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비와 소녀상, 그리고 성(Sex) 민족주의 2
에게 길2020.12.060헤드라인
http://road3.kr/?p=38507&cat=118&__cf_chl_jschl_tk__=pmd_CEO_EzPX.itjUAWOntfvnP2watnrdia8saIh6QL7Lgk-1633654325-0-gqNtZGzNAfujcnBszQN9
¶글쓴이 : 길도형
-열녀비를 대체한 소녀상에 이입된 정절과 정조 관념은 위안부들을 또 다른 ‘환향녀’들로 낙인찍는 것
-성매매를 불법·부정적으로 전락시키면서부터 위안부 문제가 유난스러워져. 위안부팔이한 여성운동
-제국의 위안부든, 6.25전쟁통의 위안부든, 미군 기지촌의 위안부든 대한민국 있게 한 똑순이들이다
<친일과 반일의 문화인류학>의 저자인 최길성 교수가 제국 일본의 위안부와는 또 다른 6.25전쟁 시기 및 이후 미군이 주둔한 지역의 위안부의 실체를 연구한 <米軍慰安婦の眞實>에는 ‘정절 민족주의’ 또는 ‘성(Sex) 민족주의’란 개념이 등장한다. 정대협부터 정의연으로 이어지는 반일 위안부운동과 결부시켜 생각해 보면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개념으로 다가온다.
‘소녀상’으로 상징되는 위안부 문제는, 전통 사회의 정절 또는 정조 관념이 현대판으로 유전되고 있음을 뜻한다. 소녀상에 이입된 정절 또는 정조 관념은 정조를 지키지 못한 위안부들을 또 다른 ‘환향녀’들로 낙인찍고 있는 것이다.
반일 위안부운동을 주도한 여성계는 간악한 일본인에 의해 짓밟힌 조선 여인의 정조를 소녀상을 통해 상징적으로 나타내, 순결한 조선이 일제라는 무뢰배에게 겁탈당했다는 식으로 식민지 시대를 왜곡, 부정한다.
즉 반일 위안부운동에 동원된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은 윤미향과 이나영 등에 의해 ‘민족’의 제단에 바쳐진 공개적인 속죄양인 셈이다. 성폭력 피해자 인권을 내세우면서 실상은 민족적 수치와 굴욕에 대한 참회와 속죄를 위안부 출신 여성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요하는 것이다.
정조를 지키지 못한 여인으로서의 소녀상의 원형은 다름 아닌 조선의 열녀비烈女碑다. 열녀비는 알다시피 일부종사(불사이부, 재혼금지)한 여인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반일 위안부운동을 주도하는 여성계는 간악한 일본인에 의해 짓밟힌 조선 여인의 정조를 소녀상을 통해 상징적으로 나타냄으로써 순결한 조선이 일제라는 무뢰배에게 겁탈당했다는 식으로 식민지 시대를 왜곡, 부정한다.
소녀상으로 표출된 반일감정을 최길성 교수는 성(Sex) 민족주의 또는 ‘정절 민족주의’로 규정한다. 전통적인 정조 관념이 여전히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페미니스트들과 좌파 정치 세력에 의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한국 사회에서의 여성 해방은 일반적 여권운동의 본령에서 완전히 이탈한 괴물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단적으로 말해 소녀상은 반일운동의 상징 수단일 뿐, 열녀비에 나타난 한국 사회 내부의 남존여비를 부정하지 않는다. 순결 또는 정조 이데올로기로 포장된 소녀상이 열녀비를 대체했다는 점이 그것을 웅변한다. 물론 행위자들은 그 역설에 둔감하고 이해할 능력조차 없는 것도 현실이다.
위안부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존재해 왔다. 물론 성 매매는 평상시에도 늘 있어 온 삶의 보편적 양태 중 하나일 뿐이다. 위안부 문제가 유난스러워진 것은 성매매를 불법, 부정적인 것으로 전락시키면서부터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위안부팔이’를 하기 위해 한국의 여성운동가들이 성 매매를 불법적이고 혐오스러운 것으로 매도한 것이다.
조선의 열녀비가 특히 수절과부를 기리고 선양하는 데 활용된 이면에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전쟁과 학정 등으로 남편을 잃은 많은 여인들이 양반 사대부 및 관아, 아전들의 노리개로 전락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오늘날 소녀상으로 특정되는 제국 일본의 위안부들이 그 시기 식민지 백성들의 일반적 현상이었던 것처럼.
우리는 오히려 가난한 가정환경 속에서 어린 그녀들에게 강요된 어쩔 수 없는 선택과 그것을 딛고 억척스레 그 시대를 살아낸 그녀들의 삶에 감사와 칭송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제국의 위안부든, 6.25전쟁통의 위안부든, 미군 기지촌의 위안부든 그네들이야말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똑순이들이다. 그녀들의 인생을 옥죄어 온 ‘성(Sex) 민족주의’ 또는 ‘정조 민족주의’를 타파해야 하는 이유다.
<관련 기사>
열녀비와 소녀상, 그리고 성(Sex) 민족주의 1
역사투쟁 최전선이 될 기지촌여성
열녀비, 소녀상, 성(Sex) 민족주의 1
2020.11.290
¶글쓴이 : 길도형
-최길성 교수의 저작 <미군위안부의 진실>에서 조명한 ‘정절 민족주의’, ‘성 민족주의’라는 개념
-국가공동체 지배적 이념이 여성에게 ‘혼전 순결’ ‘일부종사’ 부과. 남성에겐 첩과 성 매수 허용해
-정절로 포장된 가부장적 남존여비 사상 속에서 ‘심청’이나 홀로 된 여인들이 일제 때도 팔려가
최근 최길성 교수님의 또 다른 저작인 <미군위안부의 진실(米軍慰安婦の眞實)>번역 원고를 검토하던 중 ‘정절 민족주의’ 또는 ‘성(Sex) 민족주의’라는 개념을 보게 됐다. 유교 윤리를 우선시한 전통 사회에서 여성은 일생을 ‘정절貞節’ 또는 ‘정조貞操’의 피조물로 존재해야 했다.
‘정절’은 국가 또는 공동체의 지배적 이념이 여성에게 부과한 ‘혼전 순결’과 ‘일부종사一夫從事’, ‘불사이부不事二夫’, ‘재혼금지’ 등을 실천 강령(?)으로 삼았다. 이렇게 여성을 특정해서 강제된 공동체의 지배적 이념이 곧 정절 민족주의 또는 성 민족주의라는 것이다.
유교 윤리를 우선시한 전통 사회에서 여성은 일생을 ‘정절貞節’ 또는 ‘정조貞操’의 피조물로 존재해야 했다.
그에 반해서 남성은 첩을 두는 것이 허용됐고, 성 매수가 자유로웠다. 남녀 간 성 모럴에 이중 잣대가 적용된 것이다. 권력과 부의 크기에 따라 축첩과 성 매수의 자유도 정비례했다. 정절 또는 성(Sex)을 내세운 민족주의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순결을 절대시한 반면에 처녀성의 소유 또는 독점 권한 또한 권력과 부의 크기에 정비례했다.
정조는 여성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그런 만큼 처녀성의 소녀 또는 여인에 대한 수요가 생겨났고, 그 소유주인 가부장에 의해 얼마든지 어떤 식으로든 처분이 가능했다. 고전 소설 속 ‘심청’이 그랬고, 조선과 일제시대 기생집으로 팔려간 소녀들이 그랬고, 아비에 의해 팔려가 끝내는 최전선의 종군위안부가 된 여성들이 그랬다.
정절로 포장된 가부장적 남존여비 사상은 여성 비하와 학대를 당연시했다. 여필종부女必從夫는 여인의 숙명이요, 과부 수절은 미덕으로서 재혼을 터부시했다. 그러나 조선 사회에서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된 여인의 운명은 결국 양반 사대부와 건달乾達들의 노리개로 전락하는가 하면, 공식적 유곽인 기생집에 적을 올리는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출가외인인 여인이 혼자서 먹고 산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전통 사회에서 과부의 선택지는 극단적으로 협소했다. 즉, 기생 문화로 대표되는 조선 사회의 성 매매업을 유지하고 지속시켜주는 데 있어서도 유용한 통로 구실을 해준 게 정절 이데올로기인 셈이다.
===
역사투쟁 최전선이 될 기지촌여성
2020.11.290, 정치 >
¶글쓴이 : 나연준
==
-이미 ‘미군위안부’로 네이밍, 좌파언론에서 받아써. 평택 기초의회에서 지원조례 제정 움직임도
-엔엘들은 지난 40년 동안 주한미군철수를 주장. 그 운동 연장으로 미군위안부 운동을 활용할 것
-이 서사가 사회적 공인을 받으면 거대 단체로 지원금, 보조금 쭉쭉 빨고 정치권으로 들어가겠지
앞으로 역사투쟁 최전선은 기지촌 여성이 될 것 같다. 이미 ‘미군위안부’로 네이밍했고 좌파언론에서 그대로 받아쓰고 있다. 관련 증언집이 나왔고 연극도, 박물관도 있다. 경기도 지역 몇몇 기초의회에서 미군위안부 지원조례 만들려는 움직임이 2년 전부터 있다, 특히 미군기지 있는 평택에서. 무엇보다 정의연이 이걸 물었다. 아, 이나영 전공도 이쪽이다.
앞으로 역사투쟁 최전선은 기지촌 여성이 될 것 같다. 이미 ‘미군위안부’로 네이밍했고 좌파언론에서 그대로 받아쓰고 있다.
기존 일본군위안부운동이 민족주의와 페미니즘의 결합이라면, 미군위안부운동도 마찬가지다. 페미니즘이 결합한 이상 반대의사 개진하면 바로 개새끼 낙인 완료다.
그리고 엔엘들은 지난 40년 동안 주한미군철수를 주장해왔다. 그 운동의 연장으로 미군위안부 운동을 활용할 것이다. 내가 대학 1학년 때 나를 엔엘로 꼬시려고 했던 운동권도 가장 먼저 보여준 것이 미군에게 죽은 기지촌 여성이야기였다. 미군은 졸라 악마새끼니까 철수시켜야 한다는 레토릭을 썼었다.
좌파는 일본군위안부 운동하면서 쌓은 노하우도 많다. 기념관, 기념사업, 박물관, 각종 학술지원사업, 영화와 도서 등 문화컨텐츠를 정교하게 굴리면서 비극적 서사로 만들 것이다. 동상도 130개쯤 세우겠고. 이 서사가 사회적으로 공인받으면 그때부터 거대 단체로 지원금, 보조금 쭉쭉 빨고, 정치권으로 들어가겠지.
이쯤되면 미군위안부운동은 운동권 슈킹과 출세에서만 그치지 않겠지. 미국 정부 상대로 배상과 보상, 사과 요구하고, 미국 내 좌익이랑 손잡고 국제적 어그로 끌 테고. 유엔에 상정한다고 난리도 치겠지.
미대사관이나 미군기지 앞에다 동상 세우고 일주일마다 모금함 깔고 집회도 하겠지. 근처에서 대진연 애들은 주한미군철수 시위를 할 테고. 어느덧 미군위안부는 ‘미군성노예’로 호명될 것이고.
주한미군철수와 한미동맹해체는 엔엘들 40년 숙원사업이다. 재들이 이렇게 안 할 거 같냐? 이 목적을 위해 가장 유리하게 쓸 수 있는 아이템이 미군위안부다. 쟤들은 착실하게 그 길을 가는 중이다.
덧) 연대 류석춘 교수가 일본군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했다가 완전 매장당했는데, 기지촌여성을 미군위안부라고 네이밍하면 결국 똑같은 입장 아닌가?
No comments:
Post a Comment
Note: Only a member of this blog may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