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3

19. 역사드라마 임진왜란 1592의 전쟁장면 재현방식에 대한 분석 면의 영웅서사적 재현양상과 임진왜란 1592의 극복을 중심으로.pdf

19. 역사드라마 임진왜란 1592의 전쟁장면 재현방식에 대한 분석 역사드라마 전쟁장면의 영웅서사적 재현양상과 임진왜란 1592의 극복을 중심으로.pdf

역사드라마 <임진왜란 1592>의 전쟁장면
재현방식에 대한 분석: 역사드라마 전쟁장면의 영웅서사적 재현양상과
<임진왜란 1592>의 극복을 중심으로
김 시 현*

I. 들어가며: 역사드라마와 전쟁장면

역사드라마1)의 장르적 발전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90년대 중반 이후, 역사드라마가 형식적으론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단순한 전달보다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을 스펙타클하게 재현하는 경향을 거쳐,2) 2000년대에 이르러 내용적으론 ‘민족’과 ‘제국’의 이데올로기를 제시하는 방향의 역사드라마 제작이
늘어난 것이다.3)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민족을 강조함과 동시에 스펙타클한 사건을 보이는 것에 적합한 역사적 사실(史實)은 바로 민족의 전쟁사(戰爭史)였
다.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戰場)과 그 과정을 드러내는 전쟁장면이 역사드라마에서 부각되며, 점진적으로 대형사극이 제작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흐름부터다.4)5)
여기서 전쟁장면이란 개인 혹은 소규모 집단끼리의 무력충돌을 일컫는 액션장면(Action scene)과는 다른 것으로, 사료로서 남은 전쟁사나 전장이 재현된 장면(scene)을 의미한다. 전쟁장면의 특징은 세력 대 세력, 국가 대 국가
간의 총력전을 바탕으로, 전략수립부터 전투과정, 패배 혹은 승리선언까지 일정한 순서를 거쳐서, 일정 에피소드 내의 서사 전개를 담당하는 점에 있다. 이와 같은 전쟁장면과 역사드라마의 서사가 강한 연결점을 갖고 있는 작품의
예로서 <태조 왕건>(2000)이 있다. 이어서 <제국의 아침>(2002), <주몽>
(2006), <연개소문>(2006), <대조영>(2006)과 비교적 최근의 <근초고왕>
(2010), <광개토대왕>(2011), <대왕의 꿈>(2012) 등의 역사드라마들 또한, 종전의 역사드라마에서 시도되지 못한 스케일의 전쟁장면을 서사 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물론 2000년대에 들어서 이른바 퓨전장르가 확대되고, 역사적 사실의 재현과 드라마적 상상력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6) 한
가지 부인하기 어려운 점은, 이러한 역사드라마 내 하위 장르를 불문하고, 서사 내 전쟁장면의 활용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결국 이러한 역사드라마 내 전쟁장면의 증대는 단순히 제작기술의 발전이나, 역사적 재현과 시청각적 스펙타클을 제공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이에 대한 논의를 위해, 본 글에서는 역사드라마 내 전쟁장면이 영웅서사적 구조에 활용되기 용이한 장치로써, 지속적으로 드라마 내에서 재현되어 왔다는 점과 이를
통해 전장을 ‘민족’과 ‘제국’의 이데올로기를 표현하는 무대로 활용해왔음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재현의도에 따라 전장의 재현방식이 개별
작품마다 공통된 양상으로 드러내는 것을 확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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