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민족의 나갈 길 (평설) | 박정희 전집 (양장) 6
- 박정희 (지은이),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엮은이),남정욱기파랑(기파랑에크리)2017-11-14
기본정보
시리즈
이벤트
책소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4권의 영인본으로 재출간하는 것과 동시에, 역시 4권의 ‘평설’로 풀어 쓰고, 이제까지 공개된 박정희 생전의 자필 시 전편(全篇)과 일기 선집을 한데 묶은 <박정희 시집>을 합쳐 모두 9권의 ‘박정희 전집’으로 발간했다.
추천글
- 한겨레- 한겨레 신문 2017년 11월 17일자 '교양 새책'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망국사를 딛고 새 역사를 창조하자”
5천 년 잠자던 민족혼을 일깨우다
우리가 사는 ‘박정희가 만들고 싶었던 세상’
1961년. ‘지금부터 55년 전’이라고 거꾸로 말고, 시간순으로 보자. 오랜 전제정치에 이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지 16년, 단군 이래 처음 민주선거를 하고 나라를 세운 지 13년, 전쟁 끝난 지 겨우 8년이다. 한 해 전 혁명이 있었고, 방금 또 군사혁명이 있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라지만 민주가 뭔지 제대로 알 겨를이 아직 없었고, 현실의 민주는 지긋지긋하기조차 했다. 희망 없는 민족, 미래 없는 나라였다. 5.16 당일과 이튿날, 교수와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나중에 ‘반(反) 독재 민주화투쟁’의 아이콘이 되는 인사들(함석헌, 장준하 등)조차 두 손 들어 군사혁명을 반긴 이유다.
5.16혁명 이듬해 펴낸 박정희의 <우리 민족의 나갈 길>(초판 1962)은 세로짜기, 국한문혼용이다. 아직 정치인이 아니고 ‘임시 관리자’를 자처하던 박정희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여 주는 총 277쪽의 묵직한 책이다.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원본 그대로 영인해 펴낸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은 박정희가 청년 시절부터 꿈꿔 왔고, 혁명을 계기로 이제부터 만들고 싶어 한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철저히 ‘교사, 군인, 혁명가’의 스탠스에 이제 막 ‘경영자’의 시야를 장착한 때였음을 명심하자. ‘나’ 또는 ‘본인’은 철저히 뒤로 숨고, 시종일관 앞세우는 것은 ‘우리=겨레=나라’다. 과거의 우리를 자성(自省)하고 현재의 우리를 염려하고 미래의 우리의 청사진을 내놓는 구조다.
과거와 현재 돌아보기는 통렬하기를 넘어 자조(自嘲)적일 만큼 신랄하다. 그사이 역사학의 새로운 해석과 의미부여도 꾸준히 있어 왔다. 55년 전 글이라는 것, ‘민족적 각성’을 아예 ‘인간 개조’라는 강한 필치로 촉구하는 충격요법 목적의 글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다간, ‘우리나라가 이다지도 망할 나라였던가!’ 하는 반감 가까운 한탄이 절로 나올 만하다. 그런가 하면, 장밋빛 일색의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은 당시로서는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여졌을까? 북한보다도 못살던 아시아 최빈국이자 후진 민주주의 국가가 ‘복지사회’는 또 무엇이며 심지어 ‘나면서부터 무덤까지’(영인 264쪽, 평설 194쪽)라니! 그런데 지금의 관점으로 찬찬히 보면 그 울림이 얼마나 새록새록 가슴을 파고드는가?
아무도 꿈꿀 엄두조차 못 낸 꿈을 반세기 앞질러 꾼 박정희. 그가 꿈꾼 바로 그런 나라를 지금 사는 우리가 다시 이 책을 돌아봐야 할 이유다.
민주주의를 가장 잘 이해한 지도자
고대국가 성립 이래 이 나라는 전제군주정이었다. 전제정 만도 못한 일제의 식민통치를 35년 가까이 겪고, 역시 외국의 군정을 거쳐 1948년, 단군 이래 처음으로 남녀노소 1인 1표로 ‘국민 대표’라는 것을 뽑고(제헌의회), 거기서 대통령(왕이 아니고!)을 뽑았다(대한민국 정부수립, 1948). 2년도 못 돼 전쟁이 일어나 3년을 끌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전후복구와 개발을 이끌어 가던 정부는 불통을 조장해 사익을 챙기는 무리들로 썩어 들어갔다. ‘못살겠다, 갈아 보자’던 외침은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당시는 실현되지 못하고, 4년 뒤에야 학생과 지식인들이 앞장서 정권교체를 성사시켰다(4.19). 그렇게 구성된 정부가 ‘갈아 봤자 별수 없’더라는 좌절감이 팽배할 때, 다시 1년 만에 군인들이 일어나 무능한 정부를 몰아냈다면?
자, 그때의 눈으로 보자. 단군 이래 최초의 민주공화국 경험 겨우 13년, 겨레와 나라가 아직 동일시되고, 지배층이 무능하고 부패하기는 반세기 전이나 다름없던 그때를 살던 사람들에게, 이 나라 이 겨레는 가망이 있었을까? 5.16 당일과 이튿날, 교수와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나중에 ‘반(反) 독재 민주화투쟁’의 아이콘이 되는 인사들(함석헌, 장준하 등)조차 두 손 들어 군사혁명을 반긴 이유다.
박정희가 18년 통치기간 동안 줄곧 부여잡은 화두(話頭)인 ‘한국적 민주주의’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바로 이때다. 그 본고장인 서구의 민주주의는 그가 보기에, 오랜 세월 일군 토양에 ‘피’라는 거름을 뿌려 키운 나무다. 해방이 그러했든 민주주의 역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이나 다름없던 이 나라에서 서구식 민주주의의 껍데기를 따라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나 다름없는 ‘후진(後進) 민주주의’였다. 그러나 교사 출신에 군인으로서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덕에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정신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전쟁과 혼란에서 막 벗어난 혁명 2년차, 이때 단계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한 한국적 민주주의를 그는 ‘행정적 민주주의’라 명명했다(제5장 3절). 지금 눈으로 보면 절차적 민주주의, 복지민주주의쯤 된다. 과거사를 통렬히 반성하면서도 향약과 계, 화랑과 이충무공, 조선 후기 서민문학, 퇴계성리학과 실학 등 ‘전승해야 할 유산들’을 잊지 않고 짚고 넘어가고(제2장 6절), 책의 마무리를 ‘문화와 교육’으로 삼은 것은, 박정희 혁명이념의 선진적 성격을 새삼 곱씹게 한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 출간 당시 박정희는 아직 현역군인 신분이었고, 최고회의는 혁명과업이 완수되면 완전히 민정으로 이양하기로 약속한 상태였다(‘혁명공약’ 제6). 아직 그 시간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혹시 박정희 자신이 언젠가 군복을 벗고 민간인으로서 ‘대권’을 잡을 꿈은 없었을까? 확실히 이때까지는 아니고, “미묘한 인식 변화가 감지”(남정욱)되기 시작하는 것은 이듬해 1963년, <국가와 혁명과 나>부터라는 지적은 흥미롭다. <국가와 혁명과 나>는 박정희 전집 제3권(영인), 7권(평설)으로 함께 출간되었다(기파랑, 2017).
<우리 민족의 나갈 길> 초판 영인본(<영인 우리 민족의 나갈 길>, 박정희 전집 2, 기파랑 刊)도 동시출간됐다.
탄생 100돌(1917~2017) <박정희 전집>(全 9권) 발간
2017년은 박정희(1917. 11. 14~1979. 10. 26) 탄생 100주년. 그의 공과(功過)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정희가 없었더라면 이 나라는 더 잘되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은 없다. 정치인 박정희를 비판, 심지어 증오하는 편에서조차 ‘오늘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룬 공’을 정면으로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18년 동안 집권하고 사후 38년이 지난 이 ‘한국현대사의 거인’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공과’가 아니라 ‘오직 과(過)’에만 집중되어 있다.
박정희는 생전에 수많은 저술을 발표하고 적지 않은 분량의 유고를 남겼는데, 그중 정식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지도자도(指導者道>(1961), <우리 민족의 나갈 길>(1962), <국가와 혁명과 나>(1963), <민족의 저력>(1971), <민족중흥의 길>(1978)의 5종이다. 2016년 말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 이하, ‘추진위’)는 이 저서들을 4권의 영인본으로 재출간(<우리 민족의 나갈 길>, <지도자도>는 합본)하는 것과 동시에, 역시 4권의 ‘평설’로 풀어 쓰고(남정욱 풀어씀), 이제까지 공개된 박정희 생전의 자필 시 전편(全篇)과 일기 선집을 한데 묶은 <박정희 시집>을 합쳐 모두 9권의 ‘박정희 전집’으로 발간했다.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총리가 전집 발간사를 썼다.
박정희 저술을 모은 ‘전집’과 함께, <박정희 바로 보기> <박정희 새로 보기>(이상 기출간, 2017), <인간 박정희> <박정희 동반성장의 경제학> <박정희와 노동자의 새벽>(이상 가제, 근간) 등 교양서 및 연구서 시리즈도 순차로 발간 중이다. 모든 출판물은 도서출판 기파랑에서 간행한다.
박정희 전집 (全9권)
01 시.일기 박정희 시집
02 영인 우리 민족의 나갈 길(附 지도자道)_박정희 저
03 영인 국가와 혁명과 나_박정희 저
04 영인 민족의 저력_박정희 저
04 영인 민족중흥의 길_박정희 저
06 평설 우리 민족의 나갈 길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7 평설 국가와 혁명과 나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8 평설 민족의 저력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9 평설 민족중흥의 길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접기
5천 년 잠자던 민족혼을 일깨우다
우리가 사는 ‘박정희가 만들고 싶었던 세상’
1961년. ‘지금부터 55년 전’이라고 거꾸로 말고, 시간순으로 보자. 오랜 전제정치에 이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지 16년, 단군 이래 처음 민주선거를 하고 나라를 세운 지 13년, 전쟁 끝난 지 겨우 8년이다. 한 해 전 혁명이 있었고, 방금 또 군사혁명이 있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라지만 민주가 뭔지 제대로 알 겨를이 아직 없었고, 현실의 민주는 지긋지긋하기조차 했다. 희망 없는 민족, 미래 없는 나라였다. 5.16 당일과 이튿날, 교수와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나중에 ‘반(反) 독재 민주화투쟁’의 아이콘이 되는 인사들(함석헌, 장준하 등)조차 두 손 들어 군사혁명을 반긴 이유다.
5.16혁명 이듬해 펴낸 박정희의 <우리 민족의 나갈 길>(초판 1962)은 세로짜기, 국한문혼용이다. 아직 정치인이 아니고 ‘임시 관리자’를 자처하던 박정희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여 주는 총 277쪽의 묵직한 책이다.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원본 그대로 영인해 펴낸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은 박정희가 청년 시절부터 꿈꿔 왔고, 혁명을 계기로 이제부터 만들고 싶어 한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철저히 ‘교사, 군인, 혁명가’의 스탠스에 이제 막 ‘경영자’의 시야를 장착한 때였음을 명심하자. ‘나’ 또는 ‘본인’은 철저히 뒤로 숨고, 시종일관 앞세우는 것은 ‘우리=겨레=나라’다. 과거의 우리를 자성(自省)하고 현재의 우리를 염려하고 미래의 우리의 청사진을 내놓는 구조다.
과거와 현재 돌아보기는 통렬하기를 넘어 자조(自嘲)적일 만큼 신랄하다. 그사이 역사학의 새로운 해석과 의미부여도 꾸준히 있어 왔다. 55년 전 글이라는 것, ‘민족적 각성’을 아예 ‘인간 개조’라는 강한 필치로 촉구하는 충격요법 목적의 글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다간, ‘우리나라가 이다지도 망할 나라였던가!’ 하는 반감 가까운 한탄이 절로 나올 만하다. 그런가 하면, 장밋빛 일색의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은 당시로서는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여졌을까? 북한보다도 못살던 아시아 최빈국이자 후진 민주주의 국가가 ‘복지사회’는 또 무엇이며 심지어 ‘나면서부터 무덤까지’(영인 264쪽, 평설 194쪽)라니! 그런데 지금의 관점으로 찬찬히 보면 그 울림이 얼마나 새록새록 가슴을 파고드는가?
아무도 꿈꿀 엄두조차 못 낸 꿈을 반세기 앞질러 꾼 박정희. 그가 꿈꾼 바로 그런 나라를 지금 사는 우리가 다시 이 책을 돌아봐야 할 이유다.
민주주의를 가장 잘 이해한 지도자
고대국가 성립 이래 이 나라는 전제군주정이었다. 전제정 만도 못한 일제의 식민통치를 35년 가까이 겪고, 역시 외국의 군정을 거쳐 1948년, 단군 이래 처음으로 남녀노소 1인 1표로 ‘국민 대표’라는 것을 뽑고(제헌의회), 거기서 대통령(왕이 아니고!)을 뽑았다(대한민국 정부수립, 1948). 2년도 못 돼 전쟁이 일어나 3년을 끌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전후복구와 개발을 이끌어 가던 정부는 불통을 조장해 사익을 챙기는 무리들로 썩어 들어갔다. ‘못살겠다, 갈아 보자’던 외침은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당시는 실현되지 못하고, 4년 뒤에야 학생과 지식인들이 앞장서 정권교체를 성사시켰다(4.19). 그렇게 구성된 정부가 ‘갈아 봤자 별수 없’더라는 좌절감이 팽배할 때, 다시 1년 만에 군인들이 일어나 무능한 정부를 몰아냈다면?
자, 그때의 눈으로 보자. 단군 이래 최초의 민주공화국 경험 겨우 13년, 겨레와 나라가 아직 동일시되고, 지배층이 무능하고 부패하기는 반세기 전이나 다름없던 그때를 살던 사람들에게, 이 나라 이 겨레는 가망이 있었을까? 5.16 당일과 이튿날, 교수와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나중에 ‘반(反) 독재 민주화투쟁’의 아이콘이 되는 인사들(함석헌, 장준하 등)조차 두 손 들어 군사혁명을 반긴 이유다.
박정희가 18년 통치기간 동안 줄곧 부여잡은 화두(話頭)인 ‘한국적 민주주의’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바로 이때다. 그 본고장인 서구의 민주주의는 그가 보기에, 오랜 세월 일군 토양에 ‘피’라는 거름을 뿌려 키운 나무다. 해방이 그러했든 민주주의 역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이나 다름없던 이 나라에서 서구식 민주주의의 껍데기를 따라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나 다름없는 ‘후진(後進) 민주주의’였다. 그러나 교사 출신에 군인으로서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덕에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정신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전쟁과 혼란에서 막 벗어난 혁명 2년차, 이때 단계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한 한국적 민주주의를 그는 ‘행정적 민주주의’라 명명했다(제5장 3절). 지금 눈으로 보면 절차적 민주주의, 복지민주주의쯤 된다. 과거사를 통렬히 반성하면서도 향약과 계, 화랑과 이충무공, 조선 후기 서민문학, 퇴계성리학과 실학 등 ‘전승해야 할 유산들’을 잊지 않고 짚고 넘어가고(제2장 6절), 책의 마무리를 ‘문화와 교육’으로 삼은 것은, 박정희 혁명이념의 선진적 성격을 새삼 곱씹게 한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 출간 당시 박정희는 아직 현역군인 신분이었고, 최고회의는 혁명과업이 완수되면 완전히 민정으로 이양하기로 약속한 상태였다(‘혁명공약’ 제6). 아직 그 시간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혹시 박정희 자신이 언젠가 군복을 벗고 민간인으로서 ‘대권’을 잡을 꿈은 없었을까? 확실히 이때까지는 아니고, “미묘한 인식 변화가 감지”(남정욱)되기 시작하는 것은 이듬해 1963년, <국가와 혁명과 나>부터라는 지적은 흥미롭다. <국가와 혁명과 나>는 박정희 전집 제3권(영인), 7권(평설)으로 함께 출간되었다(기파랑, 2017).
<우리 민족의 나갈 길> 초판 영인본(<영인 우리 민족의 나갈 길>, 박정희 전집 2, 기파랑 刊)도 동시출간됐다.
탄생 100돌(1917~2017) <박정희 전집>(全 9권) 발간
2017년은 박정희(1917. 11. 14~1979. 10. 26) 탄생 100주년. 그의 공과(功過)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정희가 없었더라면 이 나라는 더 잘되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은 없다. 정치인 박정희를 비판, 심지어 증오하는 편에서조차 ‘오늘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룬 공’을 정면으로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18년 동안 집권하고 사후 38년이 지난 이 ‘한국현대사의 거인’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공과’가 아니라 ‘오직 과(過)’에만 집중되어 있다.
박정희는 생전에 수많은 저술을 발표하고 적지 않은 분량의 유고를 남겼는데, 그중 정식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지도자도(指導者道>(1961), <우리 민족의 나갈 길>(1962), <국가와 혁명과 나>(1963), <민족의 저력>(1971), <민족중흥의 길>(1978)의 5종이다. 2016년 말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 이하, ‘추진위’)는 이 저서들을 4권의 영인본으로 재출간(<우리 민족의 나갈 길>, <지도자도>는 합본)하는 것과 동시에, 역시 4권의 ‘평설’로 풀어 쓰고(남정욱 풀어씀), 이제까지 공개된 박정희 생전의 자필 시 전편(全篇)과 일기 선집을 한데 묶은 <박정희 시집>을 합쳐 모두 9권의 ‘박정희 전집’으로 발간했다.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총리가 전집 발간사를 썼다.
박정희 저술을 모은 ‘전집’과 함께, <박정희 바로 보기> <박정희 새로 보기>(이상 기출간, 2017), <인간 박정희> <박정희 동반성장의 경제학> <박정희와 노동자의 새벽>(이상 가제, 근간) 등 교양서 및 연구서 시리즈도 순차로 발간 중이다. 모든 출판물은 도서출판 기파랑에서 간행한다.
박정희 전집 (全9권)
01 시.일기 박정희 시집
02 영인 우리 민족의 나갈 길(附 지도자道)_박정희 저
03 영인 국가와 혁명과 나_박정희 저
04 영인 민족의 저력_박정희 저
04 영인 민족중흥의 길_박정희 저
06 평설 우리 민족의 나갈 길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7 평설 국가와 혁명과 나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8 평설 민족의 저력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9 평설 민족중흥의 길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접기
북플 bookple
- 로그인 하면 내가 남긴 글과 친구가 남긴 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박정희 (지은이),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엮은이),남정욱기파랑(기파랑에크리)2017-06-22
![]() |
이전
다음
- 배송료유료 (도서 1만5천원 이상 무료)
품절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기본정보
시리즈
이벤트
책소개
박정희 전집 6권. 국한문 혼용 세로짜기에 무려 277쪽이나 되는 <우리 민족의 나갈 길>을 현대어로 풀어 쓰고 190쪽으로 간추려 ‘평설’이라 이름 붙여 펴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가 사는 ‘박정희가 만들고 싶었던 세상’
1961년. ‘지금부터 55년 전’이라고 거꾸로 말고, 시간순으로 보자. 오랜 전제정치에 이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지 16년, 단군 이래 처음 민주선거를 하고 나라를 세운 지 13년, 전쟁 끝난 지 겨우 8년이다(남자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이 으레 ‘장군’인 건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한 해 전 혁명이 있었고, 방금 또 군사혁명이 있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라지만 민주가 뭔지 제대로 알 겨를이 아직 없었고, 현실의 민주는 지긋지긋하기조차 했다. 희망 없는 민족, 미래 없는 나라였다. 5.16 당일과 이튿날, 교수와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나중에 ‘반(反) 독재 민주화투쟁’의 아이콘이 되는 인사들(함석헌, 장준하 등)조차 두 손 들어 군사혁명을 반긴 이유다.
혁명 이듬해인 1962년, 교사에 군인 출신인 혁명지도자가 책을 냈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 국한문혼용 세로짜기에 무려 277쪽이나 되는 묵직한 책이다.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현대어로 풀어 쓰고 190쪽으로 간추려 ‘평설’이라 이름 붙여 펴낸다. 평설과 함께, 같은 제목의 원본 영인본도 <박정희 전집> 제2권으로 동시출간됐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은 박정희가 청년 시절부터 꿈꿔 왔고, 혁명을 계기로 이제부터 만들고 싶었던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아직 정치인은 아니고, 교사 군인 혁명가의 단계를 지나 이제 막 ‘경영자’의 시야를 장착한 때였음을 명심하자. 시종일관 앞세우는 것은 ‘우리=겨레=나라’다. 전권에 ‘나는’ ‘내가’가 열 번도 안 나온다. 교사 출신으로서 교육 얘기할 때 두 번(187쪽), 나머지는 “나는 믿는다” “나는 확신한다” 같은 결어 정도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근심하는 어조는 통렬하기를 넘어 자조(自嘲)적일 만큼 신랄하다. 55년 전 글이라는 것, ‘민족적 각성’을 아예 ‘인간 개조’라는 강한 필치로 촉구하는 충격요법 목적의 글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다간, ‘우리나라가 이다지도 망할 나라였던가!’ 하는 반감 가까운 한탄이 절로 나올 만하다. 그런가 하면, 장밋빛 일색의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은 당시로서는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여졌을까? 북한보다도 못살던 아시아 최빈국이자 후진 민주주의 국가가 ‘복지사회’는 무엇이며 심지어 ‘요람에서 무덤까지’(180~181쪽)라니! 그런데 지금의 관점으로 찬찬히 보면 그 울림이 얼마나 새록새록 가슴을 파고드는가?
아무도 꿈꿀 엄두조차 못 낸 꿈을 반세기 앞질러 꾼 박정희. 그가 꿈꾼 바로 그런 나라를 지금 사는 우리가 다시 이 책을 돌아봐야 할 이유다.
그래도 지금은 2017년. 이 책의 주제를 ‘명랑하고 힘찬 사회’(181쪽)로 요약하는 평설자(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공동대표)의 변이 음미할 만하다.
한민족 5천 년의 역사는 단 한 번도 명랑해 보지 못했고 내내 박력이 부족했다. 해서 이 주제 자체가 어쩌면 더더욱 지극히 혁명적이다. 명랑하고 힘찬 사회 건설을 위한 ‘우리민족의 나갈 길’을 함께 걷는 즐거운 독서 체험이 되시기를 기원한다. (‘풀어 쓰면서’, 11쪽)
박정희 탄생 100주년
올해는 박정희(1917. 11. 14~1979. 10. 26)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정치인 박정희의 공과(功過) 논쟁은 얼핏 여전히 진행형인 듯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자. 그의 무덤에 침을 뱉는 사람 중에, “그가 없었더라면 이 나라는 더 잘되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을 보았는가? 그의 ‘이른바 과오’를 부각시키며 비판, 차라리 증오하는 편에서조차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룬 공’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즉, 박정희의 평가를 둘러싼 그 모든 논쟁은 ‘공과’가 아니라 오직 과오에만 집중한 것이다. 그 ‘이른바 과오’가 당시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의 필연적 요청이었기에 애당초 과오가 아니라거나 설령 흠결이 있다 해도 막대한 공으로써 덮고도 남음이 있다는 입장과, 거꾸로 공을 덮고도 남을 악행이라는 입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니, 모두가 동의하는 한국현대사의 이 거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린다는 것은 행여 소략할까 저어할망정 폄훼할 거리가 애당초 못 되는 것이다.
박정희는 생전에 수많은 저술을 발표하고 적지 않은 분량의 유고를 남겼는데, 그중 정식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지도자도(指導者道>(1961), <우리 민족의 나갈 길>(1962), <국가와 혁명과 나>(1963), <민족의 저력>(1971), <민족중흥의 길>(1978)의 5종이다. 2016년 말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 이하, ‘추진위’)는 이 저서들을 4권의 영인본으로 재출간(<우리 민족의 나갈 길>.<지도자도>는 합본)하는 것과 동시에 역시 4권의 ‘평설(評說)’로 풀어 쓰고(평설 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공동대표), 자필 시와 일기, 그림 들을 한데 묶은 <남편 두고 혼자 먼저 가는 버릇 어디서 배웠노>를 합쳐 모두 9권의 ‘박정희 전집’을 2017년 중 순차적으로 발간한다.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총리가 전집 발간사를 썼다.
추진위는 박정희 저술을 모은 ‘전집’과 함께, <인간 박정희>(가제), <박정희에 관한 오해>(가제), <박정희의 올바른 이해>(가제) 등 박정희에 관한 교양서 및 연구서 시리즈도 준비중이다. 모든 출판물은 도서출판 기파랑에서 간행한다. 전집과 시리즈 간행 외에, 국제학술회의, 기획전과 공연 등 간행사업과 기념행사 일체를 (재)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 좌승희)이 진행한다.
박정희 전집 총목차
1 남편 두고 혼자 먼저 가는 버릇 어디서 배웠노(시.일기.그림)
2 우리 민족의 나갈 길(영인) (附: 지도자도 指導者道)
3 국가와 혁명과 나(영인)
4 민족의 저력(영인)
5 민족중흥의 길(영인)
6 평설 우리 민족의 나갈 길
7 평설 국가와 혁명과 나
8 평설 민족의 저력
9 평설 민족중흥의 길 접기
1961년. ‘지금부터 55년 전’이라고 거꾸로 말고, 시간순으로 보자. 오랜 전제정치에 이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지 16년, 단군 이래 처음 민주선거를 하고 나라를 세운 지 13년, 전쟁 끝난 지 겨우 8년이다(남자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이 으레 ‘장군’인 건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한 해 전 혁명이 있었고, 방금 또 군사혁명이 있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라지만 민주가 뭔지 제대로 알 겨를이 아직 없었고, 현실의 민주는 지긋지긋하기조차 했다. 희망 없는 민족, 미래 없는 나라였다. 5.16 당일과 이튿날, 교수와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나중에 ‘반(反) 독재 민주화투쟁’의 아이콘이 되는 인사들(함석헌, 장준하 등)조차 두 손 들어 군사혁명을 반긴 이유다.
혁명 이듬해인 1962년, 교사에 군인 출신인 혁명지도자가 책을 냈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 국한문혼용 세로짜기에 무려 277쪽이나 되는 묵직한 책이다.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현대어로 풀어 쓰고 190쪽으로 간추려 ‘평설’이라 이름 붙여 펴낸다. 평설과 함께, 같은 제목의 원본 영인본도 <박정희 전집> 제2권으로 동시출간됐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은 박정희가 청년 시절부터 꿈꿔 왔고, 혁명을 계기로 이제부터 만들고 싶었던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아직 정치인은 아니고, 교사 군인 혁명가의 단계를 지나 이제 막 ‘경영자’의 시야를 장착한 때였음을 명심하자. 시종일관 앞세우는 것은 ‘우리=겨레=나라’다. 전권에 ‘나는’ ‘내가’가 열 번도 안 나온다. 교사 출신으로서 교육 얘기할 때 두 번(187쪽), 나머지는 “나는 믿는다” “나는 확신한다” 같은 결어 정도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근심하는 어조는 통렬하기를 넘어 자조(自嘲)적일 만큼 신랄하다. 55년 전 글이라는 것, ‘민족적 각성’을 아예 ‘인간 개조’라는 강한 필치로 촉구하는 충격요법 목적의 글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다간, ‘우리나라가 이다지도 망할 나라였던가!’ 하는 반감 가까운 한탄이 절로 나올 만하다. 그런가 하면, 장밋빛 일색의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은 당시로서는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여졌을까? 북한보다도 못살던 아시아 최빈국이자 후진 민주주의 국가가 ‘복지사회’는 무엇이며 심지어 ‘요람에서 무덤까지’(180~181쪽)라니! 그런데 지금의 관점으로 찬찬히 보면 그 울림이 얼마나 새록새록 가슴을 파고드는가?
아무도 꿈꿀 엄두조차 못 낸 꿈을 반세기 앞질러 꾼 박정희. 그가 꿈꾼 바로 그런 나라를 지금 사는 우리가 다시 이 책을 돌아봐야 할 이유다.
그래도 지금은 2017년. 이 책의 주제를 ‘명랑하고 힘찬 사회’(181쪽)로 요약하는 평설자(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공동대표)의 변이 음미할 만하다.
한민족 5천 년의 역사는 단 한 번도 명랑해 보지 못했고 내내 박력이 부족했다. 해서 이 주제 자체가 어쩌면 더더욱 지극히 혁명적이다. 명랑하고 힘찬 사회 건설을 위한 ‘우리민족의 나갈 길’을 함께 걷는 즐거운 독서 체험이 되시기를 기원한다. (‘풀어 쓰면서’, 11쪽)
박정희 탄생 100주년
올해는 박정희(1917. 11. 14~1979. 10. 26)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정치인 박정희의 공과(功過) 논쟁은 얼핏 여전히 진행형인 듯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자. 그의 무덤에 침을 뱉는 사람 중에, “그가 없었더라면 이 나라는 더 잘되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을 보았는가? 그의 ‘이른바 과오’를 부각시키며 비판, 차라리 증오하는 편에서조차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룬 공’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즉, 박정희의 평가를 둘러싼 그 모든 논쟁은 ‘공과’가 아니라 오직 과오에만 집중한 것이다. 그 ‘이른바 과오’가 당시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의 필연적 요청이었기에 애당초 과오가 아니라거나 설령 흠결이 있다 해도 막대한 공으로써 덮고도 남음이 있다는 입장과, 거꾸로 공을 덮고도 남을 악행이라는 입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니, 모두가 동의하는 한국현대사의 이 거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린다는 것은 행여 소략할까 저어할망정 폄훼할 거리가 애당초 못 되는 것이다.
박정희는 생전에 수많은 저술을 발표하고 적지 않은 분량의 유고를 남겼는데, 그중 정식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지도자도(指導者道>(1961), <우리 민족의 나갈 길>(1962), <국가와 혁명과 나>(1963), <민족의 저력>(1971), <민족중흥의 길>(1978)의 5종이다. 2016년 말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 이하, ‘추진위’)는 이 저서들을 4권의 영인본으로 재출간(<우리 민족의 나갈 길>.<지도자도>는 합본)하는 것과 동시에 역시 4권의 ‘평설(評說)’로 풀어 쓰고(평설 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공동대표), 자필 시와 일기, 그림 들을 한데 묶은 <남편 두고 혼자 먼저 가는 버릇 어디서 배웠노>를 합쳐 모두 9권의 ‘박정희 전집’을 2017년 중 순차적으로 발간한다.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총리가 전집 발간사를 썼다.
추진위는 박정희 저술을 모은 ‘전집’과 함께, <인간 박정희>(가제), <박정희에 관한 오해>(가제), <박정희의 올바른 이해>(가제) 등 박정희에 관한 교양서 및 연구서 시리즈도 준비중이다. 모든 출판물은 도서출판 기파랑에서 간행한다. 전집과 시리즈 간행 외에, 국제학술회의, 기획전과 공연 등 간행사업과 기념행사 일체를 (재)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 좌승희)이 진행한다.
박정희 전집 총목차
1 남편 두고 혼자 먼저 가는 버릇 어디서 배웠노(시.일기.그림)
2 우리 민족의 나갈 길(영인) (附: 지도자도 指導者道)
3 국가와 혁명과 나(영인)
4 민족의 저력(영인)
5 민족중흥의 길(영인)
6 평설 우리 민족의 나갈 길
7 평설 국가와 혁명과 나
8 평설 민족의 저력
9 평설 민족중흥의 길 접기
북플 bookple
- 로그인 하면 내가 남긴 글과 친구가 남긴 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박정희 (지은이),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엮은이),남정욱기파랑(기파랑에크리)2017-11-14
기본정보
시리즈
이벤트
책소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4권의 영인본으로 재출간하는 것과 동시에, 역시 4권의 ‘평설’로 풀어 쓰고, 이제까지 공개된 박정희 생전의 자필 시 전편(全篇)과 일기 선집을 한데 묶은 <박정희 시집>을 합쳐 모두 9권의 ‘박정희 전집’으로 발간했다.
추천글
- 한겨레- 한겨레 신문 2017년 11월 17일자 '교양 새책'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망국사를 딛고 새 역사를 창조하자”
5천 년 잠자던 민족혼을 일깨우다
영인 우리 민족의 나갈 길(附 지도자道) (박정희 전집 2)
우리가 사는 ‘박정희가 만들고 싶었던 세상’
1961년. ‘지금부터 55년 전’이라고 거꾸로 말고, 시간순으로 보자. 오랜 전제정치에 이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지 16년, 단군 이래 처음 민주선거를 하고 나라를 세운 지 13년, 전쟁 끝난 지 겨우 8년이다. 한 해 전 혁명이 있었고, 방금 또 군사혁명이 있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라지만 민주가 뭔지 제대로 알 겨를이 아직 없었고, 현실의 민주는 지긋지긋하기조차 했다. 희망 없는 민족, 미래 없는 나라였다. 5.16 당일과 이튿날, 교수와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나중에 ‘반(反) 독재 민주화투쟁’의 아이콘이 되는 인사들(함석헌, 장준하 등)조차 두 손 들어 군사혁명을 반긴 이유다.
5.16혁명 이듬해 펴낸 박정희의 <우리 민족의 나갈 길>(초판 1962)은 세로짜기, 국한문혼용이다. 아직 정치인이 아니고 ‘임시 관리자’를 자처하던 박정희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여 주는 총 277쪽의 묵직한 책이다.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원본 그대로 영인해 펴낸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은 박정희가 청년 시절부터 꿈꿔 왔고, 혁명을 계기로 이제부터 만들고 싶어 한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철저히 ‘교사, 군인, 혁명가’의 스탠스에 이제 막 ‘경영자’의 시야를 장착한 때였음을 명심하자. ‘나’ 또는 ‘본인’은 철저히 뒤로 숨고, 시종일관 앞세우는 것은 ‘우리=겨레=나라’다. 과거의 우리를 자성(自省)하고 현재의 우리를 염려하고 미래의 우리의 청사진을 내놓는 구조다.
과거와 현재 돌아보기는 통렬하기를 넘어 자조(自嘲)적일 만큼 신랄하다. 그사이 역사학의 새로운 해석과 의미부여도 꾸준히 있어 왔다. 55년 전 글이라는 것, ‘민족적 각성’을 아예 ‘인간 개조’라는 강한 필치로 촉구하는 충격요법 목적의 글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다간, ‘우리나라가 이다지도 망할 나라였던가!’ 하는 반감 가까운 한탄이 절로 나올 만하다. 그런가 하면, 장밋빛 일색의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은 당시로서는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여졌을까? 북한보다도 못살던 아시아 최빈국이자 후진 민주주의 국가가 ‘복지사회’는 또 무엇이며 심지어 ‘나면서부터 무덤까지’(영인 264쪽, 평설 194쪽)라니! 그런데 지금의 관점으로 찬찬히 보면 그 울림이 얼마나 새록새록 가슴을 파고드는가?
아무도 꿈꿀 엄두조차 못 낸 꿈을 반세기 앞질러 꾼 박정희. 그가 꿈꾼 바로 그런 나라를 지금 사는 우리가 다시 이 책을 돌아봐야 할 이유다.
세로쓰기와 한자 노출이 낯선 1970년대 이후 출생 세대를 위해, 책을 현대어로 풀어 쓰고 간추린 가로쓰기 <평설 우리 민족의 나갈 길>(남정욱 풀어씀, 박정희 전집 6, 기파랑 刊)을 동시출간했다.
<지도자도(指導者道)>(부제 ‘혁명과정에 처하여’)는 5.16 한 달 뒤인 6월 16일 펴낸, 본문 27쪽(총 36쪽)짜리 소책자이다. 이 해 신문지상에 발표한 ‘혁명과업 완수를 위한 국민의 길’, 그리고 ‘국가재건최고회의 1962년 시정방침’과 한데 엮어 이듬해인 1962년 초 <지도자의 길, 국민의 길>(공보부 刊)이라는 가로짜기 합본으로 재출간됐으나, 1962년 판본은 풀어쓰기를 넘어 아주 새로 쓰다시피 한 해설판이어서 원본의 모습은 더 이상 없다. 그 원본을 권말에 영인으로 함께 수록했다.
민주주의를 가장 잘 이해한 지도자
고대국가 성립 이래 이 나라는 전제군주정이었다. 전제정 만도 못한 일제의 식민통치를 35년 가까이 겪고, 역시 외국의 군정을 거쳐 1948년, 단군 이래 처음으로 남녀노소 1인 1표로 ‘국민 대표’라는 것을 뽑고(제헌의회), 거기서 대통령(왕이 아니고!)을 뽑았다(대한민국 정부수립, 1948). 2년도 못 돼 전쟁이 일어나 3년을 끌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전후복구와 개발을 이끌어 가던 정부는 불통을 조장해 사익을 챙기는 무리들로 썩어 들어갔다. ‘못살겠다, 갈아 보자’던 외침은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당시는 실현되지 못하고, 4년 뒤에야 학생과 지식인들이 앞장서 정권교체를 성사시켰다(4.19). 그렇게 구성된 정부가 ‘갈아 봤자 별수 없’더라는 좌절감이 팽배할 때, 다시 1년 만에 군인들이 일어나 무능한 정부를 몰아냈다면?
자, 그때의 눈으로 보자. 단군 이래 최초의 민주공화국 경험 겨우 13년, 겨레와 나라가 아직 동일시되고, 지배층이 무능하고 부패하기는 반세기 전이나 다름없던 그때를 살던 사람들에게, 이 나라 이 겨레는 가망이 있었을까? 5.16 당일과 이튿날, 교수와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나중에 ‘반(反) 독재 민주화투쟁’의 아이콘이 되는 인사들(함석헌, 장준하 등)조차 두 손 들어 군사혁명을 반긴 이유다.
박정희가 18년 통치기간 동안 줄곧 부여잡은 화두(話頭)인 ‘한국적 민주주의’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바로 이때다. 그 본고장인 서구의 민주주의는 그가 보기에, 오랜 세월 일군 토양에 ‘피’라는 거름을 뿌려 키운 나무다. 해방이 그러했든 민주주의 역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이나 다름없던 이 나라에서 서구식 민주주의의 껍데기를 따라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나 다름없는 ‘후진(後進) 민주주의’였다. 그러나 교사 출신에 군인으로서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덕에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정신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전쟁과 혼란에서 막 벗어난 혁명 2년차, 이때 단계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한 한국적 민주주의를 그는 ‘행정적 민주주의’라 명명했다(제5장 3절). 지금 눈으로 보면 절차적 민주주의, 복지민주주의쯤 된다. 과거사를 통렬히 반성하면서도 향약과 계, 화랑과 이충무공, 조선 후기 서민문학, 퇴계성리학과 실학 등 ‘전승해야 할 유산들’을 잊지 않고 짚고 넘어가고(제2장 6절), 책의 마무리를 ‘문화와 교육’으로 삼은 것은, 박정희 혁명이념의 선진적 성격을 새삼 곱씹게 한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 출간 당시 박정희는 아직 현역군인 신분이었고, 최고회의는 혁명과업이 완수되면 완전히 민정으로 이양하기로 약속한 상태였다(‘혁명공약’ 제6). 아직 그 시간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혹시 박정희 자신이 언젠가 군복을 벗고 민간인으로서 ‘대권’을 잡을 꿈은 없었을까? 확실히 이때까지는 아니고, “미묘한 인식 변화가 감지”(남정욱)되기 시작하는 것은 이듬해 1963년, <국가와 혁명과 나>부터라는 지적은 흥미롭다. <국가와 혁명과 나>는 박정희 전집 제3권(영인), 7권(평설)으로 함께 출간되었다(기파랑, 2017).
탄생 100돌(1917~2017) <박정희 전집>(全 9권) 발간
2017년은 박정희(1917. 11. 14~1979. 10. 26) 탄생 100주년. 그의 공과(功過)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정희가 없었더라면 이 나라는 더 잘되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은 없다. 정치인 박정희를 비판, 심지어 증오하는 편에서조차 ‘오늘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룬 공’을 정면으로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18년 동안 집권하고 사후 38년이 지난 이 ‘한국현대사의 거인’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공과’가 아니라 ‘오직 과(過)’에만 집중되어 있다.
박정희는 생전에 수많은 저술을 발표하고 적지 않은 분량의 유고를 남겼는데, 그중 정식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지도자도(指導者道>(1961), <우리 민족의 나갈 길>(1962), <국가와 혁명과 나>(1963), <민족의 저력>(1971), <민족중흥의 길>(1978)의 5종이다. 2016년 말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 이하, ‘추진위’)는 이 저서들을 4권의 영인본으로 재출간(<우리 민족의 나갈 길>, <지도자도>는 합본)하는 것과 동시에, 역시 4권의 ‘평설’로 풀어 쓰고(남정욱 풀어씀), 이제까지 공개된 박정희 생전의 자필 시 전편(全篇)과 일기 선집을 한데 묶은 <박정희 시집>을 합쳐 모두 9권의 ‘박정희 전집’으로 발간했다.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총리가 전집 발간사를 썼다.
박정희 저술을 모은 ‘전집’과 함께, <박정희 바로 보기> <박정희 새로 보기>(이상 기출간, 2017), <인간 박정희> <박정희 동반성장의 경제학> <박정희와 노동자의 새벽>(이상 가제, 근간) 등 교양서 및 연구서 시리즈도 순차로 발간 중이다. 모든 출판물은 도서출판 기파랑에서 간행한다.
박정희 전집 (全9권)
01 시.일기 박정희 시집
02 영인 우리 민족의 나갈 길(附 지도자道)_박정희 저
03 영인 국가와 혁명과 나_박정희 저
04 영인 민족의 저력_박정희 저
04 영인 민족중흥의 길_박정희 저
06 평설 우리 민족의 나갈 길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7 평설 국가와 혁명과 나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8 평설 민족의 저력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9 평설 민족중흥의 길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접기
5천 년 잠자던 민족혼을 일깨우다
영인 우리 민족의 나갈 길(附 지도자道) (박정희 전집 2)
우리가 사는 ‘박정희가 만들고 싶었던 세상’
1961년. ‘지금부터 55년 전’이라고 거꾸로 말고, 시간순으로 보자. 오랜 전제정치에 이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지 16년, 단군 이래 처음 민주선거를 하고 나라를 세운 지 13년, 전쟁 끝난 지 겨우 8년이다. 한 해 전 혁명이 있었고, 방금 또 군사혁명이 있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라지만 민주가 뭔지 제대로 알 겨를이 아직 없었고, 현실의 민주는 지긋지긋하기조차 했다. 희망 없는 민족, 미래 없는 나라였다. 5.16 당일과 이튿날, 교수와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나중에 ‘반(反) 독재 민주화투쟁’의 아이콘이 되는 인사들(함석헌, 장준하 등)조차 두 손 들어 군사혁명을 반긴 이유다.
5.16혁명 이듬해 펴낸 박정희의 <우리 민족의 나갈 길>(초판 1962)은 세로짜기, 국한문혼용이다. 아직 정치인이 아니고 ‘임시 관리자’를 자처하던 박정희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여 주는 총 277쪽의 묵직한 책이다.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원본 그대로 영인해 펴낸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은 박정희가 청년 시절부터 꿈꿔 왔고, 혁명을 계기로 이제부터 만들고 싶어 한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철저히 ‘교사, 군인, 혁명가’의 스탠스에 이제 막 ‘경영자’의 시야를 장착한 때였음을 명심하자. ‘나’ 또는 ‘본인’은 철저히 뒤로 숨고, 시종일관 앞세우는 것은 ‘우리=겨레=나라’다. 과거의 우리를 자성(自省)하고 현재의 우리를 염려하고 미래의 우리의 청사진을 내놓는 구조다.
과거와 현재 돌아보기는 통렬하기를 넘어 자조(自嘲)적일 만큼 신랄하다. 그사이 역사학의 새로운 해석과 의미부여도 꾸준히 있어 왔다. 55년 전 글이라는 것, ‘민족적 각성’을 아예 ‘인간 개조’라는 강한 필치로 촉구하는 충격요법 목적의 글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다간, ‘우리나라가 이다지도 망할 나라였던가!’ 하는 반감 가까운 한탄이 절로 나올 만하다. 그런가 하면, 장밋빛 일색의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은 당시로서는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여졌을까? 북한보다도 못살던 아시아 최빈국이자 후진 민주주의 국가가 ‘복지사회’는 또 무엇이며 심지어 ‘나면서부터 무덤까지’(영인 264쪽, 평설 194쪽)라니! 그런데 지금의 관점으로 찬찬히 보면 그 울림이 얼마나 새록새록 가슴을 파고드는가?
아무도 꿈꿀 엄두조차 못 낸 꿈을 반세기 앞질러 꾼 박정희. 그가 꿈꾼 바로 그런 나라를 지금 사는 우리가 다시 이 책을 돌아봐야 할 이유다.
세로쓰기와 한자 노출이 낯선 1970년대 이후 출생 세대를 위해, 책을 현대어로 풀어 쓰고 간추린 가로쓰기 <평설 우리 민족의 나갈 길>(남정욱 풀어씀, 박정희 전집 6, 기파랑 刊)을 동시출간했다.
<지도자도(指導者道)>(부제 ‘혁명과정에 처하여’)는 5.16 한 달 뒤인 6월 16일 펴낸, 본문 27쪽(총 36쪽)짜리 소책자이다. 이 해 신문지상에 발표한 ‘혁명과업 완수를 위한 국민의 길’, 그리고 ‘국가재건최고회의 1962년 시정방침’과 한데 엮어 이듬해인 1962년 초 <지도자의 길, 국민의 길>(공보부 刊)이라는 가로짜기 합본으로 재출간됐으나, 1962년 판본은 풀어쓰기를 넘어 아주 새로 쓰다시피 한 해설판이어서 원본의 모습은 더 이상 없다. 그 원본을 권말에 영인으로 함께 수록했다.
민주주의를 가장 잘 이해한 지도자
고대국가 성립 이래 이 나라는 전제군주정이었다. 전제정 만도 못한 일제의 식민통치를 35년 가까이 겪고, 역시 외국의 군정을 거쳐 1948년, 단군 이래 처음으로 남녀노소 1인 1표로 ‘국민 대표’라는 것을 뽑고(제헌의회), 거기서 대통령(왕이 아니고!)을 뽑았다(대한민국 정부수립, 1948). 2년도 못 돼 전쟁이 일어나 3년을 끌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전후복구와 개발을 이끌어 가던 정부는 불통을 조장해 사익을 챙기는 무리들로 썩어 들어갔다. ‘못살겠다, 갈아 보자’던 외침은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당시는 실현되지 못하고, 4년 뒤에야 학생과 지식인들이 앞장서 정권교체를 성사시켰다(4.19). 그렇게 구성된 정부가 ‘갈아 봤자 별수 없’더라는 좌절감이 팽배할 때, 다시 1년 만에 군인들이 일어나 무능한 정부를 몰아냈다면?
자, 그때의 눈으로 보자. 단군 이래 최초의 민주공화국 경험 겨우 13년, 겨레와 나라가 아직 동일시되고, 지배층이 무능하고 부패하기는 반세기 전이나 다름없던 그때를 살던 사람들에게, 이 나라 이 겨레는 가망이 있었을까? 5.16 당일과 이튿날, 교수와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나중에 ‘반(反) 독재 민주화투쟁’의 아이콘이 되는 인사들(함석헌, 장준하 등)조차 두 손 들어 군사혁명을 반긴 이유다.
박정희가 18년 통치기간 동안 줄곧 부여잡은 화두(話頭)인 ‘한국적 민주주의’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바로 이때다. 그 본고장인 서구의 민주주의는 그가 보기에, 오랜 세월 일군 토양에 ‘피’라는 거름을 뿌려 키운 나무다. 해방이 그러했든 민주주의 역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이나 다름없던 이 나라에서 서구식 민주주의의 껍데기를 따라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나 다름없는 ‘후진(後進) 민주주의’였다. 그러나 교사 출신에 군인으로서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덕에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정신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전쟁과 혼란에서 막 벗어난 혁명 2년차, 이때 단계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한 한국적 민주주의를 그는 ‘행정적 민주주의’라 명명했다(제5장 3절). 지금 눈으로 보면 절차적 민주주의, 복지민주주의쯤 된다. 과거사를 통렬히 반성하면서도 향약과 계, 화랑과 이충무공, 조선 후기 서민문학, 퇴계성리학과 실학 등 ‘전승해야 할 유산들’을 잊지 않고 짚고 넘어가고(제2장 6절), 책의 마무리를 ‘문화와 교육’으로 삼은 것은, 박정희 혁명이념의 선진적 성격을 새삼 곱씹게 한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 출간 당시 박정희는 아직 현역군인 신분이었고, 최고회의는 혁명과업이 완수되면 완전히 민정으로 이양하기로 약속한 상태였다(‘혁명공약’ 제6). 아직 그 시간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혹시 박정희 자신이 언젠가 군복을 벗고 민간인으로서 ‘대권’을 잡을 꿈은 없었을까? 확실히 이때까지는 아니고, “미묘한 인식 변화가 감지”(남정욱)되기 시작하는 것은 이듬해 1963년, <국가와 혁명과 나>부터라는 지적은 흥미롭다. <국가와 혁명과 나>는 박정희 전집 제3권(영인), 7권(평설)으로 함께 출간되었다(기파랑, 2017).
탄생 100돌(1917~2017) <박정희 전집>(全 9권) 발간
2017년은 박정희(1917. 11. 14~1979. 10. 26) 탄생 100주년. 그의 공과(功過)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정희가 없었더라면 이 나라는 더 잘되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은 없다. 정치인 박정희를 비판, 심지어 증오하는 편에서조차 ‘오늘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룬 공’을 정면으로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18년 동안 집권하고 사후 38년이 지난 이 ‘한국현대사의 거인’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공과’가 아니라 ‘오직 과(過)’에만 집중되어 있다.
박정희는 생전에 수많은 저술을 발표하고 적지 않은 분량의 유고를 남겼는데, 그중 정식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지도자도(指導者道>(1961), <우리 민족의 나갈 길>(1962), <국가와 혁명과 나>(1963), <민족의 저력>(1971), <민족중흥의 길>(1978)의 5종이다. 2016년 말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 이하, ‘추진위’)는 이 저서들을 4권의 영인본으로 재출간(<우리 민족의 나갈 길>, <지도자도>는 합본)하는 것과 동시에, 역시 4권의 ‘평설’로 풀어 쓰고(남정욱 풀어씀), 이제까지 공개된 박정희 생전의 자필 시 전편(全篇)과 일기 선집을 한데 묶은 <박정희 시집>을 합쳐 모두 9권의 ‘박정희 전집’으로 발간했다.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총리가 전집 발간사를 썼다.
박정희 저술을 모은 ‘전집’과 함께, <박정희 바로 보기> <박정희 새로 보기>(이상 기출간, 2017), <인간 박정희> <박정희 동반성장의 경제학> <박정희와 노동자의 새벽>(이상 가제, 근간) 등 교양서 및 연구서 시리즈도 순차로 발간 중이다. 모든 출판물은 도서출판 기파랑에서 간행한다.
박정희 전집 (全9권)
01 시.일기 박정희 시집
02 영인 우리 민족의 나갈 길(附 지도자道)_박정희 저
03 영인 국가와 혁명과 나_박정희 저
04 영인 민족의 저력_박정희 저
04 영인 민족중흥의 길_박정희 저
06 평설 우리 민족의 나갈 길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7 평설 국가와 혁명과 나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8 평설 민족의 저력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9 평설 민족중흥의 길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접기
===
- 박정희 (지은이),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엮은이)기파랑(기파랑에크리)2017-06-21
![]() |
이전
다음
- 정가15,000원
- 판매가13,500원 (10%, 1,500원 할인)
- 카드혜택가9,450원
- 마일리지750원(5%) + 멤버십(3~1%)
- 배송료유료 (도서 1만5천원 이상 무료)
기본정보
시리즈
이벤트
책소개
박정희 전집 2권 <우리 민족의 나갈 길>(초판 1962)은 세로짜기, 국한문혼용이다. 원본 그대로 영인해 펴낸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가 사는 ‘박정희가 만들고 싶었던 세상’
5․16혁명 이듬해 펴낸 박정희의 <우리 민족의 나갈 길>(초판 1962)은 세로짜기, 국한문혼용이다. 아직 정치인이 아니고 ‘임시 관리자’를 자처하던 박정희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여 주는 총 277쪽의 묵직한 책이다.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원본 그대로 영인해 펴낸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은 박정희가 청년 시절부터 꿈꿔 왔고, 혁명을 계기로 이제부터 만들고 싶어 한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철저히 ‘교사, 군인, 혁명가’의 스탠스에 이제 막 ‘경영자’의 시야를 장착한 때였음을 명심하자. ‘나’ 또는 ‘본인’은 철저히 뒤로 숨고, 시종일관 앞세우는 것은 ‘우리=겨레=나라’다. 과거의 우리를 자성(自省)하고 현재의 우리를 염려하고 미래의 우리의 청사진을 내놓는 구조다.
과거와 현재 돌아보기는 통렬하기를 넘어 자조(自嘲)적일 만큼 신랄하다. 그사이 역사학의 새로운 해석과 의미부여도 꾸준히 있어 왔다. 55년 전 글이라는 것, ‘민족적 각성’을 아예 ‘인간 개조’라는 강한 필치로 촉구하는 충격요법 목적의 글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다간, ‘우리나라가 이다지도 망할 나라였던가!’ 하는 반감 가까운 한탄이 절로 나올 만하다. 그런가 하면, 장밋빛 일색의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은 당시로서는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여졌을까? 북한보다도 못살던 아시아 최빈국이자 후진 민주주의 국가가 ‘복지사회’는 또 무엇이며 심지어 ‘나면서부터 무덤까지’(264쪽)라니! 그런데 지금의 관점으로 찬찬히 보면 그 울림이 얼마나 새록새록 가슴을 파고드는가?
아무도 꿈꿀 엄두조차 못 낸 꿈을 반세기 앞질러 꾼 박정희. 그가 꿈꾼 바로 그런 나라를 지금 사는 우리가 다시 이 책을 돌아봐야 할 이유다.
세로쓰기와 한자 노출이 낯선 1970년대 이후 출생 세대를 위해, 책을 현대어로 풀어 쓰고 간추린 가로쓰기 <평설 우리 민족의 나갈 길>(남정욱 풀어씀, 박정희 전집 6, 기파랑 刊)을 동시출간한다.
다시 읽는 ‘지도자의 길’
<지도자도(指導者道)>(부제 ‘혁명과정에 처하여’)는 5․16 한 달 뒤인 6월 16일 펴낸, 본문 27쪽(총 36쪽)짜리 소책자이다. 이 해 신문지상에 발표한 <혁명과업 완수를 위한 국민의 길>, 그리고 ‘국가재건최고회의 1962년 시정방침’과 한데 엮어 이듬해인 1962년 초 <지도자의 길, 국민의 길>(공보부 刊)이라는 가로짜기 합본으로 재출간됐으나, 1962년 판본은 풀어쓰기를 넘어 아주 새로 쓰다시피 한 해설판이어서 원본의 모습은 더 이상 없다.
1961년 <지도자도> 원본을 권말에 영인으로 함께 수록했다.
그때 ‘민주공화국’이란
삼국시대 이래 이 나라는 전제군주정이었다. 전제정 만도 못한 일제의 식민통치를 35년 가까이 겪고, 역시 외국의 군정을 거쳐 1948년, 단군 이래 처음으로 남녀노소 1인 1표로 ‘국민 대표’라는 것을 뽑고(제헌의회), 거기서 대통령(왕이 아니고!)을 뽑았다(대한민국 정부수립, 1948). 2년도 못 돼 전쟁이 일어나 3년을 끌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전후복구와 개발을 이끌어 가던 정부는 불통을 조장해 사익을 챙기는 무리들로 썩어 들어갔다. ‘못살겠다, 갈아 보자’던 외침은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당시는 실현되지 못하고, 4년 뒤에야 학생과 지식인들이 앞장서 정권교체를 성사시켰다(4․19). 그렇게 구성된 정부가 ‘갈아 봤자 별수 없더라’는 좌절감이 팽배할 때, 다시 1년 만에 군인들이 일어나 무능한 정부를 몰아냈다면?
자, 그때의 눈으로 보자. 단군 이래 최초의 민주공화국 경험 겨우 13년, 겨레와 나라가 아직 동일시되고, 지배층이 무능하고 부패하기는 반세기 전이나 다름없던 그때를 살던 사람들에게, 이 나라 이 겨레는 가망이 있었을까? 5․16 당일과 이튿날, 교수와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나중에 ‘반(反) 독재 민주화투쟁’의 아이콘이 되는 인사들(함석헌, 장준하 등)조차 두 손 들어 군사혁명을 반긴 이유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 출간 당시 박정희는 아직 현역군인 신분이었고, 최고회의는 혁명과업이 완수되면 완전히 민정으로 이양을 약속한 상태였다(<혁명공약> 제6). 박정희 자신이 군복을 벗고 민간인으로서 ‘대권’을 잡을 꿈은 혹시 없었을까? 확실히 이때까지는 아니고, “미묘한 인식 변화가 감지”(남정욱)되기 시작하는 것은 이듬해 1963년, <국가와 혁명과 나>부터라는 지적은 흥미롭다. <국가와 혁명과 나>는 박정희 전집 제3권(영인), 7권(평설)으로 출간 임박(기파랑 刊).
박정희 탄생 100주년
올해는 박정희(1917. 11. 14~1979. 10. 26)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정치인 박정희의 공과(功過) 논쟁은 얼핏 여전히 진행형인 듯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자. 그의 무덤에 침을 뱉는 사람 중에, “그가 없었더라면 이 나라는 더 잘되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을 보았는가? 그의 ‘이른바 과오’를 부각시키며 비판, 차라리 증오하는 편에서조차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룬 공’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즉, 박정희의 평가를 둘러싼 그 모든 논쟁은 ‘공과’가 아니라 오직 과오에만 집중한 것이다. 그 ‘이른바 과오’가 당시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의 필연적 요청이었기에 애당초 과오가 아니라거나 설령 흠결이 있다 해도 막대한 공으로써 덮고도 남음이 있다는 입장과, 거꾸로 공을 덮고도 남을 악행이라는 입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니, 모두가 동의하는 한국현대사의 이 거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린다는 것은 행여 소략할까 저어할망정 폄훼할 거리가 애당초 못 되는 것이다.
박정희는 생전에 수많은 저술을 발표하고 적지 않은 분량의 유고를 남겼는데, 그중 정식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지도자도(指導者道>(1961), <우리 민족의 나갈 길>(1962), <국가와 혁명과 나>(1963), <민족의 저력>(1971), <민족중흥의 길>(1978)의 5종이다. 2016년 말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 이하, ‘추진위’)는 이 저서들을 4권의 영인본으로 재출간(<우리 민족의 나갈 길>․<지도자도>는 합본)하는 것과 동시에 역시 4권의 ‘평설(評說)’로 풀어 쓰고(평설 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공동대표), 자필 시와 일기, 그림 들을 한데 묶은 <남편 두고 혼자 먼저 가는 버릇 어디서 배웠노>를 합쳐 모두 9권의 ‘박정희 전집’을 2017년 중 순차적으로 발간한다.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총리가 전집 발간사를 썼다.
추진위는 박정희 저술을 모은 ‘전집’과 함께, <인간 박정희>(가제), <박정희에 관한 오해>(가제), <박정희의 올바른 이해>(가제) 등 박정희에 관한 교양서 및 연구서 시리즈도 준비중이다. 모든 출판물은 도서출판 기파랑에서 간행한다. 전집과 시리즈 간행 외에, 국제학술회의, 기획전과 공연 등 간행사업과 기념행사 일체를 (재)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 좌승희)이 진행한다. 접기
5․16혁명 이듬해 펴낸 박정희의 <우리 민족의 나갈 길>(초판 1962)은 세로짜기, 국한문혼용이다. 아직 정치인이 아니고 ‘임시 관리자’를 자처하던 박정희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여 주는 총 277쪽의 묵직한 책이다.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원본 그대로 영인해 펴낸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은 박정희가 청년 시절부터 꿈꿔 왔고, 혁명을 계기로 이제부터 만들고 싶어 한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철저히 ‘교사, 군인, 혁명가’의 스탠스에 이제 막 ‘경영자’의 시야를 장착한 때였음을 명심하자. ‘나’ 또는 ‘본인’은 철저히 뒤로 숨고, 시종일관 앞세우는 것은 ‘우리=겨레=나라’다. 과거의 우리를 자성(自省)하고 현재의 우리를 염려하고 미래의 우리의 청사진을 내놓는 구조다.
과거와 현재 돌아보기는 통렬하기를 넘어 자조(自嘲)적일 만큼 신랄하다. 그사이 역사학의 새로운 해석과 의미부여도 꾸준히 있어 왔다. 55년 전 글이라는 것, ‘민족적 각성’을 아예 ‘인간 개조’라는 강한 필치로 촉구하는 충격요법 목적의 글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다간, ‘우리나라가 이다지도 망할 나라였던가!’ 하는 반감 가까운 한탄이 절로 나올 만하다. 그런가 하면, 장밋빛 일색의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은 당시로서는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여졌을까? 북한보다도 못살던 아시아 최빈국이자 후진 민주주의 국가가 ‘복지사회’는 또 무엇이며 심지어 ‘나면서부터 무덤까지’(264쪽)라니! 그런데 지금의 관점으로 찬찬히 보면 그 울림이 얼마나 새록새록 가슴을 파고드는가?
아무도 꿈꿀 엄두조차 못 낸 꿈을 반세기 앞질러 꾼 박정희. 그가 꿈꾼 바로 그런 나라를 지금 사는 우리가 다시 이 책을 돌아봐야 할 이유다.
세로쓰기와 한자 노출이 낯선 1970년대 이후 출생 세대를 위해, 책을 현대어로 풀어 쓰고 간추린 가로쓰기 <평설 우리 민족의 나갈 길>(남정욱 풀어씀, 박정희 전집 6, 기파랑 刊)을 동시출간한다.
다시 읽는 ‘지도자의 길’
<지도자도(指導者道)>(부제 ‘혁명과정에 처하여’)는 5․16 한 달 뒤인 6월 16일 펴낸, 본문 27쪽(총 36쪽)짜리 소책자이다. 이 해 신문지상에 발표한 <혁명과업 완수를 위한 국민의 길>, 그리고 ‘국가재건최고회의 1962년 시정방침’과 한데 엮어 이듬해인 1962년 초 <지도자의 길, 국민의 길>(공보부 刊)이라는 가로짜기 합본으로 재출간됐으나, 1962년 판본은 풀어쓰기를 넘어 아주 새로 쓰다시피 한 해설판이어서 원본의 모습은 더 이상 없다.
1961년 <지도자도> 원본을 권말에 영인으로 함께 수록했다.
그때 ‘민주공화국’이란
삼국시대 이래 이 나라는 전제군주정이었다. 전제정 만도 못한 일제의 식민통치를 35년 가까이 겪고, 역시 외국의 군정을 거쳐 1948년, 단군 이래 처음으로 남녀노소 1인 1표로 ‘국민 대표’라는 것을 뽑고(제헌의회), 거기서 대통령(왕이 아니고!)을 뽑았다(대한민국 정부수립, 1948). 2년도 못 돼 전쟁이 일어나 3년을 끌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전후복구와 개발을 이끌어 가던 정부는 불통을 조장해 사익을 챙기는 무리들로 썩어 들어갔다. ‘못살겠다, 갈아 보자’던 외침은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당시는 실현되지 못하고, 4년 뒤에야 학생과 지식인들이 앞장서 정권교체를 성사시켰다(4․19). 그렇게 구성된 정부가 ‘갈아 봤자 별수 없더라’는 좌절감이 팽배할 때, 다시 1년 만에 군인들이 일어나 무능한 정부를 몰아냈다면?
자, 그때의 눈으로 보자. 단군 이래 최초의 민주공화국 경험 겨우 13년, 겨레와 나라가 아직 동일시되고, 지배층이 무능하고 부패하기는 반세기 전이나 다름없던 그때를 살던 사람들에게, 이 나라 이 겨레는 가망이 있었을까? 5․16 당일과 이튿날, 교수와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나중에 ‘반(反) 독재 민주화투쟁’의 아이콘이 되는 인사들(함석헌, 장준하 등)조차 두 손 들어 군사혁명을 반긴 이유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 출간 당시 박정희는 아직 현역군인 신분이었고, 최고회의는 혁명과업이 완수되면 완전히 민정으로 이양을 약속한 상태였다(<혁명공약> 제6). 박정희 자신이 군복을 벗고 민간인으로서 ‘대권’을 잡을 꿈은 혹시 없었을까? 확실히 이때까지는 아니고, “미묘한 인식 변화가 감지”(남정욱)되기 시작하는 것은 이듬해 1963년, <국가와 혁명과 나>부터라는 지적은 흥미롭다. <국가와 혁명과 나>는 박정희 전집 제3권(영인), 7권(평설)으로 출간 임박(기파랑 刊).
박정희 탄생 100주년
올해는 박정희(1917. 11. 14~1979. 10. 26)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정치인 박정희의 공과(功過) 논쟁은 얼핏 여전히 진행형인 듯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자. 그의 무덤에 침을 뱉는 사람 중에, “그가 없었더라면 이 나라는 더 잘되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을 보았는가? 그의 ‘이른바 과오’를 부각시키며 비판, 차라리 증오하는 편에서조차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룬 공’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즉, 박정희의 평가를 둘러싼 그 모든 논쟁은 ‘공과’가 아니라 오직 과오에만 집중한 것이다. 그 ‘이른바 과오’가 당시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의 필연적 요청이었기에 애당초 과오가 아니라거나 설령 흠결이 있다 해도 막대한 공으로써 덮고도 남음이 있다는 입장과, 거꾸로 공을 덮고도 남을 악행이라는 입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니, 모두가 동의하는 한국현대사의 이 거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린다는 것은 행여 소략할까 저어할망정 폄훼할 거리가 애당초 못 되는 것이다.
박정희는 생전에 수많은 저술을 발표하고 적지 않은 분량의 유고를 남겼는데, 그중 정식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지도자도(指導者道>(1961), <우리 민족의 나갈 길>(1962), <국가와 혁명과 나>(1963), <민족의 저력>(1971), <민족중흥의 길>(1978)의 5종이다. 2016년 말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 이하, ‘추진위’)는 이 저서들을 4권의 영인본으로 재출간(<우리 민족의 나갈 길>․<지도자도>는 합본)하는 것과 동시에 역시 4권의 ‘평설(評說)’로 풀어 쓰고(평설 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공동대표), 자필 시와 일기, 그림 들을 한데 묶은 <남편 두고 혼자 먼저 가는 버릇 어디서 배웠노>를 합쳐 모두 9권의 ‘박정희 전집’을 2017년 중 순차적으로 발간한다.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총리가 전집 발간사를 썼다.
추진위는 박정희 저술을 모은 ‘전집’과 함께, <인간 박정희>(가제), <박정희에 관한 오해>(가제), <박정희의 올바른 이해>(가제) 등 박정희에 관한 교양서 및 연구서 시리즈도 준비중이다. 모든 출판물은 도서출판 기파랑에서 간행한다. 전집과 시리즈 간행 외에, 국제학술회의, 기획전과 공연 등 간행사업과 기념행사 일체를 (재)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 좌승희)이 진행한다. 접기
북플 bookple
- 로그인 하면 내가 남긴 글과 친구가 남긴 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No comments:
Post a Comment
Note: Only a member of this blog may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