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8

로동신문 “핵문제는 미국과 해결, 한국 낄 이유 없다” - 현장언론 민플러스



로동신문 “핵문제는 미국과 해결, 한국 낄 이유 없다” - 현장언론 민플러스

로동신문 “핵문제는 미국과 해결, 한국 낄 이유 없다”개인필명 논설서 “핵문제, 미국의 핵위협 공갈과 침략책동으로 산생” 주장

강호석 기자
승인 2017.12.28 15:07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선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27일 개인필명의 논설에서 “(이명박근혜)보수정권이 몰락한 후에도 북남관계가 여전히 대결의 가시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심한 곡절을 겪은 것은 전적으로 괴뢰당국의 반통일적인 대북정책의 후과”라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초불민심의 대변자로 자처하는 정권이 등장한 조건에서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에서 긍정적인 새로운 변화가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었었다”고 말문을 연 뒤, 그러나 “북남관계 문제와 핵 문제를 인위적으로 련결시키며 외세와의 반공화국 핵공조로 동족을 압살하려는 범죄적인 흉계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결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북남관계는 핵문제와 하등의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핵문제는 미국의 핵위협 공갈과 침략전쟁 책동으로부터 산생되었다”며 자위적 핵무장론을 펼쳤다.

즉 미국이 한국을 북한(조선) 침략의 전초기지로 전락시키고, 한반도에서 핵전쟁을 도발하기 위해 무분별한 책동을 끊임없이 벌였기 때문에 “부득불 자위를 위해 핵억제력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문제는 우리와 미국 사이에 해결할 문제다. 여기에 남조선이 끼여들 리유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외세와 야합하여 반공화국 핵소동에 광분하는 경우 집권기간 변변한 북남대화 한번 못해보고 비참한 종말을 고한 리명박, 박근혜 역적패당의 가련한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6.15공동선언으로 발전하던 남북관계는 이명박 정부가 ‘북 핵포기’를 전제로 한 ‘비핵 개방 3000’을 선포하면서 교류와 협력이 급냉했다.

뒤이은 박근혜 정부가 ‘핵포기’를 대북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핵문제 해결 없이, 남북관계 개선없다’며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마저 폐쇄해 남북관계는 파국을 맞았다.

로동신문 논설은 문재인 정부에게 핵문제 개입이냐, 아니면 남북관계 개선이냐를 두고 선택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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