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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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후  | 아시아 문학선 17  
백남룡 (지은이)도서출판 아시아2018-05-14

312쪽
책소개

아시아 문학선 17권. 

"나는 바로 이런 소설들이 남녘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소설가 황석영은 북한의 대표작가 백남룡의 소설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북한의 최고 엘리트를 배출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백남룡이 서민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담은 <60년 후>를 쓸 수 있었던 것은 10년 동안 공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1985년에 발표된 북한의 대표작가 백남룡의 출세작이다. 북한 사람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 <60년 후>는 북한 독자들에게 엄청난 열광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소설은 퇴장하는 혁명 1세대의 회한과 분노, 그 뒤를 이어갈 혁명 2세대의 방황과 도전이 서로 부딪치고 갈등하며 전개된다.

해임통보를 받은 최현필 지배인이 1세대를, 공장의 2인자인 마진호 부기사장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2세대를, 최정민(최현필의 아들)과 마진옥(마진호의 여동생) 커플은 도전하는 2세대를 대표한다.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소설의 표지의 곰처럼 평생 일만 하고 살아온 최현필 지배인은 해임통보를 받고 나서야 지나온 자신의 60년의 인생을 회한에 차서 되돌아본다.


목차
60년 후
발문_작가 백남룡의 의리와 그의 벗들(방현석)
단어 표기와 뜻풀이

책속에서
첫문장
강변 오솔길은 최현필 지배인(공장, 기업소들을 행정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길이였다.(이었다.)
P. 10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자리를 지킬 줄도 알아야지만 때가 되면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하는 거야.’
최현필은 애써 자신을 위로했다.
최현필은 서리 내린 머리를 쓸어 올리며 호방스레 생각했으나 허전하고 울적한 기분은 가실 수 없었다. 반시간 전에 있었던 해임 담화를 영 없었던 일로, 아주 잊어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접기
P. 113 최현필은 대뜸 유치원에서 도망친 장난군(장난꾸러기)들이란 것을 알았다.
아이들한테로 다가간 그는 소문난 ‘자유주의 분자(조직과 규율을 싫어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인 부기사장의 아들 은철이와 기관장의 딸 순애를 알아보았다.
‘둘 사이가 아주 자별(각별)하거던. 하긴 저 애들이야 탁아소 시절부터 ‘우정’을 맺은 셈이지.’
“허- 이 밤톨 같은 녀석아! 그러다 고기한테 먹히울라(먹힐라).”  접기
P. 128 승열이가 창문가에 선 진옥을 알아보고 동무들의 어깨를 쥐여 당겼다.
“나가자구…”
승열이가 눈을 끔쩍하는 걸 먼저 알아챈 것은 원국이었다. 긴 쏘파가 휘여들가봐선지 한쪽에 조금 엉뎅이를 붙였던 그는 못처럼 솟아 일어섰다.
“어서들 나가자구.”
“아니, 제발 이러지들 말라구. 승열이, 원국이!…”
정민은 쏘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손을 내저었다.
당황해난(당황한)진옥은 원탁에서 가방을 집어들며 나가려고 했다.  접기
P. 235 최현필 지배인은 그리고 나서 바구니를 다음 사람에게 밀었다. 사람들의 손이 새를 잡는 듯이 조심스럽게 바구니 안에 들어갔다. 저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것을 처음 먹어본다는 듯 아이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바구니는 그렇게 온 유치원 마당 안을 돌아 지배인 곁에 다시 왔다. 바구니 안에는 앵두가 여전히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은철이와 순애는 안타까움에 그만 눈물이 글썽해졌다. 최현필은 아이들의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주고는 타이르듯 말했다.
“어찌겠니 얘들아, 모두 먹고도 이렇게 남은 걸… 나삐 생각지 말아라. 아버지와 어머니들은 너희들을 위해 사는 거란다.”
아이들의 거울같이 맑은 눈동자에는 최현필 지배인의 주름 가득한 애정 넘친 얼굴이… 푸른 희망과 간절한 소원이 어린 모습이 비껴 초롱초롱 빛났다.  접기
P. 264 어째서!… 어째서 자식들을 어려운 일터에 보내지 않으려 하고 시집 장가보내려면 사람됨을 보는 게 아니라 직위와 명예를 먼저 타산하는가?… 어째서 수십 년간을 자기의 모든 정력과 재능을 아낌없이 바쳐 살아온 사람들이 자식 문제만은 가슴에 손을 대보지 않고 처리하는가?…
추천글
나는 바로 이런 소설들이 남녘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황석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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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룡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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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66년부터 10년간 장자강기계공장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였다. 그 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1979년 《조선문학》지에 단편 「복무자들」을 발표하면서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 지금까지 대표작 『벗』, 『60년 후』 등을 비롯해 뛰어난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벗』은 북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북한 최대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된 파리에서도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겨레말 소설이 되었다.
최근작 : <60년 후>,<벗>,<벗>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도서출판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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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사파에서>,<오리지널 스크롤>등 총 290종
대표분야 : 책읽기/글쓰기 13위 (브랜드 지수 14,523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26위 (브랜드 지수 33,513점), 에세이 51위 (브랜드 지수 9,370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나는 바로 이런 소설들이 남녘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소설가 황석영

소설가 황석영은 북한의 대표작가 백남룡의 소설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분단시대 작가로서 내가 북녘 땅을 처음 밟았을 때 나는 그곳에서 백남룡을 만났다. 그는 북한 최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젊은 청춘남녀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 작가의 소중함은 북한 인민들의 ‘삶’을 매우 자상하게 다루고 있으며, 아울러 노동과 생활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살아 생동하게 만드는 능숙함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바로 이런 소설들이 남녘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최고 엘리트를 배출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백남룡이 이처럼 서민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담은 『60년 후』를 쓸 수 있었던 것은 10년 동안 공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장노동자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에 들어가 소설가가 된
백남룡의 생생한 경험이 담긴 뛰어난 소설 『60년 후』

백남룡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들어간 ‘직통생’들과 달리 열여덟 살 때부터 스물여덟 살이 될 때까지 10년간 장자강기계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했다. 장자강기계공장은 북한에서도 춥기로 유명한 자강도의 압록강 인접지역에 있다. 겨울이면 살을 에는 그 공장에서 그는 열 번의 겨울을 보내며 인생을 배웠다.
공장에서 여러 해를 보낸 적이 있는 소설가 방현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노동자로 일했다.’는 한 줄의 이력에 담긴 백남룡의 10년이 지닌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들에게는 늘 힘들고 자주 쓰라리고 아주 가끔 따뜻한 곳이 공장이다. 공장에서는 누구나 관념이 아닌 육체로 살아낼 수밖에 없다. 육체생활만큼 인간을 정직하게 표현하도록 만드는 것은 없다. 그도 그 공장에서 자기 몫의 상처와 희망을 감당하고 표현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 그의 소설적 육체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백남룡의 소설 『60년 후』에서 육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때로 미운 짓을 하지만 결코 끝내 용서하지 못할 괴물이 되지는 않는다. 백남룡이 소설을 배운 곳은 김일성종합대학일지 모르지만 인간을 배운 곳은 분명 장자강기계공장이었기 때문이다.

북한 사람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다룬 백남룡의 출세작 『60년 후』
- 참된 인생이란 과연 무엇인가?

『60년 후』는 1985년에 발표된 북한의 대표작가 백남룡의 출세작이다. 북한 사람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 『60년 후』는 북한 독자들에게 엄청난 열광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소설은 퇴장하는 혁명 1세대의 회한과 분노, 그 뒤를 이어갈 혁명 2세대의 방황과 도전이 서로 부딪치고 갈등하며 전개된다. 해임통보를 받은 최현필 지배인이 1세대를, 공장의 2인자인 마진호 부기사장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2세대를, 최정민(최현필의 아들)과 마진옥(마진호의 여동생) 커플은 도전하는 2세대를 대표한다.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소설의 표지의 곰처럼 평생 일만 하고 살아온 최현필 지배인은 해임통보를 받고 나서야 지나온 자신의 60년의 인생을 회한에 차서 되돌아본다.

년로(연로)한 최현필은 지배인 자리를 내놓게 된 것이다. 삼십 년 동안이나 혈관 속의 피처럼 그의 몸을 후덥게 해주고 삶의 의의를 잊지 않게 해주던 지배인이란 귀중한 부름을 더 들을 수 없게 되였다.
세월의 흐름과 자신의 늙음을 뚜렷이 인식하고서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있던 일이였건만 정작 당하고 보니 갑자기 보람차던 생각이 끝나버린 듯 서글퍼졌다. 사람이 공기 속에서 살듯이 공장에 관한 크고 작은 일들의 련쇄(연쇄) 속에서 살던 그의 머리는 텅 비고 외롭고 쓸쓸한 감정이 가슴을 채웠다. 인제는 공장과 수백 명 로동자들 대신 늙은 안해(아내)와 아들만을 거느린 단출하고 적적한 생활이 앞에 있는 것이다.
최현필은 자기도 채양 넓은 밀짚모자를 쓰고 강녘에 쭈그리고 앉아 낚시대(낚싯대)를 드리우고서 한가로이 여생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여지는 듯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자신을 원망할 수도 없다. 푸른 싹이 고목으로 되는 것은 세월과 자연의 법칙인 것이다.(본문 중에서)

상황은 설상가상이다. 당에서 해임통보를 받고 돌아온 공장에서 최현필이 아들처럼 아끼고 이끌어준 부기사장 마진호가 그의 뜻을 거역한다. 심지어는 미안한 표정조차 없이 자기 외아들 정민의 사랑까지 가로막는 마진호를 보며 최현필은 발등을 찍은 심정이다.
백남룡은 어떤 선택의 여지도 없는 막다른 길목에 최현필을 세워두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의 아내가 ‘잔등에 얼음을 지고 다니는 사람’이라고 원망하는 냉정한 그 사람이 실은 얼마나 여리고 따뜻한지 백남룡은 섬세한 필치로 추적해나간다.
‘참된 인생이란 무엇인가?’ 이 단순하고도 어려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백남룡은 진옥과 정민의 선택을 통해 찾아볼 것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퇴장하는 1세대의 걱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불안하고 위태롭지만 2세대의 서로 마주잡은 손끝을 바라보며 작가는 되묻는다. 당신은 누구와 더불어 어떻게 한 생을 살아가려고 하는가?

자신이 떠나온 곳에 남아 사랑을 지키고 가꾸어가는 벗들을 향한 헌사 『60년 후』
백남룡이 바치는 인간에 대한 예의와 의리

『60년 후』는 인간에 대한 예의와 의리를 떠올리게 한다. 이 소설 자체가 자신에게 인생을 가르쳐준 공장의 옛 벗들에게 바치는 헌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60년 후』는 더 큰 대중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북한 최대의 베스트셀러 『벗』에게 ‘백남룡의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양보하지 못한다. 자신의 육체를 떠난 인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60년 후』는 작가가 된 백남룡이 자신에게 인생을 가르쳐준 공장의 옛 벗들에게 바치는 헌사에 다름 아니다. 작가가 떠나온 그 자리에 남아 순수한 사랑을 지켜가는 정민과 진옥들을 향한 우정이 소설의 행간들마다 깊이 스며있다. 어쩌면 이 작품은 자신의 문학적 육체를 만들어준 20대 청춘에 바치는 백남룡의 헌사일지도 모른다.”(소설가 방현석의 발문 중에서)

『60년 후』를 읽는 즐거움과 유익함
아름다운 모국어와 선량한 서민들의 마음 씀씀이

백남룡은 이 소설을 통해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벽을 제거하고 어떻게 서로가 인간으로 만나야 하는가를 역동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인간의 노력에 따뜻한 시선을 쏟아 붓고 있다. 『60년 후』를 읽는 즐거움은 오랫동안 북한과 벽을 쌓고 지내온 우리에게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북한 서민들의 순박한 마음 씀씀이뿐만 아니다. 아름다운 모국어를 한껏 확장시키는 백남룡의 솜씨와 일상에 대한 생생한 묘사력은 백남룡이 왜 북의 대표 작가인지를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백남룡이 구사하는 다채로운 어휘와 문장은 아름다운 모국어의 비경이다. 북에서만 쓰는 단어나 남에서는 사전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어들을 그는 마술처럼 복원시켜내고 있다. 깨찌벌레(개똥벌레), 가시어머니(장모), 낮가림(체면치레), 엄지(짐승의 어미)... 이런 어휘들이 만나 곳곳에서 문장의 향연을 이룬다.
소설 어느 페지(페이지)를 펼쳐도 확인할 수 있는 생생한 북쪽 사람들의 일상은 어떤 학습서보다도 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남쪽 사람들의 생각과 더러 다르지만 대부분은 너무나 흡사한 문제로 고민하며 살아가는 북쪽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미소 짓게 만든다.
순박하고 선량한 북쪽 서민들의 마음 씀씀이가 던져주는 따뜻한 위로는 어떤 외국문학도 해주지 못한 역할이다. 유치원 아이들에게 물놀이장을 만들어주기 위한 무상 노역에 기꺼이 나서는 사람들, 너무 많이 와서 학부모가 아닌 사람은 돌아가라고 해도 앞으로 자기 아이들이 다니게 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는 총각들의 농담으로 일요일의 유치원은 시끌벅적하다. 유치원 아이 둘이 들고 온 앵두 바구니가 마당을 한 바퀴 다 돌아도 앵두가 줄어들지 않는 풍경을 이제 다른 어디에서 볼 수 있을 것인가. 이 풍경을 촌스럽다고 말하면 세련된 사람이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길가에 핀 꽃들의 소박한 아름다움에 경탄할 줄 아는 사람을 촌스럽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세련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야 채우게 되는 아시아 문학의 빈칸, 북한문학선

지난 12년에 걸쳐 ‘아시아의 내면적 교류’를 지향하며 문예지 《아시아》, ‘아시아 클래식’ 시리즈와 ‘아시아 문학선’을 꾸준히 발간해온 아시아 출판사는 그간 빈칸으로 남겨두었던 북한의 대표소설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아시아 문학선 16권과 17권으로 북한 대표작가 백남룡의 『벗』과 『60년 후』를, 18권과 19권으로 남대현 작가의 『청춘송가 1, 2』를 차례로 선보인다. 그리고 20권으로는 『북한단편소설선』이 출간된다.
백남룡의 생체험이 진하게 배여 있는 이 소설 『60년 후』를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인 『벗』과 함께 꼭 한 번 읽어보고, 주변의 이웃들에게도 권해주기를 바란다. 분단된 남과 북이 더불어 살아가야 할 하나의 민족임을 우리의 모국어가 충분히 안내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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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북한 사회를 건설한 주역 세대에 속하는 공장지배인을 주인공으로 한 북한 소설. 최근 남북화해 분위기에 맞춰 복간되었다고 한다. 자기가 참여해 만든 사회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자연스레(물론 여러 갈등과 사건을 통해서) 그에 대한 고마움을 크게 느끼는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북한 사회 구성원들 특유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상황의 중심에 선 주인공을 표지가 표현하지 못해 아쉽다.
ENergy flow 2018-06-01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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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남한은 동질성과 이질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같은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문화와 역사도 공유한다. 6.25전쟁 이후 한반도는 북한과 남한이 나뉘게 되고, 그것은 서로 이질적인 문화와 생활방식을 가지게 되었다. 변화가 느릿느릿 진행되는 북한의 모습과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남한의 모습은 , 저 먼 인공위성에서 까만 지도와 반짝반짝 빛나는 지도의 차이에서 보여지듯이 서로다른 모습을 추구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북한에 대해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들의 삶의 내면을 드러내기 보다 그들의 사회의 모습과 정치에 더 깊이 관심 가지게 되고, 그들은 어떻게 먹고 사는지에 대해 무관심으로 알관하고 있었다. 때로는 정치적 쟁점화하고 우리 사회에 어떤 일이 있을 때면 북한을 거론하면서 핑계대고 있다. 2007년 관심가지고 봤던 북한에서 제작된 사극 사육신 첫편을 보면서 지루함에 그만 텔레비전을 꺼버렸으며, 그들의 상투적인 표현이 나에게 상당히 어색함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리게 된다.


이 소설은 북한에서의 삶을 고스란히 내비치고 있으며, 저자 백남룡이 써내려가는 북한 사회의 모습,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는제 엿볼 수 있었다. '개조'가 나오고 '갱생'이 등장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변화와 혁신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주인공 최현필의 삶과 가족사 안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랑과 연민, 행복과 정을 재혹인하게 된다. 그동안 북한에 대해서 코미디적인 요소로 즐겨 사용했던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부끄러움 자아내게 된다.


보이라 노동자 최현필은 북한 노동자로서 공장에서 서열 1위였다. 공장 내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과 열정은 자신의 아들이 공장 내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받는 가운데 그 열정은 포기할 수 없는 존재였다. 고열탄을 사용하는 보이라를 저열탄 보이라로 교체하려는 노력,그로 인해 최현필의 아들 정민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데, 소설 속에서 최정민과 마진옥의 사랑, 두 사람의 사랑에 방해요소가 되는 최진호는 최현필이 공장에서 면직되는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출세를 달리는 최진호는 마음 속에 정민을 부러워 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이 아닌 정민에게 향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데, 북한 사회의 모습이나 우리들의 삶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재확인할 수 있다. 북한과 남한의 의식주와 생활 양식은 다르지만 그들의 의식구조는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식구조와 교차되고 있으며,만약 북한과 남한이 통일되거나 서로 교류가 많아질 때 어떻게 그들을 마주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북한과 남한이 화해모드로 나아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의 만남.체제를 보장해 달라는 김정은의 요구에 대해서 트럼프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북한의 속내와 미국의 속내, 한국의 속내는 서로 다르며, 북한과 미국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려면 미국은 북한에게 신뢰를 보여야 한다. 그건 미국은 얼마든지 북한을 리비아처럼 만들수 있고, 김정은을 카다피처럼 만들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건 그런 상황은 우리도 북한도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이며, 우리는 전쟁보다는 평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설 <60년 후>는 북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가 북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느지 고민하게 되며,북한 소설가 백남룡의 또다른 작품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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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8-06-03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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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표지 그림에 끌려 이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책 표지 윗부분에 소개된 작가의 얼굴을 보면서 내가 알지 못하고 있던 우리 나라 작가의 책이었나 싶었더랬죠.

그러나 책을 펼쳐 본 후 북한 작가 백남룡님의 소설이었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아시아 문학선이라 하는데, 아시아 생각할 때 당연히 생각해야 할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늘 생각 밖의 나라였던 것 같습니다. 남북 화해 모드로 접어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인 지금 기존에 갖고 있던 선입견을 조금씩 떨쳐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들도 우리와 다를바가 없는 사랑과 직업 일에 대한 자긍심 등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실 요즘 미리 영어 공부를 해두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원서읽기의 참맛을 느껴보고 싶은 간절함 때문이었습니다.

북한 소설을 우리 나라에서 읽을 수 있을까  생각지도 못했었지만, 한 민족이라곤 하여도 다른 나라의 책을 번역없이 읽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없었음이 안타깝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여러 어휘들이 달라 책 속에 낱말 뜻을 표기해 두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엔 그 괄호안의 낱말 뜻 들이 읽어내림에 걸림돌처럼 느껴져 뒷편에 수록된 낱말뜻만으로도 가능했을텐데 너무 과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차츰 읽기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니 우리 말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해 졌습니다.

북한의 소설이라 많은 제약이 있을 것이란 선입견이 생겼고, 그래서 뻔한 교훈을 주는 조금은 답답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60년 후라는 제목이 왠지 통일과 연관된 것은 아닐까 싶은 추측을 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보기좋게 제 예상은 다 빗나가고 말았답니다.

주인공 최현필의 등장과 함께 아들 정민이 저열탄보일러를 만들다 사고를 당해 입원한 내용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저열탄 보일러 등의 공장 설정에 우리의 근대화시절이 떠오르긴 하였으나 글의 흐름이 지루하지 않고 몰입하여 읽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철저한 감시와 통제 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란 추측과는 달리 그들도 우리와 비슷한 고민과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음을 간접 경험 할 수 있었답니다.

백남룡의 <벗>은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파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리아 소설이 되었다고 합니다.

<60년 후>를 읽고 나니 <벗> 또한 어떤 내용을 품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해임 통보를 받은 최현필의 이야기로 시작되었기에 공장의 배경은 첫 부분에서만 다뤄지는 건가 싶었는데, 마지막에 보여지는 해피엔딩에 남일 같지 않아 덩달아 므흣해지더군요. 60년 후란 제목이 담은 뜻은 책을 다 읽은 후 알 수 있는데, 우리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남겨주네요.

늘 큰 꿈만 꾸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시선은 늘 세계로 뻗어 있었나 봅니다.

아시아 출판사를 알게 되고 아시아 문학선을 접하다 보니 가까이 내가 사는 아시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 부끄러워졌답니다.

책 목록을 보니 관심가는 제목들이 보이는데, 시간을 내어 차분히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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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유키 2018-05-3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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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북한 소설] 60년 후 새창으로 보기




한국소설과는 같은 같은 글자를 공유하지만 다른 감수성을 지닌.
난생 처음 읽어보는 북한의 현대 문학 작품인 백남룡 작가의 '60년 후'이다.


아시아출판사는 참 의미있는 출판사다.
어떤 책을 선택할 때, 출판사를 보고 책을 선택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출판 업계가 어렵다고 하고, 군소 출판사들이 버티기 어려운 작금의 상황에서도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아시아의 문학들만을 출판하는 국내 유일의 출판사기 때문이다.

아시아 출판사의 책들을 읽으며 내가 영미 문화권에 얼마나 길들어져있나 새삼 느낀다.
아시아 문학들의 신선하고 낯선 느낌은 훌륭한 작품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다양해지는 느낌, 어떤 다른 세상을 상상하는 느낌. 

북한 작가들의 소설은
구한말의 분단 후 북한으로 간 작가들의 분단 전 소설 외에는 읽어 본 게 없다.
구한말의 지식층인 작가들은 대게 진보 성향이었고 많은 작가들이 북한행을 선택했다.
분단의 아픔은 이렇게 한국 문학에서도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나는 박태원 작가와 백석 시인을 좋아하는데,
분단 후의 두 작가의 집필은 어떗을까?를 상상하며 북한의 문학에 대한 궁금증을 오래 가지고 있었다.







처음 '60년 후'의 앞 뒤 표지들을 봤을 때, 
'북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백남룡' 이 문장 자체가 매우 생소하게 느껴졌다.
북한에도 체재 선전 책이 아닌 문학이 존재하고, 그것을 사람들이 구매함으로써 '베스트셀러'라는 것이 있단 말인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잘 알지만 또 전혀 모르기도 하다.
북한 사람들은 어떤 일상을 살아가는지, 사회주의 체재는 어떤 식으로 일을 하고 돌아가는지.
은퇴를 앞 둔 공장 지배인인 '최현필'을 주인공으로
북한에서 공장 노동자들의 계급은 어떻게 수직화가 되어 있는지,
하지만 그 안에서 또 어떤 수평적인 인간 관계와 친목이 발생 하는지 
어떤 영상이나 설명보다도 훨씬 더 북한 사람들의 실생활에 깊이 들어간 느낌이다.

긴 분단의 시간동안
우리의 사고방식의 격차는 얼마나 벌어졌는지 느낄 수 있다.
아직은 사회에서 요구되는 '아버지 상' 과 '어머니 상'에 대한 모습과,
여성과 남성에게 요구되는 모습은 과거의 남한의 모습 같다.
사회에서 일하는 굳건한 일꾼인 아버지, 그를 조력하는 가정적인 어머니.
사회에서는 푸근하고 자상하지만 가족에게만은 엄격하고 근엄한 아버지의 모습이 
훌륭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굉장히 의외의 인물들도 있었는데
한 남자의 아내로만 살고 그의 조력을 기다리는 것 보다
젊은 시절 가족 뒷바라지로 어쩔 수 없이 포기했던 학업을 재게하려는 여성 캐릭터가 있었다.
여성의 학업과 사회진출에 대한 고민 등. 현재 한국문학에서 대두되는 이슈 또한 북한에도 존재한다니.

남 북한의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이 시점에 
북한에 대해 너무 많은 오해와 무지함을 가졌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중이다.
북한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이 설명하는 '국제 정세에서의 북한' ' 최후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국가'
나는 오직 그것만 알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이 책은 그들의 모습을 감성적으로 이해하기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


북한의 단어들은 현재 남한 단어와 다른 것이 많다.
남한의 단어들이 시대에 맞춰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과 달리,
북한의 단어들은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것이 많다고 들었다.
남한에 없는 단어들은 각주를 달아 따로 설명이 있다.
이런 차이점을 보는 것도 이 책의 재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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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헨 2018-05-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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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후 백남룡의 대표작, 한국소설 새창으로 보기
북한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 백남룡의 대표작

북한 사람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삶의 이야기

「60년 후」백남룡 지음

 

 




1949년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 후
1966년부터 10년간 장자강기계공장에서 노동자 생활을 했던
저자,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1979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백남룡 저자는 자신에게 인생을 가르쳐준 공장의 옛 벗들에게
바치는 이글을 통해 북한 인민들의 삶을 다루어 그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삶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그래....내 인생도 결코 보람 없이 흘러가진 않았지.'
삼십 년 세월 지배인으로 사업했던 공장, 기업소들과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의 얼굴이 뇌리 속에 류성처럼 벙긋거린다.

'산 보람이 있었어. 있구 말구... 공로보장을 받으며 집에서
쉬는 게 온당한 일이지. 서글퍼 하다니 원 참...'
최현필은 서리 내린 머리를 쓸어 올이며 호방스레 생각했으나
허전하고 울적한 기분은 가실 수 없었다.

공장!... 수년 동안 정력과 심혼을 깡그리 바쳐온 곳!
어차피 작별해야할 정든 집!...
최현필은 목이 꽉 메이고 심장이 멎는 듯 싶었다.
그는 아쉬움과 그리움 리별의 정이 사무치게
끓어오르는 눈길로 공장을 바라보기만 했다.






공장!.... 지배인에게 살붙이와도 같고 사랑과 열정을 마음껏
쏟아 부울 수 있는 삶의 보금자리와도 같은 그곳에는
수년 동안 함께 일해 온 친근하고 정든 사람들이 있다.
칭찬도 하고 욕도 하며 생산을 위해 고락을 나누던 직장장들과
과장들, 로동자들, 저열탄보이라 개조를 하는 열관리공들이 있다.

최현필 지배인은 기관장이 안해를 잃은 후 여러 달 동안 그의
사생활을 별로 도와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아프게 들었다.
하긴 어떻게 도와줄 방법도 없었다. 사앙이 열렬했던 만큼
마음속 상처도 깊은 것이였다. 그래서 일곱 살잡이 어린 딸애를
할머니 집에 맡겨두고 합숙생활을 해온
그에게 벌써 다른 녀자를 권고 할 수는 없었다.





공장생활에서, 기술과의 사업에서... 별로 탈선 없이
사람들의 신망을 얻으며 발전의 곧은 길을 걸어온
데는 지배인의 조언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기 때문이라고
누가 말해도 진호는 부정하지 못할 것이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시대의 수레는 멈춤 없이 앞으로
굴러갈 때 공장의 모습이 변하는 것과 같이
최현필 지배인의 모습도 변해갔다.

공장은 중장해지고 생산이 늘고 사람들이 많아지고
기술이 높아졌지만 풍채 좋던 지배인은 주름살이 거미줄처럼
늘어서 얼굴의 구석구석이 초췌한 모습이 나타났고 잔소리가
많아지고 괴벽스런 고집은 류행에 뒤떨어진 옷과도
같이 낡은 경험 속에서 더욱 자라났다.






로동의 나날에 나를 이끌어
따뜻한 사랑과 믿음 주었네
...
수천 리 머나먼 시련을 이겨내고 바다로 흘러간 시내물의
폭풍 같은 환희와 열저오가 기쁨이 그대로 둥 둥~ 방안에 울린다.
최현필은 조횽히 눈을 감았다. 세상에 나서 진정한 삶이 어떤 것이었던가를
처음 느끼던 그 아득한 시절이 어제런듯 추겅되였다.
해방된 해 겨울, 깨진 유리창을 마분지로 가린 작업반 휴계실 밖에서는
첫눈이 푸근히 내리고 도람통 난로는 장작불에 달아오른다.





최현필 지배인은 은철의 말을 무심히 들을 수 없었다.
그는 다심한 아버지로서의 의무감에 잠겨 주위의 자연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사진기와도 같은 어린 소년의 맑은 눈과 순진하고도 섬세한 호기심을 안고서.
가없이 쭉 트인 하늘 아래에는 연무에 쌓인 산들이 한가로이 조을고
풀들과 꽃들이 핀 주단 같은 목초지는 발 밑에서부터 저기 둔던 우까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수정 같은 개울물은 해빛에 즐거운 미소를
던지며 기슭의 낮은 개버들 숲과 풀대들을 적신다.

 



어찌하여 생활의 모든 것이 풍족한데도 가정은 화목하지 못 한가...
고열탄차 방통이 들어온 날 저녁, 남편이 지배인 방에 갔을 때
그를 비난하던 열관리공들의 목소리는 아직도 귀가에 쟁쟁하다.
아나해로서 사람들이 자기 남편에 대해 뒤소리를 할 때처럼
가슴 아픈 일이 어데 있으랴... 그렇다고 어느 열관리공도 탓할 수는 없다.
그것은 응당한 감정의 폭발일지도 모른다.

어째서!.. 어째서 자식들을 어려운 일터에 보내지 않으려 하고
시집 장가보내려면 사람됨을 보는 게 아니라 직위와 명예를
먼저 타산하는가?... 어째서 수십 년간을 자기의 모든 정력과
재능을 아낌없이 바쳐 살아온 사람들이 자식 문제만은
가슴에 손을 대보지 않고 처리하는가?...

수백만의 젊은 사람들은 우리가 남긴 세대인데 부모들마다
자기 아들 딸들에게 그런 식의 '진리'를 안겨주면 과연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것인가?!
아니, 그러 수 없다. 우리는 세대의 계승성을 엄숙히 생각해야 한다.
우리 로세대는 자식들의 희망, 행복, 미래가 한 피줄기로
굳건히 이어지도록 해야한다!

4.27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남북 종전선언으로 세계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한과의 관계가 완화되면서 우리는 그들의
삶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그곳에 살다
이곳으로 건너온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남북의 관계 개선 뿐만아니라
북미와의 관계개선까지 점차 분위기는
평화를 요구하고 진행하려는 분위기로 바껴가고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북한사람들의 삶이 궁금해져가고 있습니다.
비록 이책은 소설이기는 허나 북한의 실상을
담았다고 보며, 이 책을 통해 그곳의 삶을 엿보며
노동자들의 심리와 관계를 하나씩 알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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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샘물 2018-06-0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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