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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9

참신앙·참교육 깃든 '밝은누리움터' 학술 잔치 < 문화 < 기사본문 - 뉴스앤조이

참신앙·참교육 깃든 '밝은누리움터' 학술 잔치 < 문화 < 기사본문 - 뉴스앤조이

참신앙·참교육 깃든 '밝은누리움터' 학술 잔치
이승장 목사·김성훈 전 장관 외, 더불어 사는 삶·교육 강연…7월 17일~19일 강원 홍천생명평화마을

기자명 박민수
승인 20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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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지도력훈련원 학술 잔치와 밝은누리움터 여는 잔치 한마당이 7월 17~19일 강원도 홍천생명평화마을에서 열린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 교육과 삶, 생명 평화의 영성과 문명에 대해 공부하며 공지훈과 밝은누리움터가 나아갈 방향을 나누는 자리다.

'공동체지도력훈련원(공지훈)'에서 하나님나라의 생명 평화가 깃든 삶과 교육을 얘기하는 학술 잔치를 개최한다. 이번에는 특별히 강원도 홍천에 있는 교육 터전 '밝은누리움터(생동중학교·삼일학림)'의 출발을 기념한다. 잔치 한마당은 '더불어 사는 삶, 마을, 누리'를 주제로 하여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홍천 밝은누리움터 터전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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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훈은 하나님나라, 공동체, 생활 영성(제자도)을 중심 주제로 하여 공동체 성서 읽기, 문명론, 교회사, 신학, 철학 등을 공부하는 '공동체 지도력' 훈련 기관이다. 지난 9년간 젊은 목회자, 신학생, 직장인, 선교단체 간사, 청년 학생 등과 함께 공부하며,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제자도를 구현하는 신앙 공동체 토대 위에서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여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삶을 살도록 돕고 협력하는 사역을 해 왔다. 이번에 마련하는 학술 마당에는 공지훈이 지금까지 공부해 온 더불어 사는 삶과 교육의 가치가 담겨 있다.

더불어 사는 삶과 교육의 길, 생명 농업의 길

학술 마당 첫 번째 날에는 이승장 목사(성서한국 공동대표)가 '청년아, 나를 딛고 오르거라'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 목사는 기독대학인회 총무,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코스타(KOSTA) 국제 대표를 역임했고, 평생 청년 학생들을 교육·훈련하고 연합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 이 목사는 젊은이들이 신앙 선배들을 디딤돌 삼아 창조적으로 앞길을 개척해 가길 바란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도 강사로 나서 '생명 농업과 생명 운동'이라는 주제로 농촌을 살리는 길을 안내한다. 김 전 장관의 아호는 '농훈'이다. 대학생 시절 '농촌에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라고 동아리 선배가 붙여 준 이름이다. 김 전 장관은 호의 뜻처럼 '농업이 없는 나라, 농촌이 없는 도시, 농민이 없는 국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지니고 우리 농업과 환경 생태계를 지키고자 했다.

'더불어 사는 삶과 교육'을 주제로 한 대담 순서도 있다. 정태일 목사(사랑방공동체)와 김인수 대표(민들레공동체)의 공동체 교육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한국교회의 성숙과 교회 갱신을 고민하며 참교회를 일구는 데 힘써 온 정태일 목사는 신앙 공동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부터 고등 과정까지 사랑방공동체학교를 꾸려 왔다. 민들레학교 교장 김인수 대표는 돈에 얽매이지 않는 농촌 자립 마을을 만들기 위해 교육, 문화,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실천을 시도해 왔다.

생명 평화의 문명…수도적 영성, 마을 문화 주권, 건강한 집짓기

두 번째 날은 이정배 교수(감신대 통합학문연구소 소장)의 '문명의 합류와 전환 : 과학·종교·철학' 이야기로 문을 연다. 이 교수는 감신대 교수를 지내고, 한국문화신학회와 한국조직신학회를 거치면서 과학·종교·철학·민속학 등 다양한 학문의 성과를 통합하는 운동에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지금의 문명을 성찰하면서 새로운 문명을 향한 영감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살림·영성·평화'를 주제로 한 대담이 이어진다. 대담 주인공은 여성 수도 공동체인 디아코니아자매회 이영숙 언님과 평화 단체 개척자들 송강호 간사다. 이영숙 언님은 고통 당하고 소외된 생명을 섬기며 농사와 노동, 기도를 통합해 살아온 디아코니아자매회의 수도적 삶을 전한다. 송강호 간사는 세계 분쟁 지역과 자연재해 현장에서 평화 및 구호 활동에 헌신하며, 생명 평화의 삶을 확산해 온 개척자들의 삶을 얘기한다.

임재해 교수(안동대 민속학과)는 '마을, 인문학, 문화 주권'을 주제로 강의한다. 임 교수는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한국구비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민속 문화, 마을 문화의 인문학적 가치 등을 연구·확산해 왔다. 우리 겨레 문화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포착하기 위해 전통적인 마을 공동체 문화 연구에 주력해 온 경험을 살린 강의를 펼친다.

이화종 교장(구들황토방학교)은 '자연의 지혜와 건강한 집짓기 - , 물, 불, 공기, 흙, 나무'를 주제로 강의한다. 삶의 바탕을 이루는 식의주락 중 '주', 집에 대해 근원적인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다. 이 교장은 흙·물·불 등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 속에서 전통 구들을 응용하여 이중 구들, 벽난로 구들, 유선형 또아리 구들고래라는 창조적인 방식으로 구들·황토방을 만들며 시공법을 교육하고 있다.

▲ 밝은누리움터는 공지훈과 교육 철학을 같이 하는 곳으로, 중등 과정인 '생동중학교'와 고등·대학 통합 과정인 '삼일학림'이 함께 있는 교육 터전이다. 농촌과 도시에서 생명 평화를 구현하는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먹고 입고 살고 즐기는 일상생활 속에서 서로 살리는 삶을 만들어가는 농도 상생 마을 공동체 운동 토대 위에 세워진 배움터다.

농도 상생 마을 공동체 교육 일구는 '밝은누리움터' 잔치 한마당

마지막 날에는 밝은누리움터의 여는 잔치 한마당이 펼쳐진다. 문동환 목사(한신대 명예교수)의 기념 강연으로 문을 연다. '생명 문화를 일구는 삶과 교육'. 이것이 강연 주제다. 문 목사는 산업 문화의 근원적 한계를 넘어서는 생명 평화 공동체를 꿈꿔 왔고,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동참하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힘써 왔다. 또한 6.15남북공동선언 실현 재미동포협의회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면서 통일 운동에도 참여했다. 아흔이 넘은 연세에도 생명 문화를 확산하고 교육하는 일에 열정을 다하는 우리 시대의 어른이자 스승이다.

이어 밝은누리움터 최철호 대표가 움터의 삶과 얼을 소개한다. 밝은누리움터는 공지훈과 교육 철학을 같이 곳으로, 중등 과정인 '생동중학교'와 고등·대학 통합 과정인 '삼일학림'이 함께 있는 교육 터전이다. 농촌과 도시에서 생명 평화를 구현하는 농도 상생 마을 공동체와 먹고 입고 살고 즐기는 일상 속에서 만들어 가는 서로 살리는 삶의 토대 위에 세워진 배움터다. 최 대표는 생동중학교와 삼일학림 교장으로서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청소년·청년·성인과 함께 생명 평화가 흘러넘치는, 밝은 누리를 만들어 가는 일에 힘쓰고 있다.

잔치 한마당에서는 마당놀이와 풍물놀이로 흥을 돋운다. 박형규 목사(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 이만열 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 오세택 목사(기독청년아카데미 원장),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등 여러 인사의 축사도 어우러진다.

* 문의 : 010-7266-5039(공동체지도력훈련원), 033-433-4321(밝은누리움터),
cafe.daum.net/maeulschool


<밝은누리움터 소개 및 초대의 글>

'밝은누리움터'는 중등교육 과정인 '생동중학교'와 고등·대학 통합 과정인 '삼일학림'이 강원도 홍천에서 함께 살며 배우고 익히는 터전입니다. 삼일학림은 2014년 올해가 여는 해이고, 생동중학교는 3년, 마을학교는 13년째를 맞습니다. 농촌과 도시에서 생명·평화를 구현하는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먹고 입고 살고 즐기는 일상생활 속에서 서로 살리는 삶을 만들어 가는 농도 상생(農都相生) 마을 공동체 운동을 토대로 세워진 배움터입니다.

1991년 청년 학생 교육과 지도력 훈련으로 시작되어, 2001년 서울 북한산 '인수 마을', 2010년 강원도 '홍천 생명평화마을', 2012년 경기도 군포 '수리산 마을', 2014년 경기도 양평 '지평 마을'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 밥상, 마을 신문, 지역 NGO, 다양한 품앗이 등을 통해 삶의 실제 필요를 함께 해결하고 사라져 가는 '마을'의 가치와 의미를 회복하고자 힘씁니다. 각 마을은 공동육아, 품앗이, 마을 학교를 통해 초등 이전까지 교육하고, 중등 이후 과정은 밝은누리움터(생동중학교+삼일학림)에서 함께 교육합니다.

삼일학림은 청소년·청년·성인이 함께하는 배움터입니다. 학년 구분 없이 과목 선택 학점제로 운영합니다. 하늘땅살이(농사), 집짓기(건축), 만들기(생활 기술), 얼밝히기(철학·종교·역사), 몸·맘 살림(수신·양생), 고운울림(생활예술) 등이 필수과목입니다. 다른 나라 말글, 수학, 과학, 사회, 경제 등은 선택과목입니다. 배우고 싶은 과목 개설을 요청하거나, 배우는 이가 스스로 기획하고 익힌 후 학점을 부여받기도 합니다.

우리는 역사와 문명 전환이 동시에 일어나는 큰 변혁기를 살고 있습니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허망하게 울려 퍼진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는 소리는 이미 우리 시대를 깊게 지배하고 있던 소리입니다. 우리 삶과 문명을 근원에서 성찰해야 함을 깨우치는 사건입니다. 큰 전환일수록 분별력이 중요합니다. '학습 과잉-사유 빈곤-생명 피폐'가 함께 전개되는 기이한 현상은 한 문명의 생명력이 소진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교육 시장 상품으로 전락한 학습, 대입과 취업을 위한 경쟁 도구가 되어 버린 교육은 진리를 향한 열정과 성찰, 참된 사유 능력을 키울 수 없습니다. 배우는 이들의 고유하고 다양한 생명력을 시들게 합니다. 배움과 삶이 괴리되어 끊임없이 불안이 조장되고 창조성과 주체성을 훼손합니다. 참된 배움은 삶과 관념이 순환하며 생명력을 높이는 것이고, 다양한 생명들과 더불어 사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 믿습니다.

밝은누리움터는 생명 기운이 더욱 힘차게 약동하게 돕고 가르칩니다. 생명을 존중하고, 하늘·땅·생명들과 더불어 사는 힘을 키우고, 평화를 위해 함께 실천합니다. 삶의 자기 규율을 증진하는 배움과 익힘, 일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기술을 배우고 익힙니다. 하늘·땅·생명들이 서로 어울리는 아름답고 밝은 누리로 움트라는 명을 받아, 함께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는 터전입니다.

그동안 생동중학교와 삼일학림이 홍천 터전에 자리 잡고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고마운 분들을 밝은누리움터 여는 잔치 한마당에 초대합니다.

밝은누리움터 최철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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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at 3:2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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