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7

[김윤덕 칼럼] 정의연도, 박유하도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 23.11.07. 박유하 반론

[김윤덕 칼럼] 정의연도, 박유하도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
[김윤덕 칼럼] 정의연도, 박유하도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
‘제국의 위안부’는 無罪였지만
박유하 주장이 옳다는 건 아냐
‘동지애’ ‘매춘적 강간’ 주장
피해자에 대한 혐오 불러
정부는 ‘정의연 독주’ 방관만
진정한 사과 이끌 외교 절실

조선일보
김윤덕 선임기자
입력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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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교수가 지난 10월 26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 무죄 판견을 받은 뒤 심정을 밝히고 있다./남강호 기자

일본 저널리스트 도이 도시쿠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덕경의 일생을 추적한 책 ‘기억과 살다’에는 매우 논쟁적인 대목이 등장한다. 도야마의 군수 공장을 탈출한 자신을 붙잡아 강간한 뒤 군 위안소로 끌고 간 고바야시 헌병에 대한 강덕경의 증언이다. 고바야시는 15세 소녀를 지옥 구덩이로 던져 넣은 악마지만, “가끔 주먹밥과 건빵을 갖다주고 뱃놀이도 데려가 준 사람이었다”고 강덕경은 회고한다. “고바야시에게서만 그런 일을 당했다면 위안부로 신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가해자를 향한 증오와 애착의 공존에 저자는 범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한다. 매 맞는 아내가 남편에게서 도망치지 못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듯, 물리적·심리적 감금 상태에 있던 위안부들은 생사여탈권을 쥔 일본군이 사소한 자비를 베풀 때 과도한 애착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다.

‘제국의 위안부’를 쓴 박유하 교수의 해석은 달랐다. 그는 강덕경 같은 조선인 위안부들이 일본 군인에게 느낀 감정이 ‘사랑’ 또는 ‘동지애’일 수 있다고 해서 논란을 불렀다. 황국신민으로 애국자 역할도 담당해야 했던 조선인 위안부에겐 일본군과의 동지적 관계가 긍지가 되어 살아가는 힘이 되었고, 일본군을 간호하고 사랑하고 함께 웃던 기억을 은폐하는 건 그들을 또 한번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나는 박유하의 문제적 저서 ‘제국의 위안부’가 사법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책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분노하게 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 하루 수십 명의 군인을 상대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여성들에게 ‘동지애’란 말은 얼마나 잔인한가. 이는 여성 폭력에 대한 무지이자, 피해자가 아닌 ‘제국의 시각’에서 위안부를 바라본 ‘인간에 대한 몰이해’다.

일본의 국가적 책임 유무를 결정하는 두 요소 ‘강제 연행’과 ‘위안소의 매춘적 성격’에 대해서도 박 교수는, 여성을 직접 끌고 간 주체는 포주나 업자이지 일본군이었던 경우는 적어 국가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매춘적 강간’이라는 모호한 용어를 통해 매춘을 목적으로 한 조선인 위안부도 적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군 위안부 제도는 그것이 강제 연행이든 사기든, 성폭력이든 성매매든, 일본군과 사랑을 했든 안 했든, 국가 조직인 군대가 여성에게 가한 명백한 폭력이다. 군 당국과 행정기관의 비호와 묵인 없이 위안부 동원이 불가능했다는 건 일본 학자들도 동의하는 바다. 박유하가 주요 근거로 삼은 센다 가코의 책 ‘종군 위안부’조차 ‘군의 명령에 의해 전장으로 끌려가 제1선 장병들의 성욕 처리 용구로 이용됐던 여성’으로 위안부를 정의한다. ‘제국의 위안부’와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윤명숙의 일본 박사 학위 저술 ‘조선인 군 위안부와 일본군 위안소 제도’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와 증언이 빼곡하다.

물론 ‘제국의 위안부’는 과도한 민족주의를 등에 업고 위안부 담론을 독점한 채 일본 정부에 강경 일변도로 대응해 온 정대협(정의연)의 운동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본 정부가 왜 그토록 법적 배상 책임을 거부하는지도 소상히 밝힌다.

문제는 박 교수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썼다”는 이 책이 아베 정권과 일본 극우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조차 “매춘이 자랑이냐” “가짜 위안부 색출하라”는 모욕과 멸시가 쏟아졌고, 좌파와 정의연은 이를 반일 선동에 이용했다. 박 교수는 “좌우 모두 내 책을 오독했다”고 했지만, 누구를 위한 화해인지 오독하게끔 글을 쓴 건 저자의 책임이다.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 이후 30년이 흘렀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일차적 책임은 정의연의 독주를 수수방관한 정부에 있다. 
박근혜 정부가 아베 정권과 우여곡절 끝에 타결한 합의마저 
문재인 정부가 휴지 조각으로 만든 뒤로는 단 한 걸음의 진전도 없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챙겼다”는 이용수의 분노처럼 
한일 양국 간 협상에서도, 정의연과 한국 지식인 사회에서도 할머니들은 언제고 소외됐다.

이제라도 그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일본 정부의 개입이 없었다는 주장에 분노해 위안부 피해 신고를 했던 강덕경은 “일본 정부가 진상을 밝혀준다면 배상을 받지 못해도 상관없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대구에서 만난 이용수 할머니는 “돈을 바라는 게 아니라 죽기 전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은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외교로 풀어야 한다. 일본 총리가 고개 숙여 할머니들 손을 잡아드리는 일이 그 첫걸음이다. 그건 대통령과 정부만 할 수 있다.

김윤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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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윤덕기자가
문맥 빼고 단어에만 주목한 비난 칼럼을 썼기에 반론을 쓰겠다고 했다.
이미 글이 나갔다면서 저어하는 기색이었지만,
음해에 가까운 글을 게재했으니 바라건대 공정하기를.
앞서 쓴 건 ’판결‘소회일 뿐이니 글의 성격이 다르다.
나로선 10년 가까이 들어왔던 얘기고
이미 5년전에 반론도 다 쓴 얘기다(<‘제국의 위안부’, 지식인을 말한다>.2018. 뿌리와이파리).
학자와 운동가들의 비난에 대한 답과 비판을, 눈에 띈 글에 대해선 당시 다 했지만, 이후 이들의 재반론은 듣지 못했다.
내 반론책 같은 건 보지 않았을 이들이
곧바로 공유하며 비난하는 글들이 보이는데
그런 글조차(당연히?) 내가 한 얘기를 반대로 옮긴다.
배상법을 만들라고 일본에 요구한 건 내가 아니라
정대협이다. 나는 일본 국회에서 그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가 뭔지 설명했을 뿐이다.
심지어 김기자는 무죄판결은 긍정하면서도
독자들 오독이 내 책임이라는데,
내가 패소한 형사2심 판결이 바로 그런 내용이었다.

남은 재판이 다 잘 끝난다 해도 공격은 거세질 듯.
여전히, 편안한 시간은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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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 Yuha
    <법적책임관련 언급 부분> 붙여 둡니다.
    “지원단체 주장이 법적책임“ 이라고 명확히 말했습니다. 이하 부분은 왜 안되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
    그럼에도 업자 얘기를 쓴 건 정대협 등 지원단체의 주장이 '법적 책임'의 요구였고, 그와 연결돼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쓴 것이다
    (중략)
    프레시안 : 그렇다면 국가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가.
    박유하 : 법적 책임이란, 일본 국회를 통해 법을 만들어서 보상하는 것이다. 그게 과거 20년 동안 안 됐다. 안 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이미 보상이 1965년에 끝났다는 것, 또 하나는 강제 연행을 안 했다는 것이다. 과거 여러 번 국회에 발의됐으나 계속 폐기됐던 건 '강제 연행을 안 했는데, 그게 국가의 죄가 되느냐' 때문이었다. 우린 일본이 책임지기 싫어서라고만 알고 있지 않느냐. 저는 이점을 알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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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범
    비난은 물론 앞으로도 특정 세력의 공격은 집요하게 이어질 겁니다 모르긴 해도 교수님 사후에도 공격할 겁니다 편하지는 않겠지만 대비는 잘 하셔야 할 겁니다 특히 어떠한 경우라도 평정심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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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 Yuha
      박혜범 네, 그래야겠지요. 잠시나마 반성과 올바른 이해를 기대했는데 접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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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덕 칼럼] 정의연도, 박유하도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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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덕 칼럼] 정의연도, 박유하도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
    [김윤덕 칼럼] 정의연도, 박유하도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
    Seong Hwan Park replied
     
    7 replies
    1 h
  • 김 헌
    네, 어이없는 일입니다. 책은 커녕 대법원 판결문 조차 독해를 못하는 칼럼이라니..더구나 김윤덕 기자가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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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tive
    Park Yuha replied
     
    1 reply
    58 m
  • Moodies An animated yellow left hand with thumb up. sticker
  • Jong Hyun Kim
    오늘 조선일보 김윤덕 칼럼
    댓글을 읽어보면 김윤덕 기자 댓글에서 욕을 엄청 많이 먹었습니다.
    저도 분해서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 Michihiko Fujii
    이게 바로 한국 언론의 한계인것 같습니다.특히 보수
    언론 같은 경우에는 정의연 활동을 열심히 비판하
    는데 제국주의의 진짜 두려움과 잔인함을 지적하셨던 교수님의논지를 이해못하는지 일부러 그런지.
    • Park Yuha
      Michihiko Fujii 조선일보는 고발직후 인터넷 신문에서 저에 대한 비난을 하루에 열개씩 쏟아냈었어요.
      그리고 정의연 비판 시작된 건 얼마 안 되고, 사실 전 정대협 대표가 조선일보 간부 부인이어서였는지 조선일보나 한겨레나 논조는 오래도록 똑같았어요.
  • Kibum Sung
    독자들 오독이 교수님 책임이라면 교수님이 오독을 의욕(?!)하였거나 최소한 세심히 배려 하지 못한 결과여야 합니다만 ㅎㅎ
    저서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런 말 할 수 있을런지요
    칼럼에 쓰인 단어는 이미 인터넷 기사에 차고 넘칩니다
    읽어보고도 저렇게 쓰셨다몀면 인식과 사유 과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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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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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삭
2023.11.07 04:49:13
학술저서 문제점은 학술반박 하면되나 // 할머니들 등쳐먹고 출세의 도구삼은 // 정대협 윤미향이는 엄중처벌 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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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2023.11.07 06:08:52
정의연은 윤미향 지갑을 하기위한 도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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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3.11.07 04:48:12
한국은 지도자의 부패나 무능으로 혹은 미약한 국력으로 숱한 외침과 시련을 겪었다. 다시는 그런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부국강병과 경제 발전, 동맹 강화, 국민 화합에 매진해야 한다.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통해서 제발 교훈을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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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2023.11.07 06:20:28
남의 불행을 이용하여 이득보려는 악마들이 문제다. 박 교수야 역사학자로서 여러 사실을 기록했을 뿐 특별히 매춘적 강간을 강조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직접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이용하여 이득을 챙기고 사회 혼란을 야기한 사람들은 악마라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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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산
2023.11.07 06:36:59
<위안부피해자법> 제2조 1호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란, 일제에 의해 강제로 동원되어 성적 학대를 받으며, 위안부로서의 생활을 강요당한 피해자를 말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일제'에 대해 정의연과 여가부는 '일본군'이라고 명시했다. 그렇다면, 일본군에 의해강제로 동원되어, 일본군에 의해 성적 학대를 받으며,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서의 생활을 강요당한 피해자가 곧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김윤덕에게 묻는다.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240명의 소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중에 이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여자가 누구인지 말해보라. 위안부는 포주와 계약을 맺고 성적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돈을 번 성매매여성이자 직업인이며, 일본군은 그들의 고객일 뿐이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하고, 성적 학대를 하고, 위안부 생활을 강요했다면 그것은 명백한 범죄이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확정된 판결이다. 김윤덕은 범죄의 증거, 즉 확정된 판결을 제시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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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 chan
2023.11.07 06:24:53
진정한 사과이끌 외교절실? 또 공자말씀하네. 이제 그들의 눈물은 우리정부와 우리가 나서서 닦아줍시다. 우리가 못나서 당했던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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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산
2023.11.07 06:52:10
1966년 대법원 판례(66다1635, 1636)에 '일상생활에 있어서 위안부라 함은 매춘행위를 하는 여자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 직업인, 즉 매춘부를 말한다. 그리고, '일본군위안부'는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지역에 설치되어 일본군의 관리/감독을 받는 위안소에서 일한 여성을 일컫는다. 그런데, 일본에는 일본군위안소가 설치되지 않았은 지역이니, 강덕경이 성매매 생활을 했다면 일본군 위안소가 아닌 일반 성매매업소에서 일한 위안부다. 더구나 강덕경이 '일본군위안부피해자'라면 일본군에게 강제로 동원되어 일본군 위안소에서 일본군에게 성적학대를 받으며,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서의 생활을 강요당했어야 한다. 김윤덕은 강덕경이 '일본군위안부'인 동시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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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11
2023.11.07 06:57:06
그래도 박유하는 정의연처럼 남의 등을 쳐먹지는 않았다. 이 칼럼을 읽고나면 어딘가 박유하의 말로써 정의연의 악행을 변명해주는 듯한 개운치 않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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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산
2023.11.07 07:28:37
정대협에서 발간한 증언집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1)]에는 강덕경의 증언이 실려있다. 강덕경은 헌병과 운전병에게 납치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고바야시가 천막으로 끌고가서 '당분간 여기 있으라'고 명령하고, 상등병인 고바야시가 수시로 와서 자고 가고(일본군 위안소에서 숙박은 장교만 가능), 강덕경에게 '하루에'라는 예명을 지어주고, 고바야시가 군대에서 옷이랑 주먹밥, 건빵을 갖다 주었고, 군인들이 이름을 부르면 담요를 들고 따라나갔으며, 진찰 같은 것은 받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강덕경은 '일본군위안부'와 거리가 먼데다 고바야시는 영락없는 포주 모습이다. 김윤덕은 아직도 고바야시가 상등병 계급장을 단 일본군 헌병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 증거를 제시하라! 알렉시스더든 코네티컷 대학 역사학 교수는 "만약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면, 그 주장은 진실이 아니'라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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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a
2023.11.07 07:05:02
끝없는 사과와 끝없는 위로를 요구하는것 또한 자가당착이다. 언론의 각설이타령일뿐, 우리가 위안부들을 어떻게 해주면 속이 시원해지겠는가? 그만 좀 하자...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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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자유
2023.11.07 07:05:00
김윤덕의 주장도 옳다는 건 아니다.. 언급한 일본군 위안부라는 김학순,이용수 등의 증언집 내용을 읽어 보기라도 했나? 강덕경의 주장은 사실과 얼마나 부합한가? 어디에 일본이 제도적으로 군이 강제로 끌고 가서 위안부 삼았다는 말이 나오는가. 군인 개인의 일탈과는 구분 되어야 한다. 일본인들이 쓴 위안부에 대한 책은 다양하다..니시오카의 ' 위안부 문제의 진실' , 하타 이쿠히코의 '위안부와 전쟁터의 성'한국인이 쓴 '반일 종족주의'와 '빨간수요일'도 읽어 보기 바란다. 여가부 등록 240명의 실태와 정의연의 날조와 왜곡을 정밀 취재해서 구체적으로 글을 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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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4U
2023.11.07 06:58:32
남한에 있는 좌익들과 공산당에 묻고 싶다. 지금 이 시간 미국 내에는 6만명의 한국인 매춘부들과 일본 내에도 20만명의 젊은 한국인 매춘부들이 매일 밤낮으로 성노리개가 되고 있고 한국내에는 100만명이 넘는다는 것은 왜 아무도 말하지 않는가. 우리의 어머니 누님들을 지켜 드리지 못한 아픔과 고통이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말하는 종북좌익빵 갱ㅇㅣ들이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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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2023.11.07 07:23:50
글의 중심은 주장이 근거있는 사실이냐 아니야 있지 않고 저자가 누구 편인가에 있다. 인격체가 아닌 국가가 진정한 사과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어떤 정치인이 가장 감동적인 모습으로 사과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이득에 따른 정치적인 행위이다. 진정성을 들먹이는 순간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는 것이며 그냥 영구적으로 싸우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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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윤덕 기자의 칼럼에 대한 반론.
여전히
“<제국의 위안부>는 위안부를 매춘부라 한 책“
이라고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께 가 닿기를 바라며
써 봤다.
링크는 댓글에.
——————————
7일 자 조선일보에서 김윤덕 기자가 “대법원 판결은 무죄지만 박유하 주장이 옳다는 건 아니다”라면서 나의 책 ‘제국의 위안부’를 비판했다. 골자는 동지애, 매춘적 강간을 주장했고, 피해자에 대한 혐오를 부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법원 판결은 다름 아닌 소송의 주장이기도 했던 그런 인식이 사실이 아니라는 판결이다. 김 기자는 판결문을 읽지 않고 판결에 대해 쓴 듯 하다.
무엇보다 나는 ‘동지애’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동지적 관계’ ‘동지적 측면’ ‘동지성’ 등의 단어를 사용했을 뿐이다. 그런 단어를 통해 환기시키려 했던 건 당시 조선은 일본과의 관계에서 중국이나 네덜란드처럼 적이 아니라 식민지였다는 사실이었다. 기존 운동이 조선을 일본의 식민지 아닌 전쟁 상대로 프레임화한 탓에 위안부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제국의 위안부’는, 조선인 위안부 문제를 90년대에 동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 일어났던 부족간 강간케이스와 다르지 않은 ‘납치/강간=전쟁범죄’로 규정해 법적 책임을 물어 온 기존 학문과 운동의 문제를 지적하고, 대립 중이던 양극단을 비판하며 제3의길을 모색하자고 제안한 책이었다. 부제목을 ‘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으로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의 책에서의 ‘동지적 관계’란 그저 조선인 여성들이 적이 아니라 피식민지인으로서 ‘(제국)국가에 동원’당했다는 의미다. 동시에, 제국의 일원으로 동원되었으니 표면적으로 ‘동지적 관계’였지만 견고한 ‘차별감정’또한 존재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소제목중 하나가 ‘군수품으로서의 동지’인 이유다. ‘동지적 관계’의 직시는 제국의 책임을 보다 명료하게 보여준다.
군수품으로서 동원돼 내일이면 죽을 지 모르는 이국땅의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일본군과의 심리적 연대는 존재했다. 나는 그 사실을 다름아닌 지원단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가 만든 증언집들을 통해 알았다. 행간에 살아 쉼쉬는 당사자들의 삶과 기억을 그저 ‘피범죄인의 심리’로 치부하며 ‘과도한 애착’이라는 차가운 진단을 내리도록 만드는 건, 역사에 이상을 투영하려는 욕망이자 엘리트 여성의 오만이다. “위안부는 일본군을 보살피는 존재(일본군 위안부, 또하나의 목소리)”라고 말했던 배춘희 할머니의 말을 김 기자는 아마 그저 세뇌된 이의 헛소리로 생각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폭력의 복잡성에 대한 무지가 낳은 그런 ‘인간에 대한 몰이해’(同칼럼 인용)쪽이, 당사자들에겐 더 잔인할 것이다.
매춘부라 주장하는 이들과 오직 강제연행이라 주장하는 양측에서 나는 같은 매춘혐오를 읽었다. 따라서 ‘제국의 위안부’에선 이른바 매춘 여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비난대상이 된 ‘자발적 매춘’은 인용이었고, ‘매춘적 강간’도 나는 위안부를 부정하는 이들을 비판하는 맥락속에서 사용했다. 그러니 “매춘을 목적으로 한 조선인 위안부도 적지 않았다고 (박유하가)강조”했다는 김 기자의 주장은 단순오독을 넘어 왜곡이고 음해다.
나는 그저 정대협이 만든 위안부증언집이 보여주는대로, 식민지로서의 구조적 강제성은 있었지만 이른바 강제연행은 일본군의 ‘공적’방침이 아니었다고 말했을 뿐이다. 간행이후 고발직전까지의 10개월동안 대부분의 언론이 호의적으로 받아주었던 건 나의 집필동기와 글의 함의를 있는 그대로 이해했기 때문일 것이다. 10년 이상 세월이 흐른 후 대법원판결 역시 ‘제국의 위안부’의 취지가 “’위안부의 자발성’ ‘강제 연행의 부인’ ‘동지적 관계’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 기자가 극우논리를 뒷받침하는 책으로 읽은 건 책의 취지와 맥락을 무시한 결과다. 김 기자와 똑같이 받아들인 지원단체가 책의 또 하나의 중심이었던 자신들에 대한 비판은 은폐하고 똑같은 말로 소송을 건 탓에 ‘제국의 위안부’는 무려 9년 4개월이나 법정에 갇혀 있어야 했다. 나 자신과 국가가 함께 그렇게 소모됐다.
나는 “국가책임을 묻기 어렵다”가 아니라 “국가책임을 ‘법적’으로 묻기 어렵다”고 썼다. 여성들은 남성들과 달리 법의 바깥에서 동원되었기 때문이다. 그건 근대국가의 여성차별의 결과라고 일본을 비판했다. 나는 그저 국가책임을, 기존 주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물었을 뿐이다.
‘업자’의 존재를 강조한 이유는 위안부문제가 중간계급에 의한 하층계급의 착취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그런 지적이 일본의 국가책임을 희석하는건 아니라는 건, 과거에 반성적인 아사히신문이나 마이니치신문이 ‘제국의 위안부’를 ‘제국의 책임’을 물은 책으로서 높이 평가해준 사실이 증명한다.
따라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분노하게 만든 건 내가 아니라 나의 책을 왜곡해서 할머니들에게 전달한 사람들이다. 나의 책이 아베정권과 일본극우의 논리를 정당화하는데 기여했다고 10년가까이 주장해 온 지원단체와 한치도 다르지 않은 김 기자의 칼럼 역시 그럴 것이다. 하지만 위안부에게 모욕과 멸시가 쏟아진다면 그건 ‘제국의 위안부’탓이 아니다. 자신들의 기존주장을 지키기 위해 나의 책을 멋대로 해석/비난/전파한 ‘오독하는 독자’들 탓이다. 그런 독자의 오독이 저자의 책임일 수는 없다.
학문이란 기존 정설을 비판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법이다. 따라서 30년이상 주류였다는 사실이 곧 기존 운동가나 학자들의 주장의 옳음을 증명하는 건 아니다. 실제로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시각으로 기존 연구를 비판하는 연구도 최근엔 나오고 있다. 전 정대협 대표였던 정진성 교수조차 강제 연행과는 다른 인식을 반영한 보고서를 일찌기 발간한 바 있다. 김 기자가 그 사실을 몰랐던 건 그들이 그 사실을 대외적으로는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선인 위안부 문제가 강제연행이고 불법이라면서 법적책임에만 집착해 왔던 정대협 운동가와 주류학자들은 한일합의를 ‘제국의 위안부’가 이끌었다면서 비난한 바 있다. 누구를 위한 화해였는지는 거기서 답을 찾아주기 바란다. 고발 직후 고발자 주변인들이 일본어판도 절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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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Kwan Kim, 노정태 and 49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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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덕 칼럼] 정의연도, 박유하도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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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덕 칼럼] 정의연도, 박유하도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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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군수품으로서의 동지”… 나는 일본의 책임을 명료하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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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군수품으로서의 동지”… 나는 일본의 책임을 명료하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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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ng Hwan Park
        분명히 제국의 위안부에서 동지적 관계라는 표현과 함께 위안부는 군수품처럼 관리되는 대상이었다고도 썼죠. 또한 위안부와 일본군의 관계의 다면성, 다양성을 말씀하실 때 일본군에 의한 폭력과 학대도 다루었고, 반대로 일부 전장의 사랑 같은 우호적인 관계도 보여줬구요. 그걸 그냥 다양한 사실의 적시로 보지 않고 자신이 킹 받은 것만 부각하거나 자신이 꽂힌 것만 부각하는 사람들이 책을 왜곡해서 보고 자신만의 프리즘으로 세상에 중계하니 참 괴로우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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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 Yuha
        박성환 네. 분명 양측면을 썼는데도 보고 싶지 않은 건 부정을 넘어 비난하고 싶어했죠. 그 이유도 이제는 거의 보여서 예전에 비하면 괜찮습니다. ^^
      • Seong Hwan Park
        박유하 댓글 중 하나인데 극우적인 과격한 의견이지만 서글프게도 앞부분의 말은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유하교수의 가장큰 오류는 그가 정상적인 인간들과 정당한 학문적 토론을 한다고 생각(착각)하는 것이다." ㅎㅎㅎ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백수혈통 2023.11.1412:08:51 박유하교수의 가장큰 오류는 그가 정상적인 인간들과 정당한 학문적 토론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좌익의 세계에서 있을수 없는 요구를 하는 것이다. 그가 최소한의 존엄을 유지하려면 오직 좌익 의 박멸 뿐이란걸 이해하지 못하는 한 그의 항변은 한날 호수의 파문에 불과할 것이다."
      • Seong Hwan Park
        군을 경험한 남자들은 의외로 쉽게 이해할지도 모르겠어요. 의무감과 긍지도 있었더라도 대체로 강제로 병영에 끌려갔고, 정말 싫은 경험도 했겠으나 그 안에서 또 서로 의존하고 도움 받지 않으면 그 기간동안 살아남아 돌아올 수도 없었을 시간이고, 때로는 그 안에서 전우애나 인간애도 느끼기도 한 것이 군생활일테니까요. 군생활과 비교할 때 훨씬 고통스럽고 수치스런 경험이었다고 해도 위안부들이 전선에서 경험한 것도 그런 것들이 서로 마구 섞여 있었겠죠. 그걸 다면적으로, 입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게 어찌보면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마만 해도 한국 드라마는 특히 악역의 인격이 입체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거의 없죠. 성웅이나 애국지사의 인격도 마찬가지기도 하구요. 아마 제처럼 연기 전혀 못하는 사람도 다른 연기라면 몰라도 이순신이나 안중근 역 연기는 중간은 간다고 평가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표정으로 근엄한 연기만 하면 되니까요. 말하는 건 더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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