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0

Park Yuha - 민사재판 종료 소회—-‘지식인‘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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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250220

민사재판 종료 소회—-‘지식인‘은 있는가

나쁜 기억은 잊으라는 분들이 계시고, 물론 기본적으로는 그럴 생각입니다.
동시에 문제적 상황의 선두에 섰던 이들이 ‘학자’였다는 사실이 저에겐 여전히 무겁게 다가 옵니다. 심지어 나름 명민한 ‘진보‘ 학자들이었으니까요. 물론 그들 중 저에게 사과한 이들은 아직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 대해, 저는 앞으로도, 저자신을 위해서라기보다 우리사회 전체를 위해서 생각해 나가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워낙 오래된 일이라 배경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 3년전 오늘 글과 그 때 공유한 11년전 오늘 글을 붙여 둡니다.
길고 긴 글이니 잠 못 드시는 분들 보세요.

**글을 다시 읽다 보니 ‘국민의 힘’이라는 단어를 쓴 게 보이는데, 물론 정당 ‘국민의 힘‘과는 상관이 없다.
저작권 요청할까 3초쯤 생각했는데, 좋은 의미로 쓴 게 아니라 이건 그냥 넘어가기로.
** 첨부한 사진은 홈피에 올린 2018년 책.

학자들의 비판/비난에 대한 반론을 써서 출간했지만 누구 하나 반응한 이가 없었다. 학계는 이후 내가 쓴 얘기가 틀리지 않았음을 말해 주고 있는데도.
**댓글에 올린 사진은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가 북해도에서 했던 강연 내용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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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19

8년전 이맘때, 그러니까 고발당하기 전인데, 윤미향이 저를 고발할 생각이었다고 북해도강연에서 말했다는 사실과, 국문학자 권명아의 비판을 알게 되어 쓴 글입니다. 물론 정대협의 고발의지는 발간 직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글이 기니 요약해 둡니다. “사고의 결함”과 함께 때로 그들의 “지적 태만”을 비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를 비판 했던 학자중 단 한사람도 저에게 사과한 사람은 없습니다. 물론 법정에서 해방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도 없습니다. 8년이 지나도록.
서경식이 말한 “지적 퇴락”이라는 말을, 고스란히 그들에게 돌려 줍니다.

<(11년전 글)요약>
*「제국의 위안부」는 정대협이 못한 “일본의 추가보상”을 이끌어내려 한 책이다.
*일본판 「제국의 위안부」에선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사죄를 일본이 국회결의라는 형태로 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눔의 집이 주도한 고발 이전에(출간 직후) 정대협의 윤미향은 나를 고발하려 했다
*청와대도 대적하지 못했던 ‘정대협의 힘’이란 그들의 말만 믿은 ‘국민의 힘’이었다.
*권명아같은 지식인조차 내 책이 “일본국가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한 책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비슷한 계통 지식인인 천정환도 내 책이 8만부 팔렸다는 등 허위사실 유포했으나 이제껏 사과하지 않았다)
*한국의 여성학자들은 박유하에 대해 처음 1년정도 침묵했으나 윤미향등의 부추김을 받고 비난에 동참했다.

당시 박노자 등과 Facebook 에서 대립하면서 대부분 국민들과 생각을 달리 한다 해서 ‘비국민’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 글. 이로부터 4개월 후 고발당했고, 이재명 같은 정치가까지 나서면서 전 국민들에게 비국민 취급받게 되었다.
정대협이 당시 나를 고발 하지 않은 이유는 윤미향에 의하면 “어차피 한국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논의를 펼치는 박유하에게 관심을 집중시켜 ‘띄워주는’ 일 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러나 고발 자료는 정대협의 협조없이 불가능한 자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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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19
'비국민'의 장소

오늘은 다른 얘기를 쓸 생각이었는데 우연히 나에 대한 권명아선생님의 비판글을 봐버려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권선생님은 내가 좋아하는 분이기에 좀 아프다. 하긴 가까이 있다고 생각했던 이들의 비판을 받는 것이 처음 일은 아니지만. 긴 댓글을 달았는데 권선생님과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 듯 해 그 댓글을 여기에도 올려둔다. 댓글내용에 덧붙이자면,지금 일본어판 막바지 작업중인데 ,일본어판을 내는 이유는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죄와 보상'의 추가조치를 하라는 말을 일본정부와 국민들에게 '설득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어제는 정대협대표가 내 책을 가처분신청하고 나를 고소할까 생각했다고 일본에서 말한 글을 봤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박유하의 논조는 실제로는 환영받지 못하고 있고''정대협이 반발해 박유하를 고소하게 만들어 주목받고 관심받고 싶은 것이 책의 의도인 것 같으니 무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인 듯 하다.
책에도 썼지만 '정대협의 힘'은 대통령도 이기지 못했을만큼 강하고,무엇보다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게 되었으니 가슴을 쓸어내려야 할 판국이지만 없는 '의도'를 굳이 읽어내려 하는 '정대협대표의 힘'에는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사실 정대협의 힘이란 국민과 언론이 20여년에 걸친 그들의 이야기를 전부 믿고 지지하기에 나오는 힘이니,'국민의 힘'이기도 하다. 몇몇 언론이 나에 대해 호의적이었어도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는 '국민의 힘'에 맞서고 있는 나는 분명 '비국민'이 분명한 듯 한데,비국민에게도 자리를 내어 주는 대한민국을 보고 싶다. '동해'와 '일본해' 사이 어디쯤을 날아다니는 새 노릇도 때로는 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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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아선생님.이 글을 이제야 봤네요

제가 선생님께 책 보내드리지 않았던가요. 페북에 올린 글들은 단편적이어서 그렇게 들렸을 수 있지만 일본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지원단체가 요구하는 '법적'인 책임을 묻기가 구조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어렵다는 것이 제 요지입니다. 나아가 사상적사유를 기반으로 하는 철저한 추궁과 '국가'라고 하는 애매한 대상에 대해 정치적 '철저한' 책임을 묻는 일은 다른 층위의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구요.
'민족주의냐'는 식의 물음은, 물음 자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더이상 묻지도 않는 물음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박노자선생도 제가 그저 민족주의비판자인 것처럼 그런 식으로 말하더군요. 제가 비판한 건 분명 '극단좌파'이지만 소수 '극단좌파(페미니스트)'의 문제점을 '좌파(페미니스트)'들이 말하지 않아 한국도 일본도 엉망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 제 문제의식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아직 영향력이 살아있지만 일본은 2000년대 이후 진보지식인의 담론이 현저히 영향력을 잃었습니다. 오늘의 한심한 양국상황은 그 결과라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여러해 전에 책을 썼지만 무력했으니 저역시 큰소리는 못치지만, 그 때 문제를 직시해 주었더라면 이런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거라 확신합니다.
국가/정치문제가 되어버려, 체험이 다 다른 위안부를 하나의 형태로 책임지고 보상해야 하는 형태가 된 것 자체가 모순이고, 그런 모순을 끌어안으며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위안부문제의 최대모순입니다.
곧잘 밀양이나 다른 문제로 비유하며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생님말씀대로 깊은 '사유'를 하기 위해선 모든 사안의 '고유성'에 철저하게 접근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국가'의 문제라는 것만으로 똑같은 문제인 것처럼 간주하시는 건 적절한 '비유'도 아니거니와 선생님처럼 깊은 사유를 하시는 분의 것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제가 '일본국가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정리하신데에 당혹감을 금하지 않을 수 없군요. 그런 정리는, 저에 대한 비난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이 곧잘 하고 싶어하는 왜곡된 정리니까요.
최근에 정대협 대표가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이 제 책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더군요. 어떤 의미에서건 페미니스트들의 침묵은 저도 문제있다고 봅니다. 비판이든 수긍이든 '공적'인 자리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이고.이 글도 기왕이면 제 담벼락에 태그해 주셨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저는 일본국회가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결의를 언젠가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들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책도 쓸 생각이지만 위안부문제로는 불가능하고 요구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봅니다. 왜인지는 책을 봐 주시면 이해해 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사실 이 책은 일반서라 '깊은 사유'까지 들어가지 않았지만 조만간 그냉전붕괴 이후의 일본/재일/한국진보지식인들의 사고에 대한 책도 쓸 예정이니 좀 기다려 주시면 좋겠군요. 혹시 제 책을 받지 못하셨다면 우선 보내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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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尹美香(2014\2)講演一部。







Park Yuha

홈피.
https://parkyuha.org/new-books




PARKYUHA.ORG
『제국의 위안부』 관련 서적 – 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법정에서 광장으로『제국의 위안부』 관련 서적 – 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법정에서 광장으로


진민

선생님 제 댓글에 대한 충분한 글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없는 건 저의 식견이 부족한 거고 마음은 이미 충분해요~ㅎ
저로서는 단순무지하게 이런 위안이나마 드립니다
감히 박유하 선생님과 윤미향 같은 위인이 동급으로 자료나 말 속에 섞이는 것조차 끔찍하고 그토록 예의를 다한 권명아란 사람의 오만한 그릇된 생각을 이해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제 3의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해요.
결국은 이득과 저 잘난 개인의 자만스런 공격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고 ㅜ ㅜ
나머지 대의적인 차원은 감히 제가 낄 자리는 아닌 듯 하고요~^^;;


Park Yuha

진민 별말씀을요. 마침 오래전 글이 떴기에 겸사겸사 올린 거예요.
잘 아시는 분들은 지겨우실 거라는 거 알면서도 올린 건 제 나름의 ‘정리’의 의미고요. 일종의 ‘전환’ 표명이죠.
그러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권명애가 아니고 권명아예요.^^
나이로는 한참 후배인데, 세대적 문제이기도 하다는 걸 아주 늦게 알게 되었죠.


진민

박유하 아~ 오타는 이미 좀 전에 바로 잡았어요 ㅎ
어떤 의미로든 선생님께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단 의미입니다~♡



Brian KC Park

오늘 글은 차분히 여러번 읽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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