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2

최덕효 반일세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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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집단이 가진 은밀한 힘의 정체 '군중'은 과연 진보의 씨앗인가, 야만으로의 복귀인가?"
- 군중의 견해와 신념을 결정하는 간접요인: 학습과 교육
민족을 가르치는 최후의 교육자라고 할 수 있는 경험만이 우리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또한, 경험만이 우리의 가증스러운 교과서들과 민망스런 선발시험을 직업교육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식견을 갖춘 사람들이 요구하는 직업교육은 과거에 우리 조상이 받았으며 의지와 창의력, 기업정신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민족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받고 있는 교육이다..
설사 프랑스의 전통적인 교육이 인생 낙오자들과 불평분자들밖에 배출해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엄청난 양의 지식을 피상적으로 흡수하고 수많은 교과서의 내용을 완벽하게 암기하여 지적 수준이 향상되기만 한다면
그런 교육의 모든 약점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교육이 과연 정말로 지적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유감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조건은 판단력과 경험, 창의력, 인격이며, 책에서는 이런 것들을 획득할 수 없다.
책은 참고할 때 보는 사전 같은 것일 뿐, 그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있어봤자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직업교육은 지능을 전통적 교육으로는 거의 도달하기 불가능한 수준까지 발달시킬 수 있을까?..
수많은 특수학교가 있는 프랑스와는 달리 앵글로색슨계 국가들에는 그런 학교가 없다.
그런 국가들의 교육은 책에 의해서가 아니라 실습 위주로 이루어진다.
예컨대 엔지니어에 대한 교육은 학교에서가 아니라 오직 공장에서만 진행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각자는 자신의 지능에 따라 직공이 될 수도 있고 작업반장이 될 수도 있으며 적성이 맞으면 엔지니어도 될 수 있다.
이런 교육과정은 열아홉이나 스무 살에 겨우 몇 시간 동안 치르는 시험으로 한 인생을 완전히 결정하는 교육과정에 비하면 훨씬 민주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대단히 유익하다..
어느 나라의 젊은이들이 무슨 교육을 받는가를 보면 그 나라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현 교육제도가 어떻게 군중의 정신 상태를 형성했는지를,
그리고 무관심하고 중립적인 군중이 어떻게 해서 이상주의자들과 웅변가들이 주는 일체의 암시에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거대한 불평불만 세력으로 서서히 변해가는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_ 귀스타브 르 봉 著 『군중심리』 중에서
(그림= 한국 초등학생이 그린 반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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