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마루야마 마사오 - 리버럴리스트의 초상 | 지성을 찾아서 1
가루베 다다시 (지은이),박홍규 (옮긴이)논형2023-01-10
원제 : 丸山眞男: リベラリストの肖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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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마사오구매가 15,000원
책소개
20세기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정치학자이자 사상가인 마루야마 마사오 평전. 그는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일본정치사상사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에도 시대 사상가 오규 소라이의 저작을 치밀한 사회과학적 방법론으로 분석해냄으로써 일본 ‘근대성’의 뿌리를 밝히는 등 독자적인 학풍을 조성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깊은 좌절에 빠져 있던 일본 사상계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과 방향, 비전을 과감히 제시하며 일본의 학계와 사상계의 흐름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학계의 덴노(天皇)’, ‘마루야마 덴노’ 또는 ‘전후 일본사상의 원점’, ‘전후 민주주의의 이론적 리더’로 불릴 만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 일본에 매우 큰 지적 . 사상적 영향을 끼쳤다. 또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는 마루야마에 대해 “일본의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인들에게 ‘공통의 언어’를 제공해주었다”고 평가했다.
마루야마가 정치에 관한 규범이론과 일본 사상사에 관한 탐구, 이 두 가지를 연구한 것은 20세기의 일본이 처한 특수한 환경 때문이었다. 그의 주된 관심은 선진 제국과 공통되는 대중사회적 상황과 일본사회에 뿌리 깊이 남아 있는 전통문화의 문제를 함께 해명하는 데 있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인간의 자유를 보장하는 정치는 어떻게 가능한가. 거기에 마루야마의 리버럴리즘(liberalism)을 지탱하는 근본 물음이 있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 영어판 서문
서장 사상의 운명
1장 다이쇼 시대의 아이
2장 정치화의 시대 / 늦깎이 청년 / 다시 근대로
3장 전시에서 전후까지 / 멀어진 메이지 시대 / 원대한 도움닫기 / 8월 15일 - 끝 그리고 시작
4장 전후 민주주의의 구상 / 잿더미에서의 출발 / 천황제와의 결별
5장 인간과 정치 그리고 전통 / 니힐리즘의 그림자 / 공포의 시대를 넘어서 / 또 하나의 전통
종장 봉인은 화려하게
연보/ 참고문헌/ 저자후기/ 역자후기/ 찾아보기
책속에서
‘다이쇼 시대의 아이’
제1차 세계대전과 쌀소동 등 이 시대의 일본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들은 저널리스트인 부친과 더불어 어릴 적부터 마루야마 마사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후 아베 요시시게(安倍能成)나 오우치 효에(大內兵衛) 등 메이지 시대에 태어난 대가들과 함께한 좌담회에서 마루야마는 “나는 이 좌담회에서는 유일하게 다이쇼 시대의 아이(大正ッ子)니까요”라고 말하고 있다[座2-238]. 다이쇼라는 시대의 공기를 마시고, 어릴 적부터 세상의 변화를 몸소 느끼면서 성장해갔다. 마루야마 스스로 ‘다이쇼 시대의 아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반적인 다이쇼 태생의 사람들보다 상당히 무거운 의미를 갖고 있다.
훗날 성장하여 사상사가가 된 마루야마는 이 다이쇼 시대를 “일본의 근대사 중에서는 사회적으로 가장 위기의식이 약해진 시대”라고 평하고, 세계의 대세가 데모크라시와 인터내셔널리즘을 향하고 있다는 낙관주의가 확산된 “전체적으로 밝고 쾌활한” 시대였다고 부정적인 함의를 띤 논조로 말하고 있다[座3-144]. 다만 이것은 위기감이 팽배했던 쇼와 시대의 공황 이후와 대조하면서 한 발언으로, 그런 각도에서 보았을 때 묘사될 수 있는 시대상이라고 여기면 좋을 것이다. (1장 다이쇼 시대의 아이 중에서) 접기
‘정치화’의 시대
국가가 경제·사회정책을 통해 국민 생활에 개입하고, 문화나 사상의 영역까지도 이데올로기의 선전에 의해 동원되어간다. 그때까지 적어도 제도설계의 원리로서 존재했던 국가와 사회, 사회와 개인의 구별은 사라지고, 모든 것이 강력한 ‘정치’의 에너지에 빨려들어간다. 국가에 따라서는 개인의 권리나 자유의 주장도 고려의 대상에서 멀어지고 대신에 ‘민족’ 공동체의 생존과 팽창이 동원의 기치가 되었다.
이러한 ‘정치화’의 동향은 이탈리아 파시즘과 독일 나치즘의 발흥 그리고 만주사변과 사상통제의 강화에 의해 일본 지식인들에게도 절박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었다. 마루야마도 학생으로서 ‘데모크라시의 위기’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회상하고 있다. (2장 정치화의 시대 중에서) 접기
동시대 비판으로서의 국민국가론
마루야마가 이미 전시 중에 제시한 후쿠자와론이나 도쿠가와 사상사에 관한 논문 .국민주의 이론의 형성.에서 간단한 윤곽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근대 내셔널리즘’의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은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대의 정치체제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이 되었다. 그것은 한편으로 만세일계의 천황이 통치하는 ‘국체’란 이념에 기초하여 정부와 군부가 ‘만민익찬(萬民翼贊)’이나 ‘진충봉공(盡忠奉公)’ 혹은 ‘신도실천(臣道實踐)’과 같은 구호들을 통해 위로부터 국민을 동원하는 체제와는 달리, 사람들 개인 개인이 ‘자주적 인격’을 키워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주체’로서 나라의 정치를 담당해가는 체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체’에 내재하는 ‘팔굉일우(八宏一宇)’라는 이념이 일본국가의 범위를 넘어서 만주나 남아시아·동남아시아 여러 지역도 포함하는 ‘대동아공영권’의 지배질서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 것에 비해, 다시 한 번 국민국가를 단위로 하는 건전한 내셔널리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두 가지 점은 마루야마의 스승인 난바라 시게루와 오카 요시타케가 전시 하에 공유했던 주장이기도 하다. (3장 전시에서 전후까지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가루베 다다시 (刈部 直)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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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東京)대학 법학부.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 교수.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일본정치사상사 전공.
저서로는 <光の領國 和.哲郞>, <移り行く..養>, <日本思想史ハンドブック>(공편) 등이 있다.
최근작 : <마루야마 마사오와 자유주의>,<마루야마 마사오>,<교양으로 읽는 일본사상사> … 총 30종 (모두보기)
박홍규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 분야는 한국 및 동양 정치사상이고 저서로는 《山崎闇齋の政治理念》, 《삼봉 정도전: 생애와 사상》, 《태종처럼 승부하라》가, 역서로는 《일본 정치사상사: 17~19세기》, 《마루야마 마사오: 리버럴리스트의 초상》 등이 있다. 근년에 한일 역사 화해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과 일본, 역사 화해는 가능한가》(공저), 《한중일 역사 인식 무엇이 문제인가》(공역)를 출간했고, <한일 역사 화해의 전개 과정: ‘책임론적 화해’에서 ‘포용론적 화해’로>, <‘책임론적 화해’를 넘어서: ‘한일 화해 3.0’을 위한 철학적 토대>를 발표했다. 접기
최근작 : <정도전의 꿈과 종로>,<한국, 일본을 포용하다>,<태종처럼 승부하라> … 총 1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진정한 자유를 갈망한 리버럴리스트
“이 책을 통해 마루야마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일국의 특수성을 넘어서서 보편성을 지향하려는 노력 자체일 것이다. 저자는 그것을 “리버럴리스트의 초상”이라는 부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일본이라는 특수공간에서 그 공간이 갖고 있는 한계를 직시하고, 그것을 넘어서서 리버럴리즘이라는 보편적 이념의 세계를 지향하며 사고하고 행동하고자 했던 마루야마 마사오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박홍규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반도만큼이나 일본에게도 20세기는 극단의 시대였다.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인 마루야마 마사오는 전전에서 전후로 이어지는 시대적 격류와 어떻게 마주하며 살았던 것일까? 저자는 마루야마의 각종 저작과 기록의 행간에 담겨있는 사유의 파편을 섭렵해가며 20세기를 고뇌하며 살다간 한 지성인의 모습을 이 책에 생생하게 담아놓았다. 깊고 푸른 울림이 있는 책이다.” (강상규 · 방송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정치학자이자 사상가인 마루야마는 도쿄제국대학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40년 같은 대학의 조교수를 거쳐 1950년에 교수가 되어 1971년까지 재직했다.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일본정치사상사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에도 시대 사상가 오규 소라이의 저작을 치밀한 사회과학적 방법론으로 분석해냄으로써 일본 ‘근대성’의 뿌리를 밝히는 등 독자적인 학풍을 조성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깊은 좌절에 빠져 있던 일본 사상계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과 방향, 비전을 과감히 제시하며 일본의 학계와 사상계의 흐름을 주도했다. ‘학계의 덴노(天皇)’, ‘마루야마 덴노’ 또는 ‘전후 일본사상의 원점’, ‘전후 민주주의의 이론적 리더’로 불릴 만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 일본에 매우 큰 지적 . 사상적 영향을 끼쳤다. 또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는 마루야마에 대해 “일본의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인들에게 ‘공통의 언어’를 제공해주었다”고 평가했다.
마루야마가 정치에 관한 규범이론과 일본 사상사에 관한 탐구, 이 두 가지를 연구한 것은 20세기의 일본이 처한 특수한 환경 때문이었다. 그의 주된 관심은 선진 제국과 공통되는 대중사회적 상황과 일본사회에 뿌리 깊이 남아 있는 전통문화의 문제를 함께 해명하는 데 있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인간의 자유를 보장하는 정치는 어떻게 가능한가. 거기에 마루야마의 리버럴리즘(liberalism)을 지탱하는 근본 물음이 있었다. 그리고 이 물음의 중요성은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 불관용이 팽배해 있는 오늘날의 세계에서도 결코 소실되지 않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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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마루야마 마사오의 글에 관심있던 사람으로서 무지 흥미롭게 읽었슴.

madwife 2014-01-27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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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마루야마 마사오의 책들은 읽을때의 난해함을 이 책에서는 생애부터 사상를 보여주면서 이해를 쉽게 해준다. 마루야마 마사오의 명문장들이 많다.

히카루 2024-05-1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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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성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whpark35 2014-12-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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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보다 훨씬 빨리 잘 읽히는군...ㅎㅎ

우주굴리는지구인 2014-04-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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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사상의 조류가 대략 어떠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MooMin 2014-10-2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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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마사오의 정치사상
내 기억 속에 마루야마 마사오라는 이름이 각인된 것은 그의 저서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에서 “초국가주의의 논리와 심리”(1946)라는 글을 읽고 난 후였다. 국가가 윤리적 실체로서 개인의 내면적 가치를 결정하고자 할 때, 개인의 주체적 책임의식의 상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일본의 초국가주의적 심리의 근거로 분석하는 내용이었다. 이 글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그의 분석이 한국 사회의 경우에도 적용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의 자유로운 주체의식이 존재하지 않을 때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비굴하고, 아래에 있는 사람을 억압하는 ‘억압이양’의 원리가 작용한다는 분석이 특히 그러했다. 나는 그의 글을 통해 반공주의가 윤리의 실체로서 개인의 내면에 작용했던 과거의 경험을 떠올렸고,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았다. 나는 억압이양의 원리가 ‘폭력의 하향이동’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의 자유를 억누르는 구조적 억압이 강한 곳에서 사람들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그러한 중압에서 벗어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여성과 아이를 대상으로 한 가정 폭력이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집단 따돌림과 폭력도 크게 보면 개인의 다양성과 차이를 충분히 존중하지 않는 경쟁 중심의 사회 구조의 결과라는 생각이다(그렇다고 해서 폭력을 저지르는 개인에게 책임이 없다는 주장은 아니다).
마루야마 마사오는 ‘국체’ 이념에 기초하여 국가가 위로부터 국민을 동원하는 천황제의 정신구조와 격투하는 것을 학문을 하는 내면적인 에너지로 삼았으며(p. 174), 개개인이 ‘자주적 인격’을 키워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주체’로서 나라의 정치를 담당해 가는 체제를 대안으로 여겼다(p. 91). 이 과정에서 그는 정치질서의 성립에 우선하는 독립된 ‘주체’로서의 개인이라는 서양 근대 자유주의 사상과 핵심적인 문제의식을 공유한다(p. 92). 이러한 ‘근대’ 사상은 서구의 전유물이 아니라 도쿠가와 시대 사상에도 그 맹아를 찾아볼 수 있는 인류 보편의 이상이며 규범(p. 93)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의 반영된 책이 『일본정치사상사연구』(1952)이다. 이 책에서 그는 오규 소라이라는 도쿠가와 시대의 유학자에게서 정치의 세계와 도덕의 세계 사이의 균열이 생겨 ‘공적=정치적인 것’의 고유한 논리가 인정되는 동시에, ‘사적=내면적 생활”로서의 인간의 자연적 성정이 해방되는 ‘근대적 사유양식’이 등장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p. 99). 이를 통해 그는 인간 세계의 질서의 기초를 인간의 ‘작위’에서 찾아내고, 이것을 독일 사회학자 퇴니스가 ‘근대 시민사회의 원리’로 제시한 ‘게젤샤프트의 논리’의 맹아라고 본다(p. 101). 이러한 작업은 자유주의 사상의 논리를 지나치게 일본 정치사상에 투영한 것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끊임없이 개인의 내면으로 침투하여 개인의 ‘자기결정 능력’을 약화시키는 일본 사회에 대한 강력한 비판틀을 제공해 준다. 마루야마가 일본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에게 “공통의 언어”를 제공해 주었다는 오에 겐자부로의 말은 이런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따라갈 때 그가 정치적 다원주의를 지지하고, 노동조합과 같은 자발적 결사체를 전후 민주주의의 대안으로 생각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적과 동지라는 대립도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정신적 자립’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생각을 쉬이 안다는 태도를 버리고 그 사람을 ‘타자’로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p. 164)는 주장도 그의 자유주의적 사고와 연결됨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마루야마 마사오라는 지식인이 가졌던 문제의식과 학문적 흐름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짧지만 쉽고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나아가 정치적 판단에 대한 마루야마의 조언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충분한 시사점을 준다. 그는 사람들의 관심을 비정치적인 것으로 향하게 하고, 정부의 권력이 비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행사하는 중심을 불분명하게 만드는 ‘정치화’의 과정에 저항하여 개인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자신을 정치적으로 조직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p. 155).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리얼리즘을 갖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은 현실을 고정된 것으로 보지 않고, 그 속에서 실현 가능한 변화의 가능성을 키워나가려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면, (1) 현실을 “일반적·추상적인 명제”로 환원시키지 않고, 그 다양한 측면을 구분하여 적절한 선택을 하는 사고력, (2) 정치에 “베스트”를 기대하다 실망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어디까지나 “덜 나쁜 것을 선택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각오로 임하는 것, (3) 어느 정치세력을 지지할 것인가에 대해 지금까지의 세력 분포에 얽매이지 말고 “전체 상황에 대한 판단”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해 가는 것 등과 같은 사고법이다(p. 169). 정치란 다양한 사람의 이익과 욕구를 기초로 한다는 점에서 변화가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는 본래적으로 보수적인 영역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이상만을 동경하거나, 목전의 이해에만 집착해서는 변화를 이룰 수 없다. 정치의 이상이나 목표를 현실의 변화 가능성과 끊임없이 관련시켜가는 사고방식이야 말로 정치 허무주의나 무관심에 빠지지 않고 변화에 대한 낙관을 지탱해 갈 수 있는 동력이라는 게 마루야마 마사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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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alist 2012-03-08 공감(1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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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심, 마루야마 마사오

일본정치사상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다. 그저 신간도서 목록을 보다가 눈에 띄었고, 벼르던 중에 구매하게 되었다. 부제인 '리버럴리스트의 초상'이 강한 어필을 했다. 물론 서양사상사 수업을 듣는 중이어서 정치사상에 더 강하게 끌렸던 것인지도 모른다.
격동의 근대 일본의 역사처럼 마루야마 마사오 역시 상당한 변천을 겪었다. 또한 그의 가정환경, 주위의 명사들 덕분에 다양한 사상을 섭취하여 그것을 소화할 능력을 충분히 갖추게 되었다. 강제징집에 의한 군복무, 원자폭탄에 대한 생생한 목격 등등. 일본 근현대사의 한복판에 있었기에 위대한 사상가가 되지 않았나 싶다.
'마루야마 덴노'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지만 천황제(일본의 독특한 체제로서의)를 부정한 정치사상가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아이러니한 별명이다. 그러나 이 책의 서장에 나타나는 '마루야마 병'이라는 현상을 살펴보면 전후에 그가 사상계, 정치계에 미친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 할수 있다. 그리고 그는 중심에 서서 좌우의 비판을 모두 받고 있다. 기시 노부스케 내각에 대한 반대 기치의 선두에서도 있었고, 대학분쟁 당시 학생들에 대해 막아선 독특한 이력.
일본 근세 및 근대의 사상에 대한 재평가, 그리고 그 사상이 어떻게해서 변질되고 왜곡되었는지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천황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또한 그는 국가 단위의 특수성보다 보편성에 의한 정치사상을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점차적으로 '근대'의 이상을 정리하면서 '현대'의 문제가 어떻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하며 찾아가는 '일본의 양심'의 태도에서 국가 일본이 보여주는 천박함 속에서 '일본'이 어떠한 깊이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개인적으로 난독인지 무지인지 모를 현상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마루야마의 생각이 단순히 일본만이 아닌, 한국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곁가지로 드는 생각은 정체성론이나 타율성론과 같은 식민사관에 대해 유물론적인 방어무기 외에 조선 후기의 정치사상면에서 드러나는 근대적 요소의 발견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 접기
잡학다식Kidult 2014-11-3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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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마루야마 마사오
마루야마 마사오가 일본사상사의 대가라서 그런지 그의 사상만 단편적으로 들었을 뿐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는데, 그의 일생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마루야마의 사상은 다소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 사상의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다른 책을 보는 게 나을 듯!사진출처 pp. 24~25. 사상가들에게 일관성을 요구하는건 얼핏 당연하게 보이지만, 인간인 이상 사회변화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는 게 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물론 기회주의적으로가 아니라 신념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한다는 데 한해서//
리틀독 2014-12-0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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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의 덴노(天皇)’, ‘마루야마 덴노’ 또는 ‘전후 일본사상의 원점’, ‘전후 민주주의의 이론적 리더’로 불릴 만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 일본에 매우 큰 지적 . 사상적 영향을 끼쳤다. 또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는 마루야마에 대해 “일본의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인들에게 ‘공통의 언어’를 제공해주었다”고 평가했다.
마루야마가 정치에 관한 규범이론과 일본 사상사에 관한 탐구, 이 두 가지를 연구한 것은 20세기의 일본이 처한 특수한 환경 때문이었다. 그의 주된 관심은 선진 제국과 공통되는 대중사회적 상황과 일본사회에 뿌리 깊이 남아 있는 전통문화의 문제를 함께 해명하는 데 있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인간의 자유를 보장하는 정치는 어떻게 가능한가. 거기에 마루야마의 리버럴리즘(liberalism)을 지탱하는 근본 물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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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 영어판 서문
서장 사상의 운명
1장 다이쇼 시대의 아이
2장 정치화의 시대 / 늦깎이 청년 / 다시 근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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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쇼 시대의 아이’
제1차 세계대전과 쌀소동 등 이 시대의 일본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들은 저널리스트인 부친과 더불어 어릴 적부터 마루야마 마사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후 아베 요시시게(安倍能成)나 오우치 효에(大內兵衛) 등 메이지 시대에 태어난 대가들과 함께한 좌담회에서 마루야마는 “나는 이 좌담회에서는 유일하게 다이쇼 시대의 아이(大正ッ子)니까요”라고 말하고 있다[座2-238]. 다이쇼라는 시대의 공기를 마시고, 어릴 적부터 세상의 변화를 몸소 느끼면서 성장해갔다. 마루야마 스스로 ‘다이쇼 시대의 아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반적인 다이쇼 태생의 사람들보다 상당히 무거운 의미를 갖고 있다.
훗날 성장하여 사상사가가 된 마루야마는 이 다이쇼 시대를 “일본의 근대사 중에서는 사회적으로 가장 위기의식이 약해진 시대”라고 평하고, 세계의 대세가 데모크라시와 인터내셔널리즘을 향하고 있다는 낙관주의가 확산된 “전체적으로 밝고 쾌활한” 시대였다고 부정적인 함의를 띤 논조로 말하고 있다[座3-144]. 다만 이것은 위기감이 팽배했던 쇼와 시대의 공황 이후와 대조하면서 한 발언으로, 그런 각도에서 보았을 때 묘사될 수 있는 시대상이라고 여기면 좋을 것이다. (1장 다이쇼 시대의 아이 중에서) 접기
‘정치화’의 시대
국가가 경제·사회정책을 통해 국민 생활에 개입하고, 문화나 사상의 영역까지도 이데올로기의 선전에 의해 동원되어간다. 그때까지 적어도 제도설계의 원리로서 존재했던 국가와 사회, 사회와 개인의 구별은 사라지고, 모든 것이 강력한 ‘정치’의 에너지에 빨려들어간다. 국가에 따라서는 개인의 권리나 자유의 주장도 고려의 대상에서 멀어지고 대신에 ‘민족’ 공동체의 생존과 팽창이 동원의 기치가 되었다.
이러한 ‘정치화’의 동향은 이탈리아 파시즘과 독일 나치즘의 발흥 그리고 만주사변과 사상통제의 강화에 의해 일본 지식인들에게도 절박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었다. 마루야마도 학생으로서 ‘데모크라시의 위기’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회상하고 있다. (2장 정치화의 시대 중에서) 접기
동시대 비판으로서의 국민국가론
마루야마가 이미 전시 중에 제시한 후쿠자와론이나 도쿠가와 사상사에 관한 논문 .국민주의 이론의 형성.에서 간단한 윤곽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근대 내셔널리즘’의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은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대의 정치체제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이 되었다. 그것은 한편으로 만세일계의 천황이 통치하는 ‘국체’란 이념에 기초하여 정부와 군부가 ‘만민익찬(萬民翼贊)’이나 ‘진충봉공(盡忠奉公)’ 혹은 ‘신도실천(臣道實踐)’과 같은 구호들을 통해 위로부터 국민을 동원하는 체제와는 달리, 사람들 개인 개인이 ‘자주적 인격’을 키워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주체’로서 나라의 정치를 담당해가는 체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체’에 내재하는 ‘팔굉일우(八宏一宇)’라는 이념이 일본국가의 범위를 넘어서 만주나 남아시아·동남아시아 여러 지역도 포함하는 ‘대동아공영권’의 지배질서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 것에 비해, 다시 한 번 국민국가를 단위로 하는 건전한 내셔널리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두 가지 점은 마루야마의 스승인 난바라 시게루와 오카 요시타케가 전시 하에 공유했던 주장이기도 하다. (3장 전시에서 전후까지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가루베 다다시 (刈部 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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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東京)대학 법학부.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 교수.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일본정치사상사 전공.
저서로는 <光の領國 和.哲郞>, <移り行く..養>, <日本思想史ハンドブック>(공편) 등이 있다.
최근작 : <마루야마 마사오와 자유주의>,<마루야마 마사오>,<교양으로 읽는 일본사상사> … 총 30종 (모두보기)
박홍규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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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알림 신청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 분야는 한국 및 동양 정치사상이고 저서로는 《山崎闇齋の政治理念》, 《삼봉 정도전: 생애와 사상》, 《태종처럼 승부하라》가, 역서로는 《일본 정치사상사: 17~19세기》, 《마루야마 마사오: 리버럴리스트의 초상》 등이 있다. 근년에 한일 역사 화해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과 일본, 역사 화해는 가능한가》(공저), 《한중일 역사 인식 무엇이 문제인가》(공역)를 출간했고, <한일 역사 화해의 전개 과정: ‘책임론적 화해’에서 ‘포용론적 화해’로>, <‘책임론적 화해’를 넘어서: ‘한일 화해 3.0’을 위한 철학적 토대>를 발표했다. 접기
최근작 : <정도전의 꿈과 종로>,<한국, 일본을 포용하다>,<태종처럼 승부하라> … 총 1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진정한 자유를 갈망한 리버럴리스트
“이 책을 통해 마루야마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일국의 특수성을 넘어서서 보편성을 지향하려는 노력 자체일 것이다. 저자는 그것을 “리버럴리스트의 초상”이라는 부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일본이라는 특수공간에서 그 공간이 갖고 있는 한계를 직시하고, 그것을 넘어서서 리버럴리즘이라는 보편적 이념의 세계를 지향하며 사고하고 행동하고자 했던 마루야마 마사오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박홍규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반도만큼이나 일본에게도 20세기는 극단의 시대였다.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인 마루야마 마사오는 전전에서 전후로 이어지는 시대적 격류와 어떻게 마주하며 살았던 것일까? 저자는 마루야마의 각종 저작과 기록의 행간에 담겨있는 사유의 파편을 섭렵해가며 20세기를 고뇌하며 살다간 한 지성인의 모습을 이 책에 생생하게 담아놓았다. 깊고 푸른 울림이 있는 책이다.” (강상규 · 방송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정치학자이자 사상가인 마루야마는 도쿄제국대학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40년 같은 대학의 조교수를 거쳐 1950년에 교수가 되어 1971년까지 재직했다.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일본정치사상사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에도 시대 사상가 오규 소라이의 저작을 치밀한 사회과학적 방법론으로 분석해냄으로써 일본 ‘근대성’의 뿌리를 밝히는 등 독자적인 학풍을 조성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깊은 좌절에 빠져 있던 일본 사상계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과 방향, 비전을 과감히 제시하며 일본의 학계와 사상계의 흐름을 주도했다. ‘학계의 덴노(天皇)’, ‘마루야마 덴노’ 또는 ‘전후 일본사상의 원점’, ‘전후 민주주의의 이론적 리더’로 불릴 만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 일본에 매우 큰 지적 . 사상적 영향을 끼쳤다. 또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는 마루야마에 대해 “일본의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인들에게 ‘공통의 언어’를 제공해주었다”고 평가했다.
마루야마가 정치에 관한 규범이론과 일본 사상사에 관한 탐구, 이 두 가지를 연구한 것은 20세기의 일본이 처한 특수한 환경 때문이었다. 그의 주된 관심은 선진 제국과 공통되는 대중사회적 상황과 일본사회에 뿌리 깊이 남아 있는 전통문화의 문제를 함께 해명하는 데 있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인간의 자유를 보장하는 정치는 어떻게 가능한가. 거기에 마루야마의 리버럴리즘(liberalism)을 지탱하는 근본 물음이 있었다. 그리고 이 물음의 중요성은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 불관용이 팽배해 있는 오늘날의 세계에서도 결코 소실되지 않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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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마루야마 마사오의 글에 관심있던 사람으로서 무지 흥미롭게 읽었슴.
madwife 2014-01-27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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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마루야마 마사오의 책들은 읽을때의 난해함을 이 책에서는 생애부터 사상를 보여주면서 이해를 쉽게 해준다. 마루야마 마사오의 명문장들이 많다.
히카루 2024-05-1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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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성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whpark35 2014-12-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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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보다 훨씬 빨리 잘 읽히는군...ㅎㅎ
우주굴리는지구인 2014-04-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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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사상의 조류가 대략 어떠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MooMin 2014-10-2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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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마사오의 정치사상
내 기억 속에 마루야마 마사오라는 이름이 각인된 것은 그의 저서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에서 “초국가주의의 논리와 심리”(1946)라는 글을 읽고 난 후였다. 국가가 윤리적 실체로서 개인의 내면적 가치를 결정하고자 할 때, 개인의 주체적 책임의식의 상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일본의 초국가주의적 심리의 근거로 분석하는 내용이었다. 이 글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그의 분석이 한국 사회의 경우에도 적용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의 자유로운 주체의식이 존재하지 않을 때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비굴하고, 아래에 있는 사람을 억압하는 ‘억압이양’의 원리가 작용한다는 분석이 특히 그러했다. 나는 그의 글을 통해 반공주의가 윤리의 실체로서 개인의 내면에 작용했던 과거의 경험을 떠올렸고,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았다. 나는 억압이양의 원리가 ‘폭력의 하향이동’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의 자유를 억누르는 구조적 억압이 강한 곳에서 사람들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그러한 중압에서 벗어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여성과 아이를 대상으로 한 가정 폭력이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집단 따돌림과 폭력도 크게 보면 개인의 다양성과 차이를 충분히 존중하지 않는 경쟁 중심의 사회 구조의 결과라는 생각이다(그렇다고 해서 폭력을 저지르는 개인에게 책임이 없다는 주장은 아니다).
마루야마 마사오는 ‘국체’ 이념에 기초하여 국가가 위로부터 국민을 동원하는 천황제의 정신구조와 격투하는 것을 학문을 하는 내면적인 에너지로 삼았으며(p. 174), 개개인이 ‘자주적 인격’을 키워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주체’로서 나라의 정치를 담당해 가는 체제를 대안으로 여겼다(p. 91). 이 과정에서 그는 정치질서의 성립에 우선하는 독립된 ‘주체’로서의 개인이라는 서양 근대 자유주의 사상과 핵심적인 문제의식을 공유한다(p. 92). 이러한 ‘근대’ 사상은 서구의 전유물이 아니라 도쿠가와 시대 사상에도 그 맹아를 찾아볼 수 있는 인류 보편의 이상이며 규범(p. 93)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의 반영된 책이 『일본정치사상사연구』(1952)이다. 이 책에서 그는 오규 소라이라는 도쿠가와 시대의 유학자에게서 정치의 세계와 도덕의 세계 사이의 균열이 생겨 ‘공적=정치적인 것’의 고유한 논리가 인정되는 동시에, ‘사적=내면적 생활”로서의 인간의 자연적 성정이 해방되는 ‘근대적 사유양식’이 등장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p. 99). 이를 통해 그는 인간 세계의 질서의 기초를 인간의 ‘작위’에서 찾아내고, 이것을 독일 사회학자 퇴니스가 ‘근대 시민사회의 원리’로 제시한 ‘게젤샤프트의 논리’의 맹아라고 본다(p. 101). 이러한 작업은 자유주의 사상의 논리를 지나치게 일본 정치사상에 투영한 것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끊임없이 개인의 내면으로 침투하여 개인의 ‘자기결정 능력’을 약화시키는 일본 사회에 대한 강력한 비판틀을 제공해 준다. 마루야마가 일본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에게 “공통의 언어”를 제공해 주었다는 오에 겐자부로의 말은 이런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따라갈 때 그가 정치적 다원주의를 지지하고, 노동조합과 같은 자발적 결사체를 전후 민주주의의 대안으로 생각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적과 동지라는 대립도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정신적 자립’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생각을 쉬이 안다는 태도를 버리고 그 사람을 ‘타자’로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p. 164)는 주장도 그의 자유주의적 사고와 연결됨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마루야마 마사오라는 지식인이 가졌던 문제의식과 학문적 흐름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짧지만 쉽고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나아가 정치적 판단에 대한 마루야마의 조언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충분한 시사점을 준다. 그는 사람들의 관심을 비정치적인 것으로 향하게 하고, 정부의 권력이 비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행사하는 중심을 불분명하게 만드는 ‘정치화’의 과정에 저항하여 개인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자신을 정치적으로 조직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p. 155).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리얼리즘을 갖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은 현실을 고정된 것으로 보지 않고, 그 속에서 실현 가능한 변화의 가능성을 키워나가려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면, (1) 현실을 “일반적·추상적인 명제”로 환원시키지 않고, 그 다양한 측면을 구분하여 적절한 선택을 하는 사고력, (2) 정치에 “베스트”를 기대하다 실망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어디까지나 “덜 나쁜 것을 선택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각오로 임하는 것, (3) 어느 정치세력을 지지할 것인가에 대해 지금까지의 세력 분포에 얽매이지 말고 “전체 상황에 대한 판단”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해 가는 것 등과 같은 사고법이다(p. 169). 정치란 다양한 사람의 이익과 욕구를 기초로 한다는 점에서 변화가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는 본래적으로 보수적인 영역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이상만을 동경하거나, 목전의 이해에만 집착해서는 변화를 이룰 수 없다. 정치의 이상이나 목표를 현실의 변화 가능성과 끊임없이 관련시켜가는 사고방식이야 말로 정치 허무주의나 무관심에 빠지지 않고 변화에 대한 낙관을 지탱해 갈 수 있는 동력이라는 게 마루야마 마사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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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alist 2012-03-08 공감(1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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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심, 마루야마 마사오
일본정치사상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다. 그저 신간도서 목록을 보다가 눈에 띄었고, 벼르던 중에 구매하게 되었다. 부제인 '리버럴리스트의 초상'이 강한 어필을 했다. 물론 서양사상사 수업을 듣는 중이어서 정치사상에 더 강하게 끌렸던 것인지도 모른다.
격동의 근대 일본의 역사처럼 마루야마 마사오 역시 상당한 변천을 겪었다. 또한 그의 가정환경, 주위의 명사들 덕분에 다양한 사상을 섭취하여 그것을 소화할 능력을 충분히 갖추게 되었다. 강제징집에 의한 군복무, 원자폭탄에 대한 생생한 목격 등등. 일본 근현대사의 한복판에 있었기에 위대한 사상가가 되지 않았나 싶다.
'마루야마 덴노'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지만 천황제(일본의 독특한 체제로서의)를 부정한 정치사상가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아이러니한 별명이다. 그러나 이 책의 서장에 나타나는 '마루야마 병'이라는 현상을 살펴보면 전후에 그가 사상계, 정치계에 미친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 할수 있다. 그리고 그는 중심에 서서 좌우의 비판을 모두 받고 있다. 기시 노부스케 내각에 대한 반대 기치의 선두에서도 있었고, 대학분쟁 당시 학생들에 대해 막아선 독특한 이력.
일본 근세 및 근대의 사상에 대한 재평가, 그리고 그 사상이 어떻게해서 변질되고 왜곡되었는지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천황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또한 그는 국가 단위의 특수성보다 보편성에 의한 정치사상을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점차적으로 '근대'의 이상을 정리하면서 '현대'의 문제가 어떻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하며 찾아가는 '일본의 양심'의 태도에서 국가 일본이 보여주는 천박함 속에서 '일본'이 어떠한 깊이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개인적으로 난독인지 무지인지 모를 현상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마루야마의 생각이 단순히 일본만이 아닌, 한국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곁가지로 드는 생각은 정체성론이나 타율성론과 같은 식민사관에 대해 유물론적인 방어무기 외에 조선 후기의 정치사상면에서 드러나는 근대적 요소의 발견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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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Kidult 2014-11-3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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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마루야마 마사오
마루야마 마사오가 일본사상사의 대가라서 그런지 그의 사상만 단편적으로 들었을 뿐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는데, 그의 일생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마루야마의 사상은 다소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 사상의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다른 책을 보는 게 나을 듯!사진출처 pp. 24~25. 사상가들에게 일관성을 요구하는건 얼핏 당연하게 보이지만, 인간인 이상 사회변화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는 게 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물론 기회주의적으로가 아니라 신념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한다는 데 한해서//
리틀독 2014-12-0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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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位レビュー、対象国: 日本
mountainside
5つ星のうち5.0 秀逸な評伝!
2025年7月13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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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本当に秀逸な評伝である。丸山がどのような学問形成を積んだのか、克明に分かる説明である。感銘を受けたのは、天皇制国家の前提として、大衆社会の成立がある。総動員体制は、大衆社会なくしては不可能であった。さらにそこから遡ると、遅れた地方農村における封建的な地主=小作人体制も変革する必要があった。
②国民を平均化·水平化する資本主義的な大衆社会こそが、天皇制国家の基盤を形成したのである。こうした丸山の思想形成は、父の親友長谷川如是閑の影響、天皇機関説問題、マルクス主義経済学の緻密な読書から得られたものであった。
本当に得るものが多い本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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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魔人
5つ星のうち5.0 勁くたおやかな評伝
2011年3月31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Amazonで購入
本書は、丸山眞男の生涯を辿り、時代との関わりのなかで展開していったその思想の軌跡を描き出している。
序章の丸山像バラエティに始まり、中産階級からスラムまで広がる微妙な生活環境で育った大正の幼少年期(第1章)、
軍国化に傾斜していく昭和初期の青年期における検挙拘留の体験(第2章)、
さらに大西巨人が『神聖喜劇』で描いたような過酷な軍隊生活の体験を経て(第3章)、戦後(第4章)に至る。
第4章で語られる天皇制との訣別あるいは対決は、今日においても、市民が天皇制とどう向き合うかという問題を提起してくれる。
また司馬遼太郎の昭和史「魔法の森」論を思わせる津田左右吉の歴史観との相克も、近現代史の評価を考えるうえで示唆に富む。
第5章は、私的にみて本書の中心だが、市井の市民を重視しながらも市民主義には与せず、今日のニヒリズムに対置して、
伝統の「型」の見直しを図るという、ある意味昔気質の丸山の気性を描いて、賛否ある丸山評価の要因が奈辺にあるかを示唆している。
そして最後に、著者が丸山の軌跡の最終的な帰結として挙げるのは、歴史のなかに他者を見出すというあり方である。
レヴィナスのような他者論に比べ、ローカルながら、現代のニヒリズムを克服していく手立てとして、
歴史のなかに他者を導入したことは、丸山思想が依然「現代思想」たり得ていることの、著者の評価を表わしている。
終章には庄司薫の小説の一節が引用され、丸山という人物の大きさ、優しさが、アンコール演奏の余韻のように語られる。
そこには著者の丸山への敬慕がほのめいて、奥ゆかし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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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1
5つ星のうち4.0 丸山入門
2012年10月14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Amazonで購入
丸山氏の一生と作品、思想性を新書一冊にまとめた本。内容は丸山氏の文献を中心として書かれている。一生を知りたいのであれば回顧談があるし、作品なら作品そのものでいいし、思想を知りたいならなおさら作品を読むべきだろう。丸山氏はご自身を歴史上にマッピングすることが大変上手だが、作品を歴史上にマッピングしたのをご自身の言葉に載せることはまずなかったと思っている。後者も込みで全体が描かれていることこそがこの新書の良い点だと思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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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kodil Gena
5つ星のうち3.0 文系論壇の底なしの不毛さ
2009年8月25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なんていうか、ページをめくるたびにタバコのけむりがもくもくと漂ってきそうな、そんな時代に思索に溺れていったインテリのお話です。本書を読みながら、自然科学のような基本的な足場を持たない文系論壇の底なしの不毛さを痛感せずにはいられません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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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hi
5つ星のうち5.0 社会や政治を考えるヒントがたくさん。視野が広がります。
2009年11月27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本書は丸山眞男についての「評伝」だ。
非常に丁寧にの像を追っている印象を覚えた。
本書での丸山の像は、あくまで著者の解釈であり、本書だけで丸山の思想を理解したと思うのは早合点ではあるが
丸山自身の著書を数冊だけ読み、背景知識などもないまま解釈してしまうよりは、この本をまず読んだほうがよいと思う。
多く側面から、著者が力を注いで纏め上げた本書には、にじみ出る説得力が感じられる。
仮に、丸山の本当の考えて異なる部分があるとしても、「自由とは何か」「個人は社会にどう向き合えばいいか」など、についての鋭い示唆がたくさんある。
例えば「行動によってリベラルであることを実証するにはどういう選択をすべきなのか」という問いがある。
これに対し丸山は、ヴォルテールの【私はあなたのいうことに賛成しないが、あなたがそれをいう権利は死んでも擁護しよう】、
ローザ・ルクセンブルクの【自由というものはいつでも、他人と考えを異にする自由である】という定義でこたえたという。
現代社会は、考えが相対化され、ニヒリズムに陥りがちだと言われることがある。
また多くの人は、国家や組織のイデオロギーや常識によって、なんらかの「イメージ」の色眼鏡をかけている。
その中で適切な「政治的判断」を下すためにどうすればよいかという問題への丸山の答えも示されている。
理念だけではなく、どう行動をすれば良いかのヒントもみつかる。
・日ごろから、おたがいに顔の見える小さな集団の中で、政治や社会の問題を討議し、政治を監視すること。
・現状を、自分の側の誤りとして省みて、結果に責任をとる態度をもつこと。
・政治にベストを期待しないこと。
・古典を読み、自分自身を現代から隔離し、現代の全体像を距離を置いて観察する目を養うこと。
などなど。
丸山は、「専門家ではない人々は、そぼくで信頼できる人間、信じられる知性を見つけ、その英知と方法を学ぶことも必要」だと考えていたようだ。複雑になり、専門性が強くなってきた現代では、現実的にはそうする必要がある問題も非常に多いと思う。
本書を読んだ限りでは、丸山眞男は、理論だけ振りかざしている人間ではなく、自分の足元から物事を考えていこうとしていたように感じられた。
そんな丸山が、もしくは著者が、僕にとってそのような人間の一人であっても良いかもしれないと思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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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5つ星のうち1.0 この程度か苅部
2015年4月11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苅部は丸山に刷りより、上部構造の相対的自律性を説くが、この発送自体陳腐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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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3
5つ星のうち5.0 手堅い評伝
2008年3月13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Amazonで購入
丸山眞男についての著作の多くが批判か擁護を目的としているのに対し、本書は青年時代から晩年までの丸山の思想の展開を冷静に綴っている点に特徴がある。叙述は淡々としているが、分析は鋭く深い。全体に非常に手堅い出来栄えで、著者の思想史研究者としての優秀さが覗える一冊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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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ka_edo_museum
5つ星のうち5.0 ある戦後思想家の一生: 読者ターゲットは高校生、大学生を含む
2007年1月29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40年前でも、確かに高校の教科書にでてきていたはずです。筑摩書房の高校
国語教科書を使用していて、長期にわたり3冊セットで保存していたが、紛失に
涙(蛇足ですみません)。
この偉人の評伝は、とにかくおもしろい。リベラリスト(父が新聞記者)の
家庭に生を受けて、その少年期を過ごしたという四谷界隈。
当方にもなつかしくて特にそのあたりを引き込まれるように読んだ。
これもなつかしいアルフレッドテンニエスの
ゲマインシャフトとゲゼルシャフトにも一部言及がある。
堅苦しい部分もあるが、一高東大出身
者がうけるであろう種種の恩恵を受けていない(助教授になってからも徴兵しかも2等兵
etc)、純粋培養型でない、こちらの世界に生きた一人の人物として描かれている。
ミシェルフーコーに講義を依頼されたのに仏語が堪能ではないと、断ってしまった話には
おどろいた。名誉欲があまりないひとだったんですね。庄司薫の小説にも大山先生として
登場しているという。最初から最後まで堪能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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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から
mountainside
5つ星のうち5.0 秀逸な評伝!
2025年7月13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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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本当に秀逸な評伝である。丸山がどのような学問形成を積んだのか、克明に分かる説明である。感銘を受けたのは、天皇制国家の前提として、大衆社会の成立がある。総動員体制は、大衆社会なくしては不可能であった。さらにそこから遡ると、遅れた地方農村における封建的な地主=小作人体制も変革する必要があった。
②国民を平均化·水平化する資本主義的な大衆社会こそが、天皇制国家の基盤を形成したのである。こうした丸山の思想形成は、父の親友長谷川如是閑の影響、天皇機関説問題、マルクス主義経済学の緻密な読書から得られたものであった。
本当に得るものが多い本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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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魔人
5つ星のうち5.0 勁くたおやかな評伝
2011年3月31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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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書は、丸山眞男の生涯を辿り、時代との関わりのなかで展開していったその思想の軌跡を描き出している。
序章の丸山像バラエティに始まり、中産階級からスラムまで広がる微妙な生活環境で育った大正の幼少年期(第1章)、
軍国化に傾斜していく昭和初期の青年期における検挙拘留の体験(第2章)、
さらに大西巨人が『神聖喜劇』で描いたような過酷な軍隊生活の体験を経て(第3章)、戦後(第4章)に至る。
第4章で語られる天皇制との訣別あるいは対決は、今日においても、市民が天皇制とどう向き合うかという問題を提起してくれる。
また司馬遼太郎の昭和史「魔法の森」論を思わせる津田左右吉の歴史観との相克も、近現代史の評価を考えるうえで示唆に富む。
第5章は、私的にみて本書の中心だが、市井の市民を重視しながらも市民主義には与せず、今日のニヒリズムに対置して、
伝統の「型」の見直しを図るという、ある意味昔気質の丸山の気性を描いて、賛否ある丸山評価の要因が奈辺にあるかを示唆している。
そして最後に、著者が丸山の軌跡の最終的な帰結として挙げるのは、歴史のなかに他者を見出すというあり方である。
レヴィナスのような他者論に比べ、ローカルながら、現代のニヒリズムを克服していく手立てとして、
歴史のなかに他者を導入したことは、丸山思想が依然「現代思想」たり得ていることの、著者の評価を表わしている。
終章には庄司薫の小説の一節が引用され、丸山という人物の大きさ、優しさが、アンコール演奏の余韻のように語られる。
そこには著者の丸山への敬慕がほのめいて、奥ゆかし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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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1
5つ星のうち4.0 丸山入門
2012年10月14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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丸山氏の一生と作品、思想性を新書一冊にまとめた本。内容は丸山氏の文献を中心として書かれている。一生を知りたいのであれば回顧談があるし、作品なら作品そのものでいいし、思想を知りたいならなおさら作品を読むべきだろう。丸山氏はご自身を歴史上にマッピングすることが大変上手だが、作品を歴史上にマッピングしたのをご自身の言葉に載せることはまずなかったと思っている。後者も込みで全体が描かれていることこそがこの新書の良い点だと思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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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kodil Gena
5つ星のうち3.0 文系論壇の底なしの不毛さ
2009年8月25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なんていうか、ページをめくるたびにタバコのけむりがもくもくと漂ってきそうな、そんな時代に思索に溺れていったインテリのお話です。本書を読みながら、自然科学のような基本的な足場を持たない文系論壇の底なしの不毛さを痛感せずにはいられません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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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hi
5つ星のうち5.0 社会や政治を考えるヒントがたくさん。視野が広がります。
2009年11月27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本書は丸山眞男についての「評伝」だ。
非常に丁寧にの像を追っている印象を覚えた。
本書での丸山の像は、あくまで著者の解釈であり、本書だけで丸山の思想を理解したと思うのは早合点ではあるが
丸山自身の著書を数冊だけ読み、背景知識などもないまま解釈してしまうよりは、この本をまず読んだほうがよいと思う。
多く側面から、著者が力を注いで纏め上げた本書には、にじみ出る説得力が感じられる。
仮に、丸山の本当の考えて異なる部分があるとしても、「自由とは何か」「個人は社会にどう向き合えばいいか」など、についての鋭い示唆がたくさんある。
例えば「行動によってリベラルであることを実証するにはどういう選択をすべきなのか」という問いがある。
これに対し丸山は、ヴォルテールの【私はあなたのいうことに賛成しないが、あなたがそれをいう権利は死んでも擁護しよう】、
ローザ・ルクセンブルクの【自由というものはいつでも、他人と考えを異にする自由である】という定義でこたえたという。
現代社会は、考えが相対化され、ニヒリズムに陥りがちだと言われることがある。
また多くの人は、国家や組織のイデオロギーや常識によって、なんらかの「イメージ」の色眼鏡をかけている。
その中で適切な「政治的判断」を下すためにどうすればよいかという問題への丸山の答えも示されている。
理念だけではなく、どう行動をすれば良いかのヒントもみつかる。
・日ごろから、おたがいに顔の見える小さな集団の中で、政治や社会の問題を討議し、政治を監視すること。
・現状を、自分の側の誤りとして省みて、結果に責任をとる態度をもつこと。
・政治にベストを期待しないこと。
・古典を読み、自分自身を現代から隔離し、現代の全体像を距離を置いて観察する目を養うこと。
などなど。
丸山は、「専門家ではない人々は、そぼくで信頼できる人間、信じられる知性を見つけ、その英知と方法を学ぶことも必要」だと考えていたようだ。複雑になり、専門性が強くなってきた現代では、現実的にはそうする必要がある問題も非常に多いと思う。
本書を読んだ限りでは、丸山眞男は、理論だけ振りかざしている人間ではなく、自分の足元から物事を考えていこうとしていたように感じられた。
そんな丸山が、もしくは著者が、僕にとってそのような人間の一人であっても良いかもしれないと思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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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5つ星のうち1.0 この程度か苅部
2015年4月11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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苅部は丸山に刷りより、上部構造の相対的自律性を説くが、この発送自体陳腐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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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3
5つ星のうち5.0 手堅い評伝
2008年3月13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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丸山眞男についての著作の多くが批判か擁護を目的としているのに対し、本書は青年時代から晩年までの丸山の思想の展開を冷静に綴っている点に特徴がある。叙述は淡々としているが、分析は鋭く深い。全体に非常に手堅い出来栄えで、著者の思想史研究者としての優秀さが覗える一冊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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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ka_edo_museum
5つ星のうち5.0 ある戦後思想家の一生: 読者ターゲットは高校生、大学生を含む
2007年1月29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40年前でも、確かに高校の教科書にでてきていたはずです。筑摩書房の高校
国語教科書を使用していて、長期にわたり3冊セットで保存していたが、紛失に
涙(蛇足ですみません)。
この偉人の評伝は、とにかくおもしろい。リベラリスト(父が新聞記者)の
家庭に生を受けて、その少年期を過ごしたという四谷界隈。
当方にもなつかしくて特にそのあたりを引き込まれるように読んだ。
これもなつかしいアルフレッドテンニエスの
ゲマインシャフトとゲゼルシャフトにも一部言及がある。
堅苦しい部分もあるが、一高東大出身
者がうけるであろう種種の恩恵を受けていない(助教授になってからも徴兵しかも2等兵
etc)、純粋培養型でない、こちらの世界に生きた一人の人物として描かれている。
ミシェルフーコーに講義を依頼されたのに仏語が堪能ではないと、断ってしまった話には
おどろいた。名誉欲があまりないひとだったんですね。庄司薫の小説にも大山先生として
登場しているという。最初から最後まで堪能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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カナブンとスズメ
5つ星のうち4.0 丸山眞男没後10年
2006年12月14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従来の「極端な丸山像」を修正し、「真の丸山像」を描こうとした本です。
今やっとできるようになった仕事、そして今やらねばならない仕事に
取り組んだ、と思いました。
丸山は日本の「型」・「形式」の再構築を目指しました。
同時に、彼は、西洋で生まれた普遍的な近代思想を
日本に定着させようと努力しました。
ここで浮かび上がってくるのは、「中庸」の政治思想家・丸山眞男でした。
「真の丸山」を描く中で、苅部氏の現在の問題関心も「こっそりと」
顔をのぞかせていたのは評価したいと思います。
ただ植民地主義やジェンダーに関する「丸山の盲点」に関する問題の言及が
なかった、あるいは足りなかったのは惜し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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θ
5つ星のうち4.0 冷静、簡潔、淡々
2009年12月11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丸山眞男の評伝は山のように出ているが、その多くは丸山を賛美するものか酷評するものかのどちらかである。
それに対し本書は、丸山への冷静な立ち位置を保ちつつ均等に書かれた丸山論である。
その冷静な視点は、客観的な評伝にはあるべきものである。
だが、逆にいえば、冷静であり、また新書という分量に丸山のすべての仕事を盛り込もうとしたため、淡々としていて読んでいての面白さや盛り上がりに欠ける感は否めない。
その意味で、学術書としては成功だが一般向けの本として成功かは疑問が残ってしまう内容であ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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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から
ヌース2
5つ星のうち3.0 丸山熱
2008年5月9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初めて丸山の評伝を読んだ。丸山のいくつかの作品を読んだが、把握の難しいものもあった。著者が丸山をどうさばくか期待しながら読んだ。だが、なんとなく失望させられた。
先の評伝、和辻の場合は、読ませたからである。これは和辻の方が普段からなじんでいるせいであろう。それに対し、丸山は特別に愛着のある著作がないことに起因しているかもしれない。よく知っている作家の評伝の方が読みやすいようだ。
邪推にすぎないが、苅部の全体にしめる地の文は以外に少ないのではないだろうか。ほとんど引用文でつづられた文章のように思うのは私だけだろうか。流れる文になっていない。文に著者のいきづかいが見られないのだ。また、内容にしても、新しい発見や着眼は意外とすくないのではないか。著者自身も丸山熱に距離を置くといいながら、結果において、断定的に述べることになった文章は著者の意気込みを裏切っている。
「今後、丸山についてこんなに長々と書くことは、たぶんない」と言っているが、これは、この書が失敗作であることを苅部自身が認めているのであろう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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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walkman
5つ星のうち3.0 良くも悪くも新書レベルである
2007年12月24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いわゆる評伝であるが、タイトルからひっかかった。丸山に与えられたリベラリストという称号である。これも丸山論者からすれば常識に達しつつあるが、単純にリベラルデモクラシー論者だということを前提とされては困るのだ。著者の認識不足か、それとも出版者側の浅薄さか。
どうも読み込みが足りないと感じる部分が多々ある。丸山真男の評伝としてはまだ不十分。新書の限界というところであろうか。少なくとも丸山真男という人物を知る手がかりとしてほしい本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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剣持文庫
5つ星のうち5.0 何ものにもとらわれない思想家の素顔
2006年11月30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思想傾向として左右両翼から叩かれる丸山真男は、まさに叩かれやすい思想家である。著者は、一面的な見方にとらわれることなく、その言説を根拠として、その実像を追う実証的立場を貫いている。
丸山叩きに加わっていないが、「弟の視線」(第4章戦後民主主義の構想)で兄真男の二重人格性に批判的であったことを指摘している。これは一例に過ぎないが、本書は論拠の確かな評伝になっている。
戦前から戦後への時代の変転の中で、彼はどう生き、何を問題にしたのか。中学から高校に進んで、左翼学生の運動を身近に目撃するようになっても「そういったことは、おれは卒業したのだ」と思想的にすれっからしになっていた。「異質なもの」を取り入れることに吝かでない彼も特高警察の留置所経験もある。国家権力の抑圧から自由てあろうとする。
日本思想の克服、あるいは呪縛からの解放、そして西欧的個人主義思想を視野においての幅広い「リベラリスト」としての種々相が、集約的に、実に手際よく略述されている。
「丸山真男集」全17巻の中から引用されている例文が多く、これは個別に自分で確かめられるようになっていて便利である。熟読したい一書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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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ugetu
5つ星のうち5.0 評伝は,かくあるべし。
2006年5月30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丸山と同じ日本政治思想史を東大法学部で担当する著者が描き出す評伝。
徹底した文献の渉猟をベースに,淡々と浮き彫りにされてゆく丸山眞男の姿は,とても人間臭い。
戦前の逮捕歴,戦中の召集・被爆歴,そして,戦後の学生運動に軟禁された経験が,現代日本に対する冷徹な批判を生み出していった様子を読み取れる,新鮮な一冊。
持ち上げるでも,けなすでもない,大人の評伝とは,このようなも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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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リオネ
5つ星のうち5.0 落ち着いた丸山論
2006年6月10日に日本でレビュー済み
フォーマット: 新書
『光の領国ー和辻哲郎』の著者による丸山論。大政治学者でありながら、時代の子に過ぎないという評価もなされ、位置づけが明確ではなく、勢い込んで『日本の思想』を読んでも難解で、賛否好悪両方の評価のある丸山眞男。このところ、死後しばらくということで、多くの新書が出されたが、本書が一番。何よりも、著者は東大の丸山の講座の後継者でありながら、ひいきの引き倒しのような記述はなく、具体的発言を時代状況に位置づけて示しているので、信頼感がある。よい世代(1965年生)が書いてくれた。ややエピソード主義に感じられるが、それは新書の紙幅の制限のせいであるとみた。大著『光の領国』の人文趣味も消えて、社会科学分野の学者の著書として好感でき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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