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든 시민들 "이대로 살 수 없다, 윤석열 심판"24일 저녁 창원 상남분수광장... 놀이주머니 던쳐 바구니 터뜨리기 등 벌여
23.02.24 21
▲ 민생민주평화파탄 윤석열심판 창원운동본부는 24일 저녁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민생민주평화 파탄 윤석열정부.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제목으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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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심판하자."
시민들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어 외쳤다. 또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얼굴 사진이 붙은 바구니에 놀이주머니(오자미)를 던져 터뜨리자 "윤석열 심판하자"고 쓴 펼침막이 나오면서 환호했다.
24일 저녁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민생민주평화파탄 윤석열심판 창원운동본부'가 "민생민주평화 파탄 윤석열정부.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제목으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지은 진보당 경남도당 총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촛불집회는 공연과 발언 순서리 진행되었다. 진효근 창원민예총 부대표가 톱 연주를 했고, 청년들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발언이 이어졌다. 방 2개가 있는 작은 집에 살고 있다고 한 신현경(청년)씨는 "오늘 누가 죄인인지에 대해 묻고 싶어 이 자리에 올랐다"며 "내집마련이 쉽지 않은 청년들은 월세부담이 적은 낡은 자취방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건물이 오래되어 섀시는 이중창이 아닌 오랜 옛날 나무 창틀이다. 문틈을 막아야할 곳도 너무 많은데 건물이 오래되어서 그런지 웃풍도 심하고 열심히 보일러를 틀어도 끄고 돌아오면 금새 냉방이 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저희 집의 난방비는 작년 12월에 비해 10만원이나 올랐다. 무려 22만원을 냈다. 난방비가 오른다는 말만 들었지 직접 고지서를 확인하니 정말 체감이 확 되었다. 작년과 똑같이 살았을 뿐인데 난방비는 두배나 올랐다"고 했다.
이어 "주변 친구들과 서로 난방비가 얼마 나왔는지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나 저희 집이 가장 많이 나왔더라. 그런데 주변 친구들은 제가 너무 따뜻하게 살아서 그렇다고 말한다"며 "안락한 집에서 따뜻하게 살고 싶은게 죄가 되느냐? 난방비를 줄이려면 제가 덜 따뜻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냐? 저는 국가의 의무 중 하나가 국민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전기사용료나 난방비는 모든 국민들이 사용하는 필수재다. 그러면 더더욱 국가가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냥 세계정세가 어렵다고 가격 올리고 나몰라라하면 그게 국가냐? 하다못해 난방효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라도 강구했어야 하는거 아니냐"며 "그런데 지금 국가는 국민들의 삶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특히 저 같은 청년 또는 서민들에게 말이다. 윤 정부는 재벌과 기업의 편의만을 봐주고 있다. 정말 누구를 위한 국가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황철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대표는 "한반도에 전쟁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전쟁은 파멸이다. 윤석열정부 집권 이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대규모로 확대, 강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도 투입되고, 이에 대한 북의 군사적 대응도 강화되는 추세다"고 했다.
이어 "이른바 강대강 대결이 단계적으로 상승하고, 그 결과 한반도 긴장은 계속 격화되며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까지 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3월에 실시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위험천만한 전쟁을 이 땅에 몰고 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한미당국의 북을 겨냥한 일체의 전쟁연습,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하고, 나아가 한반도 전쟁위기를 격화시키고 있는 근본 원인인 한미당국의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북미-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나서야 한다"며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한반도 평화를 무너뜨리고 전쟁을 조장하며 반북대결을 선동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당장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윤석열정부는 출발부터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선제타격과 같은 위험천만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고, 확장억제와 전략자산 전개, 한미군사연습의 확대는 남북대화의 입구 자체를 막는 일일 뿐 아니라 군사적 충돌, 전쟁위기를 부르는 짓이다. 전쟁을 결단코 용인해서는 안된다"며 "평화와 번영, 통일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잡고 민족자주, 공동선언 이행, 대북적재정책 폐기, 한미일 군사동맹 저지를 위해 힘차게 싸워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유경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발언을 통해 23일 국가정보원이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실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조합원 투표로 선출된 지부장이 간첩이냐"라고 말했다.
▲ 민생민주평화파탄 윤석열심판 창원운동본부는 24일 저녁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민생민주평화 파탄 윤석열정부.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제목으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얼굴 사진이 붙은 바구니에 '놀이주머니(오자미)'를 던져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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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 진보대학생넷 경남대표는 드라마 <더 글로리>를 개작(패러디)한 내용으로 "그리운 석열이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일부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민중들은 폭탄을 맞았어 석열아 / 근데 정부는 또 나몰라라야 / 난방비에 이어 전기세도 대출금리도 심지어 물가도 다 오른대 석열아 / 공공요금은 다 폭등하는데 정부가 교통비 인상만 동결하겠대 / 정부가 인상해놓고 이제와서 지원금을 주겠다며 여론을 잠재워 / 그냥 우리보고 돈을 더 내래 / 더 이상 동여맬 허리끈도 없는데 더 조이래 /과연 민중들에게 국가는 존재하는걸까
그거 아니 석열아? / 자살률을 1위를 막기 위해 정부가 결론 낸 정책은 번개탄 생산 중지였어 / 그리고 쌀값이 떨어지니 농민들에게 가장 많이 생산되는 신동진쌀 품종을 생산하지마래 / 니 덕분이야 석열아 / 이런 순간이 놀랍지도 않은 거 / 대체 니들은 민중들을 어떻게 보는 걸까?
우리는 잘 알아 석열아 / 정부가 매번 나몰라라 하는거. / 너의 무관심으로 수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잃은지 119일째야 / 119일째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그 중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어 / 심지어 창원 김미나 시의원은 이태원참사에 시체팔이 족속이라는 막말을 뱉어도 처벌조차 받지 않았대 유가족들은 100일이 지나도록 너에게 공개 면담을 요청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어 / 도대체 국가란 무엇일까 석열아? / 유가족에게 그리고 민중들에게는 국가는 존재하는걸까?
무슨 간첩이 있겠니 석열아 / 몇 달째 국가보안법으로 활동가들을 압수 수색했어 / 우리보고 북의 지령을 받은 간첩이래 / 국정원은 하라는 일은 안하고 / 권리를 되찾기 위해 투쟁하는 민중들만 탄압하겠대 / 굴욕외교, 민생파탄을 덮으려고 간첩사건으로 여론을 일으켜 / 숨만 쉬어도 간첩이래 / 노동자 농민 시민단체에 이어서 어디까지 갈거니 석열아? / 정권유지를 위해 공안몰이를 하는게 대통령이 할 짓이 맞는거니
매일 생각했어 석열아 / 우리는 너를 얼마나 더 규탄해야할까 / 세상 누구도 두렵지 않을 네가 / 순간이나마 두려울 곳은 과연 어딜까? /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뿐이라 / 수많은 민중들로 가득한 상남분수광장 말이야.
석열아 오늘부터 모든날이 흉흉할거야 / 자극적이고 끔찍할거야 / 막을수도, 없앨수도 없을거야 / 우리는 윤석열 너를 반드시 심판할거거든
가끔은 궁금해 석열아 / 민중들의 연대와 기득권들의 연대는 어느쪽이 견고할까? / 신이 널 도우면 형벌 신이 우리를 도우면 천벌 / 우린 끝까지 가 볼 작정이야 / 용서는 없어 석열아 그러니까 이제 사과하지마 / 앞으로 창원시민들은 아주 뜨겁고 뽀얀 니가 제일 두려워하는 촛불을 들거야 / 타락할 정권을위해 / 추락할 너를 위해 / 이게 내 마지막 편지야 // 파이팅 촛불~!! / 멋지다 창원시민들~!"
▲ 민생민주평화파탄 윤석열심판 창원운동본부는 24일 저녁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민생민주평화 파탄 윤석열정부.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제목으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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