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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日報 2025년 9월 1일
이젠 여성도 당당하게 타인을 배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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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선 변호사
TV조선 '강적들' 진행자
남성들은 결코 꺼낼 수 없는 불편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얼마 전 버스 안 에서 햇볕을 막으려고 양산을 편 여성의 '민폐 논란' 뉴스를 보고 용기를 냈다.
골목길에서 차 두 대가 마주쳤다. 서 로 조금만 비켜주면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는데, 앞차가 꼼짝도 않는다. 그러 면 안다. 상대 운전자가 여성일 가능성 이 높다는 것을.
- 버스 좌석의 안쪽이 비 어 있어도 통로 쪽 자리만 줄지어 앉는 사람들,
- 교차로 코너에 비상등 켜고 세 우면 거기가 주차장인 줄 아는 사람들,
- 주차장에서 자리를 잡는다며 서 있는 사람들,
왜 그 뉴스의 주인공들은 대부 분 여성일까.
안다. 어떤 각도로 움직여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섣불리 움직였다가 차긁 을까 봐 무서운 것이다.
버스 안쪽에 앉 았다가 나갈 때 통로에 앉은 남성 얼굴 에 엉덩이 스칠까 봐 신경 쓰일 것이고,
교차로 코너에 굳이 차를 세운 여성은 아이들 아침거리를 사러 잠깐 김밥집에 다녀온 것일 수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사 정들. 그래, 안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사회의 구성원 이다.
내가 사회에서 겪는 편리함은 타 인이 불편을 감수하고 배려해 줬기 때 문이다.
내 차 긁어 가면서 다른 차 통행 하게 비켜 주었고, 좀 걷더라도 출퇴근 길 통행에 방해 안 되는 곳에 정차하고, 다 같이 덜 좁게 가려는 마음에 좌석을 뒤로 젖히지 않는다.
불특정 다수의 서 로를 향한 배려, 그것을 우리는 '사회적 배려'라고 부른다.
이를 통해 각자의 공 간을 최대치로 늘릴 수 있다.
흔히 말한다. "여성들의 배려심이 더 크지 않냐"고,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여 성이 가족이나 친구에게 보이는 배려심 은 남성이 흉내도 낼 수 없다.
그러나 상대가 불특정 다수일 때는 배려심이 실종 되는데 그 이유가 뭘까.
인성이 나빠서? 아니다. 평범한 여성들은 범죄 근처에도 안 간 선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회적 배려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 적이 없다는 점에 있다.
'사회적 배려'처럼 거창한 것은 남성 들, 일부 지도층 여성들이나 하는 것이 지, 보통 여성들에겐 해당 사항 없는 미 덕이었다.
오히려 여성들은 사회적 약 자로 규정되어 배려의 객체로 인식되어 왔고, 스스로도 열외자의 지위를 받아 들여 자리매김하였다. 소속된 사회가 남성보다 협소했던 것도 한 원인일 것 이다.
반면 남성들은 군대·스포츠·직장 등 조직 생활을 폭넓게 하다 보니, 더 나은 결과를 위해서라면 다소의 희생과 협 업을 감수하는 것이 체화되어 있다.
그 래서 사회적 민폐에 여성보다 예민하게 군다.
나의 '관심병사적 행태'가 전체에 어떤 나비 효과를 가져오는지 알고 있 기 때문이다.
최근 남성들이 여성들에게서 학교 성 적에서 밀리고, 군대도 다녀오고, 취업 까지 밀리면서 소외감이 나날이 높아지 고 있다.
이럴 때 버스 안에서 양산을 편 여성 같은 그 사회적 무배려가 더욱 잦 게 보도되고 마녀사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과거에는 여자라고 봐줬지만, 이 제는 취업도 빨리 되고 집에서는 제왕 주부로서 권능을 행사하니 더는 이적 해해 줄 필요가 없게 되었다.
하여 이 글을 쓴다. 조금만 신경 쓰 면 피할 수 있는 비난이기 때문이다.
얼 마나 안타까운가. 누구보다도 희생적인 데, 무심한 무매너 하나 때문에 과도한 욕을 먹어야 한다면 말이다.
이제는 여성도 배려의 주체임을 자각 해야 한다.
사회의 일원으로 대우받고 싶은 만큼 배려도 당당히 베풀어야 한 다.
카페 출입문을 남자가 잡고 있다면, 쏙 들어가지 말고 문을 잡고 뒤에 오는 남자를 위해 잡아주고 있어 보자. 그것 부터 시작이다. 상상만 해도 근사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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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 Tikho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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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극우 남성들이 보기를 원하는 여성상을 만들어주는 일에 이렇게 "생물학적 여성"인 필자들을 동원하는 것입니다.
비교하자면 일부러 이민자 출신들을 영입해 "알리바이"를 만드는 유럽 극우 정당들과 같은 전략이죠. 참 간사한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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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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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덕
뭔 멍멍이 소리를 길게도 써놨네. 아줌마 눈좀 뜨고 살아요. 한문철TV 보면 길거리에서 행패부리고 난폭한 행동 하는 놈들 대부분은 남자들예요. 일부의 이상 행동을 사람을 전체 특히, 특정 성별 전체를 매도 하는 데 사용하는 게 제일 미련하고 편협하고 악질 적인 행위 입니다.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지 맙시다. 앗! TV 좃선 출연자......믿고 거른다. 배려하는 남자, 못 된 여자가 있는 게 아니라 남자든 여자든 그 안에 못된 것들이 있는 거예요.
15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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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e Lee
극우남성이 원하는 여성상을 적어놨다고 박노자 교수
마음대로 매도하지 말고 임변 주장에 대해 논거를 대고 반박해보세요.
타인을 배려하는 여성이 극우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타인을 배려하는 게 극우인가요?
무개념 인간에 남성도 있다는 게 반박 논거인가요?
제가 박노자 교수를 극좌꼴통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13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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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Sun Young Lee
위 글에는 일반화의 오류가 있습니다. 여성을 ‘무배려 집단’으로 전제하고 대상화 합니다. ‘무배려하는 사람은 죄다 여성이다‘ 라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근거로 조직생활 혹은 군대생활을 ‘못 해봐서‘ 그렇다 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불편해집니다.
11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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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e Lee
안읽을려다 읽어보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참.
14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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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jin Kim
박노자 선생님같은 분들이 이러니
일부 남자들이 '스윗 영포티'니 하며 비웃음을 사는 것입니다!
일반화의 오류가 걸리는 글이나,
여성도 배려의 주체임을 자각해야 한다는 이 글이 어떻게
'**극우 남성**들이 보기를 원하는 여성상'에 대한 글입니까?
이런 글을 보고 발끈하는 것이 바로 여자를 '보호해야 하는 수동적 종속물'로 보는 쌍팔년도 봉건 이데올로기가 무의식 한구석에 남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글 말미 결론부의
"카페 출입문을 남자가 잡고 있다면 쏙 들어가지 말고 문을 잡고 뒤에 오는 남자를 위해 잡아 주고 있어 보자"
라는 말은 그야말로 '생활인의 언어'로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하고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여성들은 뒷사람을 배려해 문을 잡아주는 빈도가 남성보다 현저히 적은게 생활 속의 사실 아닙니까!!
페미니즘이 '인간은 평등하나 여성은 더 평등하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생활속에서 여성이 남성만큼 인격적 사회적 배려심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남성과 동등하다는 것을 실천하는 페미니즘적인 여성상일 것입니다.
아니면 본래 타고나길 여성이 남성보다 인격적으로 미숙하단 말입니까?
박노자 선생은 어찌 이리 생각이 한국의 현실과 괴리되시는걸까요? 노르웨이에 오래 계셔서 이러실까요?
3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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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이
🤦🏻♀️
15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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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오
이 사람이 말하는 두번째 상황은 무배려가 아니라 생래적 불안 · 두려움으로 인한 방어적 태도에 기인한 것으로 봐야합니다. 알지 못하는 불특정인들로부터 받을 지 모를 공격을 회피하려는 경향으로 보는게 올바르지 않을까요?
15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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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Jason Hygs Han
그 변호사군
15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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