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그린비 | 2017-07-05
종이책정가 37,000원
전자책정가 25,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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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s Point :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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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운 이정우 저작집’의 5권. 2004년에 출간한 <개념-뿌리들> 1, 2권을 합본한 책이다. 철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 부딪히는 문제를 요약하면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개념을 알기 위해 공부를 하다 보면 알지 못하는 다른 개념들 때문에 제풀에 지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중에는 이 책 저 책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들이 있기 마련이다. 원인, 자연, 운명, 존재, 무한, 영혼, 선악, 정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철학 공부의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이런 개념들의 뿌리와 역사(개념사)를 15강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작집에 부침
개정판 머리말_ 이미지와 개념
초판 머리말
서강_ 개념-뿌리란 무엇인가
제1부
1강_ 원리, 원인
2강_ 자연
3강_ 운명, 필연, 우연
4강_ 존재, 실재, 실체, 본질
5강_ 하나와 여럿
6강_ 무한과 유한
7강_ 범주
8강_ 인식, 진리
제2부
9강_ 영혼, 정신
10강_ 인성
11강_ 덕
12강_ 선, 악
13강_ 국가, 법
14강_ 정의
15강_ 기예, 창조
개념 찾아보기 | 인명 찾아보기



“이 강의는 철학에 입문하려는 분들을 위해 기초 개념들을 검토해 보는 자리입니다. 말하자면 철학이라는 세계의 문을 여는 강의라고 할 수 있겠죠. 어떤 세계든 그 문을 열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그 세계의 입구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개념들입니다. …… 그 중에서도 수천 년의 역사에 걸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재규정되고 있는 개념들, 즉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폐기되는 개념들이 아니라 끝없이 재규정되는 그런 개념들이 존재합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문제 삼고 있는 개념들, 즉 일상어이기도 하고 철학 개념이기도 한 그런 개념들이죠. 존재와 무, 우연·가능·필연, 하나와 여럿, 무한과 유한 등등의 개념들은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지속되어 왔고 또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될 개념들입니다. 나는 이런 철학적 개념들을 개념-뿌리들이라고 부릅니다. 개념-뿌리들의 역사를 검토하는 작업, 즉 ‘개념사’는 관심 분야에 상관없이 모든 사유인들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서강’ 중에서)


저자 :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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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세계철학사 2>,<세계철학사 1>,<탐독> … 총 74종 (모두보기)
소개 :
1959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98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2000~7년 철학아카데미 원장, 2009~11년 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소운서원 원장(2008~),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2012~)로 활동하고 있다.
소운의 사유는 ‘전통, 근대, 탈근대’를 화두로 한 보편적인 세계철학사의 서술, ‘시간, 생명, 사건’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생성존재론의 구축, 그리고 ‘타자-되기의 윤리학’과 그 정치철학적 구체화의 세 갈래로 전개되어왔다. 철학사적 저술로는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한길사, 2008), 『세계철학사1: 지중해세계의 철학』(도서출판 길, 2011),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도서출판 길, 2016) 등이 있고, 존재론적 저술로는 『사건의 철학』(그린비, 2011), 『접힘과 펼쳐짐』(그린비, 2011) 등이 있으며, 실천철학적 저술로는 『천하나의 고원: 소수자 윤리학을 위하여』(돌베개, 2008), 『전통, 근대, 탈근대』(그린비, 2011),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인간사랑, 2012) 등이 있다. 현재는 『세계철학사 3: 근현대세계의 철학』, 『다양체론: 기하학에서 건축까지』를 집필하고 있다.


철학 초심자를 위한 ‘개념사’ 강의!
―소운 이정우의 사유를 집대성한 저작집의 제5권
‘소운 이정우 저작집’의 5권 『개념-뿌리들』은 2004년에 출간한 『개념-뿌리들』 1, 2권을 합본한 책이다. 철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 부딪히는 문제를 요약하면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개념을 알기 위해 공부를 하다 보면 알지 못하는 다른 개념들 때문에 제풀에 지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중에는 이 책 저 책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들이 있기 마련이다. 원인, 자연, 운명, 존재, 무한, 영혼, 선악, 정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철학 공부의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이런 개념들의 뿌리와 역사(개념사)를 15강에 걸쳐 다루고 있다.
<개념-뿌리들의 중요성>
우리 삶에서 개념이 왜 중요한가? 만약 개념이 없다면 우리가 경험한 것들은 흘러가는 물처럼 지나가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설혹 그것을 기억한다 할지라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개념이 경험을 포착해 주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준다. 막연하고 모호했던 경험들이 개념을 통해서 정리가 되고 의미를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개념은 인간으로 하여금 단순한 물리적 존재로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사유할 수 있는 문화적 존재로 만들어 준다.
특히, 이 책에서 문제 삼고 있는 개념들은 수천 년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재규정되고 있는 개념들이다. 즉 일상어이기도 하고 철학 개념이기도 한 개념들인 것이다. 존재와 무, 우연, 가능, 필연, 하나와 여럿, 무한과 유한 등등의 개념들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될 개념들이다. 이렇게 일상적이기도 하고 철학적이기도 한 개념들은 개념들 중에서도 난해하고 복잡하다. 각 개념에 사유의 역사가 접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개념 속에 접혀 들어가 있는 사유의 역사, 즉 개념-뿌리들을 추적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그리고 개념-뿌리들의 역사를 검토하는 작업, 즉 ‘개념사’(槪念史)는 관심 분야에 상관없이 사유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갖추어야 할 기초이다. 철학이 인간 활동의 기초라면, 그 철학의 기초는 개념-뿌리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기초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현대의 최신 철학을 접해 봐야 막연한 이해에 그칠 뿐이다.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사유>
개념들은 철학 개념, 경제학 개념, 생물학 개념 등등 분야별로 나누어 이야기할 수도 있고, 고대, 중세, 근대 등 시대별로 나누어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지역별로 나누어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개념-뿌리들의 대다수는 그리스 문명, 인도 문명, 동북아 문명, 이 세 문명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늘날까지 우리가 쓰고 있는 핵심적이고도 기본적인 개념-뿌리들은 대부분 그리스 문명에서 발아하였다. 오늘날의 철학 지형도를 놓고 볼 때 그리스 철학을 정확하게 알면 철학세계 절반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정도이다. 이 책은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데리다나 들뢰즈 철학도 그리스 철학에 정통하면 접근하기 어렵지 않은 사유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서구 철학들이 그리스 철학을 변형시킨 것들이거나 극복하면서 나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북아 철학 전통도 간과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첫째,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체의 전통과 인도 전통, 서구 전통이라는 세계철학사의 3대 갈래를 모두 흡수한 전통이기 때문이고, 둘째 오늘날도 여전히 동북아 세계에, 즉 우리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며, 셋째 그렇기 때문에 이 철학 전통은 모든 개념-뿌리들이 혼효되어 있는, 개념들의 용광로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료들이 널려 있을 뿐 융합되어 보편적인 것으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정체된 상태로 남아 있는 듯 보인다.
이 책은 개념-뿌리들을 펼치는 과정에서 그리스 철학으로 먼저 향하지만, 동북아적 맥락을 놓치지 않고 함께 설명함으로써 종합 내지는 보편성을 지향하고 있다. 예컨대 ‘존재’를 설명할 때는 먼저 그리스로 가 파르메니데스, 플라톤의 이데아,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을 말했다가, 동북아로 와 유(有), 무(無), 공(空), 태극(太極) 등의 개념을 말한 뒤, 마지막으로 현대 존재론을 정리해 주는 식이다. 즉, 개념-뿌리를 깊게 드리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강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철학사나 현대 철학에 바로 뛰어들다 질식하기보다 이 책 『개념-뿌리들』을 통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철학 개념들의 처음으로 돌아가 차분히 사유의 기초를 세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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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철학입문서를 추천할 때 꼭 포함하는 책입니다. 가벼운 입문서와 철학사 사이에 읽기를 추천합니다. 분량상 개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 쉬운 철학사책을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요즘은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주로 읽는데 전자책으로도 나와서 반갑습니다.

엘리아데 ㅣ 2017-07-17 l 공감(0) ㅣ 댓글(0)

삽시다.

잉순이 ㅣ 2016-12-15 l 공감(0) ㅣ 댓글(0)

최고의 철학책 중 하나. e북으로도 나와줬으면.. 
영원 ㅣ 2016-09-22 l 공감(0) ㅣ 댓글(0)

도전해볼만하다!

고잔여름 ㅣ 2015-02-01 l 공감(0)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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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4편
[마이리뷰] 개념-뿌리들
idahofish
ㅣ 2017-12-23 ㅣ 공감(5) ㅣ 댓글 (0)
드디어 다 읽었네!
독서모임에서 읽은지라 한 달에 두 챕터씩 야금야금 읽었다.두께가 상당하지만, 강의록이어서 그런지 내용이 제법 묵직함에도 비교적 잘 읽힌다. (기억에 남는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ㅎㅎ)
이정우 씨의 책이나 강의는 접해 본 적 없지만 철학 분야의 상당한 대가인 걸로 안다. 명성에 걸맞게 내용이 매우 섬세하고 깊이 있다.
철학을 공부하면서 접하게 되는 주요개념들을 용어의 기원부터 고대-근대-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의미나 위상이 변해왔는지를 다루고 있다.
언어란 무엇일까. 인간의 사고는 결국 언어라는 장치와 결부되어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는 폭과 깊이가 도저한 사유를 완벽히 담아낼 수 없기에 오히려 사유를 제한하는 장치가 될 수도 있지만, 또 언어가 있기에 사유가 발전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13, 14강을 읽으면서 저자는 현대적인 마르크스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수자들의 저항, 반국가적 사유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말이 제법 묵직하게 와닿았다.
15강에서 일부 발췌.
오늘날 고대의 테크니 개념을 다시 복원할 필요가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기술은 인간의 감정, 신체로부터 너무나 멀어져 버렸고, 그야말로 대량복제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 문제는 기술과 예술의 재결합과도 관련됩니다. 예술은 지나치게 주관화되어 예술가의 설명을 안 들으면 누구도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었고, 기술은 기계적 메커니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기술과 예술이 잘 결합된 테크네 문화가 새롭게 구성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기술이 이미 자본주의 체제에 철저하게 복속되어 있다는 겁니다. (...) 자본주의가 먼저 상품을 기획하고, 그 기획에 맞춰서 기술이 개발되는 것이고, 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 과학이 연구되는 것이죠. (...) 국가라는 장치, 자본주의, 테크놀로지 등이 구성하고 있는 현실, 거기에 대중매체와 대중문화 같은 네크워크가 가세한 이 거대한 상황은 그 누구도 뚫고 나가기 힘든 거대한 괴물과도 같습니다. 깨어 있는 다중의 끝없는 저항만이 우리 삶에 숨쉴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만듦은 우리 인생을, 사회를, 세계를 아름답게 만드는 윤리적-정치적 만듦입니다. (...) 기술이든 예술이든 철학이든 과학이든, 또 그 무엇이든 오로지 그 자체만을 잘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삶에 대해, 사회에 대해, 역사에 대해, 인간에 대해 넓은 안목을 가지고, 삶 자체를, 세계 자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만듦으로 가야 합니다. (...) 덕과 정의의 만듦보다 더 위대한 만듦은 없는 것이고, 우리는 덕과 정의가 있는 곳에서만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읽다 만 책, 마저 읽기’ 한가위 프로젝트 2
묵향
ㅣ 2017-10-04 ㅣ 공감(6) ㅣ 댓글 (1)
소운 이정우 선생의 역작! 가까이 두고 읽고 또 읽어 마땅한, 농밀한 교과서. 완전히 익혀 두고픈, 별점을 다는 것이 무의미한, 너무나 훌륭한 책이다. 개념을 탑재하고 싶으시다면 필독! 당장 급박한 현안(?)이 없는, 오늘과 같이 '무슨 책을 읽을까'를 고민할 여유가 있는 날, 한 챕터씩 읽곤 하였는데, 그 추이가 자못 흥미롭다. 정리해놓고 보니 무슨 명절 이벤트처럼 읽은 것 같다. 여러 번 꼼꼼히 읽은 장들이 몇 개 있다. 2014. 8. 10. (일)&...

[마이리뷰] 개념-뿌리들
겨울호랑이
ㅣ 2016-06-01 ㅣ 공감(38) ㅣ 댓글 (10)
이 책은 서양철학을 중심으로, 중심이 되는 개념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해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원리/원인, 자연, 운명/필연/우연, 존재/실재/실체/본질, 하나와 여럿, 무한과 유한, 범주, 인식/진리, 영혼/정신, 인성, 덕, 선/악, 국가/법, 정의, 기예/창조이며, 이러한 주제에 대해 시간적, 공간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다.이 책의 구조는 마치, 베틀에서 날줄과 씨줄을 통해 베를 짜는 것처럼, 개념을 머리속에서 정리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시간적인 분석을 예를 들면, 파르메니데스의 `the one`과 플라톤...

[마이리뷰] 개념-뿌리들
푸코리 ㅣ 2015-11-06 ㅣ 공감(0) ㅣ 댓글 (0)
대학 들어와서 1학년 동안 이런저런 동아리를 기웃거리다가 들어간곳이 독서동아리 였다. 그곳에서 여러 주제의 스터디를 했었다. 문학스터디, 철학스터디, 역사스터디. (민주 열사를 배출하던 동아리라기 보다는 소소히 책 좋아하는 모임에 가까운 동아리였다.)
_철학스터디를 하면서 항상 참고했던 자료가 철학사전이었다. 당시 철학사전으로 대출도 되지 않아 열심히 한페이지 한페이지 카피를 떠서 정리하고 했던 기억이 있다.
_졸업하고 이책을 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 이런책이 신입생 시절 있었다면 스터디 하기가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 내가 그렇게 어려워 했던 철학의 기초 개념들을 잘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이 소장파 철학자는 도대체 누굴까 하는 궁금함까지...
_오랜만에 서가에서 빼내서 다시 한번 꺼내본다.
_˝단순히 경험자체에만 머물기 보다 그 경험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개념이 필요합니다.˝ ˝요컨대 개념이 없다면 우리의 경험은 흘러가는 물처럼 그냥 다 지나가 버리거나, 설사 기억한다 해도 그 의미를 이해할수 없는 것으로 남습니다. 개념이 경험을 포착해 주고 또 이해할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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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운 이정우 저작집’의 5권. 2004년에 출간한 <개념-뿌리들> 1, 2권을 합본한 책이다. 철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 부딪히는 문제를 요약하면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개념을 알기 위해 공부를 하다 보면 알지 못하는 다른 개념들 때문에 제풀에 지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중에는 이 책 저 책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들이 있기 마련이다. 원인, 자연, 운명, 존재, 무한, 영혼, 선악, 정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철학 공부의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이런 개념들의 뿌리와 역사(개념사)를 15강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작집에 부침
개정판 머리말_ 이미지와 개념
초판 머리말
서강_ 개념-뿌리란 무엇인가
제1부
1강_ 원리, 원인
2강_ 자연
3강_ 운명, 필연, 우연
4강_ 존재, 실재, 실체, 본질
5강_ 하나와 여럿
6강_ 무한과 유한
7강_ 범주
8강_ 인식, 진리
제2부
9강_ 영혼, 정신
10강_ 인성
11강_ 덕
12강_ 선, 악
13강_ 국가, 법
14강_ 정의
15강_ 기예,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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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는 철학에 입문하려는 분들을 위해 기초 개념들을 검토해 보는 자리입니다. 말하자면 철학이라는 세계의 문을 여는 강의라고 할 수 있겠죠. 어떤 세계든 그 문을 열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그 세계의 입구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개념들입니다. …… 그 중에서도 수천 년의 역사에 걸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재규정되고 있는 개념들, 즉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폐기되는 개념들이 아니라 끝없이 재규정되는 그런 개념들이 존재합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문제 삼고 있는 개념들, 즉 일상어이기도 하고 철학 개념이기도 한 그런 개념들이죠. 존재와 무, 우연·가능·필연, 하나와 여럿, 무한과 유한 등등의 개념들은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지속되어 왔고 또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될 개념들입니다. 나는 이런 철학적 개념들을 개념-뿌리들이라고 부릅니다. 개념-뿌리들의 역사를 검토하는 작업, 즉 ‘개념사’는 관심 분야에 상관없이 모든 사유인들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서강’ 중에서)
저자 :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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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98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2000~7년 철학아카데미 원장, 2009~11년 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소운서원 원장(2008~),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2012~)로 활동하고 있다.
소운의 사유는 ‘전통, 근대, 탈근대’를 화두로 한 보편적인 세계철학사의 서술, ‘시간, 생명, 사건’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생성존재론의 구축, 그리고 ‘타자-되기의 윤리학’과 그 정치철학적 구체화의 세 갈래로 전개되어왔다. 철학사적 저술로는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한길사, 2008), 『세계철학사1: 지중해세계의 철학』(도서출판 길, 2011),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도서출판 길, 2016) 등이 있고, 존재론적 저술로는 『사건의 철학』(그린비, 2011), 『접힘과 펼쳐짐』(그린비, 2011) 등이 있으며, 실천철학적 저술로는 『천하나의 고원: 소수자 윤리학을 위하여』(돌베개, 2008), 『전통, 근대, 탈근대』(그린비, 2011),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인간사랑, 2012) 등이 있다. 현재는 『세계철학사 3: 근현대세계의 철학』, 『다양체론: 기하학에서 건축까지』를 집필하고 있다.
철학 초심자를 위한 ‘개념사’ 강의!
―소운 이정우의 사유를 집대성한 저작집의 제5권
‘소운 이정우 저작집’의 5권 『개념-뿌리들』은 2004년에 출간한 『개념-뿌리들』 1, 2권을 합본한 책이다. 철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 부딪히는 문제를 요약하면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개념을 알기 위해 공부를 하다 보면 알지 못하는 다른 개념들 때문에 제풀에 지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중에는 이 책 저 책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들이 있기 마련이다. 원인, 자연, 운명, 존재, 무한, 영혼, 선악, 정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철학 공부의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이런 개념들의 뿌리와 역사(개념사)를 15강에 걸쳐 다루고 있다.
<개념-뿌리들의 중요성>
우리 삶에서 개념이 왜 중요한가? 만약 개념이 없다면 우리가 경험한 것들은 흘러가는 물처럼 지나가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설혹 그것을 기억한다 할지라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개념이 경험을 포착해 주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준다. 막연하고 모호했던 경험들이 개념을 통해서 정리가 되고 의미를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개념은 인간으로 하여금 단순한 물리적 존재로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사유할 수 있는 문화적 존재로 만들어 준다.
특히, 이 책에서 문제 삼고 있는 개념들은 수천 년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재규정되고 있는 개념들이다. 즉 일상어이기도 하고 철학 개념이기도 한 개념들인 것이다. 존재와 무, 우연, 가능, 필연, 하나와 여럿, 무한과 유한 등등의 개념들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될 개념들이다. 이렇게 일상적이기도 하고 철학적이기도 한 개념들은 개념들 중에서도 난해하고 복잡하다. 각 개념에 사유의 역사가 접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개념 속에 접혀 들어가 있는 사유의 역사, 즉 개념-뿌리들을 추적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그리고 개념-뿌리들의 역사를 검토하는 작업, 즉 ‘개념사’(槪念史)는 관심 분야에 상관없이 사유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갖추어야 할 기초이다. 철학이 인간 활동의 기초라면, 그 철학의 기초는 개념-뿌리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기초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현대의 최신 철학을 접해 봐야 막연한 이해에 그칠 뿐이다.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사유>
개념들은 철학 개념, 경제학 개념, 생물학 개념 등등 분야별로 나누어 이야기할 수도 있고, 고대, 중세, 근대 등 시대별로 나누어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지역별로 나누어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개념-뿌리들의 대다수는 그리스 문명, 인도 문명, 동북아 문명, 이 세 문명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늘날까지 우리가 쓰고 있는 핵심적이고도 기본적인 개념-뿌리들은 대부분 그리스 문명에서 발아하였다. 오늘날의 철학 지형도를 놓고 볼 때 그리스 철학을 정확하게 알면 철학세계 절반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정도이다. 이 책은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데리다나 들뢰즈 철학도 그리스 철학에 정통하면 접근하기 어렵지 않은 사유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서구 철학들이 그리스 철학을 변형시킨 것들이거나 극복하면서 나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북아 철학 전통도 간과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첫째,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체의 전통과 인도 전통, 서구 전통이라는 세계철학사의 3대 갈래를 모두 흡수한 전통이기 때문이고, 둘째 오늘날도 여전히 동북아 세계에, 즉 우리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며, 셋째 그렇기 때문에 이 철학 전통은 모든 개념-뿌리들이 혼효되어 있는, 개념들의 용광로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료들이 널려 있을 뿐 융합되어 보편적인 것으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정체된 상태로 남아 있는 듯 보인다.
이 책은 개념-뿌리들을 펼치는 과정에서 그리스 철학으로 먼저 향하지만, 동북아적 맥락을 놓치지 않고 함께 설명함으로써 종합 내지는 보편성을 지향하고 있다. 예컨대 ‘존재’를 설명할 때는 먼저 그리스로 가 파르메니데스, 플라톤의 이데아,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을 말했다가, 동북아로 와 유(有), 무(無), 공(空), 태극(太極) 등의 개념을 말한 뒤, 마지막으로 현대 존재론을 정리해 주는 식이다. 즉, 개념-뿌리를 깊게 드리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강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철학사나 현대 철학에 바로 뛰어들다 질식하기보다 이 책 『개념-뿌리들』을 통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철학 개념들의 처음으로 돌아가 차분히 사유의 기초를 세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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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데 ㅣ 2017-07-17 l 공감(0) ㅣ 댓글(0)
잉순이 ㅣ 2016-12-15 l 공감(0) ㅣ 댓글(0)
영원 ㅣ 2016-09-22 l 공감(0) ㅣ 댓글(0)
고잔여름 ㅣ 2015-02-01 l 공감(0)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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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네!
독서모임에서 읽은지라 한 달에 두 챕터씩 야금야금 읽었다.두께가 상당하지만, 강의록이어서 그런지 내용이 제법 묵직함에도 비교적 잘 읽힌다. (기억에 남는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ㅎㅎ)
이정우 씨의 책이나 강의는 접해 본 적 없지만 철학 분야의 상당한 대가인 걸로 안다. 명성에 걸맞게 내용이 매우 섬세하고 깊이 있다.
철학을 공부하면서 접하게 되는 주요개념들을 용어의 기원부터 고대-근대-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의미나 위상이 변해왔는지를 다루고 있다.
언어란 무엇일까. 인간의 사고는 결국 언어라는 장치와 결부되어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는 폭과 깊이가 도저한 사유를 완벽히 담아낼 수 없기에 오히려 사유를 제한하는 장치가 될 수도 있지만, 또 언어가 있기에 사유가 발전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13, 14강을 읽으면서 저자는 현대적인 마르크스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수자들의 저항, 반국가적 사유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말이 제법 묵직하게 와닿았다.
15강에서 일부 발췌.
오늘날 고대의 테크니 개념을 다시 복원할 필요가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기술은 인간의 감정, 신체로부터 너무나 멀어져 버렸고, 그야말로 대량복제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 문제는 기술과 예술의 재결합과도 관련됩니다. 예술은 지나치게 주관화되어 예술가의 설명을 안 들으면 누구도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었고, 기술은 기계적 메커니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기술과 예술이 잘 결합된 테크네 문화가 새롭게 구성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기술이 이미 자본주의 체제에 철저하게 복속되어 있다는 겁니다. (...) 자본주의가 먼저 상품을 기획하고, 그 기획에 맞춰서 기술이 개발되는 것이고, 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 과학이 연구되는 것이죠. (...) 국가라는 장치, 자본주의, 테크놀로지 등이 구성하고 있는 현실, 거기에 대중매체와 대중문화 같은 네크워크가 가세한 이 거대한 상황은 그 누구도 뚫고 나가기 힘든 거대한 괴물과도 같습니다. 깨어 있는 다중의 끝없는 저항만이 우리 삶에 숨쉴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만듦은 우리 인생을, 사회를, 세계를 아름답게 만드는 윤리적-정치적 만듦입니다. (...) 기술이든 예술이든 철학이든 과학이든, 또 그 무엇이든 오로지 그 자체만을 잘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삶에 대해, 사회에 대해, 역사에 대해, 인간에 대해 넓은 안목을 가지고, 삶 자체를, 세계 자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만듦으로 가야 합니다. (...) 덕과 정의의 만듦보다 더 위대한 만듦은 없는 것이고, 우리는 덕과 정의가 있는 곳에서만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운 이정우 선생의 역작! 가까이 두고 읽고 또 읽어 마땅한, 농밀한 교과서. 완전히 익혀 두고픈, 별점을 다는 것이 무의미한, 너무나 훌륭한 책이다. 개념을 탑재하고 싶으시다면 필독! 당장 급박한 현안(?)이 없는, 오늘과 같이 '무슨 책을 읽을까'를 고민할 여유가 있는 날, 한 챕터씩 읽곤 하였는데, 그 추이가 자못 흥미롭다. 정리해놓고 보니 무슨 명절 이벤트처럼 읽은 것 같다. 여러 번 꼼꼼히 읽은 장들이 몇 개 있다. 2014. 8. 10. (일)&...
이 책은 서양철학을 중심으로, 중심이 되는 개념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해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원리/원인, 자연, 운명/필연/우연, 존재/실재/실체/본질, 하나와 여럿, 무한과 유한, 범주, 인식/진리, 영혼/정신, 인성, 덕, 선/악, 국가/법, 정의, 기예/창조이며, 이러한 주제에 대해 시간적, 공간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다.이 책의 구조는 마치, 베틀에서 날줄과 씨줄을 통해 베를 짜는 것처럼, 개념을 머리속에서 정리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시간적인 분석을 예를 들면, 파르메니데스의 `the one`과 플라톤...
대학 들어와서 1학년 동안 이런저런 동아리를 기웃거리다가 들어간곳이 독서동아리 였다. 그곳에서 여러 주제의 스터디를 했었다. 문학스터디, 철학스터디, 역사스터디. (민주 열사를 배출하던 동아리라기 보다는 소소히 책 좋아하는 모임에 가까운 동아리였다.)
_철학스터디를 하면서 항상 참고했던 자료가 철학사전이었다. 당시 철학사전으로 대출도 되지 않아 열심히 한페이지 한페이지 카피를 떠서 정리하고 했던 기억이 있다.
_졸업하고 이책을 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 이런책이 신입생 시절 있었다면 스터디 하기가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 내가 그렇게 어려워 했던 철학의 기초 개념들을 잘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이 소장파 철학자는 도대체 누굴까 하는 궁금함까지...
_오랜만에 서가에서 빼내서 다시 한번 꺼내본다.
_˝단순히 경험자체에만 머물기 보다 그 경험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개념이 필요합니다.˝ ˝요컨대 개념이 없다면 우리의 경험은 흘러가는 물처럼 그냥 다 지나가 버리거나, 설사 기억한다 해도 그 의미를 이해할수 없는 것으로 남습니다. 개념이 경험을 포착해 주고 또 이해할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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