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을 생각한다

강원택,프레시안 (지은이)삼인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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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347쪽
152*223mm (A5신)
486g
ISBN : 978896436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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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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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단순한 회고를 넘어 그의 궤적을 찬찬히 검토하고 그 공과 과를 짚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책이다. 보수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대로 커졌으며, 다가오는 대선에서 대안 세력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절실한 이 시점이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필요한 상황이다.
이 책에는 김대중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정치인에서부터 그와 다소 거리를 두었던 학자와 사회운동가, 그리고 보수 정당의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저명인사들이 등장한다. 저자들의 다양한 면면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투영이 되어 나타나고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김대중이라는 이름 석 자를 빼면 한국 현대사를 제대로 말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단지 ‘무게감’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무게감은 이른바 독재 시대의 대통령들이 갖는 그런 류의 무게감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로 김대중은 한국 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정치 거인 중 한 명이면서, 그 거인들 중 우리가 가장 눈여겨 볼 가치가 있다.
목차
머리글
1부
“우리는 아직 김대중의 ‘진가’를 모르고 있다”
/ 김성재 김대중 도서관 관장
정치인 김대중을 다시 보게 된 한 번의 연설
/ 하승창 씽크카페 코디네이터
길고 지루한 기다림, 그 끝은 전무후무한 진전: 김대중과 인권
/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농민과 농촌을 사랑한 마지막 대통령: 오늘의 농촌을 본다면……
/ 김성훈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환경정의 이사장
“아마 천사라도 악마로 변해 있을 수밖에………”
/ 이해동 목사 행동하는 양심 이사장
DJ가 정치적 거목인 이유
/ 정두언 국회의원
피스키핑에서 피스메이킹으로: 그의 외교 철학을 다시 본다
/ 문정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마침내 봉황새가 된 그 장닭: 노년에 얻은 대의
/ 청화 스님
2012 정권 교체, DJ가 있었다면……
/ 김근태 전 국회의원
서자 김대중, 민주주의의 적통을 열다
/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수
2부
“DJ는 이미 1987년에 강력한 노벨 평화상 후보였다”
/ 박경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 전 인권 대사
“40대 이상이 결정한 전쟁, 왜 20대가 나가야 하죠?”
/ 박태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한일국교정상화를 지지한 그 용기의 비밀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나는 삶
/ 박승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전교조 넘었으나 보안법은 넘지 못한……: 보수적 자유주의의 성취와 한계
/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교수
망명, 그 고난의 불길 속에서
/ 김민웅 성공회대학교 교수
“DJ는 국가 지도자라기보다는 정치 지도자였던 편”
/ 윤여준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
1970년의 김대중을 만나다: 그가 '준비된 대통령'인 이유
/ 박선숙 국회의원
신의 고마움을 모르는……
/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 대학 석좌교수
3부
한국 민주화 과정의 수난자요 승리자
/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DJ가 연 지방자치 길 따라 이장에서 도지사까지
/ 김두관 경상남도 도지사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에 진전 없었다: 민주화의 상징, 그러나 제왕적 정치인
/ 강원택 서울대학교 교수
“김대중 평가요? 그런 쓸데없는 짓을……”: ‘빈곤시대 젊은이들에게 김대중은?’
/ 우석훈 2.1 연구소 소장
내란 공범에서 평화적 정권 교체 주역까지: 기적과도 같은 30년의 기쁨과 보람
/ 이해찬 전 국무총리
준비된 대통령, 김대중
/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그가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면…… : ‘선생님’에 관한 작은 이야기들
/ 라종일 전 영국 대사
정치든 종교든 모든 권력에는 악성이 있으니…… : 그분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
/ 함세웅 가톨릭 신부
‘여성의 시대 21세기’를 내다본 통찰과 혜안: ‘차별 없는 사회’를 천명처럼 받들어
/ 한명숙 전 국무총리
한국인의 지혜와 용기를 대표하는 정치인: 그가 연 ‘남북화해의 문’ 닫혀선 안 돼
/ 와다 하루키 도쿄 대학 명예교수
글쓴이들
접기
책속에서
현재 서민과 빈민들의 고통이 김대중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에 근거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이다. 보수 정권과 보수 세력도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데, 일부 진보 진영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 <“우리는 아직 김대중의 ‘진가’를 모르고 있다” - 김성재 김대중 도서관 관장> 중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두 명의 대통령을 만난 지금에 와서 보면, 김대중 대통령이 인권 분야에서 이룬 성과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다. 현실 정치의 한계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그가 고맙다. - <길고 지루한 기다림, 그 끝은 전무후무한 진전: 김대중과 인권 -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 중에서
평소 ‘선진국이란 도시나 농촌 어디에서 살던 국민들이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복지 면에서 차이가 없고 차별을 받지 않는 나라’라는 신념을 피력해 오시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계셔 최근 날로 쇠퇴해가는 오늘의 농촌?농업? 농민의 비참한 몰골을 본다면 무어라 말씀하실까 송구할 뿐이다. - <농민과 농촌을 사랑한 마지막 대통령: 오늘의 농촌을 본다면…… - 김성훈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 환경정의 이사장> 중에서 접기
김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사회적 양극화의 씨앗이 뿌려졌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외환 위기의 극복 과정에서 당시 정부는 IMF의 요구를 과도하게 수용하였고 무분별한 금융 개방 정책으로 우리 금융 시장은 무방비 상태로 해외 자본에 노출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 중에서
‘준비된 대통령’ 그것은 빈 말이 아니었다. 정책의 시행착오나 실기가 없었다. 그야말로 미리 다 알고 준비한 물건을 하나하나 때 맞춰 꺼내듯, 시의에 맞는 시책과 결단은 참으로 노련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보았다. - <마침내 봉황새가 된 그 장닭: 노년에 얻은 대의 - 청화 스님 > 중에서
그의 경제 정책이나 대미, 대일 정책에 대한 비판 역시 김대중 개인의 한계로만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김대중 개인이 초인적인 힘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분단 이후 50년이 넘는 냉전 기간을 통해 고착된 구조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 <“40대 이상이 결정한 전쟁, 왜 20대가 나가야 하죠?” - 박태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중에서 접기
요약하자면, 햇볕 정책이나 사형 집행 중지, 전교조 합법화 등을 위시한 일부의, 물론 큰 의미를 지니는 진척에도 불구하고 ‘자유민주주의적’ 정치인으로서의 김대중은 크게 봐서 반(半) 이상 실패했다. - <전교조 넘었으나 보안법은 넘지 못한……: 보수적 자유주의의 성취와 한계 -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교수> 중에서
저는 DJ는 국가 지도자라기보다는 정치 지도자였던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총평하자면 그렇다. - <“DJ는 국가 지도자라기보다는 정치 지도자였던 편” - 윤여준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 > 중에서
나는 김대중을 수십 년간 알고 지냈지만 내가 대학 교수로서 하는 일 외에 그가 내게 뭔가를 해달라고 부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마찬가지로 나 역시 그에게 단 한 번도 청탁을 해본 일이 없다. 나와 그의 관계는 그저 때때로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것뿐이었다. - <신의 고마움을 모르는…… -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 대학 석좌교수> 중에서 접기
통치 스타일로 볼 때 김대중 대통령은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관행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과거의 통치 방식을 반복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할 것 같다. -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에 진전 없었다: 민주화의 상징, 그러나 제왕적 정치인 - 강원택 서울대학교 교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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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개 거울에 비친 김대중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저자 및 역자소개
강원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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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를 꿰뚫어보는 탁월한 정치학자.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런던정치경제대학(LSE)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한국의 정치, 정당, 선거 등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한국정당학회 회장, 한국정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통합과 안정을 위한 정치제도 개혁과 심화된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에 힘쓰고 있다. 또한 우리 정치가 건강한 민주주의를 구현하며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대중 강연 및 집필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회과학 글쓰기』『한국 정치론』『대통령제, 내각제와 이원정부제』『대한민국 민주화 30년의 평가』『시민이 만드는 민주주의』(공저) 등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독일 통합과 한국>,<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한국 정치론> … 총 80종 (모두보기)
프레시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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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이 있는 뉴스’, 즉 뷰스views라는 모토로 2001년 출범한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기존 신문사들의 유수한 중견 기자들이 뜻을 모아 만든 국내 유일의 인터넷 고급 정론지다. 《프레시안》은 한국 사회의 위기와 사회문제에 관해 대안을 제시할 뿐 아니라 고급 독자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특정 정파와 권력에 오염되지 않는 시민 지향적 독립 언론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최근작 : <김대중을 생각한다>,<한국의 워킹푸어>,<삼성왕국의 게릴라들> … 총 11종 (모두보기)
Editor Blog
8월 1주_ 인문MD가 주목한 이주의 인문교양 신간 l 2011-08-05
알라딘 인문, 역사, 사회, 과학 분야에서는 '한발 앞서 만나는 인문교양 신간'이란 이벤트를 상시 진행합니다. 매주 담당 MD가 10권 이내의 책을 소개하는 공간이자 예리한 관찰과 정확한 판단으로 누구보다 먼저 좋은 책을 알아보시는 독자께 조금이나마 혜택을 드리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매주 월요일 새로운 책으로 페이지가 바뀌고 도서별 구매자 선착순 50분께...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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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김훈을 읽는다>,<나는 나쁜 장애인이고 싶다>,<혐오와 한국 교회>등 총 252종
대표분야 : 한국시 26위 (브랜드 지수 19,641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저자(가나다 순)
강원택(서울대학교 교수), 김근태(전 국회의원), 김기식(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김두관(경상남도 도지사), 김민웅(성공회대학교 교수), 김성재(김대중 도서관 관장), 김성훈(환경정의 이사장), 남재희(전 노동부 장관), 라종일(전 영국 대사), 문정인(연세대학교 교수), 박경서(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박노자(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교수), 박선숙(국회의원), 박승(중앙대학교 명예교수), 박태균(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브루스 커밍스(컬럼비아 대학 교수),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와다 하루키(도쿄 대학 명예교수), 우석훈(2.1연구소), 윤여준(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 이해동(행동하는 양심 이사장), 이해찬(전 국무총리), 정두언(국회의원), 청화(스님), 하승창(씽크카페 코디네이터), 한명숙(전 국무총리), 한홍구(성공회대학교 교수), 함세웅(가톨릭 신부)
한국 현대사 초유의 정치 거인, 김대중을 돌아본다
김대중.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가 서거한 지 2년이 다 되어 간다. 아직은 이른 감이 있지만, 이제는 서서히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활시위를 당길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신간 『김대중을 생각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단순한 회고를 넘어 그의 궤적을 찬찬히 검토하고 그 공과 과를 짚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책이다. 보수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대로 커졌으며, 다가오는 대선에서 대안 세력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절실한 이 시점이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필요한 상황이다.
이 책에는 김대중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정치인에서부터 그와 다소 거리를 두었던 학자와 사회운동가, 그리고 보수 정당의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저명인사들이 등장한다. 저자들의 다양한 면면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투영이 되어 나타나고 있다.
우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시선을 가진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점에 입을 모은다. 헌정 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에서부터, IMF 위기의 성공적 극복, 최초의 남북정상회담 성사, 노벨 평화상 수상 그리고 인권, 환경, 복지, 여성 등 각 분야에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으며,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설령 한계가 있었다고 한들, 그것은 자민련과의 연립 정부라는 한계 속에서 전임 대통령들의 실정을 수습해야만 하는 상황 논리가 작용한 탓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즐겨 말하곤 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의 모범을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 자신이 보였다는 것이다. 김대중과 함께 정치 활동을 한 정치인들, 국민의 정부 시절 정부 관료를 역임한 사람들이 주로 이러한 긍정적 평가의 대열에 서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시민사회운동가와 몇몇 학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정한 한계는 그저 상황 논리로 돌리기에는 근본적이며 치명적인 성질의 것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흔히 그의 치적으로 꼽히는 IMF 구제금융 위기 극복도 사실 현재 점증하는 빈부격차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비정규직의 양산과 실업과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도 씻을 수 없는 짐을 국민들에게 지웠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현실 정치’라는 변명으로 치장한 여러 보수적 행보도 진정한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를 배반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먹고 살기에 바쁜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관심사도 아니며, 그에 대한 평가는 한가로운 신선놀음에 불과한 것이라는 혹평도 등장한다. 이러한 비판의 배경에 있는 진보적 관점과는 정반대의 보수 진영에 있는 저자들 역시 한결같이 부정적 평가를 하면서 “경세가라기보다는 정치인이었다”는 비아냥도 서슴치 않는다.
물론 단지 긍정과 부정이라는 이분법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분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들의 다양한 이력은 글에도 투영이 되어, 여러 관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환경과 농촌 정책이라는 측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일을 한 경험을 찬찬히 술회하고 있다. 지금은 대중에 잘 기억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은 대통령이었으며, 농촌에도 애정이 많은 대통령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한편,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의 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인권 문제를 대한 어떻게 대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오창익 사무국장의 평가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록 당시 정치적 환경 때문에 시원하고 신속하게 인권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신중하게 하나하나 약속을 지켜갔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여성 문제를 대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상기시키며 여성 문제에 있어서 선도적인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김두관 경남 도지사는 지방자치의 관점에서,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 대학 석좌교수와 와다 하루키는 통일 정책의 측면에서, 박노자 오슬로 대학 교수와 우석훈 2.1 연구소 소장은 진보적인 관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수적 행보를 해부하고 있다. 그 밖에 라종일 전 영국 대사나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그의 면모를 새삼 재인식하게 해주고 있다.
독자들로서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이렇게 다양한 평가의 편차는 역설적이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김대중이라는 이름 석 자를 빼면 한국 현대사를 제대로 말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단지 ‘무게감’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무게감은 이른바 독재 시대의 대통령들이 갖는 그런 류의 무게감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로 김대중은 한국 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정치 거인 중 한 명이면서, 그 거인들 중 우리가 가장 눈여겨 볼 가치가 있고, 그가 남긴 여진(餘震)이 가장 먼 미래까지 진동하는, 바로 그런 정치인이었던 셈이다.
# 이 책은 출간을 염두에 두고 『프레시안』에 연재되었던 기사를 모아 편집한 것이다.
지은이 소개
김성재: 경상북도 포항 출신으로 한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 부위원장, 청와대 민정수석, 정책 기획수석 비서관과 학술진흥재단 이사장과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김대중 도서관 관장으로 있다.
하승창: 주욱 학생운동, 노동운동, 시민운동으로 인생을 살았다. 잠시 방송계에도 들락거린 적이 있고, 『하승창의 NGO이야기』란 책을 낸 적도 있다. 지금은 대안적 논의를 위한 플랫폼으로 '씽크카페'를 만들고 또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인권운동가다. 늘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활동을 거듭하면서, 형사사법절차와 관련된 인권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몇 개의 단체에서 경험을 쌓은 다음, 1999년부터 인권연대에서 일하고 있으며, 저서로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과 『검찰공화국, 대한민국』(공저)이 있다.
김성훈: 1939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EWC 하와이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 교수를 거쳐 UN/FAO 亞太경제책임자와 상지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환경정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 정부 첫 농림부 장관으로 일했다.
이해동: 1934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한신대학교를 졸업하고 1970?1984년 한빛교회 목사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두 번의 수감 생활을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시기에 했으며 2009년 김 대통령 서거 당시 하관식의 예배를 맡았다. 덕성학원 이사장, 군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와 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위원장 등을 지냈고 '행동하는 양심' 이사장, 청암언론문화재단 이사장,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정두언: 1957년 광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 정무장관실, 체육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등에서 일했다.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았으며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전략기획팀장으로 활약했다.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2선 의원으로 현재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국회 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문정인: 1951년 제주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정치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윌리암스 대학 조교수와 켄터키 대학 부교수를 거쳐 1994년부터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과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영문 계간지 『Global Asia』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화(靑和) 스님: 1944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1964년 화계사에서 혜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고 1972년 해인사에서 고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197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돼 시인으로도 활동했으며, 정토구현전국승가회 의장과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1986년),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1992년), 대한불교 조계종 교육원장(2004-2009년) 등을 역임했다. 현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고문, 참여연대 공동대표, 6.10항쟁 계승사업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김근태: 경기도 부천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민청련 사건으로 구속되어 1988년까지 복역했으며,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했다. 제15, 16, 17대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 열린우리당 의장 등을 역임했다.
한홍구: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나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위싱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있으며,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민간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홍구의 현대사 다시 읽기』, 『대한민국史』등의 저서가 있다.
박경서: 1939년 전남 순천 출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사회학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크리스찬 아카데미 부원장을 거쳐 1982년 2월부터 1999년 12월말까지 18년간 스위스 제네바 소재 세계교회헙의회(WCC: World Council of Churches) 아시아 국장과 아시아 정책위 의장으로 일했으며 초대 대한민국인권 대사(2001?2007)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2001?2004),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장(2005?2008), 진실과 화해위원회 자문위원(2007?2010) 등을 역임했다.
박태균: 196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9월 이래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있으면서, 통일연구소 출판자료 실장(2006?2007년)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국제한국학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하버드 옌칭연구소에 방문연구원(1997?1999년)과 교환교수(2007?2008년)로 활동하였다.
박승: 1936년 전북 김제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을 거쳐 미국 뉴욕주립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 정경대 교수와 학장, 대학원장 등으로 일했으며 금융통화운영위원, 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 건설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등을 역임했다.
박노자: 블라지미르 티호노프라는 이름으로 구소련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났으며, 레닌그라드국립 대학 동양학부 극동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모스크바국립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애당초 전공은 한국고대사였지만, 1997?2000년 국내의 한 사립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받은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한 충격이 너무 강한 나머지 학술적 관심마저도 궁극적으로 근현대 역사 및 사회로 집중됐다. 2001년에 한국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2000년부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동아시아 및 한국 관련의 여러 과목들을 가르치면서 산다.
김민웅: 1956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델라웨어 대학에서 정치철학과 국제정치학을 공부했고 유니온신학 대학에서 제국의 문제와 관련한 기독교 사회윤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공회대학교에서 세계체제론과 기독교 사회윤리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최근 경희대학교의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인문교양프로그램에 참여, 대학의 인문학 운동의 가치를 강화하는 일에도 열중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자유인의 풍경』, 『창세기 이야기』, 『밀실의 제국』, 『보이지 않는 식민지』, 『콜럼버스의 달걀에 대한 문명사적 반론』 등이 있으며 우화 및 동화에 대한 재해석을 주제로 한 책을 준비 중에 있다.
윤여준: 1939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동아일보』,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1977년부터 관계와 정계에서 일했다. 청와대 공보ㆍ의전ㆍ정무 비서관과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 비서관, 환경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1998년 한나라당 총재 정무특보, 16대 국회의원(2000?2004년)을 거쳐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선거 전략가 역할을 했다. 현재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박선숙: 1960년 경기도 포천 출생으로 세종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부터 10여 년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여성국장, 민족민주운동연구소 상임연구원 등으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연을 맺은 이래 국민의정부 5년 동안 청와대 공보비서관, 공보기획비서관, 대변인 등으로 DJ를 측근에서 보좌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역임했고, 현재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미국의 역사학자로 1943년 출생, 스와스모어 대학을 나와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온 것이 인연이 되어 한국 문제가 그의 학문적 출발점이 됐으며 이후 동아시아 정치 경제, 미국과 동아시아 관계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1981년과 1990년에 펴낸 『한국전쟁의 기원』 1,2권에서 한국전쟁에 관한 수정주의적 해석으로 미국과 한국 등에서 한국학의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 때는 평화와 외교를 기본노선으로 하는 대한반도 외교정책의 이론적 틀을 제공하기도 했다. 『전쟁과 TV』(1993), 『한국현대사』(1997) 등의 저서가 있으며 지난해 발간한 저서 『한국전쟁(The Korean War: A History)』을 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헌정했다.
남재희: 1934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민국일보 기자를 거쳐 조선일보(정치부장)와 서울신문(편집국장, 주필)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제10-13대 국회의원, 노동부장관(1993-1994년)을 역임했다.
김두관: 1959년 경남 남해 출생으로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민선 1, 2기 남해 군수(1995?2002년)를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첫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0년 7월부터 경상남도 지사로 일하고 있다.
강원택: 1961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영국 런던정경 대학(LSE)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거쳐 2010년부터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 한국정당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정치학회 총무이사,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우석훈: 1968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10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대환경연구원(1996?1999년), 에너지관리공단(1999?2003년), 초록정치연대(2003?2005년)에서 일했다. 지금은 2.1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이해찬: 1952년 충남 청양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70-80년대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에 몸담았으며 민청련 부위원장과 민통련 총무국장으로 일했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래 2008년까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장관,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김기식: 1966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1985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을 입학하기 전 알게 된 80년 광주의 진실에 영향 받아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노동운동을 거쳐 1994년 참여연대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하였다. 이후 사무국장, 정책실장으로 일하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사무처장을 했다. 2007년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이 된 뒤 안식년 휴직 기간 동안 미국 스탠포드대학 아태연구소에서 2년간 객원 연구원으로 있었다. 현재는 시민정치행동 '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종일: 1940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2년부터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일했으며 1998년 DJ의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 행정실장, 국가정보원 1차장(해외 및 북한 담당), 그리고 영국 대사를 맡았다. 이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일본 대사를 역임했으며 지난 3월까지 우석대학교 총장으로 일했다.
함세웅: 1942년 서울 출생으로 유년기에 한국전쟁의 참상을 목격하면서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됐다. 1965년 가톨릭 대학을 수료하고 바티칸으로 유학을 떠나 1968년 사제 서품, 우르바노 대학에서 신학석사, 1973년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연희동 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응암동 성당 주임, 1974년부터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일했다. 1974년초 지학순 주교 등 각계 인사들이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대거 구속된 사건을 계기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창립하고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1976년 명동 3.1구국선언으로 구속되는 등 군부독재 하에서 2차례 옥고를 치렀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장으로 일했고 1989년에는 평화신문ㆍ평화방송을 창립, 초대 사장을 지냈으며 장위동 성당, 상도동 성당, 제기동 성당 주임신부로 일했다. 2004-2010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청구 성당 주임신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명숙: 평안남도 평양 출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나와 같은 학교 대학원 여성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여성민우회 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 등을 거쳐 제16대, 17대 국회의원과 제1대 여성부 장관, 제8대 환경부 장관, 그리고 제37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와다 하루키: 1938년 일본 오사카 출생으로 1960년 도쿄 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뒤 1966년부터 대학 강단에 섰다. 원래 전공은 러시아현대사이지만 1973년 김대중 납치 사건을 계기로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김대중ㆍ김지하 구명 운동 등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하는 시민운동을 펼쳤다. 학문적으로도 한국전쟁과 북한 현대사 등으로 한반도 관련 주제로 연구범위를 넓혔다. 1998년 정년 퇴임을 한 후에는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 ‘북일 국교촉진 국민협회’ 활동 등을 통해 일본의 전후 보상, 민간 차원 북일 국교 정상화 촉구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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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IMF 난국을 헤치고 나오신 분이라는 말씀 들은 적 있습니다!!!
곧미남 2011-08-12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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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용비어천가. 평가하기엔 너무 빠른 것 아닌지....
한방블르스 2012-01-2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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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진실로 살아낸 사람
최근 이른바 보수진영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박근혜 씨가 5·16군사쿠데타를 ‘아버지의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근혜 씨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아버지를 부정하는 순간, 자신이 가지고 있는지지층 역시 한 순간에 자신을 부정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마도 역사의 반동기로 기록될 이명박 정부 시기가 마무리되어가는 지금, 우리는 다시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질, 보다 정확히 말하면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일할 새 지도자를 선출해야 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향후 2013년부터의 5년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국운이 결정되는 시기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국제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제 세계 절대 강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중국의 위상 앞에, 미국마저 쩔쩔 맬 정도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다 이들이 이제 G2로써 대결적 구도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주 무대 중 하나가 바로 동아시아이며, 한반도이다. 미중 양국의 대결구도는 한반도의 남북을 분리시켜 각자의 세력권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더 한층 강화하고 있다.
그 적나라한 모습이 바로 2011년 1월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이었다. 한반도를 포함해 국제질서에 대해 미중 양국은 철저히 자국의 국익만을 위해 합의했다.
이러한 모습이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약소국이었고, 결국 세계의 운명을 쥐고 있는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그래도 이 정도 살아왔으니, 잘 한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냉전시대와 그 성격은 다르지만, 어쩌면 더욱 위험한 새로운 종류의 대결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에 남북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남쪽 이명박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아마추어적인 외교, 대북정책은 미중 양국에게 ‘한반도 구성원인 남북 정부가 한반도 위기상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고, 오히려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케 만들었다.
절대 강국인 미중 양국의 틈바구니에서 남북이 힘을 모아 협력하고 생존의 길을 모색하기에도 절박한 이때, 정작 남북은 전쟁을 운운하며 날뛰고 있는 상황. 과연 그 결말이 어떻게 맺어질 것인지 두렵지 않을 수 없다.
바로 그래서다. 새삼 다시 김대중 대통령의 용기와 지혜가 빛나는 이유다. 그는 IMF의 참담한 시기에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 이를 이겨냈으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전 세계에 한민족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의 외교적 리더십 역시 빛났다. 그는 냉전질서가 붕괴하고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는 과도기를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남북이 서로 협력하여 새로운 동아시아질서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대국 정치에 수동적으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그 역학관계를 이용해 능동적으로 대처했다는 소리다. 여기서 그의 지도자다운 면모가 드러난다.
이 책은 김대중을 찬성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 비난하는 입장, 인정하는 입장의 사람들이 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글들을 모았다. 비록 그와 반대되는 정치적 입장을 가진 이들의 글이 적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지만, 기획자의 말대로 모두에게 청탁했지만, 반대의 입장에 있는 이들이 거부했다는 점 역시 밝혀야 할 듯하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현대사를 관통하는 인물이다. 그의 삶 자체가 대한민국이었고, 그의 행동 자체가 한국 정치사였다. 여전히 그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오가는 지금, 인간 김대중, 대통령 김대중은 우리에게 무엇이었고, 그가 남긴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찬찬히 톺아볼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물론 많은 이들이 동감하는 부분이지만, 남북관계의 새 역사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무엇보다 높이 사고 싶다. 물론 이는 그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남북의 만남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일생의 신념으로 풀어낸 이 역시 김대중이었다는 점도 분명할 것이다.
남북관계의 개선, 평화 그리고 통일은 옵션이 아니다. 여유가 있으면 하는 문제가 아니란 소리다. 반드시 온 민족이 신명을 바쳐 이뤄야 할 절대과제다. 통일을 굳이 왜 해야 하느냐고 묻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의 생존을 위해, 우리의 온전한 하나됨은 필수적이다. 외세에 의해 찢겨진 민족이 하나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지만, 우리가 더욱 더 번영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잘 사는 세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바로 그 일의 첫 단추를 끼운 이가 김대중이다. 그는 평생 빨갱이를 소리를 들으며 정치를 한 인물이다. 하지만 생명을 걸고 휴전선을 넘었으며, 김정일 위원장과 평화를 위한 악수를 나눴다.
한참 연장자인 자신을 “The Guy”라 부른 후안무치, 무개념의 부시 대통령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또 부탁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지킬 것은 반드시 지킨 인물이기도 했다. 한일 월드컵이 한창일 2002년 서해교전에서 북에게 단호하게 대응하면서도 동해로는 금강산 관광이 이뤄지는 상상할 수 없는 현실을 만들기도 했다. 절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한편 김대중은 민주주의를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혼신을 힘을 다하다 스러져간 투사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목놓아 통곡하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 부르짖은 투사였다. 우리는 그의 마지막에서 나약한 한 인간이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에게도 많은 아쉬움과 잘못이 있다. 그 모든 것 역시 그가 안아야 할, 우리 역사가 안아야 할 과제일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가 다시 그와 같이 현명하고, 결단력이 있으며, 국민을 생각하고, 민주주의를 믿는,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지 말이다.
지금,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씨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외치고 있다. 모두들 훌륭한 인물일 것이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하지만 그들의 입에서 여전히 남북통일, 한반도 평화는 뒷전이다. 경제이야기, 복지 이야기가 주 화두다. 물론 중요한 문제다. 절박한 문제다.
하지만 과연 남북의 평화가 보장되고, 남북이 함께 협력하고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지 않는다면, 경제 발전, 복지 구현이 가능할까. 온전히 가능할까.
우리는 분명 김대중 이상의 리더를 만나야 한다. 그런 리더를 키워야 하고, 그런 리더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인간 김대중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혹은 여전히 비난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될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추구했던, 혹은 그가 실패했던 것들을 기억하고, 더 나은 시대, 더 나은 삶을 가능케 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때문에 여전히 김대중은 유효하다. 오랫동안 그럴 것이다. 이 책의 가치는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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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틀키드 2012-07-2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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