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3

16 농촌 현대화의 모범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에 대하여



NK테크 브리핑 | NK테크(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

농촌 현대화의 모범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에 대하여
변학문, 한국산업기술대학교 / 강사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이하 ‘장천남새농장’)은 2016년 1월 1일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청천강계단식발전소, 과학기술전당과 미래과학자거리 등과 함께 2015년의 주요 성과로 거론된 곳이다.

장천남새농장은 평양 도심 남동쪽에 접해 있는 평양시 사동구역에 위치한 곳으로서, 이 농장에서 생산된 채소는 평양 시민들에게 공급된다. 이 때문에 북한 정권은 오래 전부터 장천남새농장을 중시해왔다. 예를 들어 1964년 1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처음으로 방문한 이래 두 사람이 각각 16회, 4회를 현지지도 했을 정도였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2014년 6월, 2015년 6월 두 차례 이곳을 방문했다.


  • 1950년대 작은 조합에 불과했던 장천남새농장은 1980년 인접한 마을을 포괄하여 규모가 커졌고, 
  • 2006년에는 장천남새농장으로 확대되었으며,
  •  2008년부터 현대화되기 시작했다. 
  • 특히 2014년 6월 현지지도에서 김정은이 지시한 이후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이 농장은 
  • 2016년 1월 현재 총 면적 69정보(약 68만4천㎡)의 대규모 농장으로 성장했으며, 
  • 약 4백 세대 1,300여 농장원들이 
  • 총 665동 45정보의 온실에서 고추‧가지‧부추‧호박‧토마토 등 각종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이 농장에는 두 가지 형태의 온실이 건설되어 있다. 하나는 아치형 비닐하우스가 연이어 있는 ‘궁륭식 연동온실’이고, 다른 하나는 벽체에 여러 층의 단을 매단 형태인 ‘토벽식 박막온실’이다.

북한 당국과 매체들은 장천남새농장을 농업 및 농촌 현대화, 농촌 문화혁명의 대표적 성과로 선전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무엇보다 이 농장은 2014년 이후 본격적인 현대화 작업을 거쳐 ‘생산과 과학기술의 결합’, ‘경영활동의 과학화, 정보화’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각 온실에 온실 환경 종합 측정 장치가 설치됨으로써, 이를 이용하여 채소 별 생장에 적정한 온도, 습도, 빛, 토양,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 농장의 종합지령실과 관리위원회는 컴퓨터를 활용해 생산 활동을 실시간으로 지휘,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토양 분석실과 병해충 검정실의 설비와 장비도 현대식으로 교체했으며, 농장원들이 최신 과학기술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서실‧전자 열람실‧기술 학습실 등을 갖춘 과학기술 보급실을 확충했다고 한다.
북한 매체들은 이러한 현대화의 결과 남새 생산의 과학화‧집약화 수준이 제고되었고, 선진과학기술을 이용한 우량품종‧다수확품종 재배 기반이 강화되었다고 평가한다.




또한 장천남새농장의 주택과 시설물들은 최근 북한이 강조하고 있는 ‘자연에네르기’(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건설되었다. 예를 들어 이 농장은 각 주택과 건물 지붕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과 태양광 플레이트를 이용하여 온수와 전기를 자체적으로 해결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메탄가스 공급체계도 갖춤으로써 전반적으로 친환경에너지 비중을 높였다.

장천남새농장은 생산 설비와 생산 관리 체계뿐 아니라 주민들의 주택과 각종 편의시설들도 현대화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이 농장에는 김정은이 “중앙의 예술극장 못지않다”고 평가한 문화회관과, 배구장‧수영장‧롤러스케이트장‧양어장 등을 갖춘 공원과 유원지가 건설되었다.
또 주민 건강을 위한 리인민병원과, 목욕‧이발‧미용‧물놀이‧의류 수선‧신발 수선‧사진 촬영 등의 시설물을 갖춘 종합 편의시설인 ‘장청원’도 갖추어졌다.
북한 매체들은 “장청원이 평양에 위치한 ‘창광원’에 견줄 만하다”고 선전하는 등 장천남새농장을 “농촌 문화혁명의 본보기”로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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