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4

알라딘: 해방 공간의 재일조선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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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공간의 재일조선인사 - ‘독립’으로 가는 험난한 길 
정영환 (지은이),임경화 (옮긴이)푸른역사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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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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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쪽

책소개
재일조선인 3세 역사학자 정영환이 2013년에 일본에서 출간한 《朝鮮独立への隘路: 在日朝鮮人の解放五年史》를 번역한 것으로, 1945년 해방의 날로부터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전까지 한반도로 귀환하지 못하고 일본에 남을 수밖에 없었던 조선인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야 했던 해방 5년의 역사를, 실로 방대한 자료를 구사하며 다각도로 분석했다.

이 책에서는 재일조선인들이 이에 맞서 조련을 중심으로 거주권과 생활권 옹호를 위한 운동을 전개해 나갔으며, 그것은 중앙은 물론 지방, 심지어 도서지역인 쓰시마에까지 미쳤음을 밝혀낸다. 그들은 전국에 초중등교육기관 및 활동가 양성을 위한 고등학원, 청년학원을 설립하고 일본공산당을 포함한 일본의 진보진영의 지지를 끌어내기도 했다. 더욱이 이 책에서는 운동조직과 민중을 잇는 젊은 활동가(일꾼)들을 소개하며 운동을 입체화시켜간다.

또한 재일조선인들이 숙명적으로 짊어진 조국에의 공헌과 외국인으로서의 권리획득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둘러싼 내부 논쟁도 이때부터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재일조선인 2세의 의식이나 젠더 문제 등도 다루어졌다. 또한 일본의 전쟁책임을 추궁하는 ‘도쿄재판’을 둘러싸고 재일조선인들이 전쟁책임론을 식민지 지배 책임론과 관련시키고자 했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아시아의 동시대 식민지 해방의 움직임에 강한 관심을 표했다는 논의는 주목되어야 할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
한국어판 서문

한국어판 특별 보론|해방 전 재일조선인사
1. 조선인의 도일과 정착(19세기 말~1920년대 전반)
2. 재일조선인 사회의 형성(1920년대~1930년대)
3. 전시체제와 재일조선인(1930년대 후반~1940년대 전반)

서장|해방 전후의 재일조선인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1. 문제의 소재
2. 시각과 과제
3. 선행연구
4. 이 책의 구성

제1장|해방과 자치
1. 재일본조선인연맹의 결성과 조련 자치대
2. 조련 자치대와 일본의 경찰권
3. ‘자치’와 분단: 쓰치우라土浦 사건

제2장|귀환, 송환, 거주권
1. 귀환의 송환화
2. 거주권의 위기: 생활권 옹호투쟁과 12월사건

제3장|외국인 등록령과 조선인단체
1. 외국인 등록령 공포公布와 재일조선인단체
2. 교섭에서 투쟁으로: 1947년 7월
3. 외국인 등록 실시: 1947년 8월 이후
4. 외국인 등록의 기반 정비: 등록 실시 후의 내무성 조사국

제4장|조국 건설의 일꾼
1. 새 활동가의 탄생
2. 활동가들의 세계

제5장|‘이중의 과제’와 재일조선인운동
1. 조선독립 문제와 일본의 민주화
2. 민족인가 계급인가
3. 재일조선인의 참정권을 둘러싸고
4. 남북 분단과 백무 서기장의 파면 문제

제6장|남북 분단과 민족교육
1. 조선학교폐쇄령과 민족교육 옹호투쟁
2. 남조선 단독선거와 건청 효고

제7장|‘조국과의 직결’과 일본의 민주화
1. ‘정당한 외국인 대우’란 무엇인가
2. ‘조국과의 직결’이 의미하는 것

제8장|조련과 민청의 해산
1. 패전 후 일본의 단체 규제와 조선인단체
2. 조련 해산론의 등장
3. 특별심사국의 ‘방침 전환’과 조련?민청 해산
4. 해산과 그 영향

제9장|외국인 등록체제의 형성
1. 외국인 등록령 개정
2. 재외국민등록과 외국인 등록

종장|조선 독립으로 가는 험한 길
1. 봉쇄된 ‘해방’: 조선인 지배의 재편
2. 새로운 ‘전시’로: 분단과 외국인 등록체제의 성립

보론 1. 전쟁 책임과 식민지 지배 책임, 재일조선인은 어떻게 보았나
: 도쿄재판과 반민특위에 대한 대응을 중심으로
1. 문제의 소재: ‘식민지 책임론’의 부재?
2. 재일조선인운동의 ‘전쟁범죄인’ 추궁과 ‘친일파’ 문제
3. 전범재판을 둘러싼 재일조선인의 논설
4. 세계사적인 ‘식민지 책임론’으로 연결하기 위하여

보론 2. 쓰시마 거류 조선인의 ‘해방 5년사’
: 재일본조선인연맹 쓰시마 도본부를 중심으로
1. 쓰시마 조선인들에게 해방이란 무엇이었나
2. 패전 후 쓰시마의 ‘밀항’ 경비체제
3. 재일본조선인연맹 쓰시마 도본부의 조직과 활동
4. 남북 분단과 쓰시마의 조선인 사회
5. 잊혀진 ‘국경의 섬’의 해방 공간

저자 후기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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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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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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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우선 조선인의 도일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를 확인해두자.

P. 72 재일조선인의 ‘해방 5년사’에서 전개된 운동이란, 1920년대 전반과 후반에 활동에 참가한 사람들(김천해, 박열, 백무, 김두용 등)을 최고참 리더로 앉히고 1930년대 일본공산당 시절에 노동운동, 소비조합운동 혹은 ‘융화단체’나 생활 상호부조단체 활동에 관여한 사람들이 기반이 되어 10대부터 20대 청년들이 말단에서 뒷받침하는 가운데 전개되어갔던 것이다. 접기

P. 86 재일조선인이란 일본의 조선 식민지 지배 과정에서 일본으로 도항할 수밖에 없거나 강제 연행된 사람들인데 …… 해방 후에도 계속해서 일본에 살게 된 이 사람들의 국적, 출입국관리령의 적용과 재류권, 교육 그리고 영주권의 범위 등을 둘러싸고 한일 양 정부는 10년 이상이나 교섭을 계속했다. 즉 ‘재일조선인 문제’는 1965년에 한일기본조약과 관련한 여러 협정이 조인될 때까지 계속해서 한일 간의 중요한 의제 중 하나였다. 접기

P. 105 ‘내지’에 존재했던 다수의 조선인은 조선으로 귀환하고자 했다. 조선인 민족조직이 일본 각지에서 조선 귀환이나 미지불 임금 쟁의를 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하자, 이들을 규합하여 45년 10월 15일 조련 창립 전국대회가 개최되었다. 그리고 46년 1월 7일까지 오키나와를 제외한 모든 도도부현에 지방 본부가 설치되었다. 조련은 당초 조득성趙得聖을 위원장으로 하여 45년 9월경부터 “잔류 희망자의 취직 알선, 귀국자의 수속”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 접기

P. 130 건청은 45년 9월 10일에 결성되었다. …… 쓰보이가 옳다고 한다면, 건청은 공산주의자뿐만 아니라 초기 협화회 계열 인맥을 포함한 조련에 대한 반발로 결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 그 해 11월 17일에 다시 건청 재결성대회를 열어 홍현기洪賢基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건청은 “완전한 자주독립국가의 급속 실현”, “민주주의국가의 실현”, “민족문화의 영원한 발달”, “청년건설대의 편성”, “향락적 생활의 배격과 근로정신의 배양”을 강령으로 내걸었다. 접기

P. 159 46년 봄 이후에 데이비드 콘데David W. Conde가 ‘반反조선인 히스테리’라 불렀던 대대적인 반反밀항 캠페인이 시작된다. 그 최대의 것이 8월 17일 중의원 본회의에서의 진보당 국회의원 시쿠마 사부로椎熊三?의 연설이다. 시쿠마는 조선인 밀항자 중에는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등의 보균자가 다수 있으며”, “일본 암거래의 근원은 바로 오늘날 이러한 불령한 조선인들이 중심”이며 “500억을 넘는 일본의 신엔新円의 3분의 1은 아마도 그들의 손에 장악되어 있다”고 단언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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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정영환 (鄭榮桓) (지은이)

1980년 지바(千葉)에서 재일조선인 3세로 태어났다. 메이지가쿠인대학(明治学院大学) 법학부를 졸업하고 히토츠바시대학원(一橋大学院) 사회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리츠메이칸대학(立命館大学) 코리아 연구센터 전임 연구원, 메이지가쿠인대학 교양교육센터 전임강사, 준교수를 거쳐 현재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전문 연구 분야는 조선근대사 및 재일조선인사이다. 주요 저서로는
 『朝鮮独立への隘路-在日朝鮮人の解放五年史』(法政大学出版局, 2013, 국내 번역본으로 임경화 역, 『해방 공간의 재일조선인사』, 푸른역사, 2019),
 『忘却のための‘和解’『帝国の慰安婦』と日本の責任』(世織書房, 2016, 국내 번역본으로 임경화 역,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 푸른역사, 2016), 
『歴史のなかの朝鮮籍』(以文社, 2022)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동아시아 속 2.8독립선언, 그 역사적 의의>,<해방 공간의 재일조선인사>,<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 총 5종 (모두보기)

임경화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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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 일본문화연구 전공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마이너리티 연구, 코리안 디아스포라 비교연구 등을 주제로 『두 번째 전후-1960~1970년대 아시아와 마주친 일본』(공저, 2017), 『냉전 아시아와 오키나와라는 물음』(공저, 2022) 등을 집필했다. 역서에 『해방 공간의 재일조선인사』(2019), 『오키나와 반환과 동아시아 냉전체제』(2022), 『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2024) 등이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중앙사학연구소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작 : <냉전 아시아와 오키나와라는 물음>,<팬데믹 시대에 경계를 바라보다>,<탈분단의 길> … 총 22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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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예고된 쿠데타, 8월 종파사건>,<이육사, 시인이기 전에 독립투사>,<소현세자는 말이 없다>등 총 312종
대표분야 : 역사 5위 (브랜드 지수 574,668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가 알아야 할 한국 현대사의 ‘아픈 손가락’
60만 재일조선인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이 책은 재일조선인 3세 역사학자 정영환이 2013년에 일본에서 출간한 《朝鮮独立への隘路: 在日朝鮮人の解放五年史》(法政大学出版局, 2013)를 번역한 것이다. 지은이는 1945년 해방의 날로부터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전까지 한반도로 귀환하지 못하고 일본에 남을 수밖에 없었던 조선인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야 했던 해방 5년의 역사를, 실로 방대한 자료를 구사하며 다각도로 분석했다.

‘민족사’ 서술을 시도한 값진 역작

일제강점기 고향을 등져야 했던 수많은 재일조선인은 우리 민족의 ‘아픈 손가락’이자, 그들의 활동은 한국 현대사의 ‘빈 틈’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90년대 이전 한국사회에서 재일조선인의 존재는 분단의 상흔을 드러내거나 또는 독재정권이 분단체제의 유지를 위해 활용되는 ‘희생양...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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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해방 공간의 재일조선인사

민족 전체의 현대사라는 맥락에서 재일조선인의 ‘해방‘ 후 5년사를 다룬 학술 역사서. 저자가 재일조선인이다. 많이 소개된 적 없는 내용이라 공부하는 자세로 읽었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특히 재일조선인의 대표 단체 조련(총련의 전신 격)의 역사를 다뤘는데, 관헌 자료부터 운동 단체 및 개인 기록까지, 남북과 일본의 자료를 두루 살폈다. ‘팩트 선택 주의‘를 즐기는 <반일 종족주의>류와는 수준이 다르다. 운동사 측면에서 접근한 부분이 있다보니, 저자가 조심스럽게 주장을 전개한다는 인상도 받았다. 저자 주장 자체에 대한 내 생각은 아직 공부가 부족하여 제시 불가(7장이 특히 그랬다)ㅋ. 확실한 건 재일조선인들은 지극히 불리한 환경 속에서(한미일의 탄압)도 자기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으며 ‘조국과의 직결‘을 끊임없이 시도했다. 그것이 ‘해방 민족‘의 권리와 의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조련 해산이 패배가 아닌 역사의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을 듯.
민족 역시 치열한 투쟁 속에서 구성되는 실체다. 일본에서 모진 탄압을 받으며 지금도 ‘해방‘을 위해 싸우는(조선학교 차별에 맞서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 동포들에게는 그것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평화통일을 고민하는 이라면, 분단을 거부하기 때문에 ‘조선인‘의 정체성을 지켜가는 동포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민족은 남과 북 그리고 해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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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low 2019-10-02 공감(1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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