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9

북 주민, 문 대통령의 만수대창작사 방문에 이견



북 주민, 문 대통령의 만수대창작사 방문에 이견



북 주민, 문 대통령의 만수대창작사 방문에 이견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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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북한의 대표적 미술품 창작기관인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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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9일자에 ‘문재인대통령과 부인이 19일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하였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남한대통령의 만수대창작사 방문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일부 북한주민들은 만수대창작사가 외화벌이의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방문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20일 “지난 19일 남한의 대통령이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한데 대해 주민들 속에서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만수대창작사가 최상급 예술가들의 창작활동기지라기 보다는 충성의 외화벌이기구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만수대창작사는 12만 6천여㎡의 부지에 수백 명의 이름난 미술가, 조각가, 도안가(디자이너)들과 수천 명의 창작 역량을 가진 유망 예술인들이 속해있는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의 모체”라며 “이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 지사를 두고 예술품 수출을 통해 외화벌이를 하는 장사꾼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만수대창작사는 해외에서 각종 미술전람회와 박람회를 조직하고 미술품판매, 대형 기념비건립과 건축장식 등에 대한 주문을 받아 거래를 하는 외화벌이 회사”라면서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국가의 외화벌이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만수대창작사는 조선화창작단, 유화창작단, 출판화창작단, 조선보석화창작단, 조각창작단, 돌조각창작단, 동상제작단, 벽화창작단, 도안창작단, 미술장식제작단, 모자이크제작단, 수예창작단, 공예창작단, 도자기창작단 등 미술 분야의 모든 부문을 망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특히 만수대창작단은 오래 전부터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미술전람관을 건립하고 매년 미술전시회와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수 많은 미술품을 판매했다”면서 “이 밖에도 만수대창작사는 아프리카 등지의 독재국가들과 독재자를 미화하는 대형 조형물(동상)을 주문 받아 완공해주고 외화를 벌어들이는 조직으로 유엔 대북제재의 대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시의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과거 만수대창작사는 김일성과 김정일 우상화와 당의 선전기지로 역할을 해왔지만 요즘은 외화벌이 기구로 성격이 바뀌었다”면서 “요즘에는 당에서 공식적으로 금기시하는 종교와 관련된 성화까지 닥치는 대로 주문받아 제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남한의 종교단체들도 성화나 모자이크벽화를 우리(북한)에게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작품제작비가 다른 나라에 비해 1/4 정도로 저렴한데다 작품의 질이 우수하고 제작기간도 현저히 짧기 때문에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남한 대통령 부부가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한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외화벌이 기지를 찾은 것은 마땅치 않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예술창작기지인 만수대창작사가 아니면 김부자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이라도 찾았어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론을 제기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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