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9

알라딘: 핵의 세계사

알라딘: 핵의 세계사

핵의 세계사 - 스탈린 대 트루먼, 박정희 대 김일성, 아이슈타인에서 김정은까지   
정욱식 (지은이)아카이브2012-03-26



핵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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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쪽152*223mm (A5신)627gISBN : 978895862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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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핵’을 둘러싼 진실 게임 또는 ‘불편한 진실’. 70여 년 ‘핵의 역사’, 곧 ‘세계사’를 미국, 소련, 중국, 남북한 등이 대표주자로 나서서 얽히고 설킨 사건과인물 중심으로 명쾌하게 재구성했다. “인류는 핵 때문에 평화로워졌는가, 전쟁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졌는가, 에너지난에서 해방되었는가.” 그 모두에 대해서 저자는 단호히 “아니요”라고 답한다.
목차
프롤로그 왜 ‘핵’인가?

1부 핵의 출현과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과학과 문명
1장 히틀러의 야만과 아인슈타인의 편지
2장 트루먼의 ‘장군’과 스탈린의 ‘멍군’
3장 트루먼의 원자폭탄 투하는 스탈린을 겨냥한 ‘무력시위’였다
4장 미국 핵 독점의 종말과 ‘슈퍼 폭탄’의 등장
5장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와 과학자들의 반란

2부 핵시대의 첫 전쟁, 한국전쟁
6장 트루먼과 스탈린의 ‘핵’ 오판이 만나다
7장 한국전쟁, 두 예방 전쟁의 충돌
8장 ‘인천의 마법사’ 맥아더, ‘승자의 저주’에 걸리다
9장 트루먼 원자폭탄을 만지작거리다
10장 핵폭탄은 아시아로, 맥아더는 집으로
11장 인종차별주의, 이승만의 분노, 그리고 김일성의 프로파간다
12장 개성, 원자폭탄 맞을 뻔했다
13장 미국의 핵 위협이 총성을 멈추게 했는가?
14장 미국은 왜 핵공격을 안(못)했는가

3부 세계로 가는 핵, 절멸의 사선에 선 인간
15장 미국의 대략 보복 전략과 북한
16장 ‘인간의 집단 자결’을 향한 미국과 소련의 질주
17장 핵무기가 무섭지 않다는 마오쩌둥
18장 베트남의 우공이산
19장 박정희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장 무시무시한 핵을 에너지로 쓸 수 있다면?
21장 체르노빌의 사람들
22장 레이건의 ‘두 얼굴’과 고르바초프의 혁명

4부 핵과 인간, 현재와 미래를 묻는다
23장 조지 W. 부시의 쌍권총, MD와 소형 핵무기
24장 한반도와 MD, 그 기구한 악연에 관하여
25장 엇갈린 운명들, 후세인, 카다피, 아마디네자드
26장 오바마의 ‘허무 개그’
27장 후쿠시마의 경고와 이명박의 ‘원전 사랑’
28장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핵 안보 정상 회의
29장 핵무기를 사랑한 남자, 김정일?
30장 김정은과 핵무기

에필로그 왜 ‘탈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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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2년 03월 31일 '인문사회'
저자 및 역자소개
정욱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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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군사안보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6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조지워싱턴 대학교 방문학자로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를 연구했습니다. 1999년 평화네트워크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MD본색》, 《말과 칼》, 《사드의 모든 것》, 《핵과 인간》, 《비핵화의 최후》, 《한반도의 길, 왜 비핵지대인가?》 등이 있습니다.
최근작 : <흥미진진 핵의 세계사>,<한반도의 길, 왜 비핵지대인가?>,<한국사회논쟁> … 총 3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핵’을 둘러싼 진실 게임 또는 ‘불편한 진실’

70여 년 ‘핵의 역사’, 곧 ‘세계사’를 미국, 소련, 중국, 남북한 등이 대표주자로 나서서 얽히고 설킨 사건과인물 중심으로 명쾌하게 재구성했다. “인류는 핵 때문에 평화로워졌는가, 전쟁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졌는가, 에너지난에서 해방되었는가.” 그 모두에 대해서 저자는 단호히 “아니요”라고 답한다.

1.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해서 끝났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일본은 재래식 무기를 통한 연합국의 폭격에 이미 나라가 초토화된 상태였다. 또한 일본은 천황제만 유지될 수 있다면 연합국에 항복할 수 있다는 제스처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일본은 독일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소련의 참전을 가장 두려워했다. 미국 역시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서 전후(戰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결국, 트루먼의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은 일본의 항복을
노린 것이 아니라 스탈린의 소련을 겨냥한 무력시위였다. (미국은 원래 핵폭탄 투하 예정지로 고쿠라 무기고, 히로시마, 나가사키, 교토 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소련 역시 미국의 의도를 간파하고, 원자폭탄 개발을 서둘러, 결국 1949년 8월 29일 핵실험에 성공한다. 미소 중심의 세계사, ‘공포의 균형’(상대방의 절멸을 통한 안보 추구와 이를 위한 핵 군비경쟁 및 그 결과)을 통한 무한대립과 경쟁의 막이 오른 것이다.

2. 원자폭탄을 창조한 서방의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후회가 없었을까?

독일의 악마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갖는다면 세계가 절멸할 것이라는 절대공포에 사로잡힌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등 서방의 과학자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절대무기인 원자폭탄을 만드는 데 함께했다. 아인슈타인은 루스벨트에게 1939년 8월 2일, 1940년 3월 7일과 4월 25일, 장문의 편지를 보내 핵무기 개발을 간곡히 호소하기조차 했다. 하지만 가공할 위력을 선보인 핵실험 결과를 보고 “총알은 사람을 죽이지만 핵무기는 도시를 파괴한다. 탱크로 총알을 막을 수 있지만 인류 문명을 파괴하는 핵무기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다”(아인슈타인), “나는 죽음, 곧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다”(오펜하이머), “이제 우리 모두는 개자식이 됐다”(케네스 베인브리지)등 장탄식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핵군축의 선두주자로 대변신을 한다. 테드 홀을 포함한 한 무리의 과학자들은 미국의 핵독점을 막기 위해서 소련에 핵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자발적 스파이’ 노릇을 자처하기도 한다.

3. 미국은 한국전쟁에 핵무기를 사용하려고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국제전쟁인 한국전쟁 당시, 당사국인 미국과 남북한, 소련과 중국은 모두 동상이몽에 빠져 있었다. 미국은 핵의 위력을 믿고 애치슨 라인에서 한국을 제외해, 북한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에 전쟁의 빌미를 제공했다. 소련 역시, 핵을 보유한 미국이 전쟁에 뛰어들겠는가 낙관했다. 중국은 핵무기를 종이호랑이 취급하며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무기가 아니라 정신력이라는 확신에 사로잡혀 있었다. 결국, 북한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거침없는 질주, 그리고 소련과 중국의 참전으로 놀란 미국(및 연합국)은 전쟁을 끝내고자 했다. 트루먼은 개성에 원자폭탄을 투하할 계획을 세웠다. 화들짝 놀란 영국 수상 애들리는 워싱턴으로 날아가, 핵폭탄 사용이 제3차 세계대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강력히 막아 나선다. 결국 미국은 원자탄 사용 계획을 철회한다. 아시아 나라 일본에 원폭을 투하했고, 또 북한에 원폭 투하를 공언한 미국에 특히 아시아 국가(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다. 인종차별주의에 젖은 미국의, 백인의 만행이라는 것이다. 결국, 정전협정을 맺음으로써 핵시대의 첫 전쟁, 한국전쟁은 잠정 중단된다. 하지만 그 영향은 대단했다. 북한에 대한 핵위협이 총성을 멈추게 했다고 믿은 미국은 대량보복전략을 필두로 한 더욱 공격적인 핵정책을 펼치고, 소련과 중국 역시 미국과의 대결에서 패하지 않기 위해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 더 많은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은 북한도 핵무기 개발에 사활적으로 매달린다. 또 핵공격에서도 전쟁을 계속할 수 있는 지하 요새를 나라 곳곳에 만든다. 브레이크 없는, 세계적 차원의 핵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4. 악한 핵‘무기’와 선한 핵‘에너지’는 종이 한 장 차이?

핵무기의 위력을 실감한 인류는 서로 간에 여러 협상을 맺으면서 공멸을 피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적대적 공범관계라고 부를 수 있는 균형과 견제가 시종일관 전개된 것이다. 하지만 핵의 평화적 이용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었다. 특히 기후 온난화 등 세계적 차원의 위기가 도래하면서 청정에너지 원자력에 대한 신화는 꺼질 줄 몰랐다. ‘원전 르네상스’ 등으로 일컬어지는 핵에너지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사고,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사고 등은 그런 인류의 낙관에 결정적인 쐐기를 박았다. 인재(人災)든, 자연재해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고는 느닷없이 닥쳐올 수 있고, 그 결과는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병들고 죽을지,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갈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 영향력이 언제까지 미칠지에 대해서도 누구도 답할 수 없었다. 더 이상 핵무기와 핵에너지가 선악의 대표가 아니라, 공포와 경악 자체가 된 것이다. 인류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이제 경우 반성과 성찰의 지점에 들어선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핵테러의 위험은 절감하면서도, 핵무기. 핵에너지의 위험에 대해서는 아직 둔감한 편이다. 2012년 3월 26~27일 치러지는 서울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의제 및 준비 과정을 복기해보면 아직은 공포와 위기는 먼 나라 소식인 듯하다.

5.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예고를 둘러싼 진실 게임?
또는 북미 관계를 둘러싼‘불편한 진실’

얼마 전 북한은 내외에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4월 중순경 쏘아 올리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2.29 합의를 체결한 미국, 그리고 한국은 곧바로 “국제적인 의무를 터무니없이 깨버린 정권과 더 이상 일을 진행할 수 없다”(미국), “중대한 도발”(한국)등으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나섰다. 소련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역시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그런 무리수를 두었을까? 우선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강성국가’를 선포하기 위한 내부용의 성격이 짙다. 또한 김정일 사후 군부를 비롯한 강경파의 입지가 그만큼 강해졌다는 점도 암시한다. 무엇보다도 ‘핵 억제력’(상대방에게 핵무기의 가공할 보복 능력을 과시해 상대방의 공격을 억제함으로써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에 대한 집착이 엿보인다. ‘광명성 3호’ 발사체인 ‘은하 3호’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로 전용(轉用)될 수 있다. 또한 발사가 예고된 지역은 평안북도 동창리로 알려졌는데, 북한이 이곳에서 로켓을 발사하면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이어 두 번째 장거리 로켓 발사 기지의 존재를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바로 ‘핵 억제력’에서 가장 중요한 2차 공격 능력이다. 상대방의 선제공격으로부터 하나의 기지가 파괴되더라도 다른 기지에서 보복할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핵 억제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군사적 의도가 내포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사태의 전사(前史)격인 2009년 4월 광명성 1, 2호 발사 및 5월 2차 핵실험 등은 아무 이유 없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약속 불이행이나 대화 거부 등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다(29장 핵무기를 사랑한 남자, 김정일? 참조). 현재의 특정 사안이 어느 날 불쑥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 역사적 전개 과정과 고유한 맥락을 총체적으로 살필 때만이 온전한 이해가 가능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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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정세의 핵심을 핵으로 풀어내는 탁월함이 돋보입니다. 우리가 통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더욱 절박하게 느껴졌습니다.  구매
반구제기 2012-06-2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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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가 개발된 역사적 배경과, 어떻게 확산되었는지, 강대국, 특히 미국은 어떻게 핵무기를 이용해왔고, 왜 핵무기의 확산을 막는데 실패하였으며, 왜 우리는 핵무기로부터 해방되어야 하는지 말해주는 책입니다.  구매
성민s 2012-06-1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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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과 같이 '핵'을 둘러싼 세계사의 진행과정을 내용으로 한다.  그런데 한반도 문제가 관련하여  북'핵'을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핵 자체를 이야기하면서 미국을 빼놓을 수는 없다.  핵무기를 먼저 개발한 것도 미국, 그것을 직접 최초로 쓴 것도 미국이기 때문에 결국 내용도 미국의 '핵'을 둘러싼 이야기다. 

 

 다 읽고 나니 드는 생각이 다른 것을 차치하고  정말 과연 희망찬 한반도의 봄날이 올것인가? 하는 것이다. 오늘 남북간에 생긴 예기치 못한 일을 보고 그런 것은 아니다.  북한에 있어서  핵무기란 것이 족쇄이기도 하면서 불안감에 대비한 최후의 보장책이라고도 할 수 있을텐데  일견 그림의 떡일 수도 있는  체제를 보장하는 것을 약속한 것으로 과연 포기 할 수 있을까?  만약 정말 그럴 의향이라면  김정은 본인 입장에서는 엄청난 도박을 하는 것일 수 있겠다 싶다.  한국전쟁이후 지속적으로  미국의 핵위협을 받아온 입장으로서는.  한미중을 비롯한 주변 동북아 국가들로서는 결국 그러한 믿음을 보장 못한 책임도 없지는 않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북핵을 키운 주범이 북한 본인들이라도 하더라도 결국 '북핵' 개발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더욱더 키워버린 책임이 있을 수 있단 것이다.   

 

 그리고, 북핵 폐기만 아니라 종국에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핵 에너지도 포함하여.  체르노빌 및 후쿠시마라는 사례를 통하여  핵 에너지란 것의 허구성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값싼 에너지라고 한들  많은 사람들의 생명보다 중하지는 않다.  물론 국익 계산을 살벌하게 하는 국제 무대에서 그런 공감을 이루어 낼 수 있는가는 별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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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8-05-1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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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반지의 환상을 넘어... 새창으로 보기 구매
보통의 일반 국민들은 나라 안팎의 외교와 안보에 대한 균형 잡힌 생각과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접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교과서에 실린 얄팍한 정보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으로써 갖게 되는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늘 품고 살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새빨간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곳이고 핵무기를 손에 넣으려 혈안이 되어 있는 위험한 족속들인 것이다.(이들에게 먹을 것을 준다는 것은 군량미를 대는 것 밖에 안 되는 것이고...) 그리고 신문 광고 등을 통해서 안전하고 깨끗한 원자력에너지와 원자력발전소의 효율에 대해 친숙하게 접해왔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같이 인적자원 외에는 수출하거나 소비할만한 천연자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원자력은 달콤한 유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마치 석탄 석유로 만들어지는 에너지에만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나름 합리적인 이유도 기인했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태는 그곳이 엄청난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생긴 천재지변이지 한국과 같이 그런 강도의 지진이 발생할리 만무한 지역에서는 안전하다는 생각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주류 언론과 매스컴에 의해 교육받아온 우리들의 이런 생각이 편견에 지나지 않음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그것도 날카롭고 통쾌하며 반론의 여지가 없을 만큼 꼼꼼한 논지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심 '뭐 하나 시원찮은 소리가 나오면 바로 반박 할테다!'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으나, 읽는 내내 빈틈을 찾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객관적 사실을 기초로 두었다는 점이다. ~카더라 통신 같은 찌라시 정보가 아닌 당시 사건과 정책에 대한 국가간의 외교문서, 당시 주요 언론보도, 대통령과 참모들의 외교적 공개발언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분석했다. 당시에는 비밀이었으나 그 기밀유지기한이 끝난 외교기밀문서들을 위키리크스등을 통해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분석함으로 나오는 저자의 이야기는 이념과 이권이 아닌 역사적 사실에 기인한 것이라는 강력한 토대를 제공한다. 실제로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이야기할 때 그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편 패널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은 그러한 저자의 탄탄한 논지로 인함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각 나라별 입장에 대한 분석도 놓치지 않는 부분이다. 국가 간의 외교에 있어서 어떤 절대적인 부분은 없다. 어제의 적국이 공동의 목표에 대해서는 서로 협조하고 화해를 맺는 동맹국으로 변하는 것은 불과 수십 년 전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이었다. 이러한 든든한 토대와 내공으로 저자는 하나하나 두껍게 쌓여있던 우리의 편견을 무너뜨려간다. 그 단초가 되는 키워드는 바로 핵이다. 2차 세계대전부터 시작된 핵의 역사는 오늘날까지 국제 외교와 정세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 샤우론의 절대반지와 같이 휘둘려져왔다. 이 책은 바로 핵을 통해 2차 세계 대전부터 지금까지의 세계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그 편견은 우리가 보통 세계사 및 국사 시간에 미쳐 짚어주지 못한 부분이기도 한 부분이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일본에 핵폭탄 2방을 투하한 것이 일본의 전투력에 크나큰 타격을 주기 위함으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종전을 향해가는 이 전쟁에서 승전국의 위상이 높아만 가는 소련을 겨냥하여 무력시위차원에서 진행된 사건임은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 우리는 오늘날 미국이 우리를 북한으로부터 지켜주는 수호천사이자 우방국으로만 알고 있지만, 한국전쟁 당시 한국은 전략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애치슨라인에 한국을 제외했고 막상 한국전쟁이 발발하기에 앞서 한국을 핵폭격 고려대상 지역으로 삼았던 데다가, 한국전쟁 내내 핵공격 대상으로 삼고 인근에 핵무기를 전진배치까지 했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 그리고 이승만은 북한에 핵폭탄을 터뜨리지 않는 미국에 불만이 가득했으며, 우리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맥아더 장군도 북한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북한 전역에 핵폭탄 수십 방을 투하하여 향후 수백 년간 생물이 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까지 했다는 사실은 우리는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 미국이 핵을 못 쓴 이유는 자국 내를 포함한 서방 동맹국들의 반대와 3차 세계대전의 위협에 대한 부담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또한 베트남전쟁에서 미국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당시 박정희는 국내 핵무기개발을 시도했다가 무산되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진바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국가와의 주고받은 외교문서에서 밝힌 강대국 미국의 행보는 매우 치졸한 동네깡패와 다를 바 없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실상 알고 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국제 안보기조는 딱 하나, 핵무기를 앞세운 협박이었다. 시대적 상황에 의해 가장 먼저 핵무기를 손에 쥔 미국의 모습은 국제 평화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철저히 자국의 이익에 기인하여 행동했다. 한국전쟁 내내 그리고 직후에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에도 핵폭탄 카드를 끊임없이 만지작거리며 위협하였다. 내가 가진 핵무기는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매력적인 선물이지만, 남이 갖게 되면 나를 해칠지 모르는 가장 무서운 칼날과 같다고 여긴 미국의 행보는 나 이외에 다른 모든 이들을 협박하며 핵을 통한 국제무대에서 으름장을 놓으며 자국의 군수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시장은 소련을 향했고, 중국을 향했고, 베트남을 향했으며, 중동을 향하다가 현재는 북한을 향하고 있다. 국제정세 불안이야말로 미국이 바라는 바요, 그들이 갖고 있는 압도적인 군사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바로 미국 매파와 네오콘의 탄생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로 인해 당연히 미국의 동맹국들도, 중국도, 오랜 냉전의 라이벌인 소련도 미국의 협박에 대항하는 길은 그들과 같이 핵무기를 손에 쥐는 길 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우후죽순으로 남몰래 핵개발에 성공한 국가들이 생겨났고 우리 지구의 현재 평화라고 여기는 상태는 바로 이런 각국의 '핵에 의한 평화'의 결실이다. 그리고 미국이 주장하는 미사일방어체계를 통한 평화이기도 하다.

 

물론 이에 대한 자체적 반성의 목소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핵을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이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자는 과학자들의 의지가 전기를 만드는 원자력발전소로 결실을 맺게 되기도 했다. 허나 정작 핵융합의 원리와 핵 처리 과정, 그리고 핵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이 또한 석탄이나 석유를 이용하는 것 못지않은 에너지가 소모되거니와 따지고 보면 바닷물을 데우는 난로이기도 함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도 핵발전소는 지녔다는 것은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가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비핵국들이 핵무기를 지니기 위해 먼저 착수하는 것은 핵기술을 보유하기 위한 핵발전소 건립이다. 허나 최근에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통해서 원전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한 방사능 유출은 과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으로 인해 발생된 방사능 수치를 육박하거나 능가하는 사태를 초래한 것이다. 또한 원자력을 가동하며 발생되는 폐기물에 대한 처리는 아직 인간의 기술로 정복하지 못한 부분이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방사능의 폐해는 국경과 대륙을 넘나든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방사능에 좋은 먹을거리가 동이 난 경우를 봐도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저자는 핵을 통해 바라보는 세계정세의 역사적 흐름을 짚어주면서 현재 가장 첨예하다 볼 수 있는 북한문제에 대해서도 되짚어본다. 북한의 외교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역시 핵이었다. 북한이 핵을 고집하는 이유는 불과 5~60년 전부터 미국이 핵을 고집하며 국제사회의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이유와 닮아 있다. 북한이 강압 외교의 수단으로 핵위협을 하는 모습은 과거 미국의 아이젠하워 행정부가 중국과 북한에 했던 방식과 닮아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이유로 미국의 핵위협을 거론하며 자신의 핵무장을 자위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미국이 과거 소련과의 냉전체제에 돌입했을 때 내세운 주장과 국가명만 다르지 똑같다. 이렇듯 북한은 핵외교를 이용해서 중국과의 종속관계에서 나름의 자주권을 확보하려고 하고, 미국으로부터 핵위협에서 벗어나는 것과 동시에 경제적인 도움도 꾀하려는 수단으로 지금껏 얄미울 정도로 적절하게 활용해 왔다. 그리고 김정은 체제 때는 더욱 집요하게 이를 이용할 것이 자명하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바는 무엇인가? 북한이 핵을 지녔으니 아무리 우리가 미국의 핵우산 방어의 그늘아래에 있더라도 불안하니 우리도 핵무기를 개발해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가? 아니면 북한을 더욱 경제적 안보적으로 압박해서 이들이 순순히 힘들다고 포기할 때까지 위협적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핵의 세계사를 살펴보면 이런 외교적 태도는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성과를 기대하지 못했음을 알게 해준다. 따라서 현재의 오바마는 우리 입장에서는 세련된 애티튜드의 또 다른 부시와 다를 바 없음을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지점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바로 '탈핵'이요 '탈원전'이다.

 

우리는 핵에 의한 자유를 누려왔다는 선전에 현혹되어왔음을 자각해야 하며 진정한 평화는 핵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이뤄진다는 대명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 서로 칼을 겨누고 총을 겨누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것이 평화겠는가? 이 시간이 수십 년이 되어가면서 우리는 이것을 마치 평화임을 착각하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서로의 핵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도록 하는 외교에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힘쎈 놈이 자신의 힘을 포기함으로 상대적으로 약한 놈으로 하여금 안심하게 할 필요가 있다. 즉, 북한에게만 핵을 포기하라고 하면 북한은 죽어도 포기하지 않을 거란 말이다. 과거 중국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미국과의 국교수립을 이뤄낸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먼저 한국이 핵무기에 의한 안보의존에서 완전히 벗어날 테니 너희도 핵무기에 대한 집착을 놓자고 제안하는 방식도 필요할 것이다. 유명무실한 사교모임으로 전락할 위험에 놓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실질적인 핵무기 감축에 대한 논의를 제대로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그러라고 오바마에게 노벨상도 준건데...) 또한 자체적으로도 원전시설 및 핵 재처리 시설에 대한 보유를 포기하는 선언을 하면서 북한에게도 이런 우리의 노력에 발맞춰서 과거 김일성이 주장했던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노력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것도 그 일환일 수 있다.

 

아울러서 우리는 '탈원전'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의 산업구조도 그렇고 일상에서도 원전없는 세상에서 살기 위한 생활습관을 길들일 필요가 있다. 과거 수십 기의 원전을 가동하다가 지금은 단 1개의 원전만을 가동하고 있음에도 전력 비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일본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리는 말만 녹색성장만을 외치지 실상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지극히 미비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독일의 경우도 대체에너지로 상당한 수준을 이뤄내고 있다. 모두가 전쟁 무서운 줄 알고 핵 무서운 줄 아는 전범국가들이다. 핵의 탄생은 인류에게 또 하나의 프로메테우스의 불처럼 여겨졌으나 그 실상은 파괴와 절멸의 도구가 됨을 깨닫는데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이 매력적인 "독이 든 사과"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개인의 노력을 넘어 전 국가적이며 지구적인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 이 지구를 단번에 수십 개는 날려버릴 수 있을 만한 핵무기 위에 살고 있는 우리 지구의 멸망의 시계는 예상보다 더 일찍 앞당겨 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를 일깨우는 또 하나의 예언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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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ch777 2013-03-1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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