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7

자유게시판 - 김구가 일본군을 베어 죽였다는 에피소드의 진실



자유게시판 - 김구가 일본군을 베어 죽였다는 에피소드의 진실




김구가 일본군을 베어 죽였다는 에피소드의 진실
by 박멸한다 posted Nov 28, 2013



사이트에도 있기는 하지만, 알기 쉽게, 그리고 약간의 수정을 더해서 올립니다.







우선 과거 미화되었던 김구의 일본군 중위 살해의 진상






1896년 9월 22일 2면 독립신문(첫 번째 링크는 왜인지 현재 삭제되어 있습니다)

http://www.mediagaon.or.kr/jsp/search/SearchGoDirMain.jsp?code=DLD&year=1896&month=09&day=22

http://gonews.kinds.or.kr/OLD_NEWS_IMG3/DLD/DLD18960922u00_02.pdf





9월 16일 인천 감리 이재정씨가 법부에 보고하였는데,





해주 김창수가 안악군 치하포에서 일본 장수 토전양량(스치다 조스케)을 때려죽여 강물속에 던지고 환도와 은전 많이 빼앗기로
잡아서 공초를 받아올리니 저를 재판하여 달라고 하였더라.






읽기 쉽게 해석하면-> 김창수(김구)가 안악군 치하포에서 일본 장사꾼 스치다 조스케를 때려 죽여 강에 던지고 칼과 돈을 많이 빼앗은 죄로, 체포하여 그의 진술을 (상부에) 보고하니 김구를 재판하여 달라고 하였더라.


<해당 기사>↓


















<1896년 11월 7일 2면 독립신문>

http://gonews.kinds.or.kr/OLD_NEWS_IMG3/DLD/DLD18961107u00_02.pdf





그 전 인천재판소에서 잡은 강도 김창수는 일상(일본상인) 토전양량(스치다 조스케)를 때려죽여 강에 던지고 재물을 탈취하였으니 교(교수형)에 처하고...



<해당 기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독립신문 데이터베이스> ↓ (http://independence-corpus.com/search.html?)














독립신문은, 개혁을 실패하고 민중의 계몽을 절실히 느낀 서재필이 창간한 신문입니다. 그 독립신문에서 김구가 상인인 스치다조스케를 살인했다고 여러 출처에서 잘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간에는 스치다가 일본군 중위라는 말도 있는데, 분명 독립신문에서는 상인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상인이 아니라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어 좀 더 많은 출처를 참고해보겠습니다.
















김구는 해주 출신으로 당시 이름은 김창수. 그에게 살해당한 스치다는 상인인가?




1. 일본인 스치다죠스케의 피살사건과 범인체포요구





http://www.history.go.kr/url.jsp?ID=NIKH.DB-jh_009r_0010_0050





(국사 편찬 위원회 한국사 데이터베이스)




5) [일본인 토전양량의 피살사건과 범인체포요구 건]

공문제20호

서신으로 말씀드립니다. 우리 인천령사의 보고에 따르면, 장기현 평민 토전양량(스치다조스케를 말함)이라는 자가 조선인 1명(평안도 룡강 거주 림학길, 20세)을 데리고 황주에서 인천으로 돌아오기 위하여 진남포로 향하였다고 합니다. 도중에 황주 십이포에서 한국 배 1척을 세내어 대동강을 내려가다 3월 8일 밤 치하포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9일 오전 3시경 그 곳을 떠날 준비를 마치고 식사를 하기 위하여 그 곳 숙박업자 리화보 집에 갔습니다. 다시 귀선하려 할 때에, 그 집 뜰 앞에서 그 여인숙에서 숙박한 한인 4, 5명에게 타살되었습니다. 고용된 한인 림도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였지만 간신히 위험을 피하여 같은 달 12일 밤 평양에 도착하여 그 곳 주재 평원경부에게 위와 같은 사건 전말을 알려왔습니다. 그래서 평원 경부는 순사 2명과 순검 5명을 인솔, 같은 달 15일 사건 현장에 도착, 검사를 하려고 하였더니 여인숙 주인은 경부 등이 도착한다는 말을 듣고 도망하였고, 피해자의 시체는 벌써 강에 버려진 뒤라 검시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여인숙의 뜰 앞에 핏자국이 여기저기 있음을 볼 수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경부 일행은 그곳 군 직원에게 엄하게 항의하였더니 그들이 가해 혐의가 있는 자 7명을 데리고 옴에, 조사해 보니 누구도 가해자가 아니고 다만 이 사건을 들어서 알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토전양량의 남은 재산은 한전 10표와 행낭보따리 1개가 있는데, 한전 이표는 누군가 빼앗아 가고 나머지는 무사히 인천 영사관이 인수했다는 것입니다. 조사하건대 본건 피해 전말은 전기한 바와 같이 우리 영사의 보고에 따라서 사실이 명확할 뿐만 아니라 가해자도 쉽게 수색하여 체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귀 정부는 날짜를 미루지 말고 곧 평양 관찰사 및 해당 군수에게 엄중하게 훈령을 보내어 일정을 정해 가해자를 체포하고 상응한 처분을 하시길 부탁드리며, 위와 같이 조회하오니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896년 3월 31일

변리공사 소촌수태랑

외무대신 리완용 각하















2. 제국민서조해(해를 입은 제국 민중)에 관한 조선정부와의 교섭월일표↓



http://www.history.go.kr/url.jsp?ID=NIKH.DB-jh_009r_0010_0130


















매약상, 즉 약장수인 스치다조스케가 살해당했다고 나옵니다.























3. 스치다죠스케가 죽은 것은 계림장업단이 생긴 원인일 가능성.(계림장업단이란, 밑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목재, 석유, 성냥, 생선기름, 명태, 실, 약품 등의 잡화를 취급하는 집단으로, 일종의 행상을 하는 사업 집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http://www.history.go.kr/url.jsp?ID=NIKH.DB-jh_012r_0010_0090






<계림장업단의 관한 보고의 건> ↓










정확히 스치다죠스케로 명시되진 않았으나, 1896년에 해를 입은 일본국민을 보고 자극을 받아 생겼다고 하는데, 계림장업단의 창업은 1896년 5월입니다. 정황근거로써 가치가 있습니다.











4. 당시 치하포 사건〔토전양량(土田讓亮) 격살건〕취조문 (격살 : 때려죽임)



http://e-gonghun.mpva.go.kr/portal/web/book/book_xml_view.jsp?lm_sHisCode=PV_DJ&lm_sBookCode=A011&lm_sItemCode=002.000.000.000&lm_sSrchYear=&keyword



(로그인을 해야 볼 수가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열리질 않아서 이곳을 참조

http://tinyurl.com/m84v298





공훈전자사료관



"이튿날 밝은 새벽에 조반을 마치고 길을 떠나려 하였는데, 점막(店幕)의 법도가 나그네에게 밥상을 줄 때 노소(老少)를 분별하여 그 차례를 마땅히 지켜야 하는데도(주막에서는 나이가 많은 사람부터 밥을 쳐먹어야 함이 옳음에도) 손님 중에 단발을 하고 칼을 찬 수상한 사람이 밥상을 먼저 요구하자 여점원이 그 사람에게 먼저 밥상을 주므로 마음으로 심히 분개하였다"








즉, 쉽게 말해 밥을 먼저 안 준다고 때려 죽인 겁니다. 백범일지와는 명백히 다른데다가, 심지어 이걸 호전적이라고 담이 크다고 칭찬하는 인간들도 있더군요. 저건 그냥 무법자 아닙니까?








여기 회원분들이라면 다들 쉽게 읽으시리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간단히 요약하자면




1. 김구는 일본군 중위를 죽인 것이 아니라 약장수를 때려 죽인 것이다.

2. 때려 죽이고 금품을 훔쳐 달아남

3. 죽인 것은 김구 혼자가 아니다.

4. 때려 죽인 원인은, 수상해 보이는 사람이 자신보다 밥상을 먼저 받아서이다.

5. 백범일지와 공문서 및 취조 기록에 남아있는 진술과는 사실이 판이하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마치 미담처럼 전해진다.

6. 실제와 너무 다른 김구의 미화된 이미지를 만들어낸 세력의 의도가 불순하다고 볼 수 있다. 개혁에 실패한 세력이 아닌 자칭 독립운동가들은 대체로 마적떼로 보이는 정황이 많은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입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쓴다고 한 것이 출처를 붙여넣다 보니 길어졌군요.




일베와 디시 등에서 활동하는 새벽에글쓰다님의 글을 토대로 수정해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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