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9

“최근 일본의 우경화 현상은 잃어버린 20년에 대한 반동” - 경향신문



“최근 일본의 우경화 현상은 잃어버린 20년에 대한 반동” - 경향신문

“최근 일본의 우경화 현상은 잃어버린 20년에 대한 반동”유병선 선임기자 ybs@kyunghyang.com

입력 : 2013.01.14 22:20인쇄글자 작게글자 크게


조지프 나이 하버드 석좌교수, 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76·사진)는 일본의 우경화를 ‘잃어버린 20년에 대한 반동’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59) 정권이 경제성장의 추진력을 만들어낸다면 잦은 정권교체의 정치불안을 해소할 강한 정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프트파워>의 저자이자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차관보를 역임한 나이 교수는 14일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미·일동맹에 관한 미국의 초당파 정책제안서인 ‘제3차 아미티지 보고서’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작성한 나이 교수의 일본 진단은 미국이 일본의 우경화와 아베 정권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 1930년대 일의 군국주의는
자신감 과잉에서 기인했고
지금은 자신감 상실이 원인


나이 교수는 최근 일본의 우경화를 1930년대 군국주의와 구분했다. 1930년대에는 일본의 과잉 자신감이 침략주의로 치달았지만, 지금의 우경화는 일본이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일본은 20년 이상에 걸쳐 저성장이 계속됐다”며 “일본의 민족주의는 그 반동으로 일어난 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1930년대와 같은 민족주의가 싹트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이 교수는 자신감 상실은 ‘어려운 시기가 도래했다’거나 ‘일본이 부당한 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등의 감정에서 생기는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다시 일본이 잘될 것이며, 그렇게 되려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나이 교수는 지난 총선의 자민당 압승이 “일본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빈번한 정권교체를 끝내고 일본의 자신감을 되살리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베 정권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성장을 꼽았다. 성장률이 높아지면 변화가 생겨 낙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일본인이 자신감을 갖게 되면 건전한 민족주의가 형성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하지만 우경화 흐름 속에서 경제성장에 실패한다면 국수주의로 치달을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제3차 아미티지 보고서’에서 일본이 1등국에서 2등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쇠퇴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나이 교수는 “일본이 이러한 높은 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로 존속할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라며 “동일본대지진이 메이지 유신이나 전후 부흥처럼 일본에 대변화를 가져오리라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못하다는 것에 깜짝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301142220045#csidxc110077a14c406a91b230257eaa82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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