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2

알라딘: 다카하시 도루의 조선유학사 by 다카하시 도루 (지은이) / 이형성

알라딘: 다카하시 도루의 조선유학사 by 다카하시 도루 (지은이) / 이형성






다카하시 도루의 조선유학사 - 일제 황국사관의 빛과 그림자 | 한국철학총서 18
다카하시 도루 (지은이),이형성 (엮은이)예문서원200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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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절 확인일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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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쪽
152*223mm (A5신)
575g
ISBN : 978897646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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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한국 사상 연구가 다카하시 도루(高橋亨, 1878∼1967)의 논문 4편과 다카하시 도루의 유학관, 그가 미친 영향 등을 객관적으로 살핀 2편의 논문을 함께 실은 책. 다카하시 도루는 조선의 사상 특히 유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근대 연구자로, 그의 연구 성과는 이후 조선 유학 연구에서 하나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러나 다카하시 도루의 연구 성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엔 많은 문제점이 존재한다. 그의 연구 목적 자체가 일제의 조선 합병을 합리화, 정당화하려는 데 있었기 때문. 기본적으로 일제 황국사관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던 다카하시는 한국 유학의 사상적 특색이나 기능, 의의 등은 아예 도외시했다.

그는 한국 유학이 수백 년 간 주자학 일변도로 전개되었다는 사상적 단조로움, 그러면서도 주자학의 한국적 토착화와 자기 발전을 이루어 내지 못했다는 사상적 종속성, 그리고 한국 유학이 현실 사회에 끼친 영향은 오직 "당쟁"뿐이었다고 주장하며 궁극적으로 '조선인의 후진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실린 다카하시의 논문 4편은 이처럼 한국의 유학 연구에 있어 그의 한계와 학문적 업적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 중 가장 눈에 띠는 논문은 '조선 유학사에 있어서 주리파·주기파의 발달'. 조선 주자학사를 시기와 학파별로 계통을 지어 일목 요연하게 서술한 이 논문은 조선 유학사에 대한 본격적 연구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다카하시 도루의 논문과 함께 그의 한국 유학관을 짚어본 최영성씨의 글과 다카하시 도루의 조선 유학사 연구의 영향과 그 극복을 이야기한 이형성씨의 글은 다카하시의 연구에 대한 공과(功過)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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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다카하시 도루의 한국 유학관 연구 (최영성)

1. 머리말
2. 일제 관학자들의 조선학 연구와 그 실체
3. 다카하시 도루의 생애와 학술 활동
4. 다카하시의 한국 유학 연구와 식민 사관
5. 맺음말

서설 / 조선 유학 대관

1. 서언
2. 고려의 유학
1) 안향
2) 이제현.이색.정몽주
3) 정도전.권근
3. 조선의 유학
1) 초기 유학
2) 이황 이전의 유학
3) 이황과 이이
4) 이황.이이 이후의 유학

성리학 / 조선 유학사에 있어서 주리파.주기파의 발달

1. 서언
2. 이황과 기대승의 사칠 논쟁
[부록] 야마자키 학파와 이황
3. 이이의 사단칠정설
4. 사칠 논쟁과 주희의 학설
5. 영남학파의 사단칠정설
6. 기호학파의 사단칠정설
7. 김창협 문파의 사단칠정설

양명학 / 조선의 양명학파

1. 양명학의 조선 전래
2. 이황의 양명학 배척
3. 양명학파의 수립
1) 정제두의 사적
2) 정제두의 학설
3) 정제두의 제자와 양주음왕 학풍의 유래

실학 / 조선 학자의 토지평분설과 공산설

1. 들어가는 말
2. 조선 경륜학의 변천
3. 조선 학자 3인의 토지 제도론
1) 유형원의 토지 제도론
2) 이익의 토지 제도론
3) 정약용의 토지 제도론
4. 소결

서평 및 저서.논문 목록
1. 현상윤의 <조선유학사> 서평
2. 저서 및 논문 목록

다카하시 도루의 조선 유학사 연구의 영향과 그 극복 (이형성)
1. 들어가는 말
2. 조선 주자학 연구와 그 영향
3. 조선 양명학 연구와 그 영향
4. 조선 실학 연구와 그 영향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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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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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다카하시 도루의 논문 요약글

1. 서설 : 조선 유학 대관
조선의 유학 사상에 대한 서설 격의 논문. 고려 말 안향으로부터 조선 시대 이황·이이 이후까지, 조선의 주자학에 대한 학설을 중심으로 통시적(通時的)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2. 성리학 : 조선 유학사에 있어서 주리파·주기파의 발달
조선 유학을 연구한 근대적 논문의 효시. 이황과 기대승의 사칠 논쟁, 이이의 사칠설, 사칠 논쟁과 주희의 학설, 영남학파의 사칠설, 기호학파의 사칠설, 농암문파의 사칠설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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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다카하시 도루 (高橋亨)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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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東京제국대학 졸업. 조선총독부 학무국 촉탁으로서 구관제도조사사업舊慣制度調査事業에 참여하여 조선의 구술문화유산 수집, 고도서의 정리·해제를 담당했다. 경성京城제국대학 창립위원회 간사를 거쳐 법문학부 조선어조선문학전공 교수, 동국대학교의 전신 혜화惠化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이후 경성경학원經學院제학提學겸 명륜연성소明倫鍊成所소장과 조선유도儒道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1945년 패전 이후에는 일본에 귀국하여 텐리(天理) 대학 교수로 부임, 조선문학·조선사상사 등을 강의했고, 같은 학교에서 조선학회朝鮮學會를 창립했다. 주된 저서로는 『한어문전韓語文典』(1909), 『조선인朝鮮人』(1921), 『조선유학대관朝鮮儒學大觀』(1927), 『이조불교李朝佛敎』(192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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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성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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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인문문화연구 책임연구원을 역임하면서 전북대와 전주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한국 철학사 및 성리학이다. 저서로는 한주 이진상의 철학사상, 한국철학사상사(공저), 한국실학사상사(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현상윤의) 조선유학사, (현상윤의) 조선사상사, 범주로 보는 주자학(朱子の哲學)(이상 역서) 등이 있으며,「한주학파 성리학의 지역적 전개양상과 사상적 특성」,「齋 黃胤錫의 洛學 繼承的 性理說 一攷」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최근작 : <한주 이진상의 삶과 사상>,<한주 이진상의 철학사상>,<다카하시 도루의 조선유학사> … 총 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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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조선인을 논하다 (반양장) |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총서
다카하시 도루 (지은이),구인모 (옮긴이)동국대학교출판부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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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
236쪽


책소개
1921년에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조선인>을 번역하고 해제를 붙인 책. <조선인>이라는 책은 총독부 관리들이 일종의 대외비 식민통치지침서로서 숙독한 자료다. 이 책은 일본이 식민지 조선에 대해 구축한 앎의 실상을 어떻게 체계화하였고, 그 체계를 바탕으로 통치대상인 조선인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드러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식민지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의 내면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어떤 고정관념과 의식을 불편하게 건드리는 부분이 있다. 조선인의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논하고 있는 책으로 그 내용은 불편하고 불온하다. 그러나 우리의 내면화된 의식 속에서 아직 청산되지 못한 식민지 잔재를 씻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목차


제1부 조선인

제1장 _ 총론
1. 지리적 고찰
2. 지질적 고찰
3. 인종적 고찰
4. 언어적 고찰
5. 사회적 고찰
6. 역사적 고찰
7. 정치적 고찰
8. 문학·예술의 고찰
9. 철학적 고찰
10. 종교적 고찰
11. 풍속·습속의 고찰

제2장 _ 각론各論
1. 사상의 고착固着
2. 사상의 종속
3. 형식주의
4. 당파심黨派心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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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東京제국대학 졸업. 조선총독부 학무국 촉탁으로서 구관제도조사사업舊慣制度調査事業에 참여하여 조선의 구술문화유산 수집, 고도서의 정리·해제를 담당했다. 경성京城제국대학 창립위원회 간사를 거쳐 법문학부 조선어조선문학전공 교수, 동국대학교의 전신 혜화惠化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이후 경성경학원經學院제학提學겸 명륜연성소明倫鍊成所소장과 조선유도儒道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1945년 패전 이후에는 일본에 귀국하여 텐리(天理) 대학 교수로 부임, 조선문학·조선사상사 등을 강의했고, 같은 학교에서 조선학회朝鮮學會를 창립했다. 주된 저서로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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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모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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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현재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 인문한국(HK) 교수이다. 동국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와 일본 도쿄(東京)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에서 수학했다. 주로 한국 근대시의 형성 과정을 한일비교문학·비교문화론의 관점으로 조망해왔으며, 최근에는 유성기 음반을 매개로 근대기 한국의 문학사와 문화사를 잇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저서로서는 <한국근대 시의 이상과 허상>(2008)이 있고, 번역서로서는 <식민지 조선인을 논하다>(2010)가 있다. 그 외 몇 권의 공저와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작 : <언어의 현장성과 복합지식>,<내러티브 연구의 현황과 전망>,<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총 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광수의 ‘민족개조론’과 이어령의 ‘한국인론’을 돌아본다

이광수는 『민족개조론』(1922)에서 조선인이 조선시대 형성한 허위, 나태, 이기심 등의 부정적인 민족성을 버리고, 고대로부터 유구한 관대함, 금욕, 예의와 같은 민족성을 지니도록 민족성을 개조하자고 했다.

이어령은 『흙 속에 저 바람 속에』(1972)에서 한국인의 상징인 흰옷을 통해 색채감의 결여를 지적하거나, 말과 글의 주어로 ‘나’와 ‘우리’를 혼동하는 현상을 통해 자아관념의 부재를, 한복의 평면성과 비기능성을 통해 허례허식을, 또 윷놀이를 통해 조선시대 당쟁을 읽어내고 비판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인』이라는 책에는 식민지 시기 ‘조선인’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 역사와 문화를 둘러싼 담론이 다음과 같이 집약되어 있다.

“조선인의 대표적인 심성인 ‘사상의 고착성’과 ‘사상의 종속성’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인의 형식주의, 심미관념의 결핍, 문약함, 당파심 그리고 공사를 구분하지 못함과 같은 심성과 태도는, 앞으로 조선인이 근대적인 학문을 배우고 또 일본인의 통치를 통해서 개조해 갈 수 있다.”

이것은 민족(국민)성 담론을 고안해 낸 서구 제국의 눈이고, 또 한 세기 남짓한 예전에 일본인이 조선을 바라보던 눈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광수를 비롯한 1920년대 ‘조선’의 지식인들과 해방 후 이어령을 비롯한 한국 지식인들도 이러한 눈으로 민족개조론을 주장했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논했다.


경술국치 100주년에 읽는 내면화된 식민지 잔재의식의 원형?

식민지와 분단을 겪으면서 형성된 한민족 또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성찰해볼 수 있는 책, 『식민지 조선인을 논하다』(동국대학교출판부)가 출간됐다.

『식민지 조선인을 논하다』는 1921년에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조선인』을 번역하고 해제를 붙인 책이다. 『조선인』은 총독부 관리들이 일종의 대외비 식민통치지침서로서 숙독한 자료다.

『조선인』의 집필자인 다카하시 도루(高橋亨)는 경성제대 창립위원회 간사, 경성제대 법문학부 교수, 혜화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하였고, 해방 후 일본에서 조선학회를 창립한 자로서 우리 어문학, 역사학, 철학, 종교학에 끼친 영향이 지대한 일본학자이다. 국내학계에서 그는 대표적인 ‘일제 어용학자의 표본’으로 평가된다.

이 책은 일본이 식민지 조선에 대해 구축한 앎의 실상을 어떻게 체계화하였고, 그 체계를 바탕으로 통치대상인 조선인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드러낸다. 가히 일본이 조선인의 정형(stereotype)을 형성하고 확립한 논리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식민지를 겪으면서 우리의 내면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어떤 고정관념과 의식을 불편하게 건드린다.

경술국치 100년, 나는 누구이며, 우리는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변이 민족성론이며 문화론이라고 한다. 이 책은 조선인의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논하고 있다. 그 내용은 불편하고 불온하다. 그러나 우리의 내면화된 의식 속에서 아직 청산되지 못한 식민지 잔재를 씻어낼 수세미를 챙겨들게 하는 책이다.


*다카하시 도루의 <조선인> 원본(도쿄대 도서관 소장본)영인 수록

*학술적인 주석, 해제 논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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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읽을만한 책.
낮에뜬별 2011-07-0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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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가 숙독할만큼 저자는 해박한 지식을 가졌다. 부분적으로 반박하고픈 말도 많겠지만 남한좌파나 주체사상으로 전체주의 왕조국가를 이루고 있는 북한을 보면 할말도 없고 지금 주위를 돌아보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상당히 있는 아픈 책이다. 앞의 해제도 좋았다. 일독을 권한다.
들짐승 2019-01-2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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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을 바라보는 일본인의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책으로 우리는 이를 깨트려야 한다. 자조적인 입장으로는 수긍이 갈 수 있고, 또 수긍되는 면이 있기에 현재 우리 현실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지만, 이는 깨트려야한다고 생각한다.
JEDIHONG 2015-08-2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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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잘 쓰여진 책입니다.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했습니다
Cleopas 2014-03-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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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제국주의 시대의 불쌍한 희생자일 뿐이다.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었다. 장르는 코미디였다. 그것도 블랙 코미디였다. 저자가 학자로서 매우 불쌍하단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진정 진심으로 제국주의 사상을 도덕적으로 열렬히 믿으며, 이 책 쓴 것 같다.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조선인을 선정(善政)과 우수한 일본 민족의 감화로 씻어내어 일본인에게 동화시키는 동시에, 조선 민족을 향상할 의무를 자각해야 한다. 만약 일본인이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일본인은 식민지를 경영할 능력이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저자의 비장한 소명의식조차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조선총독부가 활용한 조선인 사상개조 ‘가이드 북’이라는 것을 난 이미 알고 읽기 시작하여, 조선인 관련 상당한 왜곡과 날조가 난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저자의 무지과 잘못된 관점, 침소봉대로 이 책을 썼을 뿐이다. 저자도 제국주의 시대의 불쌍한 사상 희생자 중 한 명이었다.

1921년 발간된 이 책을 저자는 약 4년간 집필했다. 그러다 보니 책 앞과 뒷부분이 모순된 점이 많다. 책 앞부분에는 조선인의 열 가지 특징을 열거하며, 그중 순종(順從)의 특성을 언급한다. “(조선인의 순종은) 유교 교의로부터 비롯한, 사회 질서를 중시하는 사상이 사회 계급 상하 전반에 강하고 깊게 침윤한 데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조선 시대 5백 년 동안 평민이 정부 압박에 대해 감히 반항의 기치를 들었던 사례는, 갑오년 동학 봉기 이외 찾아볼 수 없다. 이것도 단순한 평민의 발분 봉기는 아니고, 종교 박해에 대한 격렬한 순교 정신도 포함된 사건이었다.”

하지만 1919년 독립운동 이후 쓴 책 뒷부분 내용은 바뀌었다. “어떤 이들은 독립운동 발발로 인해 조선인의 특성 가운데 ‘순종’ 항목은 사정이 달라졌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어쨌든 독립운동은 특별히 조선인의 특성 가운데 순종성을 제외하기에 충분한 실증적인 사례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아니, 생각해 보니 사례가 더 있는 거 같다.) “1907년 한일신협약에 분개하여 일어난 의병의 소요이다. 당시는 오늘날과 달리 세계 이목이 일본에 집중되지 못하였으므로 일본인들이 생명과 재산의 불안을 느꼈던 일이 잘 알려지지 못했다.”

오히려, 조선에 15년간 거주한 저자가 조선인에 감화된 것처럼 보인다. “조선인의 용모와 태도 가운데 일본인과 비교해서 관용과 위엄이 있는 것은 분명히 칭찬할 만한 특성이라 하겠다.” “그들은 기질적으로 일본인보다 두려워하고 다급하거나 신경질적인 태도와 용모를 드러내는 일은 매우 드물다. 도리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인의 낙천성도 부러워한다. “근심 걱정을 모르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인은 분명히 행복한 사람들이다.” “조선인은 극빈한 처지로 끼니를 잇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습관이 있다. 이것은 일본인에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심리상태다. 일본인은 가난을 감추고자 고심하므로 가난을 더욱 심각하게 느낀다고 하겠다.” “노엽더라도 노하지 않은 듯, 슬프더라도 슬프지 않은 듯 행동하는 것은 느긋한 사람의 특징이다. 자살하고 할복하는 것은 일본인의 특징이지, 조선인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조선 사회도 몹시 부러워한다. 가난은 했지만,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 사회가 있었다. “상민은 굳이 돈을 남겨 부를 쌓고자 하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제 배를 채우는 데에 방해될 것은 없었다. 향촌에는 향약이 있고, 친족끼리 서로 구제하는 법이 있어서 주변으로부터 개인의 생활을 부양하니 여유 있게 살 수 있었다.” “조선 향촌에는 돈이 없더라도 인정 넘치게 베풀기를 아까워하지 않는 풍속이 있다. 실제로 한 향촌에서 나고 자라서 상당한 나이에 이르면 향촌 사람들의 도움에 기대어 한 집안을 이룰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식민시대 사상개조 잔재가 현재까지 많이 남아있어, 저자 모든 설명을 단지 코미디로 가볍게 치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조선인이 사상적으로 완전히 황민화 되지 않은 것은 일본의 식민지 정책 실패가 아니라, 식민지배 기간이 단 한 세대였기 때문이다. 그 기간이 더 길었다면 우리는 정말 어찌 되었을지 알 수 없다.
하여튼, 중요한 것은 민족 혹은 국민 특성을 몇 개의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믿는 파시즘이나 전체주의가 문제다. 이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를 획책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놀아날 수밖에 없다.

북다이제스터 2015-11-17 공감(2)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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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조선인을 논하다 (양장)동국대학교 문화학술총서
다카하시 도루 (지은이), 구인모 (옮긴이) | 동국대학교출판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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源氏物語の詩學―かな物語の生成と心的遠近法 (單行本)
다카하시 도루 (지은이) | 名古屋大學出版會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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