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0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출협 특별공로상 수상 취소 | 한국일보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출협 특별공로상 수상 논란
송옥진 기자  입력 2025.09.30

출협 "출판과 학문의 자유 위해 헌신"
"학술적 주장에 정당성 부여해" 우려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016년 7월,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저서를 비판한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정영환 메이지가쿠인대 교수 지음) 내용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016년 7월,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저서를 비판한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정영환 메이지가쿠인대 교수 지음) 내용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학술적 논쟁이 치열한 저작물의 저자에게 상을 수여해, 책의 내용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출판계에 따르면 출협은 다음 달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제39회 책의 날 기념식 및 출판문화 발전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박 교수와 '제국의 위안부'를 출간한 뿌리와이파리 출판사 정종주 대표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식을 알리며 "반갑고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출판공로상은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시상하는 출판계의 대표적인 상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에는 민주화운동의 자양분이 된 사회과학 서적을 오랫동안 출판한 고 나병식 도서출판 풀빛 대표가 받았다.


출협 관계자는 "'(박 교수가) 출판, 판매금지 소송 등에 휘말려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치열한 법적 투쟁을 벌였고, 2025년 마침내 학문의 자유와 언론 출판의 자유를 지켜내는 데 헌신'했다는 내용의 추천서를 받았고,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가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출판계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법적 투쟁으로 출판과 학문의 자유를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와 학술적 논란에 휘말렸던 저작물에 공로상을 부여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2013년 출간한 책에서 박 교수는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이자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였고, 일본 제국에 의한 강제 연행이 없었다고 기술해 2015년 기소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였다. 1심에서 무죄를, 2심에서는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023년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고, 지난해 서울고법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논란이 됐던 부분을 삭제해야 출판할 수 있도록 했던 가처분 결정도 지난 7월 취소됐다.

다만 법적 판단만 종결됐을 뿐, 박 교수의 주장에 대한 논란은 여전한 만큼 수상자 선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저자가 상을 받으면 표현의 자유에 기여한 공로라 하더라도, 독자들은 책의 내용이 좋아서 받았다고 판단하게 된다"며 "실제로 학술적 논쟁을 법정에 가지고 가서 패소할 경우, 책 내용의 정당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출협 특별공로상 수상 취소 | 한국일보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출협 특별공로상 수상 취소
송옥진 기자
입력 2025.10.01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016년 7월,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저서를 비판한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정영환 메이지가쿠인대 교수 지음) 내용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책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의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특별공로상 수상이 취소됐다.

출협은 박 교수와 정종주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대표의 특별공로상 수상 계획을 취소한다고 1일 밝혔다. 출협은 이날 긴급 상무이사회의를 소집해 특별공로상 취소를 결정했다. 출협은 전날 "(박 교수가) 출판, 판매금지 소송 등에 휘말려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치열한 법적 투쟁을 벌였고, 2025년 마침내 학문의 자유와 언론 출판의 자유를 지켜내는 데 헌신"한 점을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학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박 교수의 수상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결국 하루 만에 수상을 취소한 것이다. 법적 판단은 끝났으나 학술적 논쟁이 치열한 저작물의 저자에게 상을 수여해, 책의 내용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국이 아시아 전역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자행한 일본군성노예제도라는 국가범죄에 대해, '동지적 관계' 운운하고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내세우며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데 앞장선 문제적인 책"이라며 수상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출협은 이날 입장문에서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일제 식민지배를 겪은 우리 국민들의 고통스런 역사와 위안부 할머니들, 또 그의 아픔에 동감하여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활동하고 성원해온 많은 분들의 아픔과 분노를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향후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 절차와 방법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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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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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건대, 나 역시 한때 역사를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역사적 상상력의 날개를 접은 지 오래다. 그것은 진보나 뉴라이트, 어느 한쪽의 탓이 아니다. 자꾸만 역사를 진영의 무기로 삼아, 나름의 근거나 논거를 갖춘 문제제기마저 ‘성역을 침범한 이단’으로 몰아붙이며 예루살렘 성전을 지키는 십자군처럼 광분하는 그 몰지각함이 역겨웠기 때문이다. 그 광기 앞에서 나는 휩쓸리고 싶지 않다는 비겁한 생각으로 뒷걸음질 쳤을 뿐이다.
그런 면에서 박유하 교수의 10년에 걸친 싸움과, 그 끝에서 벌어진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수상 취소’라는 희대의 소극(笑劇)은 도망친 자의 등 뒤에 더욱 아프게 박힌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진영논리가 역사를 대하는 가장 폭력적이고 게으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역사를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 대신, 신앙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예루살렘을 지키는 십자군처럼, 그들은 자신들이 구축한 ‘올바른 역사’라는 성(城)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이견을 적으로 규정하고 말살하려 들었다. 누군가 성벽의 돌 하나가 비뚤어진 것 같다고 말하면, 그의 입을 틀어막고 성벽을 허물려는 악마로 몰아세웠다.
출협의 수상 취소는 바로 그 ‘십자군’의 논리가 어떻게 우리 사회의 문화적 심장부까지 좀먹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들이 말하는 ‘국민 정서’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들의 신념과 다른 모든 목소리를 멋대로 재단하고 윽박지르는, 일부 강성 집단의 ‘진영 정서’일 뿐이다. 출협은 그 폭력적인 목소리를 ‘국민’이라는 거대한 이름 뒤에 숨겨 정당화하고, 스스로의 비겁함에 면죄부를 주었다. ‘출판의 자유’를 수호해야 할 단체가, 그 자유를 억압하는 가장 손쉬운 논리에 스스로 투항한 셈이다.
역사는 본래 불완전한 인간들이 남긴 승리의 기록, 그 과장과 왜곡의 총합이다. 그 행간의 진실을 탐색하는 것이야말로 지성의 역할이다. 하지만 자신이 배운 것만이 정답이고, 의구심 제기 자체를 신성모독으로 취급하는 집단에게 더 이상의 학문적 발전은 없다. 그들은 진리를 탐구하는 학자가 아니라, 신념을 지키는 광신도일 뿐이며, 그들이 모인 곳은 더 이상 학문의 전당이 아닌 썩은 웅덩이일 뿐이다.

하나의 절대적인 이야기만을 강요하는 것은 진실에 대한 탐구를 포기하는 지적 태만이며, 역사를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들은 ‘피해자들의 명예’를 지킨다고 했지만, 실은 피해자들을 ‘박제된 순결한 희생자’라는 틀 안에 가두고 그들의 입체적인 삶과 고뇌를 삭제해버렸다.
박유하 교수는 그 거대한 성벽에 온몸으로 부딪혀 균열을 낸 사람이다. 그의 주장이 모두 옳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질문이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했다는 사실이다. 그의 용기 덕분에 우리는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이야기해야 하는가’라는 더 근원적인 질문 앞에 설 수 있게 되었다. 학문의 영역에서 벌어져야 할 토론을 형사 법정으로 끌고 갔던 이들의 무리수는 결국 사법부 앞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그들은 광장으로 돌아와 ‘국민 정서’라는 이름의 돌을 다시 던졌고, ‘출판의 자유’를 지켜야 할 출협은 그 돌을 가장 먼저 주워 던지는 비겁함을 보였다.
그러니 박유하 교수에게 건네는 나의 이 미안함은, 단지 한 사람의 페이스북 친구를 향한 안부가 아니다. 이것은 지적 암흑의 시대에 외로운 등불을 들었던 한 학자의 용기에 대한 경의이며, 뒷걸음질 쳤던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고, 우리 사회가 간신히 지켜낸 ‘질문할 자유’에 대한 위태로운 축배다. 상패는 회수되었지만, 그 상패가 담고 있던 무게, 즉 한 인간의 고독한 투쟁의 무게는 이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더 무거운 부채로 남았다. 부디 그 긴 싸움의 상처가 너무 깊지 않기를, 담벼락 너머에서 조용히 응원할 뿐이다.
Park Yuha
뜻밖의 응원, 너무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기다렸다는 듯 돌 드는 이들이 많은 시기라 더 감사하고요.
늘 해 온 말이지만 박선생님 같은 분들이 여기저기 계셨기에 오늘까지 버텨 온 거랍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감사드려요.
Author
박주현
박유하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역사가 성역화되어 정치와 진영에 이용되지 않는 길은 교수님 같은 분들의 용기가 밑거름되어 언젠가는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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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송
공감합니다. 역사를 신앙으로 만들어버리는 치졸한 짓들을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자행하는군요.
Jihwan Kim
좌파 반일종족들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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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s post
 ·
추석 직전에 맞았던 수상취소 사태에 대해 긴 글을 써 주신 분이 계셨다. 
돌이켜 보면 나를 포함, 여러 사람들의 작은 실수와 우연, 판단미스에 호의조차 겹쳐져 만들어진 사태였기때문에(세상에 일어나는 일 중에 그렇지 않은 일이 있던가) 나로선 출판문화협회를 더 이상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심포지엄이나 기자회견등을 하기 위해 사간동 출판문화회관을 대관했던 적도 여러번이다. 그곳을 좋아하기까지 했고.)
그런 의미에선 출협 비판이 섞여 있는 글을 올리긴 좀 그렇지만 글 자체야 틀린 말이 없어서 공유한다.
늘 해 온 말이지만 이런 분들이 계셔서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 
이 글을 보내 주시면서 ”응원하는 사람 많다는 거 잊지 마시라“ 고 하시기에 ”잊지 않도록 하겠다, 그리고 사실 나는 잘 잊어버리는 사람이라 금방 괜찮을 거“라고 써서 보냈다. 사실  잘 잊어 버리고 낙천적인 성격도 나를 도왔다. 😊
물론 중요한 건 잊지 않지만.

박주현

 ·
솔직히 고백하건대, 나 역시 한때 역사를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역사적 상상력의 날개를 접은 지 오래다. 그것은 진보나 뉴라이트, 어느 한쪽의 탓이 아니다. 자꾸만 역사를 진영의 무기로 삼아, 나름의 근거나 논거를 갖춘 문제제기마저 ‘성역을 침범한 이단’으로 몰아붙이며 예루살렘 성전을 지키는 십자군처럼 광분하는 그 몰지각함이 역겨웠기 때문이다. 그 광기 앞에서 나는 휩쓸리고 싶지 않다는 비겁한 생각으로 뒷걸음질 쳤을 뿐이다.
그런 면에서 박유하 교수의 10년에 걸친 싸움과, 그 끝에서 벌어진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수상 취소’라는 희대의 소극(笑劇)은 도망친 자의 등 뒤에 더욱 아프게 박힌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진영논리가 역사를 대하는 가장 폭력적이고 게으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역사를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 대신, 신앙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예루살렘을 지키는 십자군처럼, 그들은 자신들이 구축한 ‘올바른 역사’라는 성(城)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이견을 적으로 규정하고 말살하려 들었다. 누군가 성벽의 돌 하나가 비뚤어진 것 같다고 말하면, 그의 입을 틀어막고 성벽을 허물려는 악마로 몰아세웠다. 
출협의 수상 취소는 바로 그 ‘십자군’의 논리가 어떻게 우리 사회의 문화적 심장부까지 좀먹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들이 말하는 ‘국민 정서’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들의 신념과 다른 모든 목소리를 멋대로 재단하고 윽박지르는, 일부 강성 집단의 ‘진영 정서’일 뿐이다. 출협은 그 폭력적인 목소리를 ‘국민’이라는 거대한 이름 뒤에 숨겨 정당화하고, 스스로의 비겁함에 면죄부를 주었다. ‘출판의 자유’를 수호해야 할 단체가, 그 자유를 억압하는 가장 손쉬운 논리에 스스로 투항한 셈이다.
역사는 본래 불완전한 인간들이 남긴 승리의 기록, 그 과장과 왜곡의 총합이다. 그 행간의 진실을 탐색하는 것이야말로 지성의 역할이다. 하지만 자신이 배운 것만이 정답이고, 의구심 제기 자체를 신성모독으로 취급하는 집단에게 더 이상의 학문적 발전은 없다. 그들은 진리를 탐구하는 학자가 아니라, 신념을 지키는 광신도일 뿐이며, 그들이 모인 곳은 더 이상 학문의 전당이 아닌 썩은 웅덩이일 뿐이다.
하나의 절대적인 이야기만을 강요하는 것은 진실에 대한 탐구를 포기하는 지적 태만이며, 역사를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들은 ‘피해자들의 명예’를 지킨다고 했지만, 실은 피해자들을 ‘박제된 순결한 희생자’라는 틀 안에 가두고 그들의 입체적인 삶과 고뇌를 삭제해버렸다.
박유하 교수는 그 거대한 성벽에 온몸으로 부딪혀 균열을 낸 사람이다. 그의 주장이 모두 옳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질문이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했다는 사실이다. 그의 용기 덕분에 우리는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이야기해야 하는가’라는 더 근원적인 질문 앞에 설 수 있게 되었다. 학문의 영역에서 벌어져야 할 토론을 형사 법정으로 끌고 갔던 이들의 무리수는 결국 사법부 앞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그들은 광장으로 돌아와 ‘국민 정서’라는 이름의 돌을 다시 던졌고, ‘출판의 자유’를 지켜야 할 출협은 그 돌을 가장 먼저 주워 던지는 비겁함을 보였다.
그러니 박유하 교수에게 건네는 나의 이 미안함은, 단지 한 사람의 페이스북 친구를 향한 안부가 아니다. 이것은 지적 암흑의 시대에 외로운 등불을 들었던 한 학자의 용기에 대한 경의이며, 뒷걸음질 쳤던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고, 우리 사회가 간신히 지켜낸 ‘질문할 자유’에 대한 위태로운 축배다. 상패는 회수되었지만, 그 상패가 담고 있던 무게, 즉 한 인간의 고독한 투쟁의 무게는 이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더 무거운 부채로 남았다. 부디 그 긴 싸움의 상처가 너무 깊지 않기를, 담벼락 너머에서 조용히 응원할 뿐이다.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출협 특별공로상 수상 취소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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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출협 특별공로상 수상 취소 | 한국일보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 특별공로상 수상이 학계와 시민단체의 반발로 출판문화협회에서 하루 만에 취소됐다. 위안부, 출판상, 논란 중심.
Park Yuha
이번에 나온 기사들을 나는 거의 아직 읽지 않고 보지 않았다.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일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한국일보 기사가 내 등뒤에 붉은 원을 그려 넣은 것은 일장기인가. 일본이 나를 조종하고 있다는?
우리사회 “신친일파” 상상이 너무 심플해서 웃었다. 솔직히 걱정스러울 정도.
하지만 웃음이 나왔으니 이미 괜찮은거 맞다. 실은 진작 그랬지만.

엄중한 글이니 나 역시 덧붙이지 않을 수 없는 건, 그 모든 시도가 위안부할머니들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행여 이 글을 읽고 “위안부는 매춘부”“강제연행 부정”같은 공격자들의 폭력적인 정리를 떠올리지 않으시기를 바라고 싶다.
고작 그런 얘기를 위해 1년씩 이른바 ‘업적‘이 되지도 않는 책에 시간을 쏟을만큼나는 한가하지 않았다.
그리고 따로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세 개의 각각 다른 소송을 맡았던
재판부 판사님들이 시간을 내어 읽고 한결같이 “그런 책이 아니다” 라고 결론내 준 것 이었으니까.
1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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