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g-nam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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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 – 현 (이재명) 사태를 보며
노자가 썼다고 하는 <도덕경> 제58장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화라고 생각되는 데서 복이 나오고,
복이라고 생각되는 데 화가 숨어 있습니다.
누가 그 끝을 알 수 있겠습니까?”(하략)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孰知其極)
-오강남, 도덕경 풀이(현암사, 2010), 265쪽
(참고: 倚는 ‘기’로 읽기 쉬우나 ‘의’로 읽고, ‘기대다’, ‘원인이 되다’라는 뜻.)
이 말과 함께 거론되는 것이 회남자(淮南子) 18장에 나오는 ‘새옹지마(塞翁之馬)’입니다.
변방에 사는 한 노인이 말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그 말이 어느 날 국경선을 넘어 딴 나라로 건너갔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그 불행을 동정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그 말이 좋은 말 한 마리를 데리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축하해주었습니다. 또 얼마 있다가 아들이 들어온 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다시 그 불행을 동정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전쟁이 났습니다. 동네 청년들이 모두 징집되었는데 그 아들은 부러진 다리 때문에 징집에서 면제되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다시 그 다행스러움을 축하해주었습니다.
만사가 이렇게 청실홍실 엮어가듯 행과 불행이 교차한다는 것입니다. 영어로 하면 인생사가 ups and downs이고, 또 다른 말로 하면 전화위복(轉禍爲福)이고, 좀 더 거창한 말로 하면 변증법적 진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 사태를 보면서 생각나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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