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9
독립이 거져 된걸로 아는
기자 趙 甲 濟 의 세 계 : Cho Gab-Je The Investigative Reporter's World
독립이 거져 된걸로 아는 분들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한청훤 이라는 분이 쓴 글입니다)
역시 일독 할 만 합니다:
의외로 한국의 광복이 미국에 의한 일본의 패망으로 거져 얻은 것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결코 그렇치 않다. 연합국이 추축국의 패배 이후 전후 질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카이로 회담 결과 카이로 선언이 발표되었는데 이 선언에서 당시 식민지 국가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의 독립을 보장하는 내용이 들어간다. 이 선언이 바로 대한민국이 연합국으로 부터 독립국으로 승인되는 합법적 근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문구가 들어가도록 힘을 써준 사람이 바로 당시 연합국 소속인 중화민국의 장개석 총통이다. 당시 중화민국은 당시에는 실질 독립국이었던 신장, 몽골, 티벳 지역까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었으며 이후 중화인민공화국에 의해 이 지역 대부분이 실제로 중국 영토로 편입되게 된다. 한반도도 오랫동안 형식적으로 중국의 조공국이었으며 이를 핑계로 조선도 중국에 속한다고 주장할 수 있었을 텐데 왜 장개석은 한반도 독립을 보장하는 내용을 히틀러 상대하기 바빠서 듣보잡 식민지 독립 문제는 귀찮아 하는 루즈벨트와 대영제국 식민지 유지에 악영향 끼칠까 꺼림직해 하는 처칠을 집요하게 설득해가며 카이로 선언에 기어이 삽입을 했을까,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주도하에 1933년 상해 홍커우 공원에서 벌어진 일본군 지도부에 대한 기습 공격에 장개석과 국민당 정부가 크게 감격하여 이후 임시정부를 국민당 정부의 항일 파트너로 정식 인정하고 항일전선에 공동 대응을 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상해사변때 일본에 패해 의기소침해 하던 장개석은 윤봉길 의사의 의거 소식을 듣고 '백만 중국군이 못한 일을 한 조선 청년이 해냈다'며 극찬하며 매우 고무되어 임시정부에 전폭적 지원을 결심한다. 이후 임시정부는 중일전쟁 발발에 따라 상해 - 남경 - 장사- 중경 등으로 옮기며 국민당 지원하에 광복군을 조직하고 추가로 미국과 협조하며 연합군의 대일 작전에 당당히 참여하게 된다. 흡사 드골의 프랑스 임시정부가 런던의 처칠의 지원아래 항독투쟁을 전개했듯이 김구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장개석의 국민당의 지원아래 항일투쟁을 전개하여 당당히 독립에 대한 권리를 강대국들에게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배경을 알지 못하고서는 카이로 선언에서 왜 전세계 수많은 식민지 중에 유일하게 대한민국만이 공식적으로 독립을 약속받는 이유가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광복에 대해 지나치게 스스로 평가절하할 필요가 없으며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 대한민국은 자력에 의해 독립을 쟁취한 자부심을 느낄 정당한 이유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자신들의 근현대사에 대해 부정적이고 치욕의 시기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데 마땅히 느껴여 할 자부심까지 망각하고 오로지 치욕적 역사로만 기억하는 건 되려 객관적이고 건전한 역사인식에 부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광복 70주년이라 14일날 특별 임시공휴일로 하루 논다길래, 7년전에 상해 관광 중 갔었던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와 홍커우 공원 내 윤봉길 의사 의거 기념터 갔던 기억이 문득 떠올라 생각난 김에 몇자 적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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