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8

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 - 2012년 통합진보당에 무슨 일이 있었나?

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 : 알라딘


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 - 2012년 통합진보당에 무슨 일이 있었나? 
최진섭,김인성,이병창,김영종,김갑수,김준식,이시우,김귀옥,김대규 (지은이)들녘20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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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쪽

책소개
2012년 5월, 통합진보당에 무슨 일이 있었고, 그 뒤로 현재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신당권파에 의한 ‘비례대표후보 일괄사퇴’라는 주장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가. 과연 이석기와 김재연은 한국 진보정치의 발전을 가로막는, 모두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마땅한 정치적 패륜아들인가.

이 책은 통진당 사태의 진실에 대하여, 언론들이 전하고 있지 않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저자들은 이번 통진당 사건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를, 검증 가능한 사실들을 제시하여 가리고자 한다. 그리고 진실 규명의 목소리는 묵살한 채, 한 정파를 처음부터 마녀로 규정하고 잔인하게 사냥해대고 있는 다른 정파들, 언론들, 지식인들은 과연 어떤 의도와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져 묻는다.



목차


1장. 김인성의 블랙박스
1. 2012 통합진보당 사태 진실 찾기 디지털 포렌식 실습 31문제_김인성
2. 인터뷰 - 김인성 교수 : IT 블랙박스로 억울한 누명 벗겨주겠다

2장. 진실 찾기와 이정희
1. 어느 철학자가 본 통합진보당 사태 : 나에게 돌을 던져라_이병창
2. 나비족 마녀를 위한 변론서 : 이정희 진실 세우기에 뛰어들다_김준식
3. 진보파 언론과 지식인은 왜 카인이 되었나_김영종

3장. 언론 권력, 지식인 권력 비판
1. 언론인 유창선의 페북 어록과 외로운 진실전쟁_나미꾸
2. 조중동과 경쟁하다 조중동 선정주의 닮아가는 진보매체들_김갑수
3. 강남좌파의 허상과 편견 : 조국 교수는 왜 보수자경단원을 자처하나?_김대규
4. 패권세력의 배제전략 : 종북과 낙관주의_이시우
5. 이성의 죽음과 민중의 꿈_김귀옥

4장. 사람아 사람아
1. 불이 되고 바람이 되어 : 고 노동자 박영재 장례식 참관기_최진섭
2. 조윤숙 장애인 비례대표 후보 48일 농성기_편집위원회

5장. 통합진보당에 무슨 일이 있었나
1. 좌담회 - 통합진보당 사건의 진실과 거짓 : 통합진보당 우경화가 문제다
2. 조준호의 오판, 심상정의 노림수, 유시민의 과욕, 이정희의 무대응_김철민
3. 진실과 거짓 밝혀졌다_인병문

6장.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퍼올린 이야기들
1. 페이스북 : 처음부터 솔직하지 그랬어
2. 트위터 : 분신에 대해 조롱 일삼은 자, 진보의 가면을 벗어라

부록. 이정희 보고서와 사건일지
1. 사실이 아닌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_이정희
2. 사건일지

접기


책속에서


지난 5월 2일 조준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이 진상조사보고서를 발표한 뒤, 거의 모든 언론과 지식인이 좌우 가리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와 ‘종북’을 내세우며 구당권파를 질책했다. 유명 언론인 중엔 유창선 박사만이 국민의 눈높이도 합리적 의심의 대상이라며 진실 규명을 강조했다.

그는 5월 16일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통합진보당 내분이 이렇게 악화된 데에는 한겨레, 경향을 비롯한 진보언론들의 책임도 컸음을 나는 지적하고 싶다. 이들은 조준호 보고서가 나오자 화들짝 놀란 나머지, 팩트에 관한 기본적인 검증과 확인은 제쳐놓고 당권파-비당권파 간의 갈등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이들이 언론 본연의 책무인 사실에 대한 검증과 확인에 노력했다면, 내 판단으로는 잘못된 판단과 오해들은 상당부분 해소되었을 것이고, 통합진보당 내부 갈등이 이 지경까지 치닫지는 않았을 것이다.”는 지적을 했다.

왜 언론들은 사건 초기에 중요한 의혹과 팩트를 제대로 취재하지 않았는지, 2차 진상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주요한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집중취재하지 않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들이 강조하는 ‘국민의 눈높이’에서도 아래의 사항은 합리적 의심의 대상이 아닌가 싶다.

- 애초에 1차 진상조사위가 결성된 첫 번째 이유는 윤금순과 참여계 오옥만 후보의 부정 시비를 가리기 위한 것이었으나, 조준호 보고서에는 이들에 대한 조사는 아예 빠져 있었다. 그런데 언론들은 부실한 보고서에 기초해 의혹만 제기할 뿐 윤금순과 오옥만 부정사건을 심층취재하지 않았다. 기자들은 이 점이 궁금하지 않았나?

- 2차 진상조사위의 김동한 위원장이 “법학자의 양심에 기초해서 봤을 때 이번 조사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철저히 보장되지 못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퇴했는데, 기자들은 왜 이 점을 파고들지 않았나? 만약 2차 진상조사위가 구당권파에게 우호적인 분위기였고, 위원장이 이에 반발해 사퇴했다면, 언론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 조준호 보고서 발표 뒤에 언론들이 부정선거 의혹사례라며 대문짝만하게 보도했던 대부분의 기사들(주민번호 뒷자리가 같은 당원 무더기 발견, 소스코드 열린 뒤 이석기 당선자 득표율 수직상승, 뭉텅이 투표용지 발견, 이석기 득표 60%가 IP 중복투표 등)은 모두 허위 보도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정보도를 본 기억이 없다.

- 그리고 구당권파의 부실한 선거관리에는 엄격하면서, 신당권파의 무능한 선거 관리에는 너그러운 보도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머리말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최진섭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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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해 경기도 파주군 천현면의 산마을에서 태어났다. 휴전선까지 직선거리 15Km, 임진강까지는 그 절반 정도 떨어진 최전방 접경지역이다. 눈에 익숙한 풍경은 미군부대 철조망과 미군을 상대로 한 홀이었다. 가끔 홀 앞에서 술 취한 미군병사가 10원짜리 지폐를 공중에 뿌렸는데, 그것을 한 장 주운 날은 만화방에서 귀신 잡는 따이한이 주인공인 만화책을 실컷 읽을 수 있었다. 초등학교 독서목록의 99%는 만화책이었다.
강원도 38사단에서 제대한 후 미군부대 군무원 함석공으로 취직해 일하다 정년 퇴임한 아버지는 미군 철수 소문이 돌기 시작한 직후인 1969년 몇몇 동네 사람과 함께 서울로 이사했다.
전두환이 군사쿠데타로 집권하고 2년 뒤 입대했는데, 군대 복이 많아 강원도 3군단 직할대에 배치됐다. 여름과 겨울에는 21사(양구), 12사(인제, 고성)의 철책과 DMZ 안에서 경계 근무 섰고, 22사 해안 철책에도 두어 달 지원 근무 나갔다. 고성 통일전망대와 금강산 사이의 DMZ 철책 안에서 심야 매복 작전에 투입됐을 때 대북 확성기에서 들리던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노래가 귓가에 생생하다.
젊은 시절엔 1995년에 통일을 이루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다 국가보안법의 포로가 되어 철창 안에서 수십 개월 지내며 별을 관측하기도 했다.
2021년 6월 15일, 강화도 북단 한강하구에서 가까운 동네에 평화책방 서점을 열었고, 여전히 철책을 가까이하며 지내고 있다. 《분지》를 쓴 소설가 남정현을 인터뷰했을 때 “작가란 최일선의 초소에서 민족의 이익을 지키는 초병, 시대의 맨 앞자리에 서서 정신의 영토를 지키는 초병의 역할을 해야 한다.”라는 말을 들은 필자는 “아무래도 내가 본의 아니게 ‘초병으로 말뚝을 박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월간 말 기자, 월간 좋은엄마 발행인, 오마이뉴스 교육사업팀(강화도) 본부장으로 일했고, 지금은 홀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 《한총련을 위한 변명》,《한국 언론의 미국관》,《뼈로 누운 신화》, 《법정콘서트 무죄》, 《사진, 평화를 상상하다》. 접기

최근작 : <알을 깨고 나온 새는 철책 위로 날아가고>,<환단고기에서 희망의 빛을 보다>,<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 … 총 13종 (모두보기)

김인성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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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중퇴,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하고 리눅스원 기술 이사, 한양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부교수를 역임했다. 시스템 엔지니어,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이며 현재 IT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검색포털 엠파스 전체를 리눅스로 구축한 시스템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장에서 축적한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IT 산업의 한계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IT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는 세월호 포렌식 센터를 운영하여 세월호에서 인양된 스마트폰과 카메라와 노트북을 복구하고, 진도 VTS와 제주 VTS 증거보전 작업을 진행하였다. 세월호 CCTV 복구 과정을 관리 감독한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인 김인성은 최열 횡령 사건, 서울시 탈북자 간첩 사건 등 각종 공안사건이 권력기관에 의한 조작임을 밝혀내기도 했다.
저서로는 <한국 IT산업의 멸망>, <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공저), <두 얼굴의 네이버>, <도난당한 패스워드>, <IT가 구한 세상>, <김인성의 완벽한 컴퓨터 관리>, <창작자의 나라>, <유시민, 이재명>이 있으며, 시사인 등에 다수의 칼럼을 게재하였다. 접기

최근작 : <친노 디지털 파시즘>,<유시민, 이재명>,<도난당한 패스워드> … 총 11종 (모두보기)

이병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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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 수학, 서울대학교 철학박사, 동아대학교 철학과 교수, 2011년 2월 명예퇴직, 현대 사상사 연구소 소장
헤겔철학과 정신분석학 및 마르크스주의를 연구하면서 문화철학 및 영화철학을 연구한다

박사학위 논문
헤겔의 정신현상학에서 정신 개념에 대한 연구, 서울대, 2000

주요저서
『영혼의 길을 모순에게 묻다(헤겔 정신현상학 서문 주해)』, 먼빛으로, 2010
『반가워요 베리만 감독님』, 먼빛으로, 2011
『불행한 의식을 넘어(헤겔 정신현상학 자기의식 장 주해)』, 먼빛으로, 2012
『지젝 라캉 영화』, 먼빛으로, 2013
『청년이 묻고 철학자가 답하다』, 말, 2015
『우리가 몰랐던 마르크스』 , 먼빛으로, 2018
『정신의 오디세이-자유의지의 역사』, 먼빛으로, 2021
『헤겔의 정신현상학-EBS오늘의 클래식』, EBS BOOKS, 2022
『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인의 현대철학』, 팬덤북스, 2024

번역
프리드리히 슐레겔, 『그리스 문학 연구』, 먼빛으로, 2014
프리드리히 슐ㄹ겔, 『미학 철학 종교 단편』 , 먼빛으로, 2020
마르크스 엥겔스, 『독일 이데올로기』, 먼빛으로, 2018 접기

최근작 : <정신의 표현 기호로서 예술>,<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인의 현대 철학>,<헤겔의 정신현상학> … 총 27종 (모두보기)

김영종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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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썼는데 장편소설 《빛의 바다》(상, 하)는 고구려 붕괴에서 발해 건국 사이의 시기에 가상의 ‘고구려 재건 임시정부’를 설정하고, 그 활동을 중앙유라시아를 배경으로 그렸다.
《티벳에서 온 편지》는 문명에 대한 원초적 질문을 던진다. 《실크로드, 길 위의 역사와 사람들》은 패권국가 중심의 세계사를 비판하고, 중앙유라시아의 약소국 처지에서 그 역사와 문화를 개괄한다.
《헤이, 바보예찬》, 《너희들의 유토피아》는 이성과 합리성에 매몰된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서이다.
사진소설 《난곡이야기》는 마지막 남은 서울 달동네 ‘난곡’ 사람들을 촬영하고 취재하는 이야기를 소설로 형상화하였다.
《거대한 뿌리, 그리고 김일성 만세》 김수영의 시 ‘거대한 뿌리’를 소설화했다. 당시 박근혜 선거부정 논란을 배경으로 환타지를 사용해 빨갱이, 종북 색깔론을 비판하면서 ‘무엇이 진정 언론의 자유인가’를 제기했다.
현재는 우리나라 민족 사회주의 운동의 정통 노선을 걸은 이동휘와 관련된 소설을 집필 중이다. 접기

최근작 : <쉬었다 가요, 려군>,<거대한 뿌리, 그리고 김일성 만세>,<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 … 총 14종 (모두보기)

김갑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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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그의 저서는 16권인데 반은 소설이고 반은 역사물과 정치평론서다. 젊은 시절 한때 대학에서 문학 강의를 했던 그는 지금은 역사물 집필과 역사 강연을 많이 한다. 저자의 대표작으로는 우리 근·현대 역사를 총괄한 4부작 소설 『압록강을 넘어서』 시리즈가 있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현대소설을 전공했으며, 1984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그 눈빛」이 당선, 등단했다.

최근작 : <[큰글자도서] 진보적 글쓰기 >,<자주인을 위한 진짜 조선 역사>,<진보적 글쓰기> … 총 10종 (모두보기)

김준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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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연기에서 나고 자라 1987년 경희대학교를 졸업했다. 대기업 기술연구소에 다니다 글쓰기를 시작한 그는 문학과 세속적인 삶이 충돌할 때 늘 삶 쪽을 선택했다. 누추해 보이지만 그곳에 문학의 원형이 있고 이를 회피하고는 결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고 믿었다. 그렇기에 다른 작가들과는 달리 세속적 삶의 가치를 문학의 중심 주제로 삼고 그에 천착했다. 우리 몸과 마음을 기반으로 하는 실제적 삶, 그 속에 내재된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비범함을 끈질기게 찾고자 했다.

그가 작품활동을 멈춘 채 10년 넘게 중증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간병한 것도 이런 문학관의 반영이다. 이 기간 그는 월간에세이, 문화재청, 현대카드사보 등에 짧은 에세이와 컬럼을 쓰는 것으로 문학 열정을 달래며 같은 주제를 깊이 탐색했다.

이 에세이집은 그런 그의 삶의 태도와 문학적 여정을 잘 보여준다. 그는 이름 난 명상가나 종교가가 영성과 성공을 위해 과감히 버리라는 세속적 삶을 오히려 적극 옹호한다. 언듯 하찮게 보이기도 하는 그 속에서 삶의 주체성을 찾았다. 그것은 인간 삶의 서사성과 서정성을 융합시키는 일이고 주관과 객관의 분별을 넘어 일원성을 부여하는 일이다.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삶으로 자신을 성찰할 때 권력자의 욕구에 다름 아닌 거대담론의 연극적 삶에 속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독자들에게 삶의 원형을 재발견하는 기쁨과 그와의 진정한 화해를 통해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그의 작품으로는 지난 봄 12년 만에 내놓은 『바람과 초원의 딸 1,2,3』을 비롯하여『사랑하는 당신에게』『비익조』『소은씨와 초록빛 자전거』『약속』등 장편소설 10권과 『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등 공저 3권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아무르 자주 담론>,<사랑하며 아파하며>,<바람과 초원의 딸 3> … 총 14종 (모두보기)

이시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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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지대, 지뢰, 한강 하구, 미군, 제주 4.3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해왔다. 『민통선 평화기행』, 『제주 오키나와 평화기행』, 『한강하구』, 『유엔군 사령부』와 같은 저서를 펴냈다. 비무장 지대 지뢰밭에 들어가 목숨을 걸고 찍은 '지뢰꽃'(1997년) 사진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최근작 : <우리는 자연의 일부입니다>,<제주 오키나와 평화기행>,<UNC 유엔군 사령부> … 총 10종 (모두보기)

김귀옥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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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학교 교양교직학부 교수
김귀옥은 역사사회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한성대 교양학부 교수로 있다. 「한국전쟁 시기 월남인의 정착촌 형성 연구: 속초 ‘아바이마을’과 김제 ‘용지농원’을 중심으로」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관심사는 분단과 전쟁, 통일과 평화, 이산가족과 여성, 분단을 넘는 사람들, 디아스포라(diaspora) 공동체, 노동 등에 걸쳐있으며, 관련 연구를 위해 현지조사(fieldwork research)와 구술사 방법론을 통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묻혀있는 기록을 발굴, 정리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구술사연구』, 『월남민의 생활경험과 정체성: 밑으로부터의 월남민 연구』, 『이산가족, ‘반공전사’도, ‘빨갱이’도 아닌…: 이산가족 문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 『우리가 큰바위얼굴이다』, 『동아시아의 전쟁과 사회』(공저), 『구술사로 읽는 한국전쟁』(교신저자), 『전쟁의 기억 냉전의 구술』(공저) 등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촛불항쟁과 새로운 민주공화국>,<촛불항쟁과 새로운 민주공화국 (양장)>,<강화도 지오그래피> … 총 39종 (모두보기)

김대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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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대학교 법학과 교수


최근작 : <내란음모의 블랙박스를 열다>,<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 … 총 2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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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우정이란 무엇인가>,<미래의 골동품 가게 7>,<미래의 골동품 가게 6>등 총 488종
대표분야 : 학습법 6위 (브랜드 지수 39,473점), 집/인테리어 8위 (브랜드 지수 12,706점), 환경/생태문제 13위 (브랜드 지수 11,700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가?
2012년 5월, 통합진보당에 무슨 일이 있었고, 그 뒤로 현재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신당권파에 의한 ‘비례대표후보 일괄사퇴’라는 주장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가. 과연 이석기와 김재연은 한국 진보정치의 발전을 가로막는, 모두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마땅한 정치적 패륜아들인가. 한 정당의 비례대표 선거를 둘러싼 절차상의 문제를 종북몰이로까지 확대하는 이념공세는 온당한 것인가.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작금 통진당 사태의 진상과 해법은 과연 정당한 것인가.

이 책은 통진당 사태의 진실에 대하여, 언론들이 전하고 있지 않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저자들은 이번 통진당 사건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를, 검증 가능한 사실들을 제시하여 가리고자 한다. 그리고 진실 규명의 목소리는 묵살한 채, 한 정파를 처음부터 마녀로 규정하고 잔인하게 사냥해대고 있는 다른 정파들, 언론들, 지식인들은 과연 어떤 의도와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져 묻는다. 언론은 외면하고 국민은 알지 못하는 충격적인 진실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최초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 뺑소니와 마녀사냥
“이번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뺑소니 사건이고, 지역의 건설업자가 자기 이권 챙겨 줄 국회의원을 만들려다 실패한 사건이다. 2차 진상조사 과정에 참여하면서 이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됐다. 나는 그 증거를 가지고 있다.”(김인성_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나는 지금 진보언론과 지식인들이 그들 스스로 그토록 무서워하던 나치의 논리에 그대로 빠져들었다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이병창_동아대 철학과 명예교수)

“이 사건은 진보진영, 특히 구당권파에 극도로 불리한 언론지형을 이용하여 당권을 탈취하고 진보를 제 입맛에 맞춰 재편성하려는 세력의 정치공작형 쿠데타였다.”(김준식_소설가)

“이정희는 시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내린 침묵의 형벌 기간에 사력을 다해 마주해야 할 것이다. 광야에서 홀로 분투한다는 것은 외롭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세상을 향한 재생의 장소라는 걸 역사는 웅변하고 있다. 이런 사명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김영종_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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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가 김인성 교수의 글만 읽어도 이번 사태의 정확한 ˝팩트˝ 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번사태를 바라보는 내 관점이 팩트에 기반한 관점인지 관점에 기반하여 팩트를 왜곡한 것인지 성찰이 필요한 때
앤구함 2012-08-17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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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진보적 이슈를 집어삼키며 4개월 진보진영을 수렁으로 빠트린 통합진보당 사태..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뺑소니 사건이라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only38317 2012-09-11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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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실접근을 위해 읽어둬야 할 것 같다. ^^;; 지난 몇달이 정말 악몽같다 ㅠㅠ
희망독서광~가객 2012-08-19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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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후 진보를 자처했던 언론도 같이 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위 혁신파라는 사람들과 칼춤을 추고 특정세력을 쳐내는 5개월. 참으로 안타까운 비운의 역사다.
참세상 2012-10-02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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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위한 처절한 투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소중한 책이네요. 늦게라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감사하게 읽겠습니다.
dream 2019-12-0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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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서평] 2012년 통합진보당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 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 >




2012년 5월, 통합진보당에 무슨 일이 있었고, 그 뒤로 현재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소위 '신당권파'에 의한 ‘비례대표후보 일괄사퇴’라는 주장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가. 과연 이석기와 김재연은 한국 진보정치의 발전을 가로막는, 모두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마땅한 정치적 패륜아들인가. 한 정당의 비례대표 선거를 둘러싼 절차상의 문제를 종북몰이로까지 확대하는 이념공세는 온당한 것인가?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작금 통진당 사태의 진상과 해법은 과연 정당한 것인가?
이 책은 통진당 사태의 진실에 대하여, 주류 언론들이 전하고 있지 않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저자들은 이번 통진당 사건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를, 검증 가능한 사실들을 제시하여 가리고자 한다. 그리고 진실 규명의 목소리는 묵살한 채, 한 정파를 처음부터 마녀로 규정하고 잔인하게 사냥해대고 있는 다른 정파들, 언론들, 지식인들은 과연 어떤 의도와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져 묻는다. 언론은 외면하고 국민은 알지 못하는 충격적인 진실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최초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참고로, 이 책을 함께 만든 저자들-이병창 교수, 김인성 교수, 김준식 작가, 김영종 자가, 이시우 시인, 김갑수, 최진섭, 김대규 등-은 대부분 통합진보당 당원이나 당직자도, 소위 '구당권파'도 아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과 기대를 가지고 있던 '우호적 지자자'였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의혹 사태가 '묻지마 부정과 무조건 사퇴'로 펼쳐지는 상황에 대해 처음부터 또는 중간에 문제의식을 가졌던 양심적인 사람들이다. 기초적인 사실과 진실을 가리려 하지 않고 언론 플레이를 통해 '부정한 세력'으로 낙인찍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고 각자 진실을 찾다가 함께한 이들이다.

지난 5월 2일 조준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이 진상조사보고서를 발표한 뒤, 거의 모든 언론과 지식인이 좌우 가리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와 ‘종북’을 내세우며 소위 '구당권파'를 질책했다. 유명 언론인 중엔 유창선 박사만이 국민의 눈높이도 합리적 의심의 대상이라며 진실 규명을 강조했다.
조중동 등 보수언론 뿐 아니라 한겨레,경향신문,오마이뉴스,프레시안 등 소위 '진보 언론'에서도 사실의 진위나, 당사자의 해명을 생략한 채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라고 짐짓 결론을 내린고 초점을 맞춘 후, 조준호 전대표와 박무 전조사위원, 심상정 전대표와 유시민 전대표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했다. 유창선 박사는 5월 16일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통합진보당 내분이 이렇게 악화된 데에는 한겨레, 경향을 비롯한 진보언론들의 책임도 컸음을 나는 지적하고 싶다. 이들은 조준호 보고서가 나오자 화들짝 놀란 나머지, 팩트에 관한 기본적인 검증과 확인은 제쳐놓고 당권파-비당권파 간의 갈등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이들이 언론 본연의 책무인 사실에 대한 검증과 확인에 노력했다면, 내 판단으로는 잘못된 판단과 오해들은 상당부분 해소되었을 것이고, 통합진보당 내부 갈등이 이 지경까지 치닫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왜 언론들은 사건 초기에 중요한 의혹과 팩트를 제대로 취재하지 않았는지, 2차 진상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주요한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집중취재하지 않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들이 강조하는 ‘국민의 눈높이’에서도 아래의 사항은 합리적 의심의 대상이 아닌가 싶다.

그들의 문제제기는 아주 단순하게 시작했다. "애초에 통합지보당에서 1차 진상조사위가 결성된 첫 번째 이유는 윤금순과 참여계 오옥만 후보의 부정 시비를 가리기 위한 것이었으나, 조준호 보고서에는 이들에 대한 조사는 아예 빠져 있었다. 그런데 언론들은 부실한 보고서에 기초해 의혹만 제기할 뿐 윤금순과 오옥만 부정사건을 심층취재하지 않았다. 기자들은 이 점이 궁금하지 않았나? 2차 진상조사위의 김동한 위원장이 “법학자의 양심에 기초해서 봤을 때 이번 조사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철저히 보장되지 못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퇴했는데, 기자들은 왜 이 점을 파고들지 않았나? 만약 2차 진상조사위가 구당권파에게 우호적인 분위기였고, 위원장이 이에 반발해 사퇴했다면, 언론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조준호 보고서 발표 뒤에 언론들이 부정선거 의혹사례라며 대문짝만하게 보도했던 대부분의 기사들(주민번호 뒷자리가 같은 당원 무더기 발견, 소스코드 열린 뒤 이석기 당선자 득표율 수직상승, 뭉텅이 투표용지 발견, 이석기 득표 60%가 IP 중복투표 등)은 모두 허위 보도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정보도를 본 기억이 없다."

이 책에서 외부인으로서 제2차 진상조사위원회 온라인 조사를 외주용역 받아 분석한 김인성 교수는 자신의 분석팀이 일주일간 밤을 세워 분석한 기술검증보고서가 정파적인 입장에 의해 '다수결'로 폐기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IT분야의 법의학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선거 시스템(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번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뺑소니 사건이고, 지역의 건설업자가 자기 이권 챙겨 줄 국회의원을 만들려다 실패한 사건이다. 2차 진상조사 과정에 참여하면서 이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됐다. 나는 그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병차 교수, 김준식 작가, 김영종작가는 각각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제3자의 시각에서 문제제기를 한다. 누구나 생각하는 상식적인 수준의 정보와 사실관계를 통합진보당 몇몇 인사가 의혹으로 포장하여 언론플레이하고, 소위 진보 언로과 진보 지식인들이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과정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비판한다.

“나는 지금 진보언론과 지식인들이 그들 스스로 그토록 무서워하던 나치의 논리에 그대로 빠져들었다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이병창 동아대 철학과 명예교수)
“이 사건은 진보진영, 특히 구당권파에 극도로 불리한 언론지형을 이용하여 당권을 탈취하고 진보를 제 입맛에 맞춰 재편성하려는 세력의 정치공작형 쿠데타였다.”(김준식 소설가)
“이정희는 시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내린 침묵의 형벌 기간에 사력을 다해 마주해야 할 것이다. 광야에서 홀로 분투한다는 것은 외롭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세상을 향한 재생의 장소라는 걸 역사는 웅변하고 있다. 이런 사명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김영종 작가)

페이스북 아이디 '나미꾸'와 김갑수, 김대규, 이시우, 김귀옥은 언론인 유창선의 진실에 대한 외침을 전하고(나미꾸), 조중동과 경쟁하다 조중동의 선정주의를 닮아가는 진봄체를 비판하고(김갑수), 이버 사태에서 확인된 강남좌파식 진보 지식인들의 허상을 드러내 보이고(김대규), 진보진영 내에 존재하는 배제전략과 종북 이데올로기를 분석한다.(이시우,김귀옥)
이외에 책 속에는 시민운동가 김경아씨의 사회로 김갑수 작가와 양동주 정치평론가, 그리고 김준식 소설가가 참가한 좌담회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갑수 작가는 이번 사태의 밑바다에 진보진영에 내재해 있는 '국가주의'와 '반공주의'의 뿌리가 있음을 지적했다. 양동주 평론가는 통합진보당의 정치공학적 판단과 과정에 대하여 비판하면서 우경화가 사태의 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준식 작가는 준비부족과 탐욕을 워인으로 지목했다. 좌담회에서는 소위 '자유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의 '자유주의'에 대한 허구성을 폭로했다. 이념적 경직성을 가지고 사상의 자유도 지키지 못하면서 이데올로기에 편승하는 자유주의는 '사이비 자유주의자'라고 비판했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통합진보당 향후 전망에 대해 '함께 가기엔 너무 상처가 크고 서로의 이념적 조직적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조속히 서로간에 분리한 후, 통합진보당이 독자후보를 걸고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도덕이 진보의 특성이라고?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하지 마라. 제목에 아예 '개 풀 뜯어 먹는 소리'가 들어가 있는 글이에요. 진보의 특성은 능력이다. 보수야마로 도덕이다. 진보가 도덕을 지나치게 내세우니까 새누리당이 하면 봐주고 민주당이 하면 조금 욕하고 지니보당이 하면 많이 욕하고, 이렇게 되지요."(김갑수 작가)


김영종 작가는 이번 통진당 사태를 통해 '새로운 진보의 시대가 개막'한다고 평가한다. 이번 사태로 소위 가짜 진보와 진짜 진보가 명백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사실 작가의 평가에 쉽게 동의되지는 않는다. 지난 2008년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마타도어 때에도 이번에 입에 거품을 물었던 대부분의 진보 언론과 진보 지식인도 진실과 상관없이 덩달아 노 전대통령을 씹었고, 노 전대통령이 자살한 후 언제 그랬냐는 듯 말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가 진보 언론과 지식인들이 이정희에 대해 왜 그렇게 마타도어를 일삼았는지 이유를 추론하는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된다. 이정희 이전과 이후의 진보 정치인들은 크게 나뉠 수 있기 때문이고, 작가가 말한 '콤플렉스'와 '계급투쟁'에 대해 충분하 가능한 평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만한 지식인은 오만한 부자보다 민중에게 더 큰 상처를 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지 않고서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사실관계나 진실, 부실이나 부정의혹을 따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보면 요즘에도 5월 당시의 언론 보도와 이미지에 의해 선입견에 사로잡힌 채 '총체적 부정선거'나 '모두가 부정'이라는 주장이 남아있다.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마타도어를 겪고서도, 조봉암의 진보당에 대한 역사적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목격하면서도, 장준하씨의 사인에 대한 진실규명을 외치면서도, 용산참사와 천안함의 진실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언론 보도만 믿고 주류측의 주장만 신뢰하고 소수의 목소리, 타인의 주장에 귀기울이지 않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자신의 편견과 고정관념, 정파적인 태도와 사고방식이 나중에 자신들에게 가져올 폐해가 엄청날텐데...

이 책을 덮고 나서 몇 가지를 확신하였고 다른 몇 가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의 통합진보당이 진실과 범죄자 척결에 대한 합의 없이 적당히 화합하고 단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아니 서로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식으로 적당한 화합이나 타협은 결국 통합진보당의 뿌리와 근거까지 말살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식과 원칙'에 근거하여 당내 분쟁이나 분열방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전에 구 민노당 주요 당직자들은 당원들과 지지대중들에게 섣부른 3주체 통합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 이정희 전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 순위 조정 등 통합지도부로서 적절하지 못하게 처신하였고 5.2 사태 이후 조속하게 당내 합의와 적절한 수습을 견인해내지 못한 부분, 5.12 중앙위 폭력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도 공개적, 조직적으로 다시 한 번 사과해야 한다. 당원들, 일반대중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 당원들의 자주성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제도와 운영방식, 당직자들의 관료주의와 비밀주의, 통합진보당 전체에서 나타나는 소통과 공감의 부족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참여계와 인천연합 계열의 당직자와 당원들에게 그리고 주류 언론 보도를 철썩같이 믿고 있는 진보 지식인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선거 부정 범죄'는 지금처럼 진영논리나 정파다툼, 분당이나 신당창당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정파나 신당의 존립근거를 없애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선투쟁이나 혁신-재창당과 별개로 구체적인 범죄행위와 '범죄자 색출과 척결'을 각오해야 한다. '정파적인 시각'을 거두고 진실을 외면하는 것의 후과는 2008년 민노당 분당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자신들에게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 2012년 8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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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구름 2012-08-2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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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분당으로 일단락되었다. 그동안 자칭 혁신하겠다는 혁신비대위가 보여준 것은 결국 이런 거였다. 통합진보당의 패권을 자신들이 차지하든지, 그렇지 못하다면 결국 깨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정치사에 길이 남을(?) 전무후무한 일들을 자행한다. 본래 제명은 어느 정당에서나 흔히 있는 일이지만 혁신비대위가 감행한 제명은 성격이 달랐다. 처음에는 특정 비례대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그 후보보다 선순위에 있는 장애인 전략후보를 제명했고, 나중에는 탈당하고 같이 신당을 꾸릴 비례대표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또 한 번 제명을 단행했다. 정치사에 유래가 없는 일이다.




비례대표 경선에 부정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된 이 사태. 과연 2012년 5월 통합진보당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대강의 본질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 그냥 1차 조사보고서에서 언급한 총체적 부실은 사실이 아니었다는 정도였고, 2차 조사보고서 역시 조작되었다는 정도였다. 그래서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 선택한 책이 『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라는 책이었다.




당초 진상조사위가 4월 12일 꾸려진 것은 참여계 오목만 후보가 제기한 전여농 윤금순 후보의 부정투표 논란이었다. 그래서 오옥만 후보가 추천한 고영삼 위원과 윤금순 후보가 추천한 신지연 위원이 진상조사위에 들어갔고 조준호 공동대표가 위원장으로 선임된다. 그런데 갑자기 부산 금정구의원 이청호가 당 홈페이지를 통해 부정선거의혹을 제기하고, 며칠 뒤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거부정 문제를 부각시킨다.




겉으로 나타나는 통합진보당 사태의 시작은 5월 2일 있은 조준호 위원장의 진상조사결과 발표다. 이날 조준호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비례대표 선거를 선거관리 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나중에 제출되는 진상보고서에는 진상조사위가 정작 조사해야할 윤금순 후보의 부정투표 논란에 대한 것은 조사에서 제외되었다. 더 큰 문제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사실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이 밝혀진다.




이후 일어나는 일들은 웬만한 사람들이 다 아는 내용이니 생략하기로 하고, 과연 이 사태의 본질이 무엇일까? 책에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가장 가슴에 와 닿은 글은 김철민 수원시민신문 기자가 쓴 글이다. 기자의 글에 따르면 사태의 발단은 지난 총선 결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보인다고 했다. 총선 결과 당권파 절반의 승리, 울산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 전멸, 참여계는 1석만 얻고 전멸, PD계 노회찬과 심상정 정도만 살아남았다. 이 결과로 유시민과 심상정은 거의 패닉에 빠지게 되고 당권파의 조직력과 결합력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즉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조성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당권파의 흠집과 부정이 필요했다. 조사위가 구성되고 이정희 공동대표는 조사위에 전권을 주는 실수를 하였고, 조사위는 교묘하게 언론을 통해 비례대표 선거를 총체적인 부정선거로 전 국민에게 노출시켰다. 당권파는 즉각 조사위의 부실한 조사를 지적했지만 다음 날 조준호 위원장은 일부 사과만 하고 대충 넘어가 버린다. 그리고 조중동에 의해 시작되는 종북주의 망령. 그래서 기자는 조준호의 오판, 심상정의 노림수, 유시민의 과욕, 이정희의 무대응이 이 사태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공감 가는 또 하나의 분석은 김영종 작가의 글이었다. 철저하게 기득권과 언론, 그리고 진보 지성인들이 합세하여 노동자 농민 등 사회적 약자가 피라미드 상층을 지키는 엘리트 지배계급에게 이용당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를 열려는 것을 막았다는 것. 아니 싹을 아예 잘라버리려고 했다는 것이다. 몰론 새로운 시대를 열려는 그 중심에는 이정희 전 대표가 있었다는 것이다.




가장 간단하게 이 사태의 본질을 정리한 것은 아무래도 김인성 교수가 아닐까싶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뺑소니 사건이고, 지역의 건설업자가 자기 이권 챙겨 줄 국회의원 만들려다 실패한 사건이다" 이 한 문장이 진보의 블랙박스를 열어보고 낸 결론이니 말이다.




책에서 감명 깊게 읽었던 부분은 이병창 동아대학교 명예교수가 쓴 '누가 죽산 조봉암을 죽였는가?'라는 글이었다. 죽산 조봉암을 죽인 것은 이승만 정권이지만 당시 장면이 이끌던 민주당은 이를 침묵으로 지원하였던 것이란다. 왜냐하면 너무 무서운 기세로 부상하는 진보당이 민주당에게는 부담 가는 존재였던 것이었다는 것. 그래서 이승만 정권이 사법살인을 하는데 조연으로 방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4·19 이후 분출하는 민중적인 요구를 수용할 그릇이 되지 못했다. 진보당과 조봉암이 있었더라면 분명 그런 역할을 수행했을 것이란다. 그래서 5·16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안타깝게 보는 것이다. 그래서 반복되는 역사 앞에 통곡한다면서 말이다.




유시민이 말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것.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라는 것은 나치의 논리 즉 국민주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전후 나치와 같은 범죄를 막기 위해 등장한 것이 인권이론이다. '무죄 추정의 원칙' 같은 것 말이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진보라는 개념에 대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머리에서 입까지만 진보인 사람들, 진보인 척하지만 보수인 자유주의자들, 그리고 진보 언론을 표방하지만 오히려 더 정파적인 한경오프(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어쩌면 차라리 잘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사태로 분당 세력들의 진의를 알게 되었고, 개방형명부 비례대표에 검증되지 않은 후보를 넣은 것이 얼마나 당에 해악을 끼치는 지, 그리고 극복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알았으니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이시우 사진작가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을 낙관주의라고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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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비 2012-10-0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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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기초하여 본 통합진보당 사태를 보다



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



현재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기억은 뒤로 하는 게 맞다. 과거에 어떠한 생각을 가졌고, 어떠한 이력을 가졌더라도 현재에 충실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현실의 실천이 치열하다면 바라는 미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진보당 그렇게 탄생되었다. 과거불문의 원칙을 통해 힘을 함쳐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 4년동안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거꾸로 돌리고, 민생을 파탄 낸 현정권을 심판하는 것. 민주진보세력의 과제가 되었다. 통합진보당이 앞장서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 통합진보당이 이루고자 하는 2012년의 절대절명의 과제였다. 그 과제는 실현가능성을 떠나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통합진보당의 과제이다. 그렇다면 5월부터 시작된 마녀사냥을 통해 갈갈이 찢긴 통합진보당의 내분을 수습하고. 다시 국민들앞에 불끈 쥔 주먹으로 민주주의와 민생을 찾겠다고 약속하고 전진해야 한다.



사고가 났다. 그리고 그 사고이후 운전자도, 보조운전석에 있었던 사람. 그리고 차에 승차에 있던 사람들 잠시 잠깐 정신을 잃었다.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야 보상도 받고, 치료도 제대로 받고, 향후에 이런 일이 없을텐데 사고의 진상과 관련해서 말이 많다. 블랙박스는 이럴 때 필요하다. 정확하게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야 할 때... 여전히 진실에 기초한 진상을 규명하는 것보다 모든 국민이 어차피 통합진보당은 총체적 부정을 통해 비례선거를 뽑았기 때문에 억울하더라도 모두 사퇴하는 것이 국민들의 눈높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경제가 어려운데 총파업은 안된다라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주장하면 노동자의 고유한 권리인 파업권을 행사하여 최저임금을 생활임금으로 올리고 정당한 권리를 담은 주장은 모두 폐기되어야 하는가?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서 민주당의 지지율을 깎아먹는 모든 정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출마조차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진보의 정치세력화, 진보정당의 원내진출, 진보적정권교체.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것 모두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한참이나 불가능하게 보이는 꿈 이상이 아닌가?



진실을 알려달라고 노동자 한사람이 죽었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보다 더 뜨거운 불을 자신의 몸에 당겨 목숨을 끊었다. 보증금50에 월세 20만원 옥탑방에 살면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위해 하루하루 헌신적으로 살았던 노동자가 진실규명을 외치며 죽었다. 어떤이는 그의 죽음을 당권파로 몰아붙이며 비아냥거렸다. 나는 이제 입술이 없다. 혀가 없으니 당신이 말해달라. 진실을 말해달라고...박영재당원의 장례식장에서의 먹먹함이 여전히 내게는 있다. 아니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그 먹먹함, 슬픔이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아이티전문가의 과학적해명과 진상조사위원회의 부정의 증거에 대한 반박, 그리고 사태가 이 지경에 오게 되기까지의 지식인과 언론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한사람의 억울한 당원이 있다면 그를 위해 싸우겠다는 이정희 전 당대표의 글이 마지막에 실려있단. “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진보는 진실에 기초한다.

그 진실 알고 싶다면 말복이 지나 선선하게 다가오는 가을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읽고 그 먹먹함의 이유를 달래고 있을 것이다. 모든 진실을 말로 설명하지 못하기에 주변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한다. 당신도 한번 읽어보시라. 통합진보당 당원이 아니신분. 포털의 기사로 통합진보당을 평가하고 계신분.. 꼭 읽어보시라. 역사는 언제나 진실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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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정원 2012-08-25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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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

2012년, 사실을 확인하려면 꼭 읽어봐야할 책!
깊은강 2012-08-2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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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사태,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뺑소니 사고!!!



아직도 진실을 외면하거나, 회피하거나… 심지어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 거 같아서…
박근혜 정권하에서 벌어진 헌정사상 초유의 일은 비단 최순실 국정농단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12월 19일, 국민의 10.3%가 지지한 당을 헌법재판소의 이름이로 해산한 것 또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이럴거면 왜 선거를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만도 한데, 종북이라는 마녀사냥 앞에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그 헌정사상 초유의 일을 외면하거나 회피했다.
그렇다면 종북의 마녀사냥은 언제부터 시작되어 거스를 수 없는 파도가 되었을까? 혹시 거스를 수 없었던 게 아니라 종파의 이익을 위해 거스르기 싫었던 것은 아닐까?
통진당 해산의 간접적 근거가 되었던 2012년 소위 '통진당 사태'에 대해 시인 이산하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뺑소니 사고"
더이상 사건의 본질을 외면하거나, 회피하려 하지 말고 박근혜를 심판하러 광화문에 촛불 들고 나오기 전에 진영논리와 종북 마녀사냥의 늪에서 벗어나 통진당 사태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직시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기사링크 : [시인의 죽비] 진보적 지식인들의 침묵 <경향신문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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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2analog 2018-01-1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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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전성시대(역사 편)



새학교는 공업 고등학교다. 실업계 근무는 처음이어서 옆자리 선생님이 자동차 과목이라는 것이 여전히 적응이 안 되고 있고, 학급 이름에 건설, 설비... 이런 이름이 들어가는 것도 많이 낯설다. 금세 익숙해지겠지만.




제일 아쉬운 대목은 역사 수업이 4시간이고 법과 정치가 16시간이라는 것. 최근 수년 동안 내 전공으로는 계속 수업하기 힘들었다. 역사가 훨씬 재밌는데 아까비~




아무튼, 날이 날인 만큼! 내가 즐겨듣는 역사 관련 팟캐스트 몇 개 정리해 보련다.




가장 재미있고 가장 핫한 방송은 아무래도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다.




http://www.podbbang.com/ch/4362







초반에 이름없는 방송이었을 때는 얼른 뜨고 싶은 욕심에 너무 자극적이고 센 발언을 남발했다면, 이제 팟캐스트 방송의 넘버원으로 자리매김한 이후로는 수위 조절이 자연스러워졌다. 캐릭터 구축도 이미 끝났고, 적당히 자신감 발산하면서 진지함과 유머도 잘 섞어서 방송 중이다.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 특집은 명방송이었다. 그밖에 기업 특집도 다른 방송에서 보기 힘든 신선함을 주었다.

안기부, 박정희, 전두환, 조중동, 뉴라이트 특집도 재밌었다. 사실 모든 방송을 '특집'이라고 표현하는데 2시간 넘는 방송은 모두 특집으로 명명한다는 작가의 소신 때문이다.




김원봉, 여운형, 김구 특집은 눈물 겨웠다. 특히 몽양 여운형 선생 편에서 마지막에 나온 노래가 조용필이 평양에서 부른 '홀로 아리랑'이었는데, 방송 듣던 지하철 안에서 왈칵 눈물이 났었다. 어찌나 멀고도 멀게 들리는 통일이었던지...




조용기, 민비 특집 때는 아주 후끈했었다. 어마어마한 악플과 반격이 예상됐지만 이작가는 그런 걸 즐긴다. 오히려 기름을 더 붓는 성격이지 몸을 사리지 않는다. 기분 좋은 꼴통 기질이 있다.




가끔 인터뷰 방송도 진행하는데, 김광수 연구소장과 구성애 씨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구성애 씨 방송 뒤 팟캐스트 아우성이 서버 다운된 건 유명한 일이다. 나도 바로 접속했는데 며칠 동안 다운 받기 힘들었다. 서버를 8배 증설하고도 감당이 안 돼서 아예 업체를 바꿨다고 한다. 지금은 잘 다운되고 있고, 현재 나는 아우성 24회를 듣고 있다(37회까지 있다).














































이이제이 이후 이작가 방송은 거의 챙겨 들으려고 한다. 팩트 TV에서 진행하는 이작가의 결정적 순간은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재밌다.




http://www.podbbang.com/ch/6362





























































김재규의 운명적 U턴, YH무역 여공 사건 등이 기억에 남는다. 현재 37회까지 방송이 진행됐는데 나도 다 보지는 못했다. 보통 이동하면서 mp3로 듣는데, 얘는 동영상이라서(오디오 방송도 다운 가능하지만 영상 있으니 동영상으로 보려고) 더디 보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 팔찌 만들 때 많이 보았는데, 이제 머리핀 만들 때 보지 않을까. ㅎㅎㅎ




이박사와 세작의 역사 데칼코마니는, 이작가의 존재감을 그의 부재에서 확실히 알게 해주었다. 시도도 좋고 소재도 흥미로운데, 재미가 없다..;;;; 그래도 다 볼 생각이다. 현재 달랑 두개 밖에 못 보았지만...;;;;




http://www.podbbang.com/ch/6492



이이제이는 역사 협동조합으로 새출발을 해서 안가도 오픈했다. 까스통 할배 같은 무리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 밖에서 볼 때는 '피씨방'으로 위장되어 있다. 합정동에 나갈 일이 생기면 한번 다녀오려고 지도도 출력해 놨다. 잘 찾아갈 수 있을까?






국민TV가 역사 방송을 많이 했고, 많이 하고 있다.












이작가- 김용민의 변두리 인물 현대사가 지금은 종방했지만, 무척 재밌었고, 그 뒤를 이은 이작가 문희정의 라이벌도 흥미롭게 보고 있다. 라이벌은 전근대사와 현대사를 오고 가며 한번씩 방송을 하는데, 문희정 아나운서가 이 방송과 '생얼 현대사'를 진행하면서 역사 공부 아주 열심히 하고 계시는 듯!




http://www.podbbang.com/ch/6397



http://www.podbbang.com/ch/6650



http://www.podbbang.com/ch/6647



박한용 민족문제 연구소 실장님의 케미는 쌩얼 현대사보다 '라디오 반민특위'에서 더 진가를 발휘했다. 진,선,분 세 진행자... 특히 분님의 무대뽀 말빨과 무척 잘 어울렸다. 방송 진행시간의 제약이 덜한 라반특 쪽이 실장님 방송 하시기에도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분은 책은 안 쓰시나? 예전에 손석희가 진행하던 백분토론에 나왔던 건 기억나는데 나는 책으로 이분을 좀 더 만났으면 한다.






















개념있는 여자들의 쎈 수다 라디오 반민특위




http://www.podbbang.com/ch/246



이름부터 현대사를 다루고 있음을 알겠는데, 그 현대사에 질곡이 너무 많아서 소재가 떨어지질 않는다. 반세기 전의 일은 물론이요, 용산과 강정과 밀양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방송 듣고 나면 속쓰림과 울렁증과 울화가 치미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심호흡이 필요하다.




이 방송을 통해서 신상철 씨를 알게 된 게 나름의 큰 수확이었다.




닥터강의 다듣사

http://www.podbbang.com/ch/6614








다듣사는 복불복이다. 엄청 집중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너무 빤해서 흘려 듣게 되는 방송도 있다. 그래도 건너뛰는 건 섭섭하지. 형성평가를 들으면서 자칭타칭 요정 정혜림 아나운서의 내공이 보였다. 강민선 아나운서 발음도 안 좋아, 진행도 별로야, 목소리도 ...;;;;;




무엇보다 형성평가는 너무 유치해서 그 자리에 차라리 광고가 들어가는 게 낫지 싶다. 난 그 평가 반댈세!







































http://www.podbbang.com/ch/6348



아, 대한민국은 앞뒤 중간에 나오는 노래가 좋아서 더 관심이 갔다. 노래 제목도 '아 대한민국'이다. 가사가 어찌나 찌르르 하던지... 정태춘의 목소리에 처절함과 처연함이 함께 깃들어 있다.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사랑과 순결이 넘쳐 흐르는 이 땅
새악시 하나 얻지 못해 농약을 마시는
참담한 농촌의 총각들은 말고
특급 호텔 로비에 득시글거리는
매춘 관광의 호사한 창녀들과 함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기름진 음식과 술이 넘치는 이 땅
최저임금도 받지 못해 싸우다가 쫓겨난
힘없는 공순이들은 말고
하룻밤 향락의 화대로 일천만원씩이나 뿌려대는
저 재벌의 아들과 함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만족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저들의 염려와 살뜰한 보살핌 아래
벌건 대낮에도 강도들에게
잔인하게 유린당하는 여자들은 말고
닭장차에 방패와 쇠몽둥이를 싣고 신출귀몰하는
우리의 백골단과 함께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평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양심과 정의가 넘쳐 흐르는 이 땅
식민 독재와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갔거나 어디론가 사라져간 사람들은 말고
하루 아침에 위대한 배신의 칼을 휘두르는
저 민주인사와 함께
우린 너무 착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바보같이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거짓 민주 자유의 구호가 넘쳐흐르는 이 땅
고단한 민중의 역사
허리 잘려 찢겨진 상처로 아직도 우는데
군림하는 자들의 배 부른 노래와 피의 채찍 아래
마른 무릎을 꺾고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왔지
우린 너무 오래 참고 살아왔어
아, 대한민국, 아, 저들의 공화국...
아, 대한민국. 아, 대한민국...




그러게 말이다. 이런 조국 보라고 95년 전에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피흘리며 만세를 외쳤던 게 아닐 텐데 말이다.




아, 대한민국은 초반이 굉장히 좋았다. 닉네임으로 이름을 불러서 초반에 나왔던 인사의 진짜 이름은 모르겠는데 그후 어떤 게스트도 그때만큼 좋지는 않았다. 이 방송은 중간에 때르릉~ 전화가 울리면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온 사람들의 반응이 등장한다. 박정희를 반인반신으로 추앙해 마지않는, 여왕님께 굽신거리는 그런 인사들의 반응이 녹음된 멘트로 중간에 끼어드는데 그 맹목적 충성과 어리석은 열정에 체증을 느낀다.









김갑수의 부킹 정치도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아주 즐겁게 들었다.

http://www.podbbang.com/ch/5658



이 방송은 매회 책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진행했는데 덕분에 관심갖게 된 책들도 많았다.




수당 정정화 편 방송을 듣고 '조국으로 가는 길' 전시회를 다녀오니 그 인생의 여정이 더 지극하게 보였다. 그게 벌써 작년 광복절의 일이구나...





























































































































방송을 아예 끝낸 게 아니라 재정비를 한다고 했는데, 재정비 언제 끝나나 모르겠다. 가장 기다리고 있는 방송이다.





요새 또 즐겁게 듣는 방송이 전상봉의 서울 이야기다.






http://www.podbbang.com/ch/6891



느릿느릿한 말투의 전상봉 씨와 달리 진행자는 좀 촐싹 맞은 느낌이다. 이런 방송은 진행하는 사람의 합이 좋아야 하는데, 애석하게도 두 사람의 합은 그다지다. 일단 서로 유머코드가 안 맞다. 우스개 소리를 해도 서로 받아 넘기질 못하니 툭툭 막힌다. 소재와 내용은 무척 좋지만 두 사람의 화학작용이 그다지라는 건 옥의 티다. 닥터 강의 다듣사에서 형성평가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처럼!










































요즘 가장 성실하게 날짜 지켜서 방송 올려주는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빼먹을 수 없다.

http://www.podbbang.com/ch/6554








초반엔 네 사람의 조합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주연은 박시백이지만 말빨이 그다지 좋은 분이 아니었고, 가장 말빨 좋은 남경태 씨가 너무 치고 들어와서 그것도 좀 피곤했다. 그런데 중간에 남경태 씨가 수술 받느라 한달여 빠지고 나니 그 공백이 그리 클 수가 없었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만 있는 기분이랄까...;;; 지금은 시간도 흘렀고 서로 간의 호흡도 잘 맞아져서 즐겁게 듣고 있다. 최근에 들은 방송이 숙종이었지? 보통 한 임금당 2회분 방송을 하는데, 선조 때는 임진왜란 덕분에 할 말이 많아서 방송이 4회였던가? 그렇게 늘어나기도 한다. 그밖에 외전으로 게스트를 불러서 꼽사리 방송을 하기도 하는데, 지금껏 주영하, 전경목, 조유식 씨가 나왔다.





















































































그 덕분에 전경목 씨의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강연회도 다녀왔다. 2회 진행된 강연회였는데 맨 앞자리에서 열심히 듣고 왔다. 난방을 심하게 해서 아주 건조했던 것 말고는 몹시 좋았던 시간이었다. 그곳이 휴머니스트 출판사였는데, 방송 녹음하는 부스도 봤다.







오늘도 설거지 하면서 외전으로 '정도전을 위한 변명' 편을 들었다. 알라딘 대표 조유식 사장이 4회째? 5회째 출연 중이다. 낮은 목소리 톤이 듣기 좋았다. 얼마 전에 김탁환의 혁명을 읽었는데, 개정판으로 다시 선보인 '정도전을 위한 변명'에 관심이 갔다. 문장이 아주 좋다는 진행자들의 칭찬에 귀가 솔깃!







































남경태가 나왔으니 타박타박 세계사도 놓칠 수 없다. 매주 일요일 오전에 방송되는데, 팟캐스트에는 바로바로 안 올라와서 거의 일주일 늦어지면서 듣게 된다.




http://www.podbbang.com/ch/65








목소리는 참 낭랑한데, 얼굴은 구수한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다. 근데 흰머리 때문에 그렇지 나이는 그렇게 많이 들었을 것 같지 않다. 목소리로 생각할 때. 알라딘 정보를 찾아보니 1961년 생이다. 울 공장장님보다 네살 많으니까 쉰 넷이구나. 젊다!




이 방송은 코너 구성이 좋다. 아무래도 mbc방송이다 보니 좀 더 자본이 들어간 티가 난다. 매주 주제를 바꿔서 초대 손님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고, 해당 날짜의 역사 속 오늘을 살피는 코너도 좋다. 아나운서 목소리가 짱 좋다! 주영하 씨도 여기에 한꼭 지 담당하고 있고, 재즈 평론가가 전해주는 음악 이야기도 좋다. 생방으로 들으면 노래를 다 듣겠지만, 나는 다운된 방송을 듣는 거라서 노래는 앞의 한소절 씩밖에 못 듣는 게 살짝 아쉽다. 타박타박 세계사는 묶어서 책으로 나왔음 좋겠다. 다시 듣고 싶은, 다시 읽고 싶은 내용이 많다.











































역사라는 게 워낙 이야기거리가 많다 보니 우후죽순 많은 방송이 올라오고 있다. 호기심에 한번씩 클릭해 보지만 꾸준히 듣게 되는 방송은 이 정도인 듯하다. 말고도 내가 좋아하는 팟캐스트 방송은 더 많지만 일단은 역사 분야에서 이 정도로 정리해 본다.




이제 지난 일요일에 진행된 타박타박 세계사를 들어야겠다. 내일은 또 새 타박타박 세계사가 방송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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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4-03-01 공감 (3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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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으로 가는 길



지난 주 화요일에 역사박물관을 다녀왔다. 보고 싶은 전시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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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으로 가는 길'의 연계 전시로 S.Y. 또까레프의 '독립운동가 초상전'이 같이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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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오는 길, 하늘은 청명했고, 날씨는 푹푹 쪄서 아주 더웠다. 땅을 적시는 저 물줄기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한양전도를 바닥에 깐 아름다운 분수다. 야간에 보아도 아주 멋질 듯!



전시회는 10월 13일까지 이어진다. 더위도 많이 가셨으니 시간 내어서 많이들 다녀왔으면 좋겠다. 입장료는 무료다. 전에 없던 카페테리아도 생겼다. 쉬어갈 공간도 충분하다.




저리 방명록을 어지럽히는 인사 말고, 고마움과 자랑스러움을 담뿍 담아갈 가슴 따뜻하고 생각 바른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이 나라가 어떻게 지켜졌는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가슴 깊이 새겨갈 그런 뜨거운 심장을 가진 분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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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3-08-29 공감 (3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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