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위안부
우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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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것은 스님들께 물어봐도 별다른 대안은 없을 것이라는 점. 고양이에게 생선의 일을 묻지말라.
한학수 ;
지난 5월 19일 PD수첩에서는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편을 방송했습니다. 저희를 찾아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 <나눔의 집> 직원들은 당시 충격적인 고발을 했었는데요. <나눔의 집>에 전해진 88억원 정도의 막대한 후원금이, 정작 할머니들의 생활과 복지를 위해서는 쓰이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뒤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에서는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9월 22일 저녁 10시 40분 , PD수첩 <나눔의 집, 스님께 다시 묻습니다>
[예고] 나눔의 집, 스님께 다시 묻습니다 - PD수첩 (9월22일 화 밤10시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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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나눔의 집, 스님께 다시 묻습니다 - PD수첩 (9월22일 화 밤10시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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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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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이 한국형 사드를 알어?
국제적으로 위성으로 보이는 것이 미사일이 되고 중국 지도자가 급작스레 믿지못할 자로 공식 천명되면서 개성공단도 폐쇄되는 폭거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타난 결과를 보면 특정 상황의 이유를 추정할 수 있다. 현재 드러나는 결과는 한국의 이해관계나 외교 입지를 넘어 미국 대중국봉쇄 정책에의 적극 동참이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강력한 일련의 자해 소동은 (정부는 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입주기업의 손해일뿐) 그동안 거짓 발표하던 사드 기지 설치의 공식화 및 미국 지지의 필요성으로 보인다. 후자는 출발부터 정당성의 취약성을 지닌 정권의 퇴임 후 후폭풍에 대한 보험으로도 보이고. 또한 북한이라면 무조건 귀신 집단으로 몰아가는 자신들 지지 기반의 입맛과도 연계되기에 선거용일 듯 (언젠가 또 다른 위키리크스에 의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이런 자해 상황은 늘 그랬듯이 많은 불리한 현안을 덮는 효과다. 위안… See more
우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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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청산이 안되는 이유는 여전히 남한이 미국 관리 속에 있기 때문이죠. 8.15 일본 패전 후 미국이 9월경 한반도에 올 때까지 국내 치안을 일본에 맡겼던 상황의 의미를 새겨야 하죠. 70 여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돌멩이로 전락했고 돌 던지는 자는 태평양 너머에 있음을. 독립 운동은 이어져야 합니다.
[촛불행동 논평] 친일청산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 일본 자위대까지 끌어들이려는 윤석열 정권, 용납할 수 없다 -
광복 77주년입니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강제합병으로 우리 민족은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수탈과 압박으로 희생당했고 고된 역사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 중에도 항일투쟁의 역사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 독립항쟁의 역사는 우리의 위대한 자존심이며 민족의 존엄을 지켜내는 토대입니다. 또한 이 역사는 그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민족의 자주권을 지켜 싸워나갈 수 있게 하는 정신적 알맹이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 권리의 위대함을 자랑스럽게 온 세상에 천명하고 남과 북 모두가 함께 대동세상(大同世上)을 만들어가는 결의를 다지는 날입니다.
그러나 광복 77주년이 되는 2022년, 오늘도 나라의 주권을 외세에 야금야금 넘기는 자들이 엄존하고 있습니다. 민족을 팔아 그 덕으로 떵떵거리며 살았던 자들의 후손만이 아니라, 또 그렇게 사대주의로 이 나라의 지배세력이 된 자들입니다. 이른바 ‘외교적 해법’이라는 걸 내세워 일본에게 굽신거리고 우리의 응당한 요구조차 흐지부지 만들고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21세기 친일세력’입니다. 이들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자들입니다. 이 자들은 윤석열 정권의 핵심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자위대까지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에 그 어떤 메시지도 내놓지 않은 정부가 과연 대한민국 정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윤석열 정권이 친일정권인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입니다.
역사의 현장으로 돌아가 보면, 일본의 조선 침략과 강제합병은 미국과 영국의 지원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이 두 나라가 이른바 국제법적 판단 기준인 강제합병 불법성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깊게 따져 물어야 할 일입니다. “강제합병의 불법성 문제”는 일본의 조선침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공식화시키는 작업이며 식민지 지배의 야만적인 약탈과 학살, 희생 등등의 문제를 명확히 정리하는 출발점이 되는 논제입니다. 대일외교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초는 이 불법성을 일본이 인정하는가 아닌가로 판가름납니다.
따라서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자는 식의 논리와 주장은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할 때 그것은 단지 ‘불행한 과거에 대한 유감’의 수준이 아니라 불법적인 강제병합과 그로 인한 모든 약탈과 학살, 전쟁 강제동원과 이어지는 희생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야 하는 것입니다. 광복 77주년을 맞이한 오늘도 ‘과거사 문제가 외교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외교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의 소리가 시끄럽게 들립니다. 일제의 불법적 강제병합으로 인한 고통과 희생을 겪은 이들이 살아 있고 그 유족과 후손들이 비통한 삶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것은 광복 77주년의 의미를 짓밟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내년(2023년)은 재일 조선인들이 대량학살당했던 관동대지진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관동대학살과 같은 이런 참담했던 역사 앞에서 우리는 민족의 자주권이 얼마나 존귀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각성해야 할 것입니다. 같은 민족의 가슴에 총을 겨눌 일본의 자위대까지 한반도에 끌어들이려는 자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2022년 8월 15일
<촛불행동>
우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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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좋은 글을 접하면서 역사의식 앞에 나태해진 스스로를 되돌아 봅니다.
종종 사회 갈등은 서로 다른 층위의 중층적인 입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동일 층위에 평면적으로 놓고 접근함으로써 발생하는 답 없는 논란이 많다고 말해 왔습니다.
이번 일도 개인 층위와 집단이나 공적 층위의 구분이 필요하겠습니다.
홍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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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비난 받을 각오를 하고 씁니다.
일본제국주의의 역사는 용서하면 안됩니다.
역사가 용서하지도 않을겁니다.
일제에 의해 피해를 입은 한 개인이 일제를 용서한다고요?
그건 궤변입니다.
왜냐고요?
살아돌아온 한명이 돌아오지 못한 20만을 대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무런 힘이 없는 개인이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제국주의를 용서한다고요?
개가 웃다가 꾸레미 터질 노릇입니다.
사죄와 배상을 받으면 용서한다고요?
당신들이 뭔데 한 맺혀 돌아간 수십만 피해자들의 원한을 대변합니까?
수십만 피해자들의 원한을 배상(돈)으로 환산합니다.
당신 딸이 인간 이하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하다 돌아갔어도 돈만 받고 용서하실겁니까?
<위안부>라는 말, <성노예>라는 말이 싫답니다.
그러면 아메리카의 노예사냥꾼들은 인력사무소 일꾼들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위안부>라는 말, <성노예>라는 말이, 살아서 돌아온 당신은 싫어도 돌아가신 몇십만에 달하시는 분들은 <위안부>가 아닌, 인간이하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당신은 싫을 수 있어도 그분들은 <성노예>로 살다가 원한품고 이 세상과 이별한 우리의 원한을 복수해달라고 하실겁니다.
아무리 당신이 듣기 좋은 말을 골라도 <일본군 성노예>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수요집회를 그만두시라고 합니다.
수요집회는 당신만을 위한 집회가 아닌, 반성하지 않는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전 세계 피압박 인민들의 분노의 표현입니다.
<위안부>를 <정신대>와 섞지 말라고 하십니다.
<위안부>를 벼슬로 아시나 봅니다.
모두가 일본제국주의의 피해자들이십니다.
피해자들끼리 <쪽>을 가르지 마십시오.
피해자들은 연대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이건 역사가 알려준 <진리>입니다.
당신의 아픔을 압니다.
아무리 아파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힘들다고, 당신을 힘들게 한 이들의 장단에 맞추시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길로 가십시오.
당신이 가시는 길은 <일본군 성노예>를 부정하려는 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길입니다.
먼 훗날 하늘의 별이 되신 위안부 할머님들을 무슨 낯으로 뵈려고 이 야단을 만드셨습니까?
많은 분들이 절 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입니다.
우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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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고 있는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의 입장입니다.
[성명] 윤미향 의원에 대한 부당한 제명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1월 25일, 윤미향 의원 제명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천부당 만부당합니다.
이를 그대로 추진하려는 민주당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바입니다.
누가 이 제명안에 찬성하는지 그 명단에 든 정치인 역시도 그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할 것입니다.
그간 언론과 검찰이 선동적으로 부풀렸던 그 많은 혐의의 대부분은 전혀 근거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실이 이러할 진데 정치쇄신을 내세워 무고한 정치인을 희생제물로 삼는 것은 그 자체로 윤리적 파산이며 인권침해이자 정치쇄신이 아니라 자신들의 책임을 전가하는 면피용 술수에 불과합니다.
무혐의가 확정된 부동산 문제로 출당조처를 취하더니 그에 대한 사과와 정치적 복권조치도 하지 않은 채 더 가혹한 조처를 하겠다는 것은 비이성적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근거도 밝히지 않은 채 동료 의원을 쳐내며 내놓은 “살을 저미는 아픔 어쩌구” 하는 발언들은 모두 ‘악어의 눈물’이라 할 위선에 다름 아닙니다.
민주당내에서는 선거 전략상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가당키나 한 것입니까?
언론이 표적으로 삼아 정치 이미지를 추락시킨 것인데 그걸 근거로 삼아 부담이 된다는 논리를 펴다니요?
이는 여론공작으로 누군가 피해를 입어도 보호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적폐언론의 공격에 맞서기는커녕 그 지시에 굴종해서 정치적 보신을 하겠다는 비겁함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 언론과 검찰, 그리고 급기야는 사법부조차 얼마나 비정상적인지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휘두르는 흉기에 그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억울한 희생을 겪고 있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조국, 추미애 장관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이재명 후보도 이런 공격에 매일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부당한 공격에 맞서 싸울 생각을 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도리어 이 악폐에 합류해서, 지난 30년간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던 민족사적 가치를 지닌 운동을 해온 윤미향 의원에게 정치적 사형선고를 내리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반역사적 사고와 행동입니까? 더군다나 대선 과정에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은 지지세력 내부에 분열주의적 사태를 자초하게 된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아도 윤미향 의원 제명반대는 이미 세계 도처의 기관과 시민들도 함께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회가 국제적 망신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에게 다음을 요구합니다.
첫째, 윤미향 의원이 언론과 검찰의 부당한 공격에 시달렸던 일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정정을 요구해야 합니다.
둘째, 부당한 출당 조처에 대한 사과, 출당취소 조치를 취하며, 제명 추진을 일체 중단해야 합니다.
셋째, 윤미향 의원이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던 바에 대해 최선을 다해 명예회복을 돕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극우 친일세력의 공격을 함께 막아내는 일에 나서야 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극우 친일세력의 준동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난폭한 선동이 윤미향 의원을 겨냥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할 일은 이를 막는 것입니다.
촛불민주혁명은 누군가를 부당하게 희생시키면서 이득을 얻으려는 정치를 결코 용납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대선을 통해 이뤄내야 하는 정치는 그런 적폐정치를 청산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정의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전환의 의미입니다.
윤미향 의원 제명 조처 철회와 함께 극우 친일세력의 청산도 이번 대선의 중요한 목표의 하나임을 분명히 하는 바입니다.
2022년 2월 3일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
우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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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니 촛불의 일상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촛불이 또 다시 필요한 상황은 반복될 것이다. 수행 중인 인문학공동과제 워크샵에서 다음에 도전할 학제간 연구주제로 8.15인 오늘 내가 제시한 것이 '망각'이다.
중층 구조의 삶의 현장에서 사회적 층위에서의 망각은 기득 계층에 의해 늘 약자에게 강요되는 과정이자 배제의 기본 전략이다. 특히 빠른 속도로 사회적 망각이 진행되는 한국사회는 과거로부터 배워 개선되기보다는 은밀히 유도된 사회적 망각 속에 대중은 반복되는 상처를 입는다.
기무사 건으로 나타난 모습도 그렇고, 일본군 위안부, 쌍용차 사태, 세월호 참사, 광화문 촛불 정신 등등 집단으로서의 사회적 망각 위험성에 대하여 다양한 층위와 측면에서 제대로 검토된 적이 없는 듯하다.
종교 차원에서의 망각 역시 중층 구조다. 진리에 대한 망각은 추방 내지 단절의 배제 과정을 지닌다. 또한 신학의 역사상, 주류 신학에서 억압당하고 배제된 비주류 신학은 철저한 망각 속으로 유도된다. 집단에서 망각은 언제나 배제를 담고 약자에게 강요되는 폭력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기억이 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기억만이 아니라 트라우마에 의한 것이건 자연스런 것이건 망각이 있기 때문이고, 장차 사람과 같은 AI 개발에서도 반드시 거쳐야 할 분야이기도 하다.
개인 망각도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라면, 망각의 형태는 능동적인 과정일지라도, 개인이건 사회건 망각은 현상 유지를 위한 보수적 과정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약자의 기억이야말로 살아있다는 최후의 필사적 저항이기도 하고.
(집단 내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집단이 잊지않도록 기회있을 때마다 꺼내어 상기시킨다 - 많은 이들은 번거롭게 직면하기보다는 좋은 것이 좋다보니 나의 이런 점을 불편해 하거나 비난한다).
개인 층위건, 사회 층위건 인공지능과 뇌과학, 동물 인지, 심리학 및 사회학과 신학 등의 학제적 접근으로 보다 치밀하게 망각을 살펴보았으면 한다. 기득권은 좋아하지 않을 연구일 수도 있는데, 동참 중의 연구진들 내에서 채택 여부는 미지수다^^
우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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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하지 못한 친일 적폐세력의 현주소입니다. 제가 민족착취집단이라 부르는 자들의 모습이기도 하죠. 요즘은 국민짐당이라 한다지요…
윤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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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참담하지만 다시 기억을 정리합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30여 년의 활동을 하면서 무슨 일을 안겪었겠습니까? 국내에서도, 국외에서도 정말 별의별 일 다 겪었습니다.
국내에서 극우들이 저를 향해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종북’‘친북’이라는 말은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 되었고, 일부 지식인들로부터 ‘반일’이라며 공격을 받은 지도 역시 오래 되었습니다.
진보진영 사람들로부터는 '민족주의' 운동이라고 혹은 '여성문제'라고 지원도 연대도 받기 어려웠던 90년대, 2000년대 초기...
90년대부터 ‘민족의 수치를 들춰내서 무슨 이익을 구하는 사람’처럼 공격당하기도 했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할아버지에게 멱살을 잡히며 들춰내 봐야 부끄러운 역사를 자랑스럽게 데모를 하느냐며 혼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정권때 이루어진 2015‘위안부’한일합의 이후에는 제가 마치 내란을 기획하고 있는 사람마냥 정대협을 제 사조직처럼 기획한 자료를 제작하여 ‘정대협의 진실’을 알린다며 서울역, 광화문광장 뿐만 아니라 해외 동포사회에까지 자료가 배포되기도 하는 등 너무나 몹쓸 일들 속에서 30년을 지나 왔습니다.
정대협 사무실 앞에는 엄마부대봉사대 주최로, 그 단체 회원들인지, 동원된 분들인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 현수막 펼쳐놓고, 어르신들 이제 일본정부를 용서해 줍시다 하며 강요하기도 했고, 일본대사관 앞에는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몰려와 정대협을 공격하는 집회를 했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에도, 한국의 온갖 보수언론에도 정대협을 종북주의로 낙인화 하면서 정대협의 실체가 궁금하다는 내용의 기사가 도배가 되었습니다. 그 속에서 윤미향은 이미 몹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워싱턴을 방문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때에는 현지 한인 신문에 한국의 언론들에 실린 내용과 똑같은 칼럼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제 발과 입, 손을 묶으려는 시도를 하면서 2015한일합의 반대 활동을 막으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속은 참 많이 문드러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늘, 우리의 활동이 불편하겠지, 내가 감수해야 할 일이지 라고 생각하며 참고 견디고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 후반기부터 박근혜 정권을 지나는 동안에 일본 시민들과 연대활동 과정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되었습니다.
분명 그냥 저 혼자 참여하는 회의여서 홍보할 필요도 없이 조용히 다녀오는 일본 방문인데도, 일본 우익들이 집회를 시작하기 전에도, 집회가 끝날 때에도 행사장 입구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한 혐오발언을 쏟아내는 데모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차례 일본 공항에서 억류되어 굴욕적인 조사를 당해야 했고, 다른 사람들처럼 편한 입국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 일본정부와 극우 입장에서 나의 활동이 불편하고 밉겠지, 그렇게 합리화를 시켜가며 그냥 제가 견디고 이겨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왔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한국의 국정원과 거래로 이루어진 저에 대한 정보 수집,전달,지시로 이루어진 일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던 일이었습니다.
2012년 4월 23일에는 히로시마에서 특별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 히로시마넷이 결성되는 날이었습니다. 그 결성모임에 제가 초대되어 강연을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할머니들과 함께 가는 일정 때에는 이것 저것 음식부터, 교통수단 등 복잡한 준비들을 해야 하지만, 홀로 가는 일정에는 때로는 조그마한 해방감도 느껴져서 정말 조용히 다녀옵니다.
그런데, 4월 20일, 히로시마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여권과 짐표를 제출하고 나가려 하는데, 직원이 여권의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저를 멈추게 하고는 제 뒤에 따라오던 사람들을 옆으로 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그리고 제 바로 뒤에 줄을 치더니 가방을 올리라 하고, 가방을 열라고 합니다. 이미 제가 입국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방을 여기저기 뒤지며 속옷도 뒤지고, 속옷이 드러나고, 꾹꾹 눌러보기도 하고... 치욕스러웠습니다.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약 내가 소리치거나 하면 당장 이유를 들어 체포할지도 모르겠다는 위협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눈을 똑바로 뜨고 그 직원이 하는 짓을 보고 있었습니다.
파일묶음을 꺼내 들고는 한 장 한 장 천천히 넘깁니다. 달러 묶음 사진을 보여주며 갖고 있느냐, 아니오. 총기류 사진을 보이며 이것 갖고 왔느냐, 아니오. 마약가루로 보이는 사진을 보이며 이것 갖고 있느냐, 아니오... 그렇게 30분 이상을 범죄자 취급당하며 서 있는 동안 지나가는 방문객들은 힐끔힐끔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이 쳐다보고 가고, 굴욕감과 두려움을 겪으며 인권침해를 당해야 했습니다. 물론, 한참의 일방적인 조사 후에 통과를 시켜줬고, 예정된 제 활동을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공항에서 윤미향의 '빤스'까지 벗기라는 저급한 지시를 했다는 MBC PD수첩 방영 이후 이 날의 기억이 다시 제 몸에 스믈스물 불쾌감과 모욕감으로 채웠습니다. 제 몸이 조금 심각하게 반응을 함을 알았습니다. 분노가 가득차면, 너무나 어이가 없는 일을 겪으면, 이렇게 되는 것이었을까 싶었습니다. 아무 말도 하기가 싫고, 심한 두통과 무거운 쇠를 온몸에 메달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몇일동안 쉬이 가시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두뇌 속 세포들 가지에 소리죽이고 있던 지난 기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났습니다. 그 기억들이 지난 1년동안 저에게 일어났던 일들과 겹치면서 그동안 내가 살았던 나의 나라, 우리 나라 대한민국에 대해서 무서움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일본공항에서 여러차례 잡혀서 낯선 사무실로 끌려가 일본에 왜 왔는지, 숙소는 어딘지, 일본에서 어디어디를 다닐건지, 누구를 만날 것인지 등 추궁당하기도 하고, 여권을 압수해 끌고 가는 대로 가서 이러저리 따라오라는 대로 다니며 나오기도 하고...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집회장에 들어갔을 때, 실내집회장 안에 대놓고 같은 줄에 나란히 앉아 있던 낯선 남자 둘 둘, 일본 공안과 한국공안이라 추측되었습니다.
일본 시민들과 거리행진 때 노골적으로 저를 따라다니며 계속 제 사진을 찍어대며 겁주던 일, 카페에 앉아 있는데, 들고 있던 산케이 신문을 읽는 시늉이라도 좀 하던지...대화 내내 저를 주시하며 뭔가 녹음을 하는 것 같은 포즈로 앉아 긴장감과 불쾌감을 주던 두 사람.
기차여행 일정은 어떻게 알았는지... 할머니들과 나라에서 오사카까지 가는 기차 안에서 할머니들과 마주 앉아 있는 저와 대각선 방향에 앉아서 자신의 폴더폰 카메라를 계속 일행 쪽으로 향하게하던 여성. 제 모습을 계속 촬영하고 있는 것을 동료가 확인하고 접근하려 하자 바로 다음역에서 내려버린 여성...
언제부턴가 갑자기 한국말을 하는 일본사람이 우리 활동의 현장에 나타나 계속 저와 정대협 활동 옆에 붙어서 일본과 한국을 수도 없이 왔다갔다 하고... 일본에 가기만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고... 저 사람은 누굴까? 의심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년간의 수요일' 출판기념회, 일본 우익단체가 바로 옆 집회장을 빌려서 맞불집회로 방해하기도 했고, 홍보도 하지 않고 갔는데, 어김없이 일본 집회장 앞에 도착하면 먼저 도착해 있는 엄청난 일본 우익단체 차량과 극우단체 사람들...
어떻게 알고 저 사람들은 왔을까, 어디서 저렇게 많은 돈이 나서 여러대의 버스들을 세워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윤미향 앞’이라고 쓰인 우편물이 정대협 사무실로 여러 통 배달되어 열어보면 그 안에는 괴상하고 더럽고 모욕적인 성희롱의 내용이 들어있고, 수요일만 되면 사무실로 전화하는 일본 남성...
어느 날은 수요시위장에서 한 일본 중년 남성이 책 '20년간의 수요일'을 읽었다고 제게 인사를 건네면서, 베트남 문제에 대해서도 쓰고 있어서 감동받았고 제 팬이 되었다며 함께 사진 촬영을 원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고맙게 여겼습니다. 그 후에도 수요시위에 자주 나와서 계속 저를 향해 카메라를 들고 있긴 했지만 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어느 날은 사무실로 꽃바구니를 들고 찾아와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약간 스토킹당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정체를 뉴스를 통해 곧 알게 되었습니다. 천안 망향의 동산에 몰래 잠입하여 요시다 세이지 씨의 사죄비를 철거해버린 자위대 출신의 일본우익이었다는 것을… 위험했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죠.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 없었습니다. 사력을 다했습니다. 결국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한일합의 TF팀이 만들어졌고, 조사 후 '그 합의는 해결책이 아니었다'는 대통령과 외교부장관의 메세지가 발표되었습니다. 직접 문재인 대통령께서 피해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하여 대통령으로서 사과도 하였고, 화해치유재단도 해산되었습니다. 국고에서 일본에서 화해치유재단 출연금으로 받은 기부금 10억엔도 일반예산에 마련하여 일본정부에 반환할 돈으로 여성가족부 양성평등원에 기금으로 두었습니다. 이 정도면 2015한일위안부합의는 폐기된 것입니다. 그것으로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이제 와 돌아보면 국정원TF팀은 얼마나 화가 났을까 그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MBC 피디수첩을 보고, ‘아, 내가 이렇게 살아있는 것이 어쩌면 참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자괴감과 참담함과 굴욕감...
그리고 과거의 긴장되고 무서웠던 기억들이 하나하나씩 다시 살아나 벗어날 수 없는 외지고 막다른 골목에서 쫒김을 당하며 공포감으로 숨막혀 죽을 것 같은 그런 악몽을, 똑같은 악몽을 계속 꿔야 했습니다.
지난 2012년에 저는 한 재일동포 사업가로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분은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기부를 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주었던 분입니다. 그런데, 도쿄의 주일한국대사관 '권숙' 영사가 자신을 국정원 일본 우두머리라고 하면서 정대협이 친북단체이고, 윤미향의 남편은 '간첩'이라고 하면서, 남편을 안기부에 데려다가 수사한 책임자라고 하면서, 정대협을 도와주지 말라고, 윤미향이 대표를 하는 한 도우면 안된다고, 만약 도와주면 한국의 재산을 몰수 할 것이라고 했다며 어쩔 수 없지만 죄송하다고 찾아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 기억도 다시 살아났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지금은 공안기관이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관으로 살고 있나요?
이런 세상을 살아왔다는 것이 너무나 자괴감이 들고 너무나 무력감이 들고 너무 힘이 듭니다. 아... 대한민국...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한 것이 왜 그렇게 제 생명에 위협을 가할 정도로, 왜 그렇게 일본의 공간기관에, 우익에게 제 정보를 제공하면서 방해하고 협박하라고 지시하며 방해할 정도로 그런 문제였던가요?
그런 과정을 거쳐 2015한일'위안부'합의를 발표하고, 그 굴욕적인 합의를 공작해 낸 국정원TF직원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모두 진급시키는 ...
박지원 국정원장은 명명백백하게 모든 민간인사찰 자료를 공개하고, 피해 당사자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관련자들은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방안을 마련하고, 밝혀야 합니다.
우희종
·
6천여 검찰개혁 교수연구자 모임의 성명서. 곧 매체에 오를 듯. 검찰개혁의 본래 취지에 따라 1과 2의 순서에 대하여 잠깐 논의했지만 어차피 사퇴에 즈음한 것이기에 이 순서로 간다.
<검찰개혁 시국선언 교수·연구자 긴급 성명>
-조국 법무장관 사퇴에 즈음하여-
1.
우선 조국 교수와 그의 가족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촛불시민의 간절한 바람이자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검찰개혁을 구현∙관철하기 위해 조국 개인과 그의 가족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안타깝게 지켜보았기 때문입니다.
조국은 지난 2달 간 검찰의 악랄한 먼지털이식 수사와 언론의 무차별적인 마녀사냥 표적이 된 자신의 가족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온갖 비방과 중상을 홀로 견뎌낸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온몸으로 돌파한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수백만의 깨어 있는 촛불시민들이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목청껏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국과 그의 가족을 조직범죄자 집단처럼 몰아간 세력은 대중의 시선을 검찰개혁으로부터 조국에게 돌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축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들의 시도는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것입니다.
우리는 저들 파렴치한 적폐 세력에게 경고합니다. 국민은 결코 잊지 않는다고!
적폐의 주역들이 저지른 세월호 참사와 그 은폐, 굴욕적 한일 위안부 협상, 김학의 성접대 사건, 공무원 간첩 조작, 노무현 전 대통령 인격 살해 등 산처럼 쌓인 저 사악한 범죄들을.
2.
이제 검찰개혁의 최전선에 섰던 조국 장관은 사퇴했습니다. 남은 몫은 국민과 저희 6천여 교수·연구자의 것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역사가 요구하는 것은 검찰개혁만이 아님을 우리는 압니다. 정치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교육개혁, 노동 개혁, 분배구조 개선, 극우 종교세력 개혁 등 수십년 간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쌓인 제반 적폐의 청산이기 때문입니다.
검찰개혁과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은 그 같은 위대한 시민혁명을 향한 첫번째 발걸음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국회가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위대한 촛불시민 여러분.
인권과 정의, 자유와 평화가 넘실대는 민주주의 사회. 그 가슴벅찬 꿈이 한반도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저희들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2019년10월15일
검찰개혁 시국선언 교수·연구자 대표 일동
우희종
·
비슷한 듯하지만 정의연과 전혀 다르게 이곳은 의도적인 범죄 행위가 드러났다. 종교집단이 관리하는 곳에서 이런 일은 낯설지 않다.
종교라는 외피를 쓰고 일반 후원이나 국가 지원금을 받지만, 문제가 드러나면 종교라는 껍질에 숨어 승려, 신부, 목사 등은 처벌 받는 경우는 극히 적다.
존중과 혜택은 받고 책임은 회피하는 이런 종교 문화로 인해, 특정 종교를 불문하고 국내에서 종교 폐해가 심하다.
나눔의 집, 범죄 혐의만 11개.. 숨진 할머니 유산까지 빼돌려
news.v.daum.net
나눔의 집, 범죄 혐의만 11개.. 숨진 할머니 유산까지 빼돌려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후원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경기 나눔의 집' 비위 의혹이 경찰 수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숨진 할머니의 약정서를 위조해 유산을 법인으로 귀속시키고, 무허가 업체에 공사를 맡기면서 공사비를 부정 .....
우희종
·
아무리 미국 지지로 현직까지 갔지만, 반기문씨, 제대로 해야 한다 (과거로부터 있었던 미국입장을 대변하는 행동이 이번에도 보였고). 국제사회는 다 보고 있다.
신웅식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연설에 앞서 기습시위한 영국인
반기문씨 진심 쪽팔립니다 에휴
우희종
·
미친 사회가 조금은 나아지도록 함께 공유합니다. 마음 아프다고 말하기에도 넘 부족한.
여성신문
·
2010년 한국인 남편에게 살해당한 스무살 베트남 여성 탓모씨. 그의 추모기자회견에서 “나도 그 베트남 이주여성일 수 있다”고 외쳤던 베트남 여성 부모씨도 7년 후 시아버지에게 살해 당했다.
“우연히 살아남았다” 외치던 베트남 이주여성도 살해당했다
womennews.co.kr
“우연히 살아남았다” 외치던 베트남 이주여성도 살해당했다
폭력으로 사망한 이주여성에 대한 공식 통계자료조차 없다
Eung Gyo Kim
·
균열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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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전혀 슬프지 않았다. 일단 저 성벽에 균열(龜裂)만 일으켜도 성공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70년 난공불락 벽에 한 달만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는 인트로를 열었다. 본론은 우리가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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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이라는 말을 들으며, 알든 모르든 죄인 대우를 각오하며, 그는 최선을 다했다. 예상보다 시기가 빨랐기에 어, 멈칫했지만, 말그대로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도 국민이 저 성벽이 얼마나 비루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알았다.이제 강고한 성벽에 균열을 일으켰기에, 무너지는 건 시간 문제다. 이제 균열의 효과는 파문(波紋)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자들에게 이제 관심을 주자. 서둘러 노동, 교육, 생태계 전 영역으로 다시 개혁의 물결이 번져야 하는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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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분들 힘내시면 한다. 님들의 고뇌와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물론 상황이 쉽지 않기에, 잠 못 자고 긴 글을 썼다. 창문밖에 훤한 동틀녘을 맞이할 때까지 긴 글을 썼지만, 아래 긴급 성명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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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써주신 우희종 교수님과 교정, 수정, 의견 교환에 참여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다시 시작이다. 실줄 같은 균열로 강고한 성벽은 무너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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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정경심 교수님의 건강을 기도합니다. 온가족이 이 시련을 이겨내시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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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시국선언 교수·연구자 긴급 성명>
-조국 법무장관 사퇴에 즈음하여-
1.
우선 조국 교수와 그의 가족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촛불시민의 간절한 바램이자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검찰개혁을 구현∙관철하기 위해 조국 개인과 그의 가족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안타깝게 지켜보았기 때문입니다.
조국은 지난 2달 간 검찰의 악랄한 먼지털이식 수사와 언론의 무차별적인 마녀사냥 표적이 된 자신의 가족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온갖 비방과 중상을 홀로 견뎌낸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온몸으로 돌파한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검찰과 언론의 행태에 분노한 수백만의 깨어 있는 촛불시민들이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목청껏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국과 그의 가족을 조직범죄자 집단처럼 몰아간 세력들은, 대중의 시선을 <검찰개혁>으로부터 조국에게 돌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며 자축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들의 시도는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것입니다.
우리는 저들 파렴치한 적폐 세력에게 경고합니다. 국민은 결코 잊지 않는다고!
적폐의 주역들이 저지른 세월호 참사와 그 은폐, 굴욕적 한일 위안부 협상, 김학의 성접대 사건, 공무원 간첩 조작, 노무현 전 대통령 인격 살해 등 산처럼 쌓인 저 사악한 범죄들을.
2.
이제 검찰개혁의 최전선에 섰던 조국 장관은 사퇴했습니다. 남은 몫은 시민 여러분과 저희 6천여 교수·연구자의 것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역사가 요구하는 것은 검찰개혁만이 아님을 우리는 압니다. 정치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교육개혁, 노동 개혁, 분배구조 개선, 극우 종교세력 개혁 등 수십년 간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쌓인 제반 적폐의 청산이기 때문입니다.
검찰개혁과 함께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통과, 실행은 그 같은 위대한 시민혁명을 향한 첫 발걸음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국회가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위대한 촛불시민 여러분.
인권과 정의, 자유와 평화가 넘실대는 민주주의 사회. 그 가슴벅찬 꿈이 한반도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저희들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2019년 10월 15일
<검찰개혁 시국선언 교수·연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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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한불교 SNS 전법 대학 ·
우희종 · ·
조계종단의 타락은 더 이상 자정과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본 스님은 송담선사와 같이 종단에 탈종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입으로만 자정과 개혁을 말하는 조계종단이 그나마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것은 과연 누구의 힘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그를 정치적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과연 종단 권승들과 그를 볼 때, 누가 더 정치적이며 승려 본분사로서의 중생 고통과 함께 하는가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지금 종단 총무원은 열심히 생각하겠지요. 이 상황을 어떻게 권승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활용할 것인가, 그것이 어려우면 어떻게 사대강 문수스님처럼 철저히 지워버릴 것인가로... 세간, 출세간을 떠나 중생의 고통을 야기하는 부당한 권력에 침묵하는 종단의 많은 스님들은 진정 반성해야 합니다.
허정스님이 남긴 정원스님의 약력입니다.
<정원 스님은 1977년 해인사로 출가해 78년에 사미계, 81년에 비구계를 수지했다. 법주사 강원에서 공부하다… See more
허정허정
·
정원스님의 페이스북에서 한참 서성거렸습니다.
... 스님이 불교계를 경책하는 외침은 참으로 타당한 것들입니다. 조계종단은 우리나라 최대의 임야를 가지고 있고, 명산에는 수많은 대찰을 가지고 있고, 수많은 국보 보물등 문화재를 가지고 있지만, 철없는 부잣집 외동아들처럼 보여주는 행위는, 하는 짓들은 초라합니다. 올해 통계청 발표대로 괜히 불자인구 300만이 감소한 것이 아닙니다.
이런종단은 개혁되지 않으면 안되는데, 개혁을 누가 선물로 주는건가요?
구성원이 자각하고 구성원이 나서지 않는 개혁이 있을 수 있나요?
소신공양하는 심정으로 내가, 우리가 해야지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여 사는 삶은 그것이 바로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고 깊은지혜를 가진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신만을 위해 살지말라고. 안일함에 빠져 있지 말라고, 오늘 정원스님은 온 몸을 태워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불교가 종단이 제대로 역활을 했다면 사회가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사회를 위안하기는 커녕 국민들께 지탄받는 불교가 되었습니다.
제게는 불교개혁이 곧 사회개혁입니다.
스님의 유지 헛되지 않도록 불교개혁을 실현 하겠습니다.
<승가는 풍족해도 스님은 가난하게>사는 본래의 승가공동체, 부처님이 찬탄 하시는 불교를 이뤄내 겠습니다.()
김흥순
·
페친 @ [우희종교수의 내 인생의 책]②방법에의 도전 | 폴 파이어아벤트 -경향신문 , 우희종 | 서울대 교수·바른불교재가모임 공동대표
ㆍ과학도가 세상을 보는 법
1980년대에 대학만 졸업하고 유학을 떠나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대학원 생활이란 주말에도 실험실에 갇혀 열심히 실험을 해야 하는 게 다였다.
당시 자연과학에 대하여 나름 객관 보편의 진리를 탐구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지녔던 만큼, 자연과학이 객관적이라면 다른 사람이 할 수도 있는 것인데 한번밖에 없는 20대를 이렇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에 써도 좋을 것인가라고 회의한 시기이기도 했다.
과학에서의 창조성에 대한 의문과도 자연스레 이어졌다. 그때 고민이 점차 근대과학을 근간으로 한 데카르트식 이성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던 시점에서 <방법에의 도전>을 접하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다양한 문화적 전통과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중에서 근대이성이라는 한 가지 방식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저자의 관점은 학문 앞에서 방황하던 젊은 시절의 과학도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나의 방황이 막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타당하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과학에 국한된 사고는 더 적극적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과학과 사회와의 관계를 다루며 초기 단계의 과학사회학에 관심을 가졌다.
이 관심은 하버마스를 넘어 푸코와 데리다, 들뢰즈로 이어지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공부로 이어졌다. 책은 전공인 과학에 주체적인 과학 활동과 창조성의 논거를 마련해줬다.
저자가 자신의 철학적 자세를 생활에서 실천했기에 더 감명을 받았다. 자유로운 그의 사유방식은 요즘 거론되는 포스트휴먼 시대 재검토 대상인 인간 위주의 관점에 대한 비판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자는 초판 이후 꾸준히 개정판을 이어냈다. 1980년대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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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확실한 것은 스님들께 물어봐도 별다른 대안은 없을 것이라는 점. 고양이에게 생선의 일을 묻지말라.
한학수 ;
지난 5월 19일 PD수첩에서는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편을 방송했습니다. 저희를 찾아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 <나눔의 집> 직원들은 당시 충격적인 고발을 했었는데요. <나눔의 집>에 전해진 88억원 정도의 막대한 후원금이, 정작 할머니들의 생활과 복지를 위해서는 쓰이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뒤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에서는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9월 22일 저녁 10시 40분 , PD수첩 <나눔의 집, 스님께 다시 묻습니다>

youtube.com
[예고] 나눔의 집, 스님께 다시 묻습니다 - PD수첩 (9월22일 화 밤10시40분 방송)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 MBC PD수첩 (화 밤10시40분)
PD수첩 본방을 놓쳤다면? 유튜브로 핵심을! PD수첩 유튜브 공식계정 https://goo.gl/9tgdwM
PD수첩 본방을 다시보고 싶다면? iMBC : https://bit.ly/2ELLAyh WAVVE : ht...All reactions: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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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너덜이 한국형 사드를 알어?
국제적으로 위성으로 보이는 것이 미사일이 되고 중국 지도자가 급작스레 믿지못할 자로 공식 천명되면서 개성공단도 폐쇄되는 폭거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타난 결과를 보면 특정 상황의 이유를 추정할 수 있다. 현재 드러나는 결과는 한국의 이해관계나 외교 입지를 넘어 미국 대중국봉쇄 정책에의 적극 동참이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강력한 일련의 자해 소동은 (정부는 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입주기업의 손해일뿐) 그동안 거짓 발표하던 사드 기지 설치의 공식화 및 미국 지지의 필요성으로 보인다. 후자는 출발부터 정당성의 취약성을 지닌 정권의 퇴임 후 후폭풍에 대한 보험으로도 보이고. 또한 북한이라면 무조건 귀신 집단으로 몰아가는 자신들 지지 기반의 입맛과도 연계되기에 선거용일 듯 (언젠가 또 다른 위키리크스에 의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이런 자해 상황은 늘 그랬듯이 많은 불리한 현안을 덮는 효과다.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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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친일 청산이 안되는 이유는 여전히 남한이 미국 관리 속에 있기 때문이죠. 8.15 일본 패전 후 미국이 9월경 한반도에 올 때까지 국내 치안을 일본에 맡겼던 상황의 의미를 새겨야 하죠. 70 여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돌멩이로 전락했고 돌 던지는 자는 태평양 너머에 있음을. 독립 운동은 이어져야 합니다.
[촛불행동 논평] 친일청산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 일본 자위대까지 끌어들이려는 윤석열 정권, 용납할 수 없다 -
광복 77주년입니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강제합병으로 우리 민족은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수탈과 압박으로 희생당했고 고된 역사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 중에도 항일투쟁의 역사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 독립항쟁의 역사는 우리의 위대한 자존심이며 민족의 존엄을 지켜내는 토대입니다. 또한 이 역사는 그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민족의 자주권을 지켜 싸워나갈 수 있게 하는 정신적 알맹이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 권리의 위대함을 자랑스럽게 온 세상에 천명하고 남과 북 모두가 함께 대동세상(大同世上)을 만들어가는 결의를 다지는 날입니다.
그러나 광복 77주년이 되는 2022년, 오늘도 나라의 주권을 외세에 야금야금 넘기는 자들이 엄존하고 있습니다. 민족을 팔아 그 덕으로 떵떵거리며 살았던 자들의 후손만이 아니라, 또 그렇게 사대주의로 이 나라의 지배세력이 된 자들입니다. 이른바 ‘외교적 해법’이라는 걸 내세워 일본에게 굽신거리고 우리의 응당한 요구조차 흐지부지 만들고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21세기 친일세력’입니다. 이들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자들입니다. 이 자들은 윤석열 정권의 핵심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자위대까지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에 그 어떤 메시지도 내놓지 않은 정부가 과연 대한민국 정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윤석열 정권이 친일정권인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입니다.
역사의 현장으로 돌아가 보면, 일본의 조선 침략과 강제합병은 미국과 영국의 지원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이 두 나라가 이른바 국제법적 판단 기준인 강제합병 불법성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깊게 따져 물어야 할 일입니다. “강제합병의 불법성 문제”는 일본의 조선침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공식화시키는 작업이며 식민지 지배의 야만적인 약탈과 학살, 희생 등등의 문제를 명확히 정리하는 출발점이 되는 논제입니다. 대일외교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초는 이 불법성을 일본이 인정하는가 아닌가로 판가름납니다.
따라서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자는 식의 논리와 주장은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할 때 그것은 단지 ‘불행한 과거에 대한 유감’의 수준이 아니라 불법적인 강제병합과 그로 인한 모든 약탈과 학살, 전쟁 강제동원과 이어지는 희생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야 하는 것입니다. 광복 77주년을 맞이한 오늘도 ‘과거사 문제가 외교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외교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의 소리가 시끄럽게 들립니다. 일제의 불법적 강제병합으로 인한 고통과 희생을 겪은 이들이 살아 있고 그 유족과 후손들이 비통한 삶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것은 광복 77주년의 의미를 짓밟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내년(2023년)은 재일 조선인들이 대량학살당했던 관동대지진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관동대학살과 같은 이런 참담했던 역사 앞에서 우리는 민족의 자주권이 얼마나 존귀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각성해야 할 것입니다. 같은 민족의 가슴에 총을 겨눌 일본의 자위대까지 한반도에 끌어들이려는 자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2022년 8월 15일
<촛불행동>
All reactions:199Gokin Moo-Young and 198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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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이용수 할머니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좋은 글을 접하면서 역사의식 앞에 나태해진 스스로를 되돌아 봅니다.
종종 사회 갈등은 서로 다른 층위의 중층적인 입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동일 층위에 평면적으로 놓고 접근함으로써 발생하는 답 없는 논란이 많다고 말해 왔습니다.
이번 일도 개인 층위와 집단이나 공적 층위의 구분이 필요하겠습니다.
홍강철
·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비난 받을 각오를 하고 씁니다.
일본제국주의의 역사는 용서하면 안됩니다.
역사가 용서하지도 않을겁니다.
일제에 의해 피해를 입은 한 개인이 일제를 용서한다고요?
그건 궤변입니다.
왜냐고요?
살아돌아온 한명이 돌아오지 못한 20만을 대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무런 힘이 없는 개인이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제국주의를 용서한다고요?
개가 웃다가 꾸레미 터질 노릇입니다.
사죄와 배상을 받으면 용서한다고요?
당신들이 뭔데 한 맺혀 돌아간 수십만 피해자들의 원한을 대변합니까?
수십만 피해자들의 원한을 배상(돈)으로 환산합니다.
당신 딸이 인간 이하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하다 돌아갔어도 돈만 받고 용서하실겁니까?
<위안부>라는 말, <성노예>라는 말이 싫답니다.
그러면 아메리카의 노예사냥꾼들은 인력사무소 일꾼들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위안부>라는 말, <성노예>라는 말이, 살아서 돌아온 당신은 싫어도 돌아가신 몇십만에 달하시는 분들은 <위안부>가 아닌, 인간이하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당신은 싫을 수 있어도 그분들은 <성노예>로 살다가 원한품고 이 세상과 이별한 우리의 원한을 복수해달라고 하실겁니다.
아무리 당신이 듣기 좋은 말을 골라도 <일본군 성노예>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수요집회를 그만두시라고 합니다.
수요집회는 당신만을 위한 집회가 아닌, 반성하지 않는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전 세계 피압박 인민들의 분노의 표현입니다.
<위안부>를 <정신대>와 섞지 말라고 하십니다.
<위안부>를 벼슬로 아시나 봅니다.
모두가 일본제국주의의 피해자들이십니다.
피해자들끼리 <쪽>을 가르지 마십시오.
피해자들은 연대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이건 역사가 알려준 <진리>입니다.
당신의 아픔을 압니다.
아무리 아파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힘들다고, 당신을 힘들게 한 이들의 장단에 맞추시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길로 가십시오.
당신이 가시는 길은 <일본군 성노예>를 부정하려는 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길입니다.
먼 훗날 하늘의 별이 되신 위안부 할머님들을 무슨 낯으로 뵈려고 이 야단을 만드셨습니까?
많은 분들이 절 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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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함께 하고 있는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의 입장입니다.
[성명] 윤미향 의원에 대한 부당한 제명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1월 25일, 윤미향 의원 제명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천부당 만부당합니다.
이를 그대로 추진하려는 민주당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바입니다.
누가 이 제명안에 찬성하는지 그 명단에 든 정치인 역시도 그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할 것입니다.
그간 언론과 검찰이 선동적으로 부풀렸던 그 많은 혐의의 대부분은 전혀 근거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실이 이러할 진데 정치쇄신을 내세워 무고한 정치인을 희생제물로 삼는 것은 그 자체로 윤리적 파산이며 인권침해이자 정치쇄신이 아니라 자신들의 책임을 전가하는 면피용 술수에 불과합니다.
무혐의가 확정된 부동산 문제로 출당조처를 취하더니 그에 대한 사과와 정치적 복권조치도 하지 않은 채 더 가혹한 조처를 하겠다는 것은 비이성적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근거도 밝히지 않은 채 동료 의원을 쳐내며 내놓은 “살을 저미는 아픔 어쩌구” 하는 발언들은 모두 ‘악어의 눈물’이라 할 위선에 다름 아닙니다.
민주당내에서는 선거 전략상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가당키나 한 것입니까?
언론이 표적으로 삼아 정치 이미지를 추락시킨 것인데 그걸 근거로 삼아 부담이 된다는 논리를 펴다니요?
이는 여론공작으로 누군가 피해를 입어도 보호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적폐언론의 공격에 맞서기는커녕 그 지시에 굴종해서 정치적 보신을 하겠다는 비겁함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 언론과 검찰, 그리고 급기야는 사법부조차 얼마나 비정상적인지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휘두르는 흉기에 그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억울한 희생을 겪고 있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조국, 추미애 장관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이재명 후보도 이런 공격에 매일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부당한 공격에 맞서 싸울 생각을 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도리어 이 악폐에 합류해서, 지난 30년간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던 민족사적 가치를 지닌 운동을 해온 윤미향 의원에게 정치적 사형선고를 내리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반역사적 사고와 행동입니까? 더군다나 대선 과정에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은 지지세력 내부에 분열주의적 사태를 자초하게 된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아도 윤미향 의원 제명반대는 이미 세계 도처의 기관과 시민들도 함께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회가 국제적 망신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에게 다음을 요구합니다.
첫째, 윤미향 의원이 언론과 검찰의 부당한 공격에 시달렸던 일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정정을 요구해야 합니다.
둘째, 부당한 출당 조처에 대한 사과, 출당취소 조치를 취하며, 제명 추진을 일체 중단해야 합니다.
셋째, 윤미향 의원이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던 바에 대해 최선을 다해 명예회복을 돕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극우 친일세력의 공격을 함께 막아내는 일에 나서야 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극우 친일세력의 준동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난폭한 선동이 윤미향 의원을 겨냥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할 일은 이를 막는 것입니다.
촛불민주혁명은 누군가를 부당하게 희생시키면서 이득을 얻으려는 정치를 결코 용납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대선을 통해 이뤄내야 하는 정치는 그런 적폐정치를 청산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정의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전환의 의미입니다.
윤미향 의원 제명 조처 철회와 함께 극우 친일세력의 청산도 이번 대선의 중요한 목표의 하나임을 분명히 하는 바입니다.
2022년 2월 3일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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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요즘 보니 촛불의 일상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촛불이 또 다시 필요한 상황은 반복될 것이다. 수행 중인 인문학공동과제 워크샵에서 다음에 도전할 학제간 연구주제로 8.15인 오늘 내가 제시한 것이 '망각'이다.
중층 구조의 삶의 현장에서 사회적 층위에서의 망각은 기득 계층에 의해 늘 약자에게 강요되는 과정이자 배제의 기본 전략이다. 특히 빠른 속도로 사회적 망각이 진행되는 한국사회는 과거로부터 배워 개선되기보다는 은밀히 유도된 사회적 망각 속에 대중은 반복되는 상처를 입는다.
기무사 건으로 나타난 모습도 그렇고, 일본군 위안부, 쌍용차 사태, 세월호 참사, 광화문 촛불 정신 등등 집단으로서의 사회적 망각 위험성에 대하여 다양한 층위와 측면에서 제대로 검토된 적이 없는 듯하다.
종교 차원에서의 망각 역시 중층 구조다. 진리에 대한 망각은 추방 내지 단절의 배제 과정을 지닌다. 또한 신학의 역사상, 주류 신학에서 억압당하고 배제된 비주류 신학은 철저한 망각 속으로 유도된다. 집단에서 망각은 언제나 배제를 담고 약자에게 강요되는 폭력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기억이 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기억만이 아니라 트라우마에 의한 것이건 자연스런 것이건 망각이 있기 때문이고, 장차 사람과 같은 AI 개발에서도 반드시 거쳐야 할 분야이기도 하다.
개인 망각도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라면, 망각의 형태는 능동적인 과정일지라도, 개인이건 사회건 망각은 현상 유지를 위한 보수적 과정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약자의 기억이야말로 살아있다는 최후의 필사적 저항이기도 하고.
(집단 내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집단이 잊지않도록 기회있을 때마다 꺼내어 상기시킨다 - 많은 이들은 번거롭게 직면하기보다는 좋은 것이 좋다보니 나의 이런 점을 불편해 하거나 비난한다).
개인 층위건, 사회 층위건 인공지능과 뇌과학, 동물 인지, 심리학 및 사회학과 신학 등의 학제적 접근으로 보다 치밀하게 망각을 살펴보았으면 한다. 기득권은 좋아하지 않을 연구일 수도 있는데, 동참 중의 연구진들 내에서 채택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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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청산하지 못한 친일 적폐세력의 현주소입니다. 제가 민족착취집단이라 부르는 자들의 모습이기도 하죠. 요즘은 국민짐당이라 한다지요…




윤미향
·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참담하지만 다시 기억을 정리합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30여 년의 활동을 하면서 무슨 일을 안겪었겠습니까? 국내에서도, 국외에서도 정말 별의별 일 다 겪었습니다.
국내에서 극우들이 저를 향해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종북’‘친북’이라는 말은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 되었고, 일부 지식인들로부터 ‘반일’이라며 공격을 받은 지도 역시 오래 되었습니다.
진보진영 사람들로부터는 '민족주의' 운동이라고 혹은 '여성문제'라고 지원도 연대도 받기 어려웠던 90년대, 2000년대 초기...
90년대부터 ‘민족의 수치를 들춰내서 무슨 이익을 구하는 사람’처럼 공격당하기도 했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할아버지에게 멱살을 잡히며 들춰내 봐야 부끄러운 역사를 자랑스럽게 데모를 하느냐며 혼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정권때 이루어진 2015‘위안부’한일합의 이후에는 제가 마치 내란을 기획하고 있는 사람마냥 정대협을 제 사조직처럼 기획한 자료를 제작하여 ‘정대협의 진실’을 알린다며 서울역, 광화문광장 뿐만 아니라 해외 동포사회에까지 자료가 배포되기도 하는 등 너무나 몹쓸 일들 속에서 30년을 지나 왔습니다.
정대협 사무실 앞에는 엄마부대봉사대 주최로, 그 단체 회원들인지, 동원된 분들인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 현수막 펼쳐놓고, 어르신들 이제 일본정부를 용서해 줍시다 하며 강요하기도 했고, 일본대사관 앞에는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몰려와 정대협을 공격하는 집회를 했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에도, 한국의 온갖 보수언론에도 정대협을 종북주의로 낙인화 하면서 정대협의 실체가 궁금하다는 내용의 기사가 도배가 되었습니다. 그 속에서 윤미향은 이미 몹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워싱턴을 방문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때에는 현지 한인 신문에 한국의 언론들에 실린 내용과 똑같은 칼럼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제 발과 입, 손을 묶으려는 시도를 하면서 2015한일합의 반대 활동을 막으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속은 참 많이 문드러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늘, 우리의 활동이 불편하겠지, 내가 감수해야 할 일이지 라고 생각하며 참고 견디고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 후반기부터 박근혜 정권을 지나는 동안에 일본 시민들과 연대활동 과정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되었습니다.
분명 그냥 저 혼자 참여하는 회의여서 홍보할 필요도 없이 조용히 다녀오는 일본 방문인데도, 일본 우익들이 집회를 시작하기 전에도, 집회가 끝날 때에도 행사장 입구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한 혐오발언을 쏟아내는 데모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차례 일본 공항에서 억류되어 굴욕적인 조사를 당해야 했고, 다른 사람들처럼 편한 입국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 일본정부와 극우 입장에서 나의 활동이 불편하고 밉겠지, 그렇게 합리화를 시켜가며 그냥 제가 견디고 이겨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왔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한국의 국정원과 거래로 이루어진 저에 대한 정보 수집,전달,지시로 이루어진 일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던 일이었습니다.
2012년 4월 23일에는 히로시마에서 특별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 히로시마넷이 결성되는 날이었습니다. 그 결성모임에 제가 초대되어 강연을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할머니들과 함께 가는 일정 때에는 이것 저것 음식부터, 교통수단 등 복잡한 준비들을 해야 하지만, 홀로 가는 일정에는 때로는 조그마한 해방감도 느껴져서 정말 조용히 다녀옵니다.
그런데, 4월 20일, 히로시마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여권과 짐표를 제출하고 나가려 하는데, 직원이 여권의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저를 멈추게 하고는 제 뒤에 따라오던 사람들을 옆으로 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그리고 제 바로 뒤에 줄을 치더니 가방을 올리라 하고, 가방을 열라고 합니다. 이미 제가 입국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방을 여기저기 뒤지며 속옷도 뒤지고, 속옷이 드러나고, 꾹꾹 눌러보기도 하고... 치욕스러웠습니다.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약 내가 소리치거나 하면 당장 이유를 들어 체포할지도 모르겠다는 위협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눈을 똑바로 뜨고 그 직원이 하는 짓을 보고 있었습니다.
파일묶음을 꺼내 들고는 한 장 한 장 천천히 넘깁니다. 달러 묶음 사진을 보여주며 갖고 있느냐, 아니오. 총기류 사진을 보이며 이것 갖고 왔느냐, 아니오. 마약가루로 보이는 사진을 보이며 이것 갖고 있느냐, 아니오... 그렇게 30분 이상을 범죄자 취급당하며 서 있는 동안 지나가는 방문객들은 힐끔힐끔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이 쳐다보고 가고, 굴욕감과 두려움을 겪으며 인권침해를 당해야 했습니다. 물론, 한참의 일방적인 조사 후에 통과를 시켜줬고, 예정된 제 활동을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공항에서 윤미향의 '빤스'까지 벗기라는 저급한 지시를 했다는 MBC PD수첩 방영 이후 이 날의 기억이 다시 제 몸에 스믈스물 불쾌감과 모욕감으로 채웠습니다. 제 몸이 조금 심각하게 반응을 함을 알았습니다. 분노가 가득차면, 너무나 어이가 없는 일을 겪으면, 이렇게 되는 것이었을까 싶었습니다. 아무 말도 하기가 싫고, 심한 두통과 무거운 쇠를 온몸에 메달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몇일동안 쉬이 가시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두뇌 속 세포들 가지에 소리죽이고 있던 지난 기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났습니다. 그 기억들이 지난 1년동안 저에게 일어났던 일들과 겹치면서 그동안 내가 살았던 나의 나라, 우리 나라 대한민국에 대해서 무서움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일본공항에서 여러차례 잡혀서 낯선 사무실로 끌려가 일본에 왜 왔는지, 숙소는 어딘지, 일본에서 어디어디를 다닐건지, 누구를 만날 것인지 등 추궁당하기도 하고, 여권을 압수해 끌고 가는 대로 가서 이러저리 따라오라는 대로 다니며 나오기도 하고...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집회장에 들어갔을 때, 실내집회장 안에 대놓고 같은 줄에 나란히 앉아 있던 낯선 남자 둘 둘, 일본 공안과 한국공안이라 추측되었습니다.
일본 시민들과 거리행진 때 노골적으로 저를 따라다니며 계속 제 사진을 찍어대며 겁주던 일, 카페에 앉아 있는데, 들고 있던 산케이 신문을 읽는 시늉이라도 좀 하던지...대화 내내 저를 주시하며 뭔가 녹음을 하는 것 같은 포즈로 앉아 긴장감과 불쾌감을 주던 두 사람.
기차여행 일정은 어떻게 알았는지... 할머니들과 나라에서 오사카까지 가는 기차 안에서 할머니들과 마주 앉아 있는 저와 대각선 방향에 앉아서 자신의 폴더폰 카메라를 계속 일행 쪽으로 향하게하던 여성. 제 모습을 계속 촬영하고 있는 것을 동료가 확인하고 접근하려 하자 바로 다음역에서 내려버린 여성...
언제부턴가 갑자기 한국말을 하는 일본사람이 우리 활동의 현장에 나타나 계속 저와 정대협 활동 옆에 붙어서 일본과 한국을 수도 없이 왔다갔다 하고... 일본에 가기만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고... 저 사람은 누굴까? 의심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년간의 수요일' 출판기념회, 일본 우익단체가 바로 옆 집회장을 빌려서 맞불집회로 방해하기도 했고, 홍보도 하지 않고 갔는데, 어김없이 일본 집회장 앞에 도착하면 먼저 도착해 있는 엄청난 일본 우익단체 차량과 극우단체 사람들...
어떻게 알고 저 사람들은 왔을까, 어디서 저렇게 많은 돈이 나서 여러대의 버스들을 세워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윤미향 앞’이라고 쓰인 우편물이 정대협 사무실로 여러 통 배달되어 열어보면 그 안에는 괴상하고 더럽고 모욕적인 성희롱의 내용이 들어있고, 수요일만 되면 사무실로 전화하는 일본 남성...
어느 날은 수요시위장에서 한 일본 중년 남성이 책 '20년간의 수요일'을 읽었다고 제게 인사를 건네면서, 베트남 문제에 대해서도 쓰고 있어서 감동받았고 제 팬이 되었다며 함께 사진 촬영을 원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고맙게 여겼습니다. 그 후에도 수요시위에 자주 나와서 계속 저를 향해 카메라를 들고 있긴 했지만 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어느 날은 사무실로 꽃바구니를 들고 찾아와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약간 스토킹당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정체를 뉴스를 통해 곧 알게 되었습니다. 천안 망향의 동산에 몰래 잠입하여 요시다 세이지 씨의 사죄비를 철거해버린 자위대 출신의 일본우익이었다는 것을… 위험했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죠.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 없었습니다. 사력을 다했습니다. 결국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한일합의 TF팀이 만들어졌고, 조사 후 '그 합의는 해결책이 아니었다'는 대통령과 외교부장관의 메세지가 발표되었습니다. 직접 문재인 대통령께서 피해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하여 대통령으로서 사과도 하였고, 화해치유재단도 해산되었습니다. 국고에서 일본에서 화해치유재단 출연금으로 받은 기부금 10억엔도 일반예산에 마련하여 일본정부에 반환할 돈으로 여성가족부 양성평등원에 기금으로 두었습니다. 이 정도면 2015한일위안부합의는 폐기된 것입니다. 그것으로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이제 와 돌아보면 국정원TF팀은 얼마나 화가 났을까 그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MBC 피디수첩을 보고, ‘아, 내가 이렇게 살아있는 것이 어쩌면 참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자괴감과 참담함과 굴욕감...
그리고 과거의 긴장되고 무서웠던 기억들이 하나하나씩 다시 살아나 벗어날 수 없는 외지고 막다른 골목에서 쫒김을 당하며 공포감으로 숨막혀 죽을 것 같은 그런 악몽을, 똑같은 악몽을 계속 꿔야 했습니다.
지난 2012년에 저는 한 재일동포 사업가로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분은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기부를 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주었던 분입니다. 그런데, 도쿄의 주일한국대사관 '권숙' 영사가 자신을 국정원 일본 우두머리라고 하면서 정대협이 친북단체이고, 윤미향의 남편은 '간첩'이라고 하면서, 남편을 안기부에 데려다가 수사한 책임자라고 하면서, 정대협을 도와주지 말라고, 윤미향이 대표를 하는 한 도우면 안된다고, 만약 도와주면 한국의 재산을 몰수 할 것이라고 했다며 어쩔 수 없지만 죄송하다고 찾아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 기억도 다시 살아났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지금은 공안기관이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관으로 살고 있나요?
이런 세상을 살아왔다는 것이 너무나 자괴감이 들고 너무나 무력감이 들고 너무 힘이 듭니다. 아... 대한민국...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한 것이 왜 그렇게 제 생명에 위협을 가할 정도로, 왜 그렇게 일본의 공간기관에, 우익에게 제 정보를 제공하면서 방해하고 협박하라고 지시하며 방해할 정도로 그런 문제였던가요?
그런 과정을 거쳐 2015한일'위안부'합의를 발표하고, 그 굴욕적인 합의를 공작해 낸 국정원TF직원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모두 진급시키는 ...
박지원 국정원장은 명명백백하게 모든 민간인사찰 자료를 공개하고, 피해 당사자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관련자들은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방안을 마련하고, 밝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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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6천여 검찰개혁 교수연구자 모임의 성명서. 곧 매체에 오를 듯. 검찰개혁의 본래 취지에 따라 1과 2의 순서에 대하여 잠깐 논의했지만 어차피 사퇴에 즈음한 것이기에 이 순서로 간다.
<검찰개혁 시국선언 교수·연구자 긴급 성명>
-조국 법무장관 사퇴에 즈음하여-
1.
우선 조국 교수와 그의 가족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촛불시민의 간절한 바람이자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검찰개혁을 구현∙관철하기 위해 조국 개인과 그의 가족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안타깝게 지켜보았기 때문입니다.
조국은 지난 2달 간 검찰의 악랄한 먼지털이식 수사와 언론의 무차별적인 마녀사냥 표적이 된 자신의 가족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온갖 비방과 중상을 홀로 견뎌낸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온몸으로 돌파한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수백만의 깨어 있는 촛불시민들이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목청껏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국과 그의 가족을 조직범죄자 집단처럼 몰아간 세력은 대중의 시선을 검찰개혁으로부터 조국에게 돌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축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들의 시도는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것입니다.
우리는 저들 파렴치한 적폐 세력에게 경고합니다. 국민은 결코 잊지 않는다고!
적폐의 주역들이 저지른 세월호 참사와 그 은폐, 굴욕적 한일 위안부 협상, 김학의 성접대 사건, 공무원 간첩 조작, 노무현 전 대통령 인격 살해 등 산처럼 쌓인 저 사악한 범죄들을.
2.
이제 검찰개혁의 최전선에 섰던 조국 장관은 사퇴했습니다. 남은 몫은 국민과 저희 6천여 교수·연구자의 것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역사가 요구하는 것은 검찰개혁만이 아님을 우리는 압니다. 정치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교육개혁, 노동 개혁, 분배구조 개선, 극우 종교세력 개혁 등 수십년 간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쌓인 제반 적폐의 청산이기 때문입니다.
검찰개혁과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은 그 같은 위대한 시민혁명을 향한 첫번째 발걸음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국회가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위대한 촛불시민 여러분.
인권과 정의, 자유와 평화가 넘실대는 민주주의 사회. 그 가슴벅찬 꿈이 한반도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저희들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2019년10월15일
검찰개혁 시국선언 교수·연구자 대표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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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비슷한 듯하지만 정의연과 전혀 다르게 이곳은 의도적인 범죄 행위가 드러났다. 종교집단이 관리하는 곳에서 이런 일은 낯설지 않다.
종교라는 외피를 쓰고 일반 후원이나 국가 지원금을 받지만, 문제가 드러나면 종교라는 껍질에 숨어 승려, 신부, 목사 등은 처벌 받는 경우는 극히 적다.
존중과 혜택은 받고 책임은 회피하는 이런 종교 문화로 인해, 특정 종교를 불문하고 국내에서 종교 폐해가 심하다.
news.v.daum.net
나눔의 집, 범죄 혐의만 11개.. 숨진 할머니 유산까지 빼돌려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후원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경기 나눔의 집' 비위 의혹이 경찰 수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숨진 할머니의 약정서를 위조해 유산을 법인으로 귀속시키고, 무허가 업체에 공사를 맡기면서 공사비를 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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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아무리 미국 지지로 현직까지 갔지만, 반기문씨, 제대로 해야 한다 (과거로부터 있었던 미국입장을 대변하는 행동이 이번에도 보였고). 국제사회는 다 보고 있다.

신웅식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연설에 앞서 기습시위한 영국인
반기문씨 진심 쪽팔립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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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미친 사회가 조금은 나아지도록 함께 공유합니다. 마음 아프다고 말하기에도 넘 부족한.
여성신문
·
2010년 한국인 남편에게 살해당한 스무살 베트남 여성 탓모씨. 그의 추모기자회견에서 “나도 그 베트남 이주여성일 수 있다”고 외쳤던 베트남 여성 부모씨도 7년 후 시아버지에게 살해 당했다.

womennews.co.kr
“우연히 살아남았다” 외치던 베트남 이주여성도 살해당했다
폭력으로 사망한 이주여성에 대한 공식 통계자료조차 없다
Eung Gyo Kim
·
균열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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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전혀 슬프지 않았다. 일단 저 성벽에 균열(龜裂)만 일으켜도 성공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70년 난공불락 벽에 한 달만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는 인트로를 열었다. 본론은 우리가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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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이라는 말을 들으며, 알든 모르든 죄인 대우를 각오하며, 그는 최선을 다했다. 예상보다 시기가 빨랐기에 어, 멈칫했지만, 말그대로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도 국민이 저 성벽이 얼마나 비루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알았다.이제 강고한 성벽에 균열을 일으켰기에, 무너지는 건 시간 문제다. 이제 균열의 효과는 파문(波紋)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자들에게 이제 관심을 주자. 서둘러 노동, 교육, 생태계 전 영역으로 다시 개혁의 물결이 번져야 하는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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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분들 힘내시면 한다. 님들의 고뇌와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물론 상황이 쉽지 않기에, 잠 못 자고 긴 글을 썼다. 창문밖에 훤한 동틀녘을 맞이할 때까지 긴 글을 썼지만, 아래 긴급 성명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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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써주신 우희종 교수님과 교정, 수정, 의견 교환에 참여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다시 시작이다. 실줄 같은 균열로 강고한 성벽은 무너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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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정경심 교수님의 건강을 기도합니다. 온가족이 이 시련을 이겨내시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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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시국선언 교수·연구자 긴급 성명>
-조국 법무장관 사퇴에 즈음하여-
1.
우선 조국 교수와 그의 가족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촛불시민의 간절한 바램이자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검찰개혁을 구현∙관철하기 위해 조국 개인과 그의 가족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안타깝게 지켜보았기 때문입니다.
조국은 지난 2달 간 검찰의 악랄한 먼지털이식 수사와 언론의 무차별적인 마녀사냥 표적이 된 자신의 가족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온갖 비방과 중상을 홀로 견뎌낸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온몸으로 돌파한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검찰과 언론의 행태에 분노한 수백만의 깨어 있는 촛불시민들이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목청껏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국과 그의 가족을 조직범죄자 집단처럼 몰아간 세력들은, 대중의 시선을 <검찰개혁>으로부터 조국에게 돌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며 자축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들의 시도는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것입니다.
우리는 저들 파렴치한 적폐 세력에게 경고합니다. 국민은 결코 잊지 않는다고!
적폐의 주역들이 저지른 세월호 참사와 그 은폐, 굴욕적 한일 위안부 협상, 김학의 성접대 사건, 공무원 간첩 조작, 노무현 전 대통령 인격 살해 등 산처럼 쌓인 저 사악한 범죄들을.
2.
이제 검찰개혁의 최전선에 섰던 조국 장관은 사퇴했습니다. 남은 몫은 시민 여러분과 저희 6천여 교수·연구자의 것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역사가 요구하는 것은 검찰개혁만이 아님을 우리는 압니다. 정치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교육개혁, 노동 개혁, 분배구조 개선, 극우 종교세력 개혁 등 수십년 간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쌓인 제반 적폐의 청산이기 때문입니다.
검찰개혁과 함께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통과, 실행은 그 같은 위대한 시민혁명을 향한 첫 발걸음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국회가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위대한 촛불시민 여러분.
인권과 정의, 자유와 평화가 넘실대는 민주주의 사회. 그 가슴벅찬 꿈이 한반도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저희들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2019년 10월 15일
<검찰개혁 시국선언 교수·연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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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한불교 SNS 전법 대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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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
조계종단의 타락은 더 이상 자정과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본 스님은 송담선사와 같이 종단에 탈종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입으로만 자정과 개혁을 말하는 조계종단이 그나마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것은 과연 누구의 힘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그를 정치적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과연 종단 권승들과 그를 볼 때, 누가 더 정치적이며 승려 본분사로서의 중생 고통과 함께 하는가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지금 종단 총무원은 열심히 생각하겠지요. 이 상황을 어떻게 권승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활용할 것인가, 그것이 어려우면 어떻게 사대강 문수스님처럼 철저히 지워버릴 것인가로... 세간, 출세간을 떠나 중생의 고통을 야기하는 부당한 권력에 침묵하는 종단의 많은 스님들은 진정 반성해야 합니다.
허정스님이 남긴 정원스님의 약력입니다.
<정원 스님은 1977년 해인사로 출가해 78년에 사미계, 81년에 비구계를 수지했다. 법주사 강원에서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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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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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스님의 페이스북에서 한참 서성거렸습니다.
... 스님이 불교계를 경책하는 외침은 참으로 타당한 것들입니다. 조계종단은 우리나라 최대의 임야를 가지고 있고, 명산에는 수많은 대찰을 가지고 있고, 수많은 국보 보물등 문화재를 가지고 있지만, 철없는 부잣집 외동아들처럼 보여주는 행위는, 하는 짓들은 초라합니다. 올해 통계청 발표대로 괜히 불자인구 300만이 감소한 것이 아닙니다.
이런종단은 개혁되지 않으면 안되는데, 개혁을 누가 선물로 주는건가요?
구성원이 자각하고 구성원이 나서지 않는 개혁이 있을 수 있나요?
소신공양하는 심정으로 내가, 우리가 해야지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여 사는 삶은 그것이 바로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고 깊은지혜를 가진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신만을 위해 살지말라고. 안일함에 빠져 있지 말라고, 오늘 정원스님은 온 몸을 태워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불교가 종단이 제대로 역활을 했다면 사회가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사회를 위안하기는 커녕 국민들께 지탄받는 불교가 되었습니다.
제게는 불교개혁이 곧 사회개혁입니다.
스님의 유지 헛되지 않도록 불교개혁을 실현 하겠습니다.
<승가는 풍족해도 스님은 가난하게>사는 본래의 승가공동체, 부처님이 찬탄 하시는 불교를 이뤄내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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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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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친 @ [우희종교수의 내 인생의 책]②방법에의 도전 | 폴 파이어아벤트 -경향신문 , 우희종 | 서울대 교수·바른불교재가모임 공동대표
ㆍ과학도가 세상을 보는 법
1980년대에 대학만 졸업하고 유학을 떠나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대학원 생활이란 주말에도 실험실에 갇혀 열심히 실험을 해야 하는 게 다였다.
당시 자연과학에 대하여 나름 객관 보편의 진리를 탐구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지녔던 만큼, 자연과학이 객관적이라면 다른 사람이 할 수도 있는 것인데 한번밖에 없는 20대를 이렇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에 써도 좋을 것인가라고 회의한 시기이기도 했다.
과학에서의 창조성에 대한 의문과도 자연스레 이어졌다. 그때 고민이 점차 근대과학을 근간으로 한 데카르트식 이성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던 시점에서 <방법에의 도전>을 접하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다양한 문화적 전통과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중에서 근대이성이라는 한 가지 방식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저자의 관점은 학문 앞에서 방황하던 젊은 시절의 과학도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나의 방황이 막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타당하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과학에 국한된 사고는 더 적극적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과학과 사회와의 관계를 다루며 초기 단계의 과학사회학에 관심을 가졌다.
이 관심은 하버마스를 넘어 푸코와 데리다, 들뢰즈로 이어지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공부로 이어졌다. 책은 전공인 과학에 주체적인 과학 활동과 창조성의 논거를 마련해줬다.
저자가 자신의 철학적 자세를 생활에서 실천했기에 더 감명을 받았다. 자유로운 그의 사유방식은 요즘 거론되는 포스트휴먼 시대 재검토 대상인 인간 위주의 관점에 대한 비판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자는 초판 이후 꾸준히 개정판을 이어냈다. 1980년대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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