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3

"평창 이후 북·미 대화 이뤄져야" ::: 미주 중앙일보 - The Biggest Nationwide Korean-American Newspaper :::



"평창 이후 북·미 대화 이뤄져야" ::: 미주 중앙일보 - The Biggest Nationwide Korean-American Newspaper :::




"평창 이후 북·미 대화 이뤄져야"
이원영 논설실장

[LA중앙일보] 발행 2018/02/02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8/02/01 18:52



문재인, 미·북에 당당한 목소리 필요
'한반도 전쟁' 절대불가 의지 알려야




지난달 31일 JJ그랜드호텔에서는 제36회 통일전략포럼이 개최돼 열띤 논의가 있었다.행사를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36회 통일전략포럼

지난달 31일 LA한인타운 JJ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36회 통일전략포럼(회장곽태환)에서는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패널리스트로는 
안태형 국제관계학 박사, 
권성주 통일교육위원 LA협의회 상임고문, 
김용현 시사평론가, 
이원영 중앙일보 논설실장 등
이 참석했으며 20여 명의 참석자들이 각 주제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패널리스트의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안태형=한반도 화해분위기아 평화무드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올림픽 이후 미국의 태도와 정책변화가 중요한데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에 힘을 실어주면서 북한과 대화에 나서 핵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인지, 아니면 제재 강화와 최악의 경우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북핵문제는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협상하려 하는 것이니 한국이 너무 앞서나가지 말고 북미 양국이 대화와 협상을 하도록 중국과 더불어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은 올해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을 잠정중단하고 북한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는 '쌍중단'을 실천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으니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권성주=북한은 핵무력 건설과 경제건설이라는 병진노선을 채택한 이후 지난해 말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했다. 이제 남은 건 인민들에게 보여줄 경제성과뿐인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 가로막혀 여의치 않은 상태다. 자연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경제분야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절박하다.

이를 위해 북한은 남한과의 관계복원을 원하고 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남북은 공동으로 유엔을 통해 한반도 대연합 추진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핵문제 해결이 이뤄질 것임을 공표한다면 한민족은 다시 비상할 계기를 찾을 것이다. 이를 위해 남한 정부가 주도권을 쥐고 나가야 한다.

▶김용현=북한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우리도 할 얘기를 들려주며 설득해야 할 것도 있다. 북한이 핵을 거머쥐었지만 국제사회의 존경심을 잃고 있는데 그 숙제를 풀기 위해서는 미국과 친하게 지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해줘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북한에 불리하게 되는데 지금이 좋은 기회이니 미국과 대화에 나서야 하며, 한국이 적극적으로 주선해주겠다고 말해야 한다.

또 미국도 설득해야 한다. 북한과 미국 사이엔 불신이 너무 크기 때문에 북한에 손들고 나오라는 방식은 아무 소용이 없고 행동 대 행동, 동시 해결 방식을 택해야 한다. 만일 미국이 우리가 원치 않는 전쟁의 방식을 택한다면 한미동맹을 파기할 수도 있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원영=민족적인 화해 분위기에서 축제로 치러져야 할 평창올림픽이 여러 가지 문제로 흠집이 갔지만 대국적으로 이번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 올림픽 이후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압도적인 영향력 하에 있던 70년대 서독 브란트 총리가 미국을 설득하고 소련과 대화를 추 진함으로써 동방정책이 시작되었고 냉전질서가 허물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브란트 총리의 용기, 자주성을 문재인 대통령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미국의 눈치만 보며 끌려가면 남북문제는 풀리기 어려울 것이다. 동맹은 종속이 아니라 대등한 주권국가의 관계임을 명심하고 대미, 대중, 대북 문제에서 운전자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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