀 자신을 닦고, 남을 자신처럼 사랑하고 도와주는 리더가 바로 군자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48 중에서 - 

‘정의’란 다른 것이 아니다. ‘자신이 받기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가하지 말라.’는 양심의 지상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것일 뿐이다. 사랑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정의다. 남을 나처럼 사랑하는데 어떻게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줄 수 있겠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진실로 사랑에 뜻을 둔다면 악함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논어』「이인」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70 중에서 - 

우리는 인간관계를 잘 경영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흔히 윗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그 답을 이미 알고 있다.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 ‘내가 아랫사람에게 당해 싫은 것’을 윗사람에게 하지 말라. 이것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아랫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내가 윗사람에게 당해 싫은 것’을 아랫사람에게 하지 말라. 이것이면 충분하다. 늘 이렇게 살아가자. 그러면 인간관계의 달인이 될 것이다. 점차 더 익숙해지면 장차 군자와 성인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77 중에서 - 

공자는 자신의 양심이 인도하는 대로 자신이 자명하게 아는 선에서 자명한 것과 찜찜한 것을 남김없이 설명해주기만 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상대방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코칭’이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90 중에서 -

     

공자가 말한 양심을 밝히는 것의 중요성이 눈에 가장 잘 들어왔을 때는 정치이야기가 나왔을 때였다. 그제야 그가 말한 양심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과 크게 동떨어진 학문에만 나오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과 직결된 일이라는 것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양심이란 것을 그동안 학교에서 배우는 도덕이라는 관점에만 주로 적용하며, 아이들에게는 지키도록 가르치지만 어른들은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지키는 것이란 여겨왔구나 싶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길을 건널 때 횡단보도로 건너고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는 기다렸다가 초록불일 때 건너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도덕이고 양심적인 행동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 대부분은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과는 다르게 행동을 하면서도 그것을 비양심적인 행동이라 여기지 않는다. 마음속으로는 이러면 안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급하니까 어쩔 수 없고 어차피 차도 없으니까 라고 합리화 시키며 말이다.



공자의 가르침은 답을 알려주는 가르침이 아니라, 깨달음을 주는 가르침이었다. 공자는 모든 것을 각자 자신의 양심에 묻고 양심을 따르라고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부모의 3년 상을 1년 상으로 하면 안 되냐고 묻는 제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고, 제자에게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지를 묻고 그렇다면 그렇게 하라 라고 했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제자가 간 후에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제자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한다거나 설득하려 한다거나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다 보니 공자가 한 행동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 수 있었기에 그의 행동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아이가 옳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여겨질 때 아이에게 내 생각을 가르치려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가 옳지 않은 행동을 하려고 할 때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아무런 말도 안 하고 지켜만 보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다.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는 ‘내가 자식에게 받고 싶은 것’을 부모님께 드리고, ‘내가 자식에게 바라지 않는 것’을 부모님께 가하지 않는 것이 바로 ‘참된 예절’이다. 이것이 살아계실 때 예절에 맞게 부모님을 섬기는 것이다. 부모님계서 돌아가실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을 부모님께 드리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부모님께 가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예절을 어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모님께 마음에도 없는 형식적인 예절만을 갖추는 것은 진정한 효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95 중에서 - 

애공이 “어떻게 해야 백성이 복종하겠습니까?”라고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시길 “곧은 것(군자)을 들어다 굽은 것(소인)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복종할 것이며, 굽은 것을 들어다 곧은 것 위에다 놓으면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 『논어』「위정」

소인이 천하를 다스릴 때 백성이 복종하지 않는 것은 지도자가 백성의 이익은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기 때문이다. 오직 군자라야 백성이 이익을 자신의 이익처럼 챙겨줄 것이니 천하가 그에게 진심으로 복종할 것이다. 이런 당연한 상식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이 사회에 진정한 군자가 드물기 때문이다.

공자가 제시한 대로 ‘양심의 회복’을 이루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땅에도 세종대왕과 같은 양심적 리더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p101 중에서 -

 

이 책의 마지막에 언급되고 있는 양심적 리더라는 말을 보자마자 정말 그런 사람을 볼 수 있길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너무 꿈이 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세종대왕과 같은 양심적 리더가 정치계에 등장한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어쩌면 이미 어딘가에는 존재하지만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이 환한 빛을 발하는 세상이야 말로 살기 좋은 세상일 텐데 말이다. 양심적 리더가 아직 등장을 못한 건지, 그런 사람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세상이 아직 안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오직 하늘만이 알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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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icolor 2016-03-0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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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논어 새창으로 보기




공자의 논어. 들어본 적은 많으나 사실 제대로 접해본 적은 거의 없는 '논어'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는 책이다. 맹자, 묵자에 이어 공자의 논어를 이렇게 접하고 보니 다르면 다르다 할 수 있지만, 세 성인들의 말씀엔 공통적인 부분이 꽤 많다 느껴진다. 특히 인간, 사람에 대한 사랑, 군자의 도리와 역할에 대한 부분은 거의 동일했다. 깊이 파고들면 또 어떨지 모르겠으나 얇은 이 책들 속에서 만난 성인들의 말씀은 그러했다. 옛 성인들의 말씀은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빛이 바래지지 않는다. 되려 더 빛을 발한다. 오랜 세월의 흐름에도 여전히 배울점이 많고, 익혀야 하는 부분이 많다. 옳은 말씀이라 여기지만, 실천이 힘든 성인들의 말씀. 하지만 모두가 함께 실천한다면 현대사회가 지닌 문제점의 많은 부분들이 해소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건 나 뿐일까?



공자는 자신이 고생해서 얻은 진리를 남과 공유할수록 더욱 그 가치가 커지며 학문의 즐거움 또한 남과 나눌수록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모두 함께 진리를 배우고 익히기를 즐기며, 또 서로 얻어낸 정보를 나누는 사회야말로 공자가 꿈꾸던 이상사회였을 것이다. 흔히 현대를 '정보화 사회'라고 부르는데 정보를 창출하고 이를 공유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조해낸 공자야말로 정보화 사회의 가장 모범적인 모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P. 19-20



​지금은 정보가 너무 넘치고 흘러 진짜 정보를 가려내야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정보의 가치가 예전보다는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정보들을 손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공자가 지금의 '정보화 사회'를 본다면 뭐라 말할까? 그가 그토록 추구하던 정보의 공유가 이뤄짐에 감탄하고 놀라워할까, 아니면 너무 많은 정보 속에 허우적대며 그 속에서 진짜 정보를 찾아야 하는 것에 실망을 할까. 현실에 덜컥 소환되어 멍하니 서 있는 공자의 모습이 불현듯 상상되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욕심(인간적인 마음인 인성)은 자신에게 이익인지 손해인지를 귀신같이 따지는 마음이다. 반면 양심(진리의 마음인 도심)은 모두에게 이익인지 손해인지를 귀신같이 따지는 마음이다. 전체의 이익은 그대로 선이 되며 전체의 손해는 그대로 악이 된다. 그래서 양심을 추구하는 군자는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하며, 욕심을 추구하는 소인은 이익을 좋아하고 손해를 싫어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다 보면 반드시 나와 남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내가 살자고 남의 것을 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남이 나를 원망하게 되어 결국 모두에게 손해가 된다. 모두에게 손해가 되는 것을 악이라고 하니, 결국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다 악을 짓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 지닌 큰 문제점이다.  - P. 25



군자는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가하지 말라'는 양심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기에 늘 정의에 밝다. 그러나 소인은 자신의 욕심만을 추구하기에 매사에 무엇이 자신에게 이익인가에 밝다. 군자는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차리며, 소인은 자신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 P. 51

​​

'내가 남에게 바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정확히 헤아려 남에게 베푸는 것, 이것이아말로 사랑을 실천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남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다면 남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베풀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을 실천함에 있어 이 이상의 방법은 없다. 이것이 성인들의 공통된 가르침이다.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가르침이다.  - P. 58



소인과 군자, 사랑에 대한 부분에서만큼은 세 사람 모두 동일한 생각을 지녔다. 모두 소인이 되는 것을 경계하고 지양하라 말했고, 군자와 대인의 마음가짐을 명확히 말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감에 있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가 간다. 하지만.. 실천하기란 왜이리 어려운 걸까. 실천의 어려움을 먼저 떠올리는 나는 아무래도 군자도 대인도 되기 힘든 사람인가보다.



우리는 인간관계를 잘 경영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흔히 윗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그 답을 이미 알고 있다.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 '내가 아랫사람에게 당해 싫은 것'을 윗사람에게 하지 말라. 이것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아랫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내가 윗사람에게 당해 싫은 것'을 아랫사람에게 하지 말라. 이것이면 충분하다. 늘 이렇게 살아가자. 그러면 인간관계의 달인이 될 것이다. 점차 더 익숙해지면 장차 군자와 성인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 P. 77



​누구나 겪는 윗사람과 아랫사람과의 관계. 맞다. 우리 모두는 답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왜 이리 우리는 인간관계에 힘들어할까? '공자의 말씀대로 상대방은 다른 생각을 지닌 다른 사람이니 내마음과 같지 않은게 당연하므로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존중하고,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면 힘들어하지 않아도 될텐데..'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사실 말이 쉽지, 현실에선 그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그러니까.. 이 문장에 대한 결론은.. 모두 마음 속엔 답을 지니고 있지만, 실천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힘든거라는 얘기가 된다. 군자와 성인이 되는 길은 참 멀고도 험하다.



'자신이 남에게 바라는 것을 먼저 남에게 베풀라(사랑)', '자신이 남에게 당하기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가하지 말라(정의)'는 '양심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야말로 인류가 당면한 모든 부정부패와 부조리를 타파하는 최고의 처방이 될 것이다. 또 물질문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 P. 106



사랑과 정의가 최우선이 되는 사회. 그래서 모두가 행복하고 부정부패가 없어 평화로운 사회. 누구나 꿈꾸는 그런 사회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내 살아생전(?)에선 참 희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사회에선 이루어지게 될까? 글쎄.. 미래에 관한 소설들을 봤을때 부정적인 미래사회를 그려놓는 이야기가 대부분인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상적인 사회는 그저 현실 불가능한 일이라 여기는게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언젠가 이런 사회가 오기를 희망하고 꿈꾼다.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그런 시대가 오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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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2016-03-0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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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쉽게 또 쉽게 새창으로 보기
지금의 시대를 '양심이 땅에 떨어진 시대'로 규정한 작가는 그 이유가 근대화 과정에서 물질문명만을 과도하게 추구하다가 보니 인간의 양심과 도덕성을 근간으로 하는 정신문명에 대해서 무관심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다. 나는 저자의 이런 진단이 지금 우리 사회가 이익만을 추구하며 어제의 말과 오늘의 말이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태도가 만연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런 시대에 '보편적인 도덕률'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그 보편적인 도덕률로 저자는 공자의 <<논어>> <위령공>편의 己"所不欲勿施於人, 즉 내가 당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가하지 말라"를 든다. 양심의 계발에 동서양의 어떤 고전보다도 자세한 가르침이 나와 있다는 <<논어>>에 대한 짧고 쉬운 이야기가 담긴 <<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은 의외의 문장을 만나는 재미도 또한 있다.



네 가지가 없던 공자? 언뜻 듣기에 싸가지가 없었던 공자로 다가온다. 그럴 리가.
그래서 다음 문장을 얼른 읽어보니 ...​

1. 이런저런 잡념이 없으셨고
2. 반드시 이러해야 한다는 기대가 없으셨고

3. 묵은 것을 굳게 지키는 고집이 없으셨고
4. 자신만을 중시하는 아집이 없으셨다.

                                  <<논어>>, <자한>
이런 네 가지라면 없어야겠다. 공자가 말하는 인(仁)이란 남을 자신과 똑같이 여기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공자는 잡념, 기대, 고집, 아집을 내려놓고 살았으며 극단적으로는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나는 모를 뿐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공자는 이렇게 개인의 철학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위정자를 위한 철학인 듯하다.



"양심으로 천하를 경영하라."



애공이 '어떻게 해야 백성이 복종하겠습니까?'라고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시길 '곧은 것(군자)을 들어다 굽은 것(소인)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복종할 것이며, 굽은 것을 들어다 곧은 것 위에다 놓으면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하셨다.-<<논어>>, <위정>

이제 곧 총선이다. 우리는 어제의 말과 오늘의 말이 다른 정치가들을 너무나 많이 봤다. 스스로 자기 말을 자기가 부정할 수 있으니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을 지경이다. 공자의 <<논어>>에 나온 말과는 너무나 먼 이들이 사라지길 바라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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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2016-03-0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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