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한국의 히로시마 | 이치바 준코 | 알라딘 2003

한국의 히로시마 | 이치바 준코 | 알라딘


한국의 히로시마
이치바 준코 (지은이),이제수 (옮긴이)역사비평사2003-08-05



정가 13,000원
Sales Point : 97 
6.0 100자평(0)리뷰(1)

- 절판 확인일 : 2013-06-27
352쪽

책소개
<한국의 히로시마>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의 실상을 파헤친 책이다.

오랫동안 한국의 피폭자를 지원하는 운동을 전개해왔던 지은이 이치바 준코는, 전체 한국인피폭자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합천출신이라는 사실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일제 강점기 합천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으며, 일본으로 건너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일본에서는 어떠한 삶을 영위했으며, 피폭 이후 고국에서 또는 일본에서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해 사료와 인터뷰 등의 자료를 통해 고찰하고 있다.


목차


제1부 한국인피폭자, 그 투쟁의 역사

제1장 버려진 한국인피폭자(1945~1966)
공포의 원자폭탄|피해자 10명 중 1명이 조선인|한국인피폭자라
불리는 사람들|조국의 무관심에 묻혀|일본에서는 피폭자원호가
시작되다|한일조약에서 정치의 질곡으로

제2장 일어서는 한국인피폭자(1967~1978)
'주저앉아 죽음을 기다릴 수 없다!'며 협회 결성|'몸을 고쳐달라!'며
일본에 직접 호소|손진두 밀입국, 일본에서는 지원이 시작되다
손진두의 수첩재판투쟁|'보상될까?'라며 기대가 높아갔지만
드디어 일본에서의 치료의 길이 열리다

제3장 보상거부로 일관하는 일본정부(1979~1989)
한일 피폭자의 분리와 도일치료|한국인피폭자 배제된 '원폭피폭자대책
기본문제간담회' 의견서|1970년대 말 한국인피폭자의 실태|언 발에
오줌누기 식의 도일치료|23억 달러 대일보상청구
전후 미처리문제로서 떠오르다

제4장 인도적 지원이 아닌 보상을(1990~ )
대통령의 방일로 해결?|굴욕적인 인도적 의료지원금 40억엔
1990년대 초반 한국인피폭자의 실태|40억 엔으로 무엇이 바뀌었는가?
'피폭자원호법'으로부터도 제외|전후보상재판으로 이어져
'살아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제2부 '한국의 히로시마'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서장|합천과의 만남
한국인피폭자조사에 참가|한국인피폭자와의 만남
한국인피폭자문제의 출발점|합천과의 만남
지나치게 늦은 수수께끼 풀이

제1장 '한국의 히로시마'라 불리는 합천
합천이라는 곳|'한국의 히로시마'라 불리는 이유

제2장 합천에서의 일본식민지정책과 그 실태
1. '한일합병' 전야의 합천
조선침략 야망|침략자 일본인의 눈에 비친 합천
2. 식민지지배의 실태
제1기 무력으로 구축한 지배기반(1919~1919년)
3·1 독립운동 - 독립에 목숨바친 합천 사람들(1919년 3~4월)
제2기 경작이 강요된 쌀·면화·누에고치(1920~1930년)
제3기 병참기지를 만들기 위한 농촌진흥운동(1931~1936년)
제4기 사람도 물자도 침략전쟁에 몰아넣다(1937~1945년)

제3장 합천사람들의 생활
총독부가 주도한 농산물의 증산정책|농촌의 쇠퇴가 확실하게 나타난
1920년대|농촌의 피폐가 급격하게 진행된 1930년대
농가에 적자를 가져온 것|'초근목피'로 연명|자작농에서 소작농
으로 전락|자연재해로 농촌피폐는 더욱 격화

제4장 히로시마와 조선인
1. 군사도시 히로시마의 형성
청일전쟁으로 인해 군사도시의 길로|침략전쟁과 함께 비대화
2. 히로시마의 조선인
히로시마거주 조선인 수|조선인에 대한 도항정책

제5장 합천에서 히로시마로 가는 길
합천과 히로시마를 연결하는 큰 파이프|사람들을 히로시마로 향하게
한 것|히로시마로 향한 사람들의 물결|파이프는 지연·혈연으로
만들어졌다|파이프가 연결된 히로시마의 마을|파이프의 열쇠가 된 인물
히로시마에서의 생활

종장|원폭지옥에서 조국으로
히로시마시의 원폭피해|합천국 출신자의 원폭피해
조국의 해방과 귀국|'한국의 히로시마'라는 별칭을 얻은 합천
마치며

연표: 일본인·외국인 피폭자 불평등의 계보
인용·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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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치바 준코 (市場 淳子 )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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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났으며 오사카외국어대학의 강사로 활동 중이다. 1979년 1월 한국의 피폭자를 방문하고 현재까지 '한국의 원폭피해자를 구원하는 시민의 모임'에 관여하고 있다. 공편역한 책으로 <유리 파수꾼 - 한국여성작가단편집>, <일본이 나오는 한국동화집>, <사랑의 한국동화집>, 공저로 <강제연행의 기업책임>, <이웃나라로부터의 고발>, <지구의 여인들>, <여성의 성과 삶>, <도큐멘트 '일본국헌법'> 등이 있다.

최근작 :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한국의 히로시마> … 총 4종 (모두보기)

이제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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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에 태어나 부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경성대, 울산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원폭2세환우회를 지원하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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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카프를 넘어서>,<역사비평 151호>,<신흥무관학교와 망명자들>등 총 293종
대표분야 : 역사 12위 (브랜드 지수 349,128점)



새로운 지식

핵폭탄에 유린당한 유일한 민족 일본...(원전 사고 피해자는 논외로)
그런데 일면 명확해보이는 이 사실 뒤에 우리가 모르는 또다른 진실이 있었다.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의 10분의 1이 조선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는 오직 자신들의 유일성에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심지어 얼마 전 조선 훈남 왕자라고 뉴스에까지 소개됐던 이우공 역시 히로시마 원폭으로 사망했었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다.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조선인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그 중에서도 합천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원폭피해자협회가 유일하게 합천에 있다고 한다. 그들이 합천을 떠나 히로시마에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원폭피해 후 삶에 대해서 정리를 해둔 책이다.
당시 합천의 상황과 관련자 인터뷰도 싣고 있어 시대상 파악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품절로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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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2008-08-0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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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hb****|2006.04.13|신고/차단
7.5
1965년 한일협정 문서 가운데 얼마쯤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는 국제법을 어긴 것이니 뭐라느니 말이 많으나, 평등하지 못한 조약을 군부독재자가 억지로 맺은 만큼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래, 김종필-박정희가 어떻게 이 나라를 일본에 팔아치웠는지(독도도 이때 팔았지요) 몇 가지가 드러났습니다. 그 뒤로 김종필 씨는 한국땅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일본에만 머뭅니다. 하지만 이런 외교문서 공개도 잠깐일 뿐인가요? 이 나라 사람들 잊음병은 참으로 대단해서 전두환-노태우가 ‘그나마 다시 나라로 돌려주라는 돈’ 얼마쯤(그 둘한테는 적은 돈일 테니)을 아직도 돌려주지 않으면서 떵떵거리고 살고 있음도 잊고, 여기 붙었다가 저기 붙는 지식인과 정치꾼이 아직도 국회의원으로 있음도 잊습니다. 세상을 들끓게 한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듯하지만, 가만히 보면 ‘중요한 사회 문제’를 하나둘 가리고 어느 한 가지에만 푹 빠져들어서 바보로 만드는 셈이구나 싶어요. 그리고는 무엇에 그렇게 빠져들까요? 일본 정부 못지 않게 한국 정부가 지나온 역사를 덮어두거나 가리고 싶어하기 때문일까요? 적극 나서고 힘써 풀어야 할 안타까운 지난 역사인데, 피해자가 거의 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남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정부 탓이라기보다 우리들 잊음병 탓인지 몰라요. 일제강점기 때 우리가 어떻게 시달렸는가를 모르는 한편 알려고도 않습니다. 친일부역자가 쿠테타로 일으킨 정권을, 늙은 독재자가 짓누르며 쥐어짜던 정권을, 재벌과 언론과 정치가 한통속이 되어 짓밟고 등쳐 온 사회를 우리 스스로 제대로 느끼거나 알아보려 하지 않습니다. 그저 내 배만 부르면, 내 등만 따시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짙어지고 있어요. 제도권교육이 우리를 이렇게 이끈다고 해도 우리 스스로 중심과 기둥을 잃지 말아야 할 텐데, 먹고 마시고 (돈) 쓰는 데에만 빠질 뿐입니다. 이리하여 일본에 억지로 끌려갔다가 고향나라로 돌아오지도 못하는 가운데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맞아서 죽은 사람들 이야기, 이때 원폭피해자가 되어 아직도 불구자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이네들 자식들이 여태까지도 고생하면서 피해보상은커녕 치료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이야기는 ‘강 건너 불 구경’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한국사람이 아직도 못 쓰고 있는 가운데 일본사람이 쓴 책이 번역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역사를 우리가 잊어버릴 만하니 가해자인 일본사람이 남겨 놓았을까요? 비록 남의 손으로 갈무리된 《한국의 히로시마》이지만, 이런 책이라도 한 권쯤은 더듬어 보면서 우리들 잊음병이 얼마나 끔찍하고, 우리들 이기주의가 얼마나 큰가를 돌아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싶습니다. (433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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