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5

알라딘: 식민지 근대의 패러독스 윤해동

알라딘: 식민지 근대의 패러독스
식민지 근대의 패러독스 
윤해동 (지은이)휴머니스트200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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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책소개
한국 사학계의 민족주의적 경향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근대 이후 ‘역사학’의 인식론적 한계에 이르는 연구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역사학자 윤해동의 저작. 친일과 저항의 경계선에서 모호하게 규정돼오던 활동과 사건들을 ‘회색지대’라는 개념으로 묶어내고, '모든 근대는 식민지 근대'라는 흥미로운 명제를 던진다.

지은이는 식민지 인식에 관한 ‘고전적’ 이론인 ‘수탈론’과 이를 비판하면서 등장한 ‘식민지 근대화론’ 사이의 논쟁이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를 ‘근대 비판의 부재’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했고, 논쟁이 침체해 있는 상태를 돌파하는 계기로 ‘식민지 근대’라는 개념을 만들어내 근대를 비판적으로 재해석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식민지 근대'에 관한 사유의 모음집이다.

2003년에 출간되었던 <식민지의 회색지대> 이후 4년 여에 걸쳐 발표한 글을 묶은 것이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근대성과 관련한 최근의 지은이의 생활과 사유에 대한 반성의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장. 나의 근대 -연관된 아이러니의 세계
2장. '식민지 근대'의 패러독스
3장. 식민지 근대와 대중사회의 등장
4장. 연대와 배제 - 동아시아민족주의와 지식인
5장. 국체와 국민의 거리 - 탈식민 시기의 '식민주의'
6장. 대중독재론과 한국 민주주의
7장. 교차와 대립 - 박헌영 사상의 위상
8장. 친일과 반일의 폐쇄회로에서 벗어나기

일러두기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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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적 특수성, 즉 동아시아 각국에서 민족집단이 오래 전부터 형성되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내셔널리티와 근대 민족주의의 형성을 혼동하여 민족주의의 자기완결성과 초역사성만을 강조하기는 어렵다.-p58 중에서

민족국가는 해체 상태에 들어간 초기 근대의 사회 통합 형태에 대한 기능적 등가물로서 당시의 역사적 도전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응답이었다. 또한 이후의 유사한 도전에 잘 대처한 역사적 경험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p107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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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윤해동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 취득, 현재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교수, 한국사와 동아시아사를 대상으로 한 저작으로 『식민지의 회색지대』(역사비평사, 2003), 『지배와 자치』(역사비평사, 2006), 『근대역사학의 황혼』(책과함께, 2010), 『植民地がつくった近代』(三元社, 2017), 『동아시아사로 가는 길』(책과함께, 2018) 등이 있음. 주요 관심 분야는 평화와 생태를 중심으로 한 융합인문학 연구임.

geobookz@gmail.com

최근작 : <식민국가와 대칭국가>,<경성제국대학과 동양학 연구>,<제국 일본의 역사학과 '조선'> … 총 29종 (모두보기)
윤해동(지은이)의 말
전지구적인 기후 변화와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두 가지 현상은 근대성 '전환'의 '물질성'을 상징한다. 이 두 가지 현상을 '인문학 위기' 담론의 물질적 표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근대의 산물인 인문학은 근대성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데에 실패했다. 이런 실패는 상상력의 위기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상상력은 폐쇄적인 구조에서는 발휘되지 않는다. 상상력을 가두는 '감옥'으로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근대성의 편안함이나 다문화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가로막는 일국적 사유의 안일함 등을 들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 제공 책소개

모든 근대는 식민지 근대다
― 이 책의 개요

한국 사학계의 민족주의적 경향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근대 이후 성립된 ‘역사학’의 인식론적 한계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비판적 연구 작업들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역사학자 윤해동의 『식민지 근대의 패러독스』가 발간되었다. 친일과 저항의 경계선에서 모호하게 규정돼오던 다양한 활동과 사건들을 저항과 협력이 교차하는 ‘회색지대’라는 개념으로 묶어내 새로운 사유 공간을 제시했던 윤해동! 『식민지 근대의 패러독스』에서 그는 또 하나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모든 근대는 식민지 근대다.’
무척이나 도전적인 명제이다. 식민지 인식에 관한 ‘고전적’ 이론인 ‘수탈론’과 이를 비판하면서 등장한 ‘식민지 근대화론’ 사이의 논쟁이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를 ‘근대 비판의 부재’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했고, 논쟁이 침체해 있는 상태를 돌파하는 계기로 ‘식민지 근대’라는 개념을 제출하게 되었다. 그가 모든 근대를 식민지 근대라고 규정한 것은, 식민지를 근대의 전형적 현상으로 규정하고 이를 통하여 근대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한 것이다.
『식민지 근대의 패러독스』는 근대 곧 ‘식민지 근대’에 관한 사유의 모음이다. 『식민지의 회색지대』(2003년)를 출간한 뒤 4년 여에 걸쳐 발표한 글을 묶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근대성과 관련한 최근의 저자의 생활과 사유에 대한 반성의 기록이기도 하다.

식민지 근대란 무엇인가
― 이 책의 특징 1

윤해동의 문제의식은 식민지 근대 논의의 본질은 근대화나 수탈의 개념으로는 더 이상 식민지배의 성격과 피식민 사회의 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식민지 근대론은 기존의 논의가 처한 이런 궁지로부터 출발한다. 요컨대 식민지를 보는 제3의 시각이 바로 식민지 근대론이다.
그렇기에 그의 식민지 근대론은 제국과 식민지를 보는 대안적 시각을 제시한다. 그것은 식민지가 일국적이고 자족적인 정치ㆍ경제ㆍ사회적 단위가 아니라 제국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었다는 점과 제국과 식민지는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연관된 세계’를 구성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의 한 축으로 삼는다. 이는 식민지 근대가 제국과 식민지를 관통하는 동시대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식민지 이해의 ‘횡축’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하나의 축은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되어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독립된 단위를 구성한다거나 ‘친일파’를 ‘청산’한다고 해서 식민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둔다. 이는 식민지 근대가 탈식민시대에도 이어지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를 식민지 이해의 ‘종축’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식민지가 지금까지도 ‘현재’ 속에 살아있다면, 식민 지배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이며,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식민 지배를 통해 형성된 ‘근대’를 보는 시각이 현재적 삶을 구성하고 있다면, 그런 시각을 벗어나는 길만이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이다.

식민지 인식에서의 ‘회색지대’와 ‘식민지 공공성’
― 이 책의 특징 2

식민지 근대를 향한 출발은 식민지 인식의 ‘회색지대’와 ‘식민지 공공성’론이다. 이는 수탈과 저항, 지배와 개발로 대표되는 수탈론과 식민지근대화론의 논리적 기반이 처한 궁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궁지로부터의 탈출은 이른바 ‘친일파 청산’ 논의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는, 한국인들의 ‘민족’ 또는 ‘근대민족주의’ 이해와 근원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국 근대 역사학은 근대 국민국가 형성을 둘러싼 위기국면에서 서구 근대 역사학을 수용함으로써 체계화되기 시작하였고, 해방 후에 식민사학의 극복을 내세운 ‘내재적 발전론’으로 그 논리적 기반을 확고히 하였다. 내재적 발전론은 역사적 대상 시기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그 논리를 구체화한다. 식민지시기에는 이른바 ‘수탈론’으로 그 논리적 외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또한 이의 대항논리로 제시된 ‘식민지 근대화론’은 수탈론과는 아주 이질적인 것으로 비판되어 왔지만, 오히려 그 논리적 기반의 동질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국민국가’의 틀 속에서 추구되는 ‘발전의 논리’라는 점이다.

식민지 근대와 제국주의 근대의 잡종성
― 이 책의 특징 3

윤해동은 한국에서 식민지 근대가 드러나는 면모를 공시적인 측면과 통시적인 측면으로 나눈다. 식민지 근대의 공시적 측면은 제국과 식민지의 상호작용 또는 상호연관이라는 점을 통해 살피고, 통시적 측면은 식민지배 효과의 연속성이라는 점을 통해 접근한다. 일본 제국주의의 동일화 이데올로기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슬로건은 ‘내지연장’(內地延長)이었다. 내지연장이라는 정책적 기조는 기본적으로 내지(곧 제국주의 본국인 일본)에서 실험된 근대화 정책들을 식민지에서도 적용하려는 것이었다. 일본의 식민지가 근대의 세례를 전면적으로 받았다는 것은 물론 헛된 말이 아니다. 그럼에도 일본으로부터 근대의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그 근대가 어떤 근대인가 하는 점이다. 일본 근대화는 자본주의 산업화의 달성, 근대국가의 건설, 제국주의의 실현이었다. 이를 이용하여 일본은 급속한 근대화를 수행했다. 그렇다면 일본의 근대화는 식민지를 제외하고는 해명할 수 없게 된다. 그리하여 두 번째 문제가 제기된다. 식민지에 ‘내지’의 정책이 연장될 때 그 정책이 그대로 식민지에 적용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물론 근대적 정책에 대한 식민지의 저항도 문제가 되지만, 식민지는 일본과 다른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식민지에서의 정책은 실험적 성격을 가진다. 식민지에 적용해서 효과를 본 정책은 일본으로 역수출되기도 했다. 따라서 제국과 식민지는 내지연장을 매개로 상호 작용하는 하나의 체계를 형성했다고 할 수 있다.

실험실로서 ‘만주’를 주목하다
― 이 책의 특징 4

그는 ‘만주’를 주목했다. 최근 만주국의 국가적 자율성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신제국주의와 냉전으로 형성된 이른바 위성국가(satellite state)보다도 만주국의 국가 자율성이 높았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만주국의 괴뢰국가로서의 성격도 간단히 규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주는 실제로 각종 정책의 실험실이 되었다. 만철(만주철도주식회사)에서 사회경제 정책을 개발했던 좌파 이데올로그들뿐만 아니라, 동경제국대학을 졸업한 유능한 관료들이 만주국으로 파견되어 각종 사회정책의 ‘실험’에 종사하게 되었다. 만주에서의 경제 실험은 전후 일본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실현되었다. 이런 점에서 만주는 실험실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셈이었던 것이다.
만주 붐은 1930년대 초반 식민지 조선에서도 실현되었다. 조선인들은 만주국으로 진출하여 한몫을 ‘챙기고자’ 하였다. 조선인 자본가들에게 만주국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올랐다. 오족협화(五族協和) 곧 만주인, 한인(漢人), 몽골인, 일본인, 조선인의 협화(協和)를 내세웠던 만주에서 조선인은 일본인 다음의 ‘이등국민’(二等國民)으로 대우받을 수 있었다. 다수의 조선인들은 만주국의 군인.경찰.관료로 근무했다. 그들은 만주에서 무장투쟁을 벌였던 조선인들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 책 내용의 흐름

1장의 글 <나의 근대 -연관된 아이러니의 세계>는 식민지 근대에 관한 지은이의 상념을 자연스레 풀어쓴 에세이이다. 이 글을 통하여 책 전체의 문제의식을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장 <식민지 근대의 패러독스>는 부산대학교 곽차섭 교수가 주도하는 ‘담론모임’으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아 행한 강연이다. 『식민지의 회색지대』에서 전개한 문제 의식을 집약하고 이를 식민지 근대라는 새로운 전망과 연결한 글이다. 식민지 근대라는 문제의식은 2000년 ‘비판과 연대를위한 동아시아 역사포럼’이라는 한일 지식인 연대 기구에 참가하면서부터 계발되었다.
3장 <식민지 근대와 대중사회의 등장>은 동아시아역사포럼에서 발표한 것으로, 식민지 근대에 관한 문제의식을 집약한 글이다.
4장 <연대와 배제 - 동아시아민족주의와 지식인>은 동아시아 차원에서 민족주의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왔던가를 지식인을 매개로 살펴본 글이다. 식민지 근대가 동아시아를 관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5장 <국체와 국민의 거리>는 19세기 후반 일본 천황제국가 수립을 위한 교육 장전으로 기능하였던 ‘교육칙어’와 박정희 정권기에 제정된 ‘국민교육헌장’을 비교ㆍ분석한 글인데, 역사문제연구소 심포지엄에서 2005년 발표한 것이다.
6장 <대중독재론과 한국 민주주의>는 대중독재를 주제로 한 한양대학교의 심포지엄에서 2006년 발표한 글이다. 박정희의 독재는 한국 자유주의의 실패를 기반으로 삼아 민주주의를 볼모로 성립하였다고 본다. 5장과 6장은 식민지 근대의 통시적 연속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7장 <교차와 대립 - 박헌영 사상의 위상>은 ‘한국 근대 사상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했던 시도이다. 좌파의 사상을 한국 근대 사상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박헌영의 사회주의 사상을 부르주아민족주의 사상과의 ‘교차’와 ‘대립’이라는 두 개의 매개항을 통해 해석한 글이다.
8장 <친일과 반일의 폐쇄회로에서 벗어나기> 역시 ‘한국 근대 사상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했던 시도이다. 식민지기의 친일ㆍ협력 행위를 ‘책임’이라는 덕목을 중심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친일-반일이라는 이항대립의 도덕적 단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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