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an Lee
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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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특히 종이 신문에 규칙적으로 올라오는 반공주의 칼럼을 보면
정말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또 왔구나 싶다.
보통 사람들한테 국가는 자기가 세금 낼 때는 화가 나는데 복지혜택을 받을땐 갑자기 감사하구나 싶은 그런 정도일 것이다.
오늘 내가 곁눈으로 읽은 내용은 여수 항쟁을 여순반란이라고 불러야 되고 4 3항쟁도 반란이라는 것이다. 이분들은 대한민국의 존립기반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어 찔려
나도 그런 사람인데 나도 한가지 변명하고 싶은 건
부모를 선택하지 못하는 것 처럼. 우리가 국가를 선택해서 태어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고 이민을 가지 않는 한 그냥 여기서 이렇게 살아가는 조건의 하나 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물이 깨끗하면 갓끈을 씻고 물이 더러우면 발을 씻으면 된다. 국가를 존중하지만 그렇게까지 큰 의미는 없다.
오히려 난 그런 반공주의자들에게 궁금한 게 지금 미국에서 트럼프가 갑자기 미쳐서 북한하고 통일을 해야 한다든가 화해하라고 하면 (지금 관세협상을 보면 그렇게 하라고 해도 따라야 할 처지다) 그렇게 해서 통합국가가 되면 그분들은 과연 이 땅에서 살수 있을까 쓸데없는 걱정도 된다. 대한민국이라는 것은 정말 짧은 역사고 한시적인 이름일 수도 있다.
젊었을때는 민족주의가 유행했었는데 거기서는 이념과 상관없이 우리 민족이 하나로 묶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같은 남한 내에서도 태극기전광훈 집회를 보면 뭔가 밥 먹다가 돌 씹은 심정인데 아무리 같은 핏줄이라도 의견이 다른데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이제 보면 그것도 아닌 거다. 더구나 지금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민족을 핑계로 하여 한 모든 학살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반공주의자들은 역사 교육을 다시 하고 재정립하려고 애쓴다. 꾸준히 신문에 다 읽지도 않는 칼럼을 올리는 것도 그 이유다. 지금 교과서가 좌파의 교과서라는 것이다. 윤아저씨도 같은 주장을 했다.
그러나 이제 그런 모든 주장들은 윤석열 내란으로 다 날라갔다. 내란 전후 북한이 보였던 대응을 보면 그들은 전쟁을 할 생각이 없고 오히려 전쟁이 날까 봐 무서워하는 거 같다. 그리고 대응한 걸 보면 적어도 윤석열 씨보다는 훨씬 양반이었다. 내란 시기에 국민 누구도 북한이 쳐들어올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내가 본 다큐에서는 일본이 조선에서 사들인 문화재를 다시 사들이기 위해서 애쓰는 정조문 씨를 일본 사학자들이 열심히 돕는다. 당신은 왜 일본인인데 한국을 돕느냐고 물으니까 그는 너무 당연하게
" 우리 피플은 모두 하나다. 조선인은 일본인에게 도자기를 가르쳐 줬고 우리는 대만에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 우리는 언제나 만나고 교류해 왔다. 국가가 우리를 갈라놓은 것이다. "
그분은 국제 교류가 아니고 민제교류라는 말을 쓰셨다.
불과 몇 세기전에 남미에서 온 고추가 지금 한류를 상징하는 음식이 되었는데 멕시코는 우리에게 상표권 값을 받은 적도 없고 관세를 물린 적도 없다.
인류는 늘 이동했다. 살기 위하여. 구한 말 이전에도 러시아까지 걸어서 간 조선인이 있었고 원시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전쟁도 하지만 서로 협력해서 서로 기술이나 물자를 교환해서 문화를 발전시킨 인류들도 있었다. 난 오히려 그들의 역사가 기록되지 않는 것에 불만이다. 전쟁영웅은 역사에 나지만 그런 평화주의자들은 역사에 이름이 없다.
자꾸 신문에 때없이 등장하는 그런 반공논리들이 몹시 불편한 건 지겨워서만은 아니다. 서부지원 사건이 있었고 윤석열 내란이 있었다. 오히려 그런 국가주의적인 반공사상이 지금 굉장히 위험한 사상이 된 거다.
그리고 지금 인공지능인지 뭔지 수집데이터가 도는 중 아닌가. 남들이 보면 우리 국민 대다수가 국가주의 반공주의인 줄 알겠다. 인터넷 세상을 열면 정말 그런 의견이 많은데 그건 우리 국민 대다수를 반영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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