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은 한국 대통령의 국내정치 현안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진위를 따지거나 시비를 하기 어렵다. 하지만 과학기술 현안은 그렇지 않다.
원전(건설기간, 탄력운전 등), SMR, AI(인공지능), 재생에너지(태양광과 풍력) 등에 대한 발언은 진실과 거짓, 과학과 미신, 무지와 착각 등을 쉽게 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지근거리에 있는 참모들과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과학기술 현안 관련 발언은 엄밀히 필터링을 해야 한다. 국격은 갈등(양상)과 대통령의 발언의 품격과 과학성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원전 건설 기간 15년썰은 우리의 경험이 바로 진위를 가려준다. 단적으로 UAE원전 4기는 2009년 12월 말에 본계약을 체결하여 2010년부터 건설을 시작했는데, 상업운전은 1호기는 2021년, 2호기는 2022년, 3호기는 2023년 이었다. 국내에서 원전을 건설한다면 건설기간은 이 보다 훨씬 짧을 것이다. 길게 얘기할 필요 없는 사안이다.
SMR은 기술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채택하기 어렵다는 발언도 그렇다. 러시아의 RITM-200은 2020년부터 상업운전(원자력쇄빙선에서 활용) 중이다. 중국의 고온가스로 SMR인 HTR-PM은 2023년 12월부터 상업운전 중이고, 경수로형 SMR인 ACP100은 2026년 상업운전 예정이다. 캐나다의 BWRX-300(온타리오)은 2029년에, 미국의 VOYGER(뉴스케일), SMR 300(홀텍)은 2030년 상업운전 예정이다. 한국의 경수로형 SMR 첫 상업운전은 2030년대 중반인데, 이 역시 문정부의 탈원전 등 원전 백안시 정책으로 인해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세계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과 과학기술자들이 원전과 SMR에 엄청난 투자를 하거나 기대를 거는 것은 원전과 SMR의 기술 개발 현황과 효용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들이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겠나?
해외 언론, 기업인, 전문가, 정치인들은 이대통령의 'AI 등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기간이 15년인 원전은 배제하고, 건설기간이 1~2년인 태양광과 풍력으로 공급하겠다'는 발언을 듣고도 허걱할 것이다.
건설기간 자체도 사실이 아니거니와, 필요로 하는 전력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인데, 재생에너지로는 공급이 불가능하다.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가스발전도 함께 늘려야 한다. 양수발전이나 ESS로는 장마철이나 태풍철의 긴 재생에너지 저생산기 내지 공백기를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원전 2기(1.4G*2)를 태양광으로 공급하려면 여의도 10배 면적이 필요하다는 보도를 봤다. 솔직히 그렇게 해서 대체가 된다면 (새만금 등에) 건설 못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밤과 장마철과 태풍철, 그리고 시시때대로 찾아오는 흐린 날이다.
재생에너지가 작은 개천 정도 크기라면, 봄가을 맑은 날 개천이 넘치도록 물이 흘러도 큰 피해가 없다. 하지만 이게 한강 정도 크기인데, 봄가을 맑은 날에는 대홍수가 나고, 장마철에는 건천이 된다면 차원이 다른 문제가 생긴다.
의외로 재생에너지 전문가라는 사람들조차 원전을 경직성 전원으로 아는 사람이 많더라.
미국과 한국 등 대부분의 나라는 지금까지는 원전발전 비중이 낮아서, 기저부하를 담담하는 경직성 전원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원전 비중이 커지고, 날씨와 시간에 따라 요동치는 태양광, 풍력 발전 비중도 덩달아 커지면서, 탄력운전=부하추종 운전을 하게 되었다. 원전 비중이 70% 내외인 프랑스는 진작부터 해 온 일이다.
올해 6월 초에 팀코리아가 수주한 체코 두코파니 원전의 요구 스펙은 출력 100%로 운전하다가 2시간만에 50%로 떨어뜨리고, 필요시 또 2시간 만에 100%로 올리는 일을 1년에 최대 200번해도, 60년 동안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정식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체코 테물린 원전은 한술 더 떠서 100%-20%-100%가 요구 스펙이다. (한국은 전남 영광 한빛 원전을 중심으로 1시간에 3%씩 최대 20%정도 출력을 떨어뜨리는 운전을 해왔다)
원전이 경직성 전원이라면, 원전비중은 최대 40%를 넘으면 안된다. 하지만 원전도 탄력운전이 가능하면 한국에서 원전비중은 60%, 70%도 무방하다. 전기요금은 산업, 에너지, R&D 강국 중국과도 겨룰 수 있을 것이다.
--
원전 건설 기간 15년썰은 우리의 경험이 바로 진위를 가려준다. 단적으로 UAE원전 4기는 2009년 12월 말에 본계약을 체결하여 2010년부터 건설을 시작했는데, 상업운전은 1호기는 2021년, 2호기는 2022년, 3호기는 2023년 이었다. 국내에서 원전을 건설한다면 건설기간은 이 보다 훨씬 짧을 것이다. 길게 얘기할 필요 없는 사안이다.
SMR은 기술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채택하기 어렵다는 발언도 그렇다. 러시아의 RITM-200은 2020년부터 상업운전(원자력쇄빙선에서 활용) 중이다. 중국의 고온가스로 SMR인 HTR-PM은 2023년 12월부터 상업운전 중이고, 경수로형 SMR인 ACP100은 2026년 상업운전 예정이다. 캐나다의 BWRX-300(온타리오)은 2029년에, 미국의 VOYGER(뉴스케일), SMR 300(홀텍)은 2030년 상업운전 예정이다. 한국의 경수로형 SMR 첫 상업운전은 2030년대 중반인데, 이 역시 문정부의 탈원전 등 원전 백안시 정책으로 인해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세계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과 과학기술자들이 원전과 SMR에 엄청난 투자를 하거나 기대를 거는 것은 원전과 SMR의 기술 개발 현황과 효용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들이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겠나?
해외 언론, 기업인, 전문가, 정치인들은 이대통령의 'AI 등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기간이 15년인 원전은 배제하고, 건설기간이 1~2년인 태양광과 풍력으로 공급하겠다'는 발언을 듣고도 허걱할 것이다.
건설기간 자체도 사실이 아니거니와, 필요로 하는 전력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인데, 재생에너지로는 공급이 불가능하다.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가스발전도 함께 늘려야 한다. 양수발전이나 ESS로는 장마철이나 태풍철의 긴 재생에너지 저생산기 내지 공백기를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원전 2기(1.4G*2)를 태양광으로 공급하려면 여의도 10배 면적이 필요하다는 보도를 봤다. 솔직히 그렇게 해서 대체가 된다면 (새만금 등에) 건설 못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밤과 장마철과 태풍철, 그리고 시시때대로 찾아오는 흐린 날이다.
재생에너지가 작은 개천 정도 크기라면, 봄가을 맑은 날 개천이 넘치도록 물이 흘러도 큰 피해가 없다. 하지만 이게 한강 정도 크기인데, 봄가을 맑은 날에는 대홍수가 나고, 장마철에는 건천이 된다면 차원이 다른 문제가 생긴다.
의외로 재생에너지 전문가라는 사람들조차 원전을 경직성 전원으로 아는 사람이 많더라.
미국과 한국 등 대부분의 나라는 지금까지는 원전발전 비중이 낮아서, 기저부하를 담담하는 경직성 전원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원전 비중이 커지고, 날씨와 시간에 따라 요동치는 태양광, 풍력 발전 비중도 덩달아 커지면서, 탄력운전=부하추종 운전을 하게 되었다. 원전 비중이 70% 내외인 프랑스는 진작부터 해 온 일이다.
올해 6월 초에 팀코리아가 수주한 체코 두코파니 원전의 요구 스펙은 출력 100%로 운전하다가 2시간만에 50%로 떨어뜨리고, 필요시 또 2시간 만에 100%로 올리는 일을 1년에 최대 200번해도, 60년 동안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정식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체코 테물린 원전은 한술 더 떠서 100%-20%-100%가 요구 스펙이다. (한국은 전남 영광 한빛 원전을 중심으로 1시간에 3%씩 최대 20%정도 출력을 떨어뜨리는 운전을 해왔다)
원전이 경직성 전원이라면, 원전비중은 최대 40%를 넘으면 안된다. 하지만 원전도 탄력운전이 가능하면 한국에서 원전비중은 60%, 70%도 무방하다. 전기요금은 산업, 에너지, R&D 강국 중국과도 겨룰 수 있을 것이다.
--
==
==
==
Author김대호
“2039년까지 SMR 60기 건설 목표… 韓과 협력 필수적” - 동아일보 - “2039년까지 SMR 60기 건설 목표… 韓과 협력 필수적” - 동아일보 https://share.google/lpzRX1EGmpUQk3PV2
Author김대호“2039년까지 SMR 60기 건설 목표… 韓과 협력 필수적” - 동아일보 - “2039년까지 SMR 60기 건설 목표… 韓과 협력 필수적” - 동아일보 https://share.google/lpzRX1EGmpUQk3PV2
“2039년까지 SMR 60기 건설 목표… 韓과 협력 필수적”동아일보
입력 2025-09-11 03:002025년 9월 11일 03시 00분윤명진 기자 구독
코멘트0개좋아요0개
공유하기즐겨찾기뉴스듣기글자크기 설정프린트
美엑스에너지 벤저민 레인키 부사장
“기자재 공급-설계 등 韓역량 필요
韓 통해 동남아-중동 시장 확장 가능”
10일 서울 중구 공간 채비에서 만난 벤저민 레인키 엑스에너지 부사장이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한미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엑스에너지는 아마존 등으로부터 7억 달러(약 9703억 원)를 투자받아 2039년까지 소형모듈원전(SMR) 60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10일 서울 중구 공간채비에서 만난 미국의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의 벤저민 레인키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 수석 부사장(37)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 아마존, 두산에너빌리티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언급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DL이앤씨와의 업무 협의 등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SMR 산업에서 한수원 등과 체결한 MOU 등이 한미 협력관계를 증폭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핵심 기자재 공급, 설계 등에 있어 한국 기업이 가진 역량이 사업 확장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내 공급망만으로는 SMR 60기 건설이 쉽지 않다. 주요 파트너사인 DL이앤씨와 같이 팀코리아와 SMR 설계, 시공 등에서 협력 범위가 더욱 넓어질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 기업이 동남아시아 등에 쌓아둔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동남아시아에는 중공업 산업 발달에 따른 전력 수요가 굉장히 많고, 싱가포르는 인구 밀도가 높아 SMR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현재 시장이 북미와 유럽 등으로 한정돼 있지만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동남아시아와 중동까지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양한 기술이 집약되는 SMR 특성상 국가 간 협력도 필수적이다. 레인키 부사장은 한미 정부에 대해 “SMR 지원에 있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원전 산업이 더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버락 오바마 정부부터 SMR 개발을 시작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을 때) 차세대 원자로 실증사업(ARDP)을 도입했다. 조 바이든 때는 사업비를 집행했고, 현재 지원을 더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SMR 상용화와 확산에는 안정성 확보가 선결 조건으로 꼽힌다. 레인키 부사장은 이에 대해 “안정성의 핵심은 연료의 품질인데, 엑스에너지는 SMR 개발사 중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연료(트리소-X)로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며 “연료의 녹는점이 우라늄이 핵분열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온도보다 높아 물리적으로 위험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SMR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재정 지원 구조가 필요하다고 봤다. 레인키 부사장은 “SMR을 더 많이 짓게 되면 상당히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민간 분야뿐만 아니라 미국과 한국의 수출입은행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DONGA.COM
“2039년까지 SMR 60기 건설 목표… 韓과 협력 필수적”
“2039년까지 SMR 60기 건설 목표… 韓과 협력 필수적”
진정욱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원자력발전소를 빨리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계의 원자로 2016년 판' 보고서에 따르면 가동 중인 원전을 보유한 세계 31개 국가 중 최근 20년간(1996년 이후) 신규 완공된 원전이 있는 나라는 15개국이다.
이들 15개국은 이 기간 모두 83기의 원전을 지었는데 원전 건설에 소요된 평균 공사 기간은 190개월(15년 10개월)이었다. 다만 국가별로 편차가 컸다.
원전의 평균 공기가 가장 짧은 나라는 일본으로 평균 46개월 만에 원전 1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최근 20년간 모두 8기의 원전을 건설했다.
이어 13기의 원전을 지은 한국의 평균 건설 기간은 56개월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였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이 평균적으로 걸리는 시간의 3분의 1이면 원전 1기를 지은 셈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161010173700003?fbclid=IwY2xjawMxrTNleHRuA2FlbQIxMQABHvT9Co3ppwooYKzeuR_KhowtuY_WvxMBTAQyzSD0S_SokhZxi1WZj7cpQMfw_aem_Pm7TnLcRnlLveZNZAN1RhA
Bryan Huichang Yang
15년 중에서 10년이 부지 정하고 건설허가 받는 행정기간입니다. 그것만 개선하면 5년 안에 지을 수 있고, 영덕, 고성 등 원전 유치하자는데도 늘고 있습니다. 원전 지을 땅이 없어서 못짓는다는데 APR1400 한 기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태양광과 ESS 부지 면적이 얼마나되는지 알고 저 얘기하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급해서 태양광 늘리자는 얘기는 당장 급하니 고리대금 사채 쓰자는 말과 똑같죠.
- Edited
Willice Chung
발전단가도 따져봐야. 대통령위딩은 재생이 빠르고 단가도 싸다고"" 원전페기물 처리 단가를 엄청 부플려셔 단정짓고 싶은것 같더군요
Lee Doosoo
원전건설기간과 원전 지을 땅이 없다는 대통령의 말에 명확한 답을 해주실 줄 알았는데 아무리 읽어도 안 보임. 진짜 원전 지을 땅이 없나요?
Lee Doosoo 천지 1, 2호기와 대진 1,2호기는 다 터를 잡아놨는데, 문재인때 백지화 시켰습니다.
천지·대진은 각각 1500㎿급 원전 2기를 경북 영덕군과 강원 삼척시에 짓기로 하고, 2012년 예정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 Edited
Lee Doosoo
김대호 고맙습니다. 일반인들은 잘 모릅니다. 그래서 휘둘리나 봅니다. 공부해야죠^^
JaeGoo Lee
원전 지은데 또 짓고 또 짓고
ㅎ해외나 지어주자
Bryan Huichang Yang
그 15년썰이 바로 한수원한테서 나왔다는게 통탄스럽습니다.
Soo Joh Chae
난 체코가 출력 조절을 요구하는 게 이해가 안 가네? 유럽은 같은 계통으로 함께 돌아가는데 남으면 옆나라 팔면 되는데? 아니면 태양광 강제 구입으로 거기도 출력 감발 해야 하나?
No comments:
Post a Comment
Note: Only a member of this blog may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