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윤석열을 지지한 건 “내나름의 민주주의 투쟁”이었다.
그런데, 당선 직후에
-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 ”저와 저의 정부와 우리 당을 비판하고 견제”하고
-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늘 일깨워 주시기를 부탁한다“ 고
말했던 대통령이, 그런 자신의 약속과 당부를 깡그리 잊고, 계엄을 통해 스스로 ”주인”이 되려 했었다.
민주당도 문제고 잘못된 일들은 바로 잡아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 비판이 곧바로 대통령을 옹호하는 국힘당 지지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3년전 대통령의 말을 모두 함께 다시 되새겼으면 좋겠다.
중요한 건 한 개인에 대한 선호나 혐오가 아니다.
누가 저 ‘올바른’ 명제를 지키려 했고, 실제로 지켰는지다.
Park Yuha
윤석열후보가 당선됐다. 이재명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더해, 민주당지지자들의 너무 심한 마타도어를 보면서 동병상린적 심경에서 나선 거였지만, 사실 내나름의 민주주의 투쟁이기도 했다.
'하나의' 생각을 만들려는 시도에 균열을 내는 일. 왜 그 시도가 틀렸는지를 말하는 일.
많은 이들이, 조국사태에서 시작한 하나의 과정이 대단원을 내린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나에겐 사태는 더 빨리 시작됐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건
나에게는 2014년, 나자신의 입을 틀어막힌 <제국의 위안부> 고발사태이후 일이고
<제국의 위안부>사태란 ‘윤미향’ 사태였다.
모두가 직면하게 된 2020년보다 6년 빨리 맞닥뜨린 셈.
2015년엔 이재명이, “친일파”라며 나를 비난했고,
2019년에는 내가 한일합방을 합법이라 했다면서 하지 않은 말로 조국이 나를 비난.
이 모두가 ‘일본’에 대한 생각을 둘러싼 사태이기도 해서
2015년엔 이재명이, “친일파”라며 나를 비난했고,
2019년에는 내가 한일합방을 합법이라 했다면서 하지 않은 말로 조국이 나를 비난.
이 모두가 ‘일본’에 대한 생각을 둘러싼 사태이기도 해서
나로서는 이 문제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사실 윤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나에겐 끝이 아니라 또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아직은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민주당식 전체주의적 사고가 조금은 바뀔런지, 앞으로도 지켜 볼 뿐.
여성들이 결국 정의당을 버리고 민주당으로 갔다는 분석이 사실이라면,
이 사태를 페미니스트들이 제대로 보지 않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여성차별구조는 한국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빠가 허락하고,이제 큰언니가 허락한’ 페미니즘에 종속되어 있는 한,
중요할 땐 언제나 같은 일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탄생한 윤석열정부를 벌써부터 혐오하는 이들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아직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해일이 올 때 조개를 주워서 되겠는가”라는, 20년전 큰오빠 발언이 아직도 유효하게 기능한 사태부터 고민해야 하는 거 아닐까.
정책은 만들면 되지만 본질이 바뀌는 건 쉽지 않으니까 .
언니들은 오래된 친연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겠지만,
언니들은 오래된 친연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겠지만,
젊은이들에겐, 인맥이 없어 불안하고 힘이 없을지언정 자유라는 젊음의 특권이 있다.
진보에서도 언젠가 여성대통령이 나오는 날을 꿈꾸려면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단순화하자면,
- 민주당이 윤미향을 버리지 않고,
- 의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버리지 않아
패배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때 지지했던 정당의 현황이 나역시 안타깝지만, 민주당이 스스로 바뀌어 언젠가 다시 함께 지지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전체주의적 사고와 폭력적인 억압을 당연시 하는 이들이 소수화되고,
민주적 사고를 하는 이들이 주류다수가 되는 날을.
아무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본인이 당선되어도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저와 저의 정부와 우리 당을 비판하고 견제”하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늘 일깨워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하셨으니
오늘부로 “대깨윤”자리를 내놓는다. ㅎ
품이 드는 일이긴 해도, 스포츠든 정치든 역시 참전이 재밌다는 걸 알았으니 나로선 큰 수확이었다.
함께 해 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특히, 민주당/정의당/그외 진보당 지지자들 중 제국의 위안부/조국/이재명에 관해, 줄곧 가까이에 서 계셨던 분들께 존경을 보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본인이 당선되어도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저와 저의 정부와 우리 당을 비판하고 견제”하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늘 일깨워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하셨으니
오늘부로 “대깨윤”자리를 내놓는다. ㅎ
품이 드는 일이긴 해도, 스포츠든 정치든 역시 참전이 재밌다는 걸 알았으니 나로선 큰 수확이었다.
함께 해 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특히, 민주당/정의당/그외 진보당 지지자들 중 제국의 위안부/조국/이재명에 관해, 줄곧 가까이에 서 계셨던 분들께 존경을 보냅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
Note: Only a member of this blog may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