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Yuha
문제의 하버드 교수 논문을 직접 읽고 논평하신 분이 페친 중에 세 분 계셔서 모아 둔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앞서 쓴 글에서 그가 내 책을 어떤 식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해 쓴 글을 읽어 주시면 된다.
https://www.facebook.com/100000507702504/posts/4480850145275198/?d=n
다른 분들의 글은 시간 순으로. 다 경청해야 할 글들이다.
홍승기 교수님글.
https://www.facebook.com/100000890382458/posts/4065083250197981/?d=n
박세진 교수님 글.
https://www.facebook.com/805517295/posts/10158843680757296/?d=n
이창남 교수님 글.
https://www.facebook.com/100001000085280/posts/3836077913102174/?d=n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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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논란이 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 전쟁기의 섹스 계약 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을 읽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것이 없다는 느낌이다. 위안부를 당시 일본과 한반도에 합법적으로 운영되던 공창제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는 점에서 기존에 나왔던 일각의 주장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다만 당시 동경과 경성의 매매춘 업소들과 전선의 업소들에서 이루어진 계약을 비교하고 있다는 점만 조금 다른데, 그 해석은 이미 나온 이야기들에서 오십보 백보다.
논문의 요지는 위안소는 공창제의 일환이었고, 해외 위안소는 당시 해외 근무 일본인들을 위한 현지 파견 위안소였으며, 군위안소도 그런 류의 것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군은 성병으로부터 군대를 보호할 목적으로 위안소를 지정하거나 운영에 관여한 것이지 그 밖의 강제성은 없었고, 해외 위안소의 위안부는 내지 위안부들에 비해 높은 전차금과 돈을 받았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자유로이 집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몇가지 문제점으로 보이는 것은
1. 자유계약이 진정 자유로운 것인지 묻지 않는다.
2. 처녀들을 속인 업자들의 사기성 위안부 모집도 대개 모든 업종에서 있을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3. 군의 개입을 오로지 깨끗한 매매춘을 위한 군대 위생의 차원으로만 축소한다.
4. 동경이나 경성 같은 대도시 위안부와 달리 전선의 위안부가 부자유했던 이유는 전선의 특수한 사정으로 돌린다.
결과적으로 이 논문은 위안부 사안에 대한 국가 개입 문제를 자유계약으로 치환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특히 그 '자유'를 정말 '자유'로 생각하는 저자의 태도는 내게도 곤란해 보인다.
이러한 논지에 별다른 새로운 내용이나 주장이 없는 것도 학술 작업으로서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 <문옥주 회고록> 등을 주요하게 인용하고 있는데, 학술 작업에서 흔히 자신의 논지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인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해석이 편파적이고, 위안부가 매춘부냐 성노예냐 하는 양극의 논란에서 한편을 들고있을 뿐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않았다.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이러한 논지에 별다른 새로운 내용이나 주장이 없는 것도 학술 작업으로서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 <문옥주 회고록> 등을 주요하게 인용하고 있는데, 학술 작업에서 흔히 자신의 논지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인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해석이 편파적이고, 위안부가 매춘부냐 성노예냐 하는 양극의 논란에서 한편을 들고있을 뿐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않았다.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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