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알라딘: 2023감정구조와 한국 사회 -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찾아서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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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구조와 한국 사회 -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찾아서 
홍성민 (지은이)한울(한울아카데미)202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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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39,000원
576쪽
책소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피에르 부르디외까지, 한국 중도정치를 위한 사색을 담다. 정치사상사에서 정치통합의 문제는 인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는 주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예컨대 인간이 덕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인간이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할 것이다. 반면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라고 파악한다면, 인간의 자율적 의지를 함양시켜 합리적인 제도를 만들자고 할 것이다. 전자를 대표하는 사람이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한다면, 후자를 대표하는 사람이 칸트이다. 그런데 이 둘을 종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필자는 정치가 이루어야 할 목표로 이성정치와 돌봄의 정치를 꼽는다. 이성정치는 정의로운 사회를 목표로 하는 투쟁이며, 돌봄의 정치란 마치 자선냄비에 헌금하듯이 덕스러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행동과 같은 것이다. 이 두 목표를 실현하는 방법을 필자는 감정정치라 부른다. 즉 이성과 배려의 중간, 공감의 정치다.

우리는 지금까지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돌봄 사회를 가꾸는 데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진보와 보수는 국가와 개인으로 양분되어 진영 싸움을 해왔다. 이제 그 가운데로 연대의 영역을 상정하고 평등과 다양성을 실현함으로써 한국 사회에서의 중도정치를 성취해야 한다. 『감정구조와 한국 사회』는 이처럼 정치 통합의 길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이다.


목차


서론|감정정치학을 향하여

1부 이론
1장. 의미 발견과 타자 윤리: 감정구조와 새로운 주체성의 기반
2장. 공감 영역과 타자 윤리: 인정과 환대의 사이에서
3장. 감정구조와 사회계약론: 루소와 스피노자
4장. 사회적 공감과 담론국가: 국가론에 대한 구성주의적 접근
5장. 정치적 공감과 국제정치: 박세일의 ‘창조적 세계화론’에 대한 비판

2부 분석
6장. 개인적 감정구조와 대중정치학: 박정희 향수에 대한 문화 이론적 접근
7장. 사회적 감정구조와 촛불혁명: 2008년과 2016년의 비교
8장. 정치적 감정구조와 이야기 정체성: 안보 담론과 한국의 정치적 상상력
9장. 생활양식의 감정구조와 한국 사회
10장. 문화적 감정구조와 북한 사회

결론|감정구조와 중도정치


책속에서


P. 32 스피노자에게 사회적 토대가 되는 감정은 야심이다. 이것은 타자로부터 사랑(인정)받고 싶은 욕망이다. 야심이란, 홉스에게는 주인-노인의 지배관계를 영속화하는 요인지만, 스피노자에게는 인간의 공동체를 결합시켜 주는 접합제가 될 수도 있다. 야심을 통해서 사람들이 서로 가까워지고, 정치사회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의 야심과 타인의 야심이 부딪치면 어떻게 되는가? 공동체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인의 가치체계를 타인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만일 강요하게 되면 명예를 위한 야망이 지배의 야망으로 변질되며, 이로 인해 시민사회가 정치적 지배의 상태로 타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사회계약이 확립된 후에라도 시민사회는 여전히 투쟁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서로 다른 가치관을 수렴하고, 서로 간의 야심을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정치의 본질이다. _ 서론: 감정정치학을 향하여 접기
P. 149 한편 이러한 감정과 이성(주관과 객관)의 종합 모델로서 민주정치의 모델은 유교와 관련해 논의할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감성과 육체의 역할에 대해서는 유교적 사유체계가 오랫동안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에임즈가 잘 지적했듯이 동양의 세계관은 서양의 이분법과는 달리 몸과 영혼의 일체론을 주장했고, 이것은 나와 타자의 관계를 하나의 혼연일체로 간주하는 생활윤리의 토대가 된다. 따라서 유교적 생활세계란 이성적 판단의 영역이라기보다는 공감 영역으로 존재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_ 2장: 공감 영역과 타자 윤리 접기
P. 265 오늘날 한국의 국가정체성 문제는 국가 기원의 논쟁과 관련이 되어 있다. 상해임시정부를 대한민국의 기원으로 볼 것인가, 혹은 1948년의 건국을 대한민국의 기원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진보와 보수가 첨예하다. 이것은 친일을 비판하는 진보 진영과 이승만의 건국을 옹호하는 보수 진영의 대결로 나타나서, 현실적으로 일본의 외교정책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 또 역사 해석에 있어서도 이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교과서의 검인증을 두고 이념대립이 심각하다. 세계화의 물결로 유럽에서는 민족주의가 퇴색하고 범세계주의가 득세하는 흐름에서 보면, 한국에서 등장한 국가 기원에 대한 문제는 강고한 민족주의로 후퇴한 느낌마저 든다. _ 4장: 사회적 공감과 담론국가 접기
P. 379 이를 위해서는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가 당선된 상황을 잠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박정희의 딸이 다시 대통령이 되어 한국 현대사에 등장한 일은 마치 1851년 루이 보나파르트가 나폴레옹의 후광을 업고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비교될 만하다. 당시의 프랑스 사람들은 경제적 공황과 대외적 압박을 겪으면서 이념보다는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했다. 그런데 2012년 한국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도 실업률의 증가와 북한의 위협등과 같은 대외적인 요인이 크게 작동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누군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나타나 내 자신의 삶을 구원해 주기를 기다렸던 유권자들의 감정이다. _ 7장: 사회적 감정구조와 촛불혁명 접기
P. 505 1890년대의 보수와 진보의 통합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자유에 대한 열망에서 시작된 것이다. 보수의 사상이 자유주의라고 하고, 진보의 사상이 사회주의라고 할 때 이 두 가지 이념이 모두 경제적 자유와 복지를 지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68사상은 경제적 사유체계를 떠나 새로운 인식의 지평에서 유토피아를 꿈꾸게 만들었다. 소위 문화적 지평에서 생활세계의 해방을 모색하는 것이다. _ 결론: 상생의 정치를 위하여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홍성민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서울대 외교학과 학사 석사
프랑스 파리 10대학 정치철학 박사
한국학 중앙연구원 초빙연구교수
동아대 정외과 교수

저서
『포스트 모던의 국제정치학』, 『문화와 아비투스』, 『문화정치학 서설』, 『취향의 정치학』, 『감정구조와 한국사회』, 『Culture and Politics』

최근작 : <자유주의 정치>,<정치를 바라보는 3가지 관점>,<감정구조와 한국 사회> … 총 1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피에르 부르디외까지,
한국 중도정치를 위한 사색을 담다

정치사상사에서 정치통합의 문제는 인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는 주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예컨대 인간이 덕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인간이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할 것이다. 반면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라고 파악한다면, 인간의 자율적 의지를 함양시켜 합리적인 제도를 만들자고 할 것이다. 전자를 대표하는 사람이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한다면, 후자를 대표하는 사람이 칸트이다. 그런데 이 둘을 종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필자는 정치가 이루어야 할 목표로 이성정치와 돌봄의 정치를 꼽는다. 이성정치는 정의로운 사회를 목표로 하는 투쟁이며, 돌봄의 정치란 마치 자선냄비에 헌금하듯이 덕스러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행동과 같은 것이다. 이 두 목표를 실현하는 방법을 필자는 감정정치라 부른다. 즉 이성과 배려의 중간, 공감의 정치다.
우리는 지금까지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돌봄 사회를 가꾸는 데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진보와 보수는 국가와 개인으로 양분되어 진영 싸움을 해왔다. 이제 그 가운데로 연대의 영역을 상정하고 평등과 다양성을 실현함으로써 한국 사회에서의 중도정치를 성취해야 한다. 『감정구조와 한국 사회』는 이처럼 정치 통합의 길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이다.

상생을 정치, 공감적 리더십을 향하여

지금 한국 정치는 위기를 맞이했다. 국정농단 사건과 탄핵 등을 겪은 보수정당은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으며, 국내의 진보 정당은 서유럽 기준에서 보면 중도우파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중도정치를 탄생시키고 뿌리내리게 하는 일은 이러한 보수와 진보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 중 하나다. 저자는 남북 대립을 극복해 새로운 민족공동체를 실현하고, 노사 간의 이념 대립을 넘어서야 하며, 부유층과 빈곤층의 양극화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중도정치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정치와 연결된 감정구조를 분석하고 상생의 정치, 공감의 정치로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서론 “감정정치학을 향하여”에서는 고대와 근대 정치사상사의 감정정치학상 이론적 기초부터 감정구조와 한국 사회에 대한 분석으로 책의 서두를 열었다.
1부 “이론”에서는 하버마스의 소통행위론을 비판하며 한국사회에 요구되는 새로운 통합의 철학적 기반을 찾고, 스피노자의 사상에서 나타나는 ‘현재성’을 살펴보거나 박세일의 ‘창조적 세계화론’을 검토 대상으로 선정해 대안이 될 방향성을 찾는 등, 레비나스, 메를로퐁티, 루소와 같은 학자들의 이론 점검을 통하여 한국 사회와 관련된 담론을 확인한다.
2부 “분석”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박정희 향수’에 대해 문화 이론적으로 접근하고, 2008년의 광우병 파동과 2016년 촛불혁명을 비교한다. 또한 한국 사회에 이야기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아보고자 김진명의 소설을 안보 담론 대상으로 삼아 분석한다. 이 외에도 부산 시민의 문화적 취향, 언어화, 정치의식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문조사 및 실증 사례분석을 통해 생활양식의 감정구조와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 등 감정구조와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분석을 실행한다.
결론 “상생의 정치를 위하여”에서는 중도정치의 역사를 다루며 프랑스를 중점으로 유럽과 한국의 상황을 비교하고, 한국 보수/진보 정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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