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7

Youngtae Shin 최숙렬 떠나보낼수 없는 세월 ( year of impossible goodb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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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tae Shin

—배성혜: 엄마의 비밀; 그 여자의 눈물
최숙렬 (문성옥 번역): 떠나보낼수 없는 세월 ( year of impossible goodbyes)

한국에 들어와서 읽은 책 세권은 우연하게도 다 일본 강점기시대에 관한 것이다. 

배성혜 작가가 쓴 두책, 특히 “엄마의 비밀” 은 잘알려지지 않은 역사기록으로서의 가치가 두드러진다. 정치학을 가르치는 나로서는 이런 개인 사연들이야 말로 학문책에는 나오지 않는 “진짜” 역사 를 보는 기회를 준다. 단지 이것을 역사라고 말하는건지 아니면 소설로서 쓴건지는 책 자체에는 분명히 명시되지않았으나 페북을 통해 개인사를 소설화 한거라고 알게 되었다.특히 일본 패망 직전 농사물 공출은 내가 자라면서 들어온 소리라 역사적으로도 정확함이 각인 되었다. 

배성혜 씨의 “그 여자의 눈물” 은 일본 강점기를 거처 8.15 와 6.25 에 이어진 정치와 사회상을 한 가족의 비운을 적음으로서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이 또한 내게는 역사적 알림에 더 큰 비중이 간다. 
카미카제로 죽은 일본군인들의 반은 한국인이었다는 것도 나는 이번에 알게되었다. 내가 읽은 수많은 학문적 책에는 (물론 거의 다가 영어로 된것이었다) 그런 기술이 없었다. 더우기, 왜 ,그리고 어떻게 한국사람들이 카미카제 파일롯이 되었는지는 어느책에서도 읽지 못했다.  배 작가 소설에선 일본 남성의 사랑의 질투가 이 한국남자를 자살이 확실시 되는 천황의 영광을 위한 카미카제로 끌려가게 한다.

그리고 소련군이 들어오면서 생긴 여러 비극, 특히 히스테리컬한 사회현상속에서 행해진 인민 재판등도 나타난다. 

물론 작가는 소설이기에 정보의 원천을 제공하지 않으나  모르던 사실을 알려준 자체에 가치가 있다. 물론 사실을 증빙하는건 나나 다른 학자들의 몫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인간의 심리가 잘 서술되어있다. 승희의 모순적인 성격에 여성으로서 비애를 느낀다. 그리고 사랑에 연연하는 한국 여인 승희의 태도 (스스로가 돌릴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도 용서가 되리라는 미련을 갖는다) 와  칼 같은 합리주의의 미국 군인 윌리엄의 인생관이 잘 대조 되고있다. 

늘 하던 나의 버릇대로 한마디 조언을 한다면 책구성을 다시해서 반복되는 것을 피했으면 한다. 그리고 주체가 누군가를 분명히하면 읽는 사람이 더 쉽게 혼동하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문학 서적은 한번도 리뷰하지 않은 사람이 좀 건방지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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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최숙렬의 자전 소설 ( 문성옥 옮김) “떠나 보낼 수 없는 세월  (Year of Impossible Goodbyes)또한 일본 강점기와 나라가  반쪽이 된 시절에 관한 책이다. 정신대가 어떻게 한국처녀들을 그런 무시한 곳으로 끌고 갔는지가 이 자전 소설에서 한 토막으로 잘 나타나있다. 이 책 또한 그 지긋지긋한 일본통치하에서 나라는해방 되었으나 우리 민족은 또 다른 역사의 비극에 처하게 된다. 가족사를 심도있게 잘 서사하면서 문학적 기품도 살려낸 좋은 책이다. 
이책은 원래 영문으로 쓰였던 책이라 내가 아시아 정치에 부록으로 사용할수 있어 올 가을 학기엔 채택할 생각이다. 부록은 자주 바꾸는데 주로 이북에 관한것을 썼으나 이번엔 일본강점기, 그후 일어난 한국정치에 이 책 만큼 도움이 되는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점점 심각해가는 일본의 극우현상이 일어나는 요즘엔 우리 미국 학생들이 꼭 읽어야 할책이다. 가끔 일본학생들도 내강의을 들으니 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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